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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인하] 힘든 선택들 힐러리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저 | 이형욱 역 | 김영사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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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70361 / 860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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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16년 미국 대선 압도적 1위의 지지율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직접 쓴 자서전 “우리는 모두 삶 속에서 힘든 선택들과 마주한다.”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직면했던 위기와 선택, 도전의 순간들 그리고 세계의 중심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4년간 112개국 160만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세계의 중심에서 역사를 바꿔온 미국 제1의 외교관 힐러리의 특별하고도 역사적인 이야기. 그녀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힘든 선택의 순간들. 세계 최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16년 미국 대선 압도적 1위의 지지율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직접 쓴 자서전 “우리는 모두 삶 속에서 힘든 선택들과 마주한다.”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직면했던 위기와 선택, 도전의 순간들 그리고 세계의 중심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4년간 112개국 160만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세계의 중심에서 역사를 바꿔온 미국 제1의 외교관 힐러리의 특별하고도 역사적인 이야기. 그녀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힘든 선택의 순간들. 세계 최고의 지도자들이 내린 선택들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국가들은 때로 왜 협력하고 어떻게 충돌하는가? 어렵고도 현실적인 전략적 선택들 사이에서 힐러리가 지켜낸 보편적 가치들은 무엇인가? 숱한 정치적 대지진을 겪으며 세계의 중심에서 수십 년간 사회변화를 통찰한 힐러리가 표면적인 현상 뒤에 숨은 실제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힐러리가 세상에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 우리가 바라는 21세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출판사 책소개 ·출간 즉시 전미 베스트셀러 ·〈뉴욕 타임스〉〈아마존〉 베스트셀러 ·전 세계 24개국 판권 수출 01 “지금이야말로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힘든 선택들》을 읽을 때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그 4년의 기록 112개국 160만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세계의 중심에서 역사를 바꾸다 “나는 국무장관이 세 직업을 하나로 통합해놓은 것임을 이내 깨달았다. 국가의 최고위 외교관, 대통령의 대외정책 핵심고문, 사방으로 뻗은 부서들을 관할하는 CEO의 일을 모두 해내야 했다.” (p.48) “우리는 모두 삶 속에서 힘든 선택들과 마주한다. (…)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과 그 선택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곧 우리의 모습이 된다.”(p.8)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보낸 나날들에 대해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2008년 대선 라이벌이던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힐러리는 뉴욕 주 상원의원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바마는 놀랍게도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하고, 그녀는 고민 끝에 그 제의를 받아들인다. 힐러리는 라이벌이던 오바마 대통령과의 산산조각 난 동맹관계를 어떻게 개선할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잠재울지, 세계 금융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결정해야 했다. 새로운 경쟁상대로 급부상한 중국과 점점 커지는 이란과 북한의 위협, 혁명의 물결에 휩쓸린 중동도 문제였다.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리비아에 이르는 넓고도 위험한 지역에 미군을 파병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외교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했다. 이 책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112개국 160만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세계의 중심에서 역사를 바꿔온 미국 제1의 외교관 힐러리의 특별하고도 역사적인 이야기, 그녀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힘든 선택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02 세계 최고의 지도자들이 내린 선택들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쟁과 평화, 빈곤과 번영을 결정짓는 힘든 선택의 순간들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적어도 세 유형의 지도자들을 만났다. 우리의 가치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지도자들,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정치적 의지나 역량이 부족한 지도자들, 자국의 이해와 가치가 근본적으로 우리와 상충한다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반대하는 지도자들이다.” (p.175) 그리스 아테네의 경제 붕괴가 조지아 주 애선스의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집트 카이로에서 일어난 혁명이 일리노이 주 카이로의 삶에 어떻게 작용할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긴장된 외교적 접촉이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가정에 무슨 의미를 지닐까? 우리는 모두 삶 속에서 힘든 선택들과 마주한다. 지도자들과 국가들이 내리는 선택들은 전쟁과 평화, 빈곤과 번영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 이 책은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서 내린 선택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내린 선택들에 관한 이야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탁자에 둘러앉은 우리에게 한 사람씩 돌아가며 조언을 구했다. 과연 우리는 8년을 끌어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병력을 증파해야 하는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많이 보내야 하는가? 그들에게 어떤 임무를 맡길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오래 그곳에 머무르게 할 것인가? 이것은 대통령이 해야만 하는 힘든 선택이었다. 그의 선택은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는 물론이고 우리의 남녀 장병들, 장병 가족들, 그리고 국가안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었다. (p.191) 살아 있는 성인으로 추앙받는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는 7년간의 가택연금 상태에서 벗어나 옛 정적 테인 세인과 화해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테인 세인과 수치가 모두 2015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 때문에 정치적 상황이 복잡해졌다. 막후 공작, 수시로 바뀌는 연합구도, 정치적 경쟁이 치열해졌다. 수치는 정적 테인 세인과 협력하여 미얀마의 분열을 잠재우고 국민적 화해를 향한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인가. 아웅산 수치가 맞닥뜨린 ‘힘든 선택’의 순간을 함께한 힐러리는 이렇게 회상한다. 나 역시 정치적 삶의 밀고 당기기를 겪은 터라 수치에게 공감했다. 수년간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정적과 협력하는 건 고사하고 우호적으로 지내는 것조차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나는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당신은 지금 결코 쉽지 않을 일을 하는 위치에 있다. 대안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협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대안이 나타나지 않는 한 계속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정치의 일부분이다…’ (p.183) 03 표면적 현상 뒤에 숨은 실제가 보인다 정치·경제·문화·군사 문제 뒤에 자리한 얽히고설킨 복잡한 이해관계 미국 제1의 외교관 힐러리가 세계의 중심에서 바라본 세계 “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계산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 정책들을 펼치지만 협조가 필요한 국가들을 상대할 때, 혹은 의견 차이와 경쟁이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고 싶을 때 비슷한 계산을 한다.” (p.106~107) 오바마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전쟁에 미군을 투입한 가운데 미국이 다름 아닌 탈레반 반군 일부와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0년 1월 인터뷰를 하던 중, 이런 소식에 미국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겠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하나를 주지 않고는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 노력 없이 군사적으로 파병만 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지원해줄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적과 화해하려 하면 성공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사실상 아주 합리적인 결합전략인 셈입니다.” (…) 그것이 현명한 전략일지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덧붙였다. “당신이 한 질문의 저의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나쁜 놈들’과 왜 대화하려고 하느냐는 거죠?” (p.224~225) 아랍의 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위크리크스의 기밀문서 노출… 그 사건의 배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지도자들과 국가들은 때로 왜 협력하고 어떻게 충돌하는가? 전 세계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 펼쳐지는 정교한 전

저자 소개

  • 저자 :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저자 힐러리 로댐 클린턴 HILLARY RODHAM CLINTON은
2014년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1위(13년 연속)
2013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위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1991년 미국의 가장 힘 있는 변호사 100인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이 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리더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1947년 시카고 교외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웰즐리 대학과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예일대 재학 시절 빌 클린턴을 만나 1975년 결혼했다. 1992년과 1996년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지휘하여 남편 클린턴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8년간의 퍼스트레이디 생활을 끝내고 백악관을 나온 후 2000년 뉴욕 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약 40년에 걸쳐 변호사, 법률가,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등으로 공직에 몸담은 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미국 국무장관으로 재임했다.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 양육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한 저작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등을 썼다.

책 속에서

한국 서울의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손을 내밀면 전통적인 외교정책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화여대에서 내가 무대에 오르자 청중석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젊은 여성들은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매우 개인적인 질문들을 정중하면서도 열성적으로 물어보았다.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세계의 지도자들을 대하기가 힘든가요?”
나는 많은 지도자들이 나를 대할 때는 여성을 상대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따님 첼시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라면 나는 몇 시간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첼시는 놀랄 만큼 대단한 사람이고 나는 딸을 아주 자랑스러워한다고만 말해도 충분할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묘사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나는 웃으며 내가 국무장관이 아니라 고민상담 칼럼니스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그 누가 사랑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시인들은 수천 년 동안 사랑에 관해 써왔습니다. 심리학자들과 많은 분야의 작가들도 그렇고요. 사랑을 묘사할 수 있다면 사랑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아주 개인적인 관계니까요. 남편은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고,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 대부분이 태어나기 전부터 함께한 사이라는 점에서 나는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여성들은 나와 사적인 관계라고 느끼는 듯했고, 놀랍게도 내가 먼 나라에서 온 정부 관료가 아니라 친구나 멘토인 양 편안하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나는 그들의 존경에 합당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_p.86~87

비무장지대 건너편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 좁은 선이 두 개의 세상을 극적으로 다르게 갈라놓았음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은 가난과 독재에서 벗어나 번영과 민주주의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빛나는 발전의 사례였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안녕에 관심을 기울였고, 젊은이들은 자유와 기회를 누리며 성장했다. 고속 데이터 통신망의 다운로드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겨우 4킬로미터 떨어진 북한은 공포와 기근의 땅이었다. 이보다 더 뚜렷하고 비극적인 대비는 있을 수 없었다.
게이츠와 나는 한국 측 장관들과 함께 근처의 유엔군 본부로 가서 군사 브리핑을 받았다. 또한 우리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반은 남쪽에, 반은 북쪽에 반듯하게 자리 잡은 사각형의 군사정전위원회 건물도 돌아보았다. 휴전협정에 따라 양측의 협상을 위해 이렇게 설계된 것이었다. 긴 회의 탁자도 정확히 경계선에 놓여 있었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동안 북한 병사 한 명이 창문 바로 너머에 서서 냉담한 표정으로 우리를 노려보았다. 어쩌면 그는 그저 호기심을 느꼈을 뿐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를 겁주려는 것이었다면 그는 실패했다. 나는 브리핑에 계속 집중했고, 게이츠는 즐겁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기자가 이 흔치 않은 순간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뉴욕타임스〉 1면을 장식했다. _p.95~96

나는 민주적인 미래가 왜 아시아에 올바른 선택인지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한 여타 지역에서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무질서한 대중의 힘을 촉발시켜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실제로는 안정을 증진한다는 수많은 증거를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치적 표현을 탄압하고 국민들이 읽거나 말하거나 보는 것을 철저히 장악하면 안전이 보장된다는 환상에 빠질 수는 있다. 하지만 환상은 서서히 사라져도, 자유를 향한 사람들의 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반면 민주주의는 사회에 중요한 안전판을 제공한다. 국민들이 지도자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지도자들에게 나라의 이익을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릴 합법적 권한을 부여하며, 소수집단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평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나는 또한 민주주의는 부유한 국가들의 특권이며 개발도상국은 성장이 우선이고 민주주의는 그다음 문제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싶다. 중국은 종종 의미 있는 정치적 개혁 없이 경제적 성공을 이룬 국가의 전형적인 예로 회자된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방식은 너무나 “근시안적이고 궁극적으로 지속불가능한 흥정”이라고 연설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적 해방 없이 경제적 해방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시장 개방은 원하지만 자유로운 표현은 막으려는 국가들은 그러한 접근방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생각의 자유로운 교환과 강력한 법규가 없으면 혁신과 기업가정신은 쇠퇴하게 마련이다. _p.104~105

나는 내게 겨누어진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종종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리고 세 가지 답을 얻었다. 먼저, 공적 생활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엘리너 루스벨트의 조언을 명심하고 코뿔소처럼 낯이 두꺼워져야 한다. 둘째,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되 개인감정을 싣지 말아야 한다. 비판자들은 친구들이 알려줄 수 없거나 알려주지 않을 교훈을 가르쳐줄 수 있다. 나는 그러한 비판이 나오게 된 동기가 당파적인 문제인지, 이념적, 상업적 혹은 성차별적인 문제인지 파악하고 분석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알아본 다음 나머지는 버리려고 노력했다. 셋째, 정계에서는 옷, 체형 그리고 당연히 헤어스타일까지 여성에게 끈질기게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 여기에 좌절해서는 안 된다. 미소를 지으며 계속 나아가라. 이 조언들은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숱한 실수를 통해 얻은 것이지만, 고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_p. 260~261

블랙호크기의 회전날개가 아보타바드의 밤의 정적을 가르며 2분 동안 윙윙 돈 뒤 저택 위로 급강하했다. 우리가 모인 상황실 바로 맞은편의 작은 회의실에 설치된 비디오화면으로 헬기들이 빠르고 낮게 저택에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다음 헬기가 제자리 비행을 하고 그동안 네이비실 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계획과 달리 헬기 중 한 대가 급속히 양력을 잃기 시작했다. 조종사는 ‘경착륙’을 시도했고 헬기 꼬리가 저택의 담을 쳤다. 이것만으로는 충분히 놀랍지 않다는 듯, 저택 지붕에 대원들을 내려줄 예정이던 두 번째 헬기마저 멈춰야 할 지점을 지나쳐 계속 날아가 저택 밖의 땅에 착륙하는 바람에 즉석에서 대책을 세워야 했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 로버트가 처음부터 우려했던 이란에서의 비극적 사건뿐 아니라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미국 군인18명이 사망한 악명 높은 블랙호크다운 사건의 망령도 떠올랐다. 우리는 미국의 또 다른 참사를 목격하게 될 것인가? 나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한밤중에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숨을 죽였다. 그날 우리 모두가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와중에 찍힌 유명한 사진에서, 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다. 어느 순간에 찍혔는지는 모르지만 내 기분을 정확히 포착한 사진이다. (…)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15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맥레이븐 제독이 빈 라덴을 발견했으며 그가 “작전 중 사살”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죽은 것이다. _p. 282~283

넬슨 만델라만큼 아프리카의 지난 아픔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잘 상징하는 인물은 없다. 만델라가 전설적인 영웅으로 추앙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도 사실은 복잡한 요소로 가득한 인간이었다. 즉 자유의 투사이자 평화의 수호자였고, 죄수이자 대통령이었으며, 분노하는 사람이자 용서하는 사람이었다. 마디바(만델라의 부족과 가족, 친구들이 만델라를 부른 이름)는 감옥에서 늘 이런 모순들을 조화시키는 법을 익혔고 마침내 조국이 필요로 하는 지도자가 되었다.
만델라의 취임식에 참석하느라 1994년에 처음으로 남아공을 방문했다. 27년을 정치범으로 살아온 사람이 이제는 대통령 서약을 하고 있다니, 취임식을 지켜본 사람들은 아마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델라의 여정은 더 큰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즉 남아공 국민 모두의 자유를 위한 길고 꾸준한 행진에 대한 상징이었다. 만델라의 삶은 도덕적 본보기가 되어, 폭력과 분열 속에서 태어난 체제가 진실과 화해를 맞이하도록 도왔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갈등이냐 발전이냐를 결정하는 문제였다. _p. 415~416

작년에 미국을 다시 한 번 여행하는 동안 한 가지 질문을 유난히 많이 들었다. 2016년도 대선 출마 여부였다. 내 대답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 말을 꺼낼 때마다 나는 영광스러웠다. 내게 출마를 권하는 사람들의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내가 우리나라에 필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그들의 믿음 덕분이었다. (…)
나는 대통령에 출마해본 적이 있어서 그 도전이 모든 면에서 후보자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었다. 2008년에 패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당연시할 수 있는 일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출마를 고려하는 사람이 대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혹은 “승리할 수 있습니까?”가 아니라 “당신이 생각하는 미국의 비전은 무엇입니까?”와 “당신은 우리를 그러한 비전으로 이끌 수 있습니까?”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우리를 다시 뭉치게 하고 아메리칸 드림이 다시 시작되도록 이끄는 것이 과제다. 이것이 넘어야 할 문턱이며, 이 문턱은 매우 높다. _p.819~820

 

 

목차

목차
프롤로그
PART 1 새로운 출발
1. 2008년 : 라이벌에서 한 팀으로
2. 안개가 자욱한 땅 : 스마트파워
PART 2 태평양을 건너
3. 아시아 : 중심축
4. 중국 : 미지의 바다
5. 베이징 : 반체제 인사
6. 버마 : 숙녀와 장군들
PART 3 전쟁과 평화
7.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 추가 파병
8. 아프가니스탄 : 전쟁의 종식
9. 파키스탄 : 국가의 명예
PART 4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
10. 유럽 : 단단한 매듭
11. 러시아 : 재설정과 후퇴
12. 라틴아메리카 : 민주주의와 민중지도자
13. 아프리카 : 갈등이냐 발전이냐
PART 5 대격변
14. 중동 : 험난한 평화의 길
15. 아랍의 봄 : 혁명
16. 리비아 : 필요한 모든 수단
17. 벵가지 : 피습 사건
18. 이란 : 제재와 협상
19. 시리아 : 사악한 난제
20. 가자 : 휴전을 해부하다
PART 6 우리가 바라는 미래
21. 기후변화 : 우리 모두 한 배를 탄 운명
22. 일자리와 에너지 : 공정경쟁의 장
23. 아이티 : 재난과 개발
24. 21세기 국정운영술 : 네트워크화된 세계의 디지털외교
25. 인권 : 미완성 과업
에필로그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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