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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 2

게오르크 루카치 저 | 김경식, 안소현 역 | 나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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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089012 / 316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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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동구권 붕괴와 마르크스주의의 몰락 게오르크 루카치(Georg Luk?cs)라는 독일식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헝가리의 세계적 사상가 루카치 죄르지(Luk?cs Gy?rgy, 1885~1971)는 한국 지성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문학에 그가 끼친 영향은 각별했는데, 일찍이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중후반부터 그의 이론이 수용돼 1970~80년대에 활발했던 리얼리즘 논의에서 절정에 달했다. 또, 마르크스의 책이 ‘해금’되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전에는 그가 쓴《역사와 계급의식》(1923)이 ‘비판이론’과 함께 마... 동구권 붕괴와 마르크스주의의 몰락 게오르크 루카치(Georg Luk?cs)라는 독일식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헝가리의 세계적 사상가 루카치 죄르지(Luk?cs Gy?rgy, 1885~1971)는 한국 지성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문학에 그가 끼친 영향은 각별했는데, 일찍이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중후반부터 그의 이론이 수용돼 1970~80년대에 활발했던 리얼리즘 논의에서 절정에 달했다. 또, 마르크스의 책이 ‘해금’되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전에는 그가 쓴《역사와 계급의식》(1923)이 ‘비판이론’과 함께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구 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자본주의의 지구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자기갱신의 뚜렷한 성취를 제시하지 못했고, 이론적 매력도 대중적 설득력도 시나브로 상실해갔다. 그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자’ 루카치의 저작들도 점차 서가에서 치워졌다. 물론 그가 마르크스주의자가 되기 전에 쓴《영혼과 형식》(1911)이나《소설의 이론》(1916)은 그 후에도 독자들이 찾는 작품으로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루카치의 마르크스주의적 사유는 더 이상 ‘동시대적’ 사유로 대우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그가 장대한 사유의 도정 끝에 도달한 귀착점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생애 마지막 10년을 바쳐 쓴《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하여》와《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는, 그의 초기 저작들이나《역사와 계급의식》 또는 리얼리즘 관련 에세이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조명 한 번 받아 보지 못한 채 처음부터 외면되다시피 했다. 재조명 받는 루카치, 마르크스주의 그로부터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루카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루카치와 관련된 학술모임이 개최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 루카치가 말년에 시도한 마르크스주의 존재론을 둘러싼 논의도 새로이 이루어지고 있다. 루카치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출생의 사실 이상의 의미가 없었지만, 그가 ‘공산주의자’, 그것도 확신에 찬 공산주의자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에 우리말로 번역된《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는 루카치가 바로 그 ‘공산주의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텍스트들을 독해한 이론적 결과물이다. 물론 여기서 그가 내세우는 ‘공산주의’는 스탈린주의로 대표되는 ‘역사적 공산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아직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 속에서 위대한 인격과 위대한 철학, 위대한 예술에서 표현되었던, 그리고 해방을 위한 인류의 역사적 투쟁들 속에서 민중의 염원과 소망으로 얼굴을 내비쳤던 ‘자유의 나라’(마르크스) 또는 ‘사랑의 사회’(루카치)로서의 공산주의다. 일찍이 1920년대 초 혁명과 반혁명의 격동 속에서 쓴《역사와 계급의식》이 ‘혁명의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을 전유하고자 한 것이었다면, 1960년대에 시도한 존재론에서 루카치는 ‘공산주의 관점’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철학적으로 재구축하여 스탈린주의로 만신창이가 된 마르크스주의를 부활시키고자 한다. 지난 20세기에 ‘철학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를 개진한 사상가로는 루카치 외에도 사르트르, 블로흐, 아도르노, 알튀세르 등을 꼽을 수 있다. 체계성을 갖춘 대작을 남긴 사르트르나 블로흐의 마르크스주의는 각자의 독특한 사유 속에 포섭된 마르크스주의라 할 수 있다면, 아도르노의 사상은 이미 마르크스주의를 초과한 것이다. 이들의 저작에 비하면 단상에 가까운 글을 남겼다고 볼 수 있는 알튀세르는 구조주의, 스피노자, 정신분석 등과 융합된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시도했다. 이들 모두와 비교할 때 루카치는 마르크스의 텍스트 자체에 대한 충실한 독해를 통해 마르크스 사상의 복원을 시도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유물론적-역사적 존재론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 루카치에게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이론가, 정치경제학의 비판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아니 그 차원을 넘어 무엇보다도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의 윤곽을 그린 ‘존재와 생성의 이론가’였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이론, 정치경제학 비판에서 작동하는 방법의 토대를 유물론적이고 역사적인 존재론으로 파악하고, 마르크스의 전체 저작을 이러한 입장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를 꾀했다. 루카치는 서양의 근현대철학을 지배해온 것은 인식론이었다고 본다. 인식론의 지배는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이데올로기적 현상으로서 그 정점에 도달한 것이 ‘신실증주의’이며, 이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이 ‘실존주의적 존재론’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존재의 문제를 배제하는 인식론적 철학과 원자적 개인을 존재의 근본문제로 설정하는 실존주의적 존재론에 맞서 그가 제시하는 마르크스주의 존재론은 유물론적이고 역사적인 ‘관계론으로서의 존재론’이다. 루카치에게 존재론은 객관적 현실을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두는 것, 세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토대를 존재에 두는 것을 기본 특성으로 한다. 그 존재론의 대상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 “존재론의 과제는 존재하는 것을 그것의 존재에 근거해서 탐구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존재하는 것 내부에서 서로 다른 단계들과 접속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데 루카치의 존재론은 존재 일반에 관한 ‘일반존재론’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에 초점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존재의 본질과 특징을 규정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인간의 “실재적 실천(노동에서 윤리까지 이르는)의 실재적 활동여지를 밝히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그런데 사회적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규명을 위해서는 존재 일반과의 관계, 일반존재론과의 관계 속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루카치에게 존재 전체, 즉 자연적 존재(무기적 자연과 유기적 자연)와 사회적 존재는 ‘하나의 역사과정’으로 파악된다.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규명하는 루카치의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은 하나의 역사과정인 자연적 존재와 사회적 존재의 궁극적인 존재적 통일성과 그 통일성 내에서 과정적으로 확립되는 차이들을 설명하는 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하여 노동, 인간의 인간화, 인과성과 목적론, 우연성과 필연성, 개체성과 유적 성질, 자유와 필연, 소외와 공산주의 등의 주제들이, 존재의 근본원리로 설정된 ‘역사성’(과정성)과 ‘복합체성’(총체성)에 입각하여 고찰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경제결정론’ 및 이에 의거한 직선적이고 획일적인 역사관, 그리고 ‘속류 진보신앙’과 결부되어 있는 ‘무조건적 절대적 필연성’ 개념 등등을 논박하면서 ‘연기적(緣起的) 필연성’ 개념을 제출하며, ‘목적론적 역사철학’으로 왜곡된 마르크스주의를 바로잡는 작업도 시도한다. 루카치는 자신의 이러한 시도를 스탈린 사후에도 여전히 완강한 스탈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에 맞서면서 동시에 신실증주의와 실존주의로 대표되던 당시 서구의 철학적 경향들에도 맞서는 ‘제3의 길’로서 이해했다.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가 나오기까지 수백편의 글, 수십 권의 책을 썼던 사상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 ‘프롤레고메나’인 것은 역설적 인상을 준다. 이런 제목이 붙은 연유를 알려면 이 책의 발생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의 발생사는 윤리학 기획에서부터 시작한다. 1960년에 원래 3부로 계획했던 미학의 제1부인〈미적인 것의 고유성〉집필을 마친 루카치는 미학의 완성은 뒤로 미루고 윤리학 집필에 착수한다. 당시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이었던 ‘윤리학

저자 소개

  • 저자 : 게오르크 루카치
게오르크 루카치는 1885년 4월 13일 부다페스트에서 유대계 은행가 집안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교 재학 중이던 10대 후반에 연극평론으로 문필활동을 시작한 그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와 거의 모든 장르”를 다룬 수백 편의 글, 수십 권의 책을 통해 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언어와 폭넓은 사유를 이 세상에 남겼다.《영혼과 형식》(Die Seele und die Formen)으로 현대 실존주의의 원형을 제시한 그는, 몇 년 뒤 발표한《소설의 이론》(Die Theorie des Romans)을 통해서는 형식과 역사의 내적 연관성을 중시하는 소설론 계보의 초석을 놓았다. 그가 혁명적 공산주의자로 삶의 양식과 세계관을 통째로 바꾼 뒤 본격적으로 매진한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정치적 실천 경험이 바탕에 놓인《역사와 계급의식》(Geschichte und Klassenbewußtsein)은, 그에게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라는 위명을 부여했다. 1930∼1940년대에 그는 “위대한 리얼리즘”에 대한 요구로 수렴되는 문학담론과《청년 헤겔》(Der junge Hegel) 등의 집필을 통해 명시적으로는 파시즘 및 그것으로 귀결되는 서구의 비합리주의 전통에 맞서면서, 은밀하게는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적 요소를 스탈린주의적 왜곡으로부터 지키고자 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루카치는 스탈린주의와의 근본적 단절과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를 기치로 내걸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론적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른 성과는 미학에서는《미적인 것의 고유성》(Die Eigenart des Asthetischen)과《미학의 범주로서의 특수성》(Uber die Besonderheit als Kategorie der Asthetik)으로, 정치이론에서는《사회주의와 민주화》(Sozialismus und Demokratisierung)로, 철학에서는《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하여》(Zur Ontologie des gesellschaftlichen Seins)와《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Prolegomena zur Ontologie des gesellschaftlichen Seins)로 묶였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경식, 안소현
김경식
연세대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트리어대학에서 수학한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게오르크 루카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에서 강의했으며, 2017년 현재 ‘자유연구자’로 공부하면서 글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게오르크 루카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통일 이후 독일의 문화통합 과정》(공저),《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게오르크 루카치: 맑스로 가는 길》(공역),《고차세계의 인식으로 가는 길》,《미적 현대와 그 이후: 루소에서 칼비노까지》,《소설의 이론》 등이 있다. 루카치의《소설의 이론》 번역으로 2007년 제12회 한독문학번역상을 받았다.

안소현
연세대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수학한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한양대, 인천대, 한신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2017년 현재 (주)에스제이엘 대표로 일하고 있다.《바람과 강》,《한국 현대 단편소설집: 모든 시간의 끝에서》,《평범한 물방울무늬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칼의 노래》 등을 독일어로 옮겼으며,《발터 벤야민》,《몬탁 씨의 특별한 월요일》,《바보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김훈의《칼의 노래》를 독일어로 옮긴 Schwertgesang(하이디 강 공역)으로 2011년 제19회 대산문학상 번역상을 받았다.

목차

ㆍ일러두기 5
제Ⅲ장(계속)
진보신앙에 대한 비판 9
소외 문제 15
마르크스의 존재론적 범주관과 관련하여 45
존재 이해에서 경험 및 일상적 사고가 지니는 의의와 한계 55
총체성과 그 핵심동인으로서의 역사성 68
자본주의에서의 소외와 착취형식의 변화,
그리고 이에 맞선 이론적?실천적 저항들의 의의와 한계 77
범주, 역사성 등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점과 부르주아적 사고의 대립 90
역사성?실천?사후적 인식 96
실천과 의식의 관계 및 그 역사 99
생활 자체의 전반적 조작과 개별특수성의 지배, 그리고 이에 따른 결과들 112
사회적 존재의 세 가지 발전과정 내지 발전경향 119
제Ⅳ장
존재과정과 인식과정의 연관성과 차이 147
존재적 일반성: ‘생산 일반’이라는 표현과 관련하여 151
모든 존재의 보편적 운동원리로서의 역사 154
본원적인 존재규정으로서의 일반성 157
무기적 자연에서의 개별성과 유기적 자연에서의 개별성의 차이 161
유기적 자연에서의 개별성과 유적 성질 163
인과성과 목적론 167
인식의 사후적 성격 173
노동?언어?과학 182
인식의 기능을 둘러싼 그릇된 딜레마와 보편적 조작의 시대 190
이데올로기와 과학의 관계 192
마르크스의 보편적 역사이론과 방법에 대한 오해와 왜곡 195
마르크스 존재론의 근본문제 재론 212
사회적 존재의 세 가지 발전경향 229
실천과 인식 231
ㆍ한국어-독일어 용어 대조표 235
ㆍ옮긴이 해제 241
ㆍ찾아보기 308
ㆍ약력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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