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6550883 / 161쪽 190 x 1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최인서
-
히가시노 게이고
-
박경리
-
레이철 리드
- 19,800
- 16,200
- 19,800
- 18,900
출판사 리뷰
참여 작가 김경은, 박정윤, 안종수, 이상락, 이상실, 조혁신, 황경란
공만 있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에 김만복 씨는 자신의 꿈을 떠올렸고 그 꿈은 다름 아닌 ‘집밥’이라고 생각한 게 문제였으며 일이 꼬이려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갔다. 김만복 씨는 ‘집밥’에 사로잡혀 외식을 하다가 싫은 소리를 하고 만 것이다. 지근거리에 사는 아들 며느리에게 집밥을 바라는 마음 포기한 지 오래였건만 그날은 포기한 꿈에 유달리 집착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며느리는 그날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아버님은 이이랑 제가 꼬맹이들 밥 먹이느라 고기 한 점 입에 못 넣은 건 보이지도 않으신가 봐요”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김만복 씨는 그날따라 마음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다.
―김경은, 「민원 있습니다」 중
실로 여러 시간 동안을 숲속에서 헤매다가 나는 드디어 내가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를 알아내었다. 발아래 절벽 아래쪽에서 나무 판때기가 바람에 흔들리며 철망에 부딪치는 딱딱,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판자 조각에 무어라 씌어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낙석주의’였다. 난 평소 그곳을 지나면서 낙석을 어떻게 주의하라는 것인지를 몰라 한참 동안 절벽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 돌이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이 지점에 도달한 자동차나 사람들은 전속력으로 재빨리 지나가라? 아니면 돌이 떨어지는지의 여부를 살피면서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천천히 지나가라?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그 길은 위험하니 포기하고 되돌아가서 다른 길을 찾아보라?
―이상락, 「낙석 주의」 중
공장을 점거한 농성자들에 대한 강제해산 집행이 있던 날이었다. 오전 아홉 시 정각이 되자 쇠파이프를 든 용역들과 곤봉을 착용한 경찰들이 콜트스트링 정문으로 돌진했다. 계단을 오르는 둔탁한 발짝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 농성자들은 강제연행에 대비하여 저마다의 태세를 갖추고 전의를 다졌다. 2층으로 진격한 용역들은 손에 든 쇠파이프로 벽을 두드리는가 싶더니 서 화가가 머물고 있는 농성장의 문을 부서뜨렸다. 서 화가는 쇠사슬을 몸통에 묶고 기둥에 두른 채 양팔을 벌리며 그들을 노려보았다. 용역들은 서 화가의 팔을 비틀며 쇠사슬을 풀어냈고 네댓은 벽에 걸린 서 화가의 <기타와 목련> 등 모든 작품을 닥치는 대로 찢어버렸다.
―이상실, 「콜트스링의 겨울」 중
난 군인들이 방에 들어오면 눈을 감아. 얼굴을 안 보면 낫지 않을까. 너는? 난 절대로 눈을 감지 않아. 똑바로 봐야지. 그래야 길을 가다 만나도 때려줄 거 아니야. 그러니까 너도 눈을 감지 마. 아니, 난 그렇지 않아. 내가 그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면 그 사람도 날 기억 못할 거 아냐. 내가 여기 있는 거 아무도 몰라야 해.
날이 새면, 해가 지면, 어린 금령은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밖에 나가 살 궁리였다. 그러면 심장이 뛰었고, 기분이 좋아졌다. 고향에서 보던 꽃도 보고, 물도 보고, 엄마도 아빠도 어린 동생들도 보고 싶었다.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어린 금령은, 금령처럼 어린아이들은, 견뎌내기 위해 눈을 감아도 보고, 눈을 떠서 기억하려고도 해보았다.
―황경란, 「그날 이후로」 중
민원 있습니다..........................007
김경은
다락의 서사.............................031
박정윤
어머니의 말씀..........................057
안종수
낙석 주의.................................081
이상락
콜트스트링의 겨울...................091
이상실
벌레-네 번째 이야기..............115
조혁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