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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350302 / 26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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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마침내 아름다운 생의 고갯마루에 걸터앉아 지나온 슬픔의 고샅길을 회상하는 옛 소년의 이야기 글의 힘의 원천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 수필 저녁노을에 기대 삶을 회상하는 일이 잦아지는 세대들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위로의 말들 “쓸쓸했던 기억들이 때로는...” 2013년 시집 [동행]으로 늦깎이 시인이 된 전해윤 시인의 첫 에세이. “고개를 들지 않아도 저녁노을이 보”이고, “붉은 노을이지만 때로는 서늘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나이에 든 시인은 아프도록 가난했던 유년시절부터 회상한다. 눈이 편찮으셨던 아버지와 그 가난... 마침내 아름다운 생의 고갯마루에 걸터앉아 지나온 슬픔의 고샅길을 회상하는 옛 소년의 이야기 글의 힘의 원천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 수필 저녁노을에 기대 삶을 회상하는 일이 잦아지는 세대들에게 전하는 가슴 따뜻한 위로의 말들 “쓸쓸했던 기억들이 때로는...” 2013년 시집 [동행]으로 늦깎이 시인이 된 전해윤 시인의 첫 에세이. “고개를 들지 않아도 저녁노을이 보”이고, “붉은 노을이지만 때로는 서늘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나이에 든 시인은 아프도록 가난했던 유년시절부터 회상한다. 눈이 편찮으셨던 아버지와 그 가난의 짐을 고스란히 짊어진 어머니, 그리고 동생을 위해 무한 희생하는 형들과 누나들이 그려내는 아득하고 아린 풍경들은 6-70년대에 성장기를 보낸 세대들에게 감동과 눈물의 의미를 전해준다. 또한 원망이 가득했던 청년시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낸 중년, 그리고 삶의 유한함과 인생의 부질없음을 절감한다는, 잔잔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 번쯤 저녁노을에 기대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 잦아지는 세대들에게 위로를 전해준다. 쓸쓸했던 기억들이 고달픈 삶의 여정에서 때로는 위로가 된다는 고백이다. 또한 이 책에는 충남 여러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시인의 삶이 “어린 날의 자신과 꼭 닮은 아이들의 꿈과 그 꿈을 지켜주려고 목숨을 거는 벗들을 외면할 수 없어, 끝내 시대와 맞서 싸워나가야 했던” 가슴 따순 이야기로 흐르고 있다.
참 멀리 왔다.
고개를 들지 않아도 저녁노을이 보인다.
붉은 노을이지만 때로는 서늘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젊은 날의 노을처럼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니 내 삶도 평탄치만은 않았다. 아프도록 가난했던 유년시절, 원망이 가득했던 청년시절, 직장과 사회의 일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았던 중년, 그리고 삶의 유한함과 인생의 부질없음을 절감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
누구든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어찌 아픔과 회한이 없으랴. 하지만 이제는 지난날의 회한과 원망을 떨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 한다. 가능하면 뒤돌아보지 않으려 한다. 앞을 보며 오늘에 충실하려 한다. 누구를 원망하기보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한다. 길을 가다가 만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나그네의 자세로 남은 길을 가고 싶다. 내 자신이 머무를 곳과 떠나야 할 때를 제대로 아는 진정한 나그네. 머무른 곳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고 집착이나 미련은 버리려 한다. 갈 곳을 딱히 알지 못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려 한다.
지난 일들은 아름답다 했던가. 지난날의 쓸쓸했던 기억들이 고달픈 삶의 여정에서 가끔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운동회가 끝나고 가을 해가 뉘엿뉘엿 질 때 학교를 나왔다. 상품으로 받은 노트와 연필 몇 자루를 들고 신작로를 따라 걸었다. 다른 아이들은 제 부모들과 이미 집으로 돌아갔는지 긴 신작로에는 나 혼자였다. 먼지가 풀썩대고 코스모스가 피어 있던 길, 나는 신작로에 깔려 있던 애꿎은 자갈들만 걷어차며 걸었다. 지금은 그 길이 아스팔트로 포장이 돼서 멀끔하지만, 아직도 그 길을 지나칠 때면 그 가을의 쓸쓸했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 본문 <쓸쓸했던 날들> 중에서
오열하는 Y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예로부터 가난은 죄가 아니다 했지만, 겪어 본 사람은 안다. 가난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비참하게 만드는지를. 오뉴월 더위에 수박을 팔다 온 아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이는 Y를 가만히 안아 줄 수밖에. 세상은 다 그런 거란다,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라, 하는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가난하여 꿈을 포기한 자의 심정을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 본문 <제자의 눈물> 중에서
사실 그동안 기본도 돼 먹지 않은 인간들을 대통령으로,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는 국민들에 대해 실망을 넘어 원망을 하고 있었다. (중략) 그런데 그날 아침, 그렇게 국민들을 원망하며 조급하게 굴었던 내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마음 깊이 사죄했다. 민중은 속이 깊구나. 겉으로 보기에는 우매해 보이지만 기실은 신중하고 강단지구나. 민중은 오래 참고 견디며 최후의 순간을 기다릴 줄 아는구나. 그들은 지혜롭고 아름다운 선택을 할 줄 아는구나. 미안하고 고마웠다.
- 본문 <아름다운 권력> 중에서
정직, 근면, 성실 등 인간됨에 있어서 중요한 덕목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염치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염치는 우리들과 이 사회를 썩지 않게 해 주는 방부제라고 생각한다. 염치마저 잃게 되면 우리들과 이 사회는 끝없이 망가지고 썩어문드러질 것이다. 염치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다움을 잃지 않게 해 주는 최후의 보루가 아닐까.
-본문 <염치없는 사회> 중에서
지구별의 아름다운 방랑자가 되고 싶다. 거침없이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진정한 나그네가 되고 싶다. (중략) 진정한 나그네는 자신이 머물던 곳에 대해 추억을 가질 뿐 집착이나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동안 가능한 한 지구별의 많은 곳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의 삶을 느껴보고 싶다. 지구별의 진정한 나그네가 되어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가고 싶다.
-본문 <작은 소망> 중에서
알 수 없는 삶이라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죽음의 길이라고 그 앞에서 통곡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낭만적이지 않으면 이 난감한 상황을 어찌 버틸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나는 쭉 ‘낭만적’으로 살고 싶다. 이승의 삶이 끝나는 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여행지를 향하여 떠나고 싶다. 내가 너무 낭만적인가?
- 본문 <낭만적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1부 쓸쓸했던 날들
표준전과
물오징어 두 마리 - 아버지와의 추억
누나의 우등상장
재수하러 상경하던 날
지게는 업어주지 마라
쓸쓸했던 날들
숨은 그림 찾기
2부 기억 저편의 추억들
고래 선생님
한여름 밤의 추억
여울진 만남
부모 신고식
오래된 기쁨
두 번의 운명
3부 내 안의 별이 된 아이들
너무 반듯해서 슬펐던 아이
듬직한 가출 소녀
제자의 눈물
조금은 엉뚱했던 아이
제자의 한 말씀
선생보다 당당했던 아이들
졸업여행
4부 갈등의 세월을 넘어
아이들을 사랑했지, 그것만은 진실이었어
교육감 선거
‘벼룩의 간’ 도둑
대한민국의 방송들
아, 나의 조국
아름다운 권력
화려한 착각
염치없는 사회
우리들의 풍경 : 행복한가?
5부 지구별의 나그네 되어
작은 소망
낭만적으로 산다는 것
요셉으로 살아가기
라파엘의 집
연도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지구별 나그네
아름다운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