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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시리즈 : 한국대표정형시선 [41]

이두애 저 | 고요아침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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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399914 /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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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속의 결핍과 과잉을 정제하고 정화해온 시집
이두애 시인의 첫시집 󰡔테트라포드󰡕


이두애 시인은 화자의 진솔한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남다른 진정성의 언어를 이어간다. 그 언어는 보편적 삶의 원리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면서,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근원적인 힘에 대해 사유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그녀 시편에서 뭇 사물들은 우리가 쓰고 있는 ‘시’의 은유로 다가오면서, 우리에게 운명적으로 주어진 언어적 사제司祭로서의 직임職任을 환기해간다. 그 점에서 이두애 시조는 우리 삶을 환하게 밝히면서, 우리의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갱신하고 삶에 대한 경이로움을 선사해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깊은 경험적 실감과 시쓰기의 자의식을 담은 이 첫 시조집을 바탕 삼아, 그녀만의 깊이 있는 서정의 품과 격이, 우리 시조 시단에 천천히 은은하게 번져가기를, 마음 깊이 희원해보는 것이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ㆍ한양대 교수


진종일 걸었고
눈물을 글썽이다가
울고만 있는 바다 보니
당신을 쉬이 만났다면
만난다는 긍정도 희망도 없이
살았을 것이라고…
━ 시인의 말


테트라포드


쪽빛 바다 질러서 여자들이 누운 듯
토실한 허벅지를 벌리고서 요염하다
뿔이 난 가랑이 사이로 주책없는 바람이

아랫도리 사이사이 균열 간 실금들
숨겨도 숨길 수 없는 도드라진 상처로
그 여자 돌아누워서 울고 있는 모습이다

바다에 빠진 나선裸跣 경계하며 밟는다
속울음 참다 참다 들려오는 설법 소리
네다리 육체 사이로 철썩이는 해조음海潮音

육중한 뼈마디 파고드는 채찍에도
엇갈린 삶의 무게 고스란히 안고서
방파제 테트라포드 뒤엉켜 젖고 있다
선을 그리고


갈대는 고개 숙여 생각에 흔들리고

청둥오리 동그라미 하루 종일 그리며

빙판 위 굽은 실루엣 둥근 이유 알겠다

허공에 날아오른 철새들 춤사위도

굴뚝이 뿜어내는 희디흰 포물선도

모두들 곡선 그리는 건 살아가는 신호다



그대여 깨어나라
―제주 사삼공원에서


불멸의 꽃 한 송이 주변을 빙빙 돈다

잊지 못할 그 이름 모녀상 꽃 앞에서

백설은 진한 향기 품어 하얀 나비 날아든다

일어설 줄 모르는 이름 앞에 꽃피었다

제주사삼 평화공원 지키는 까마귀 떼

역사는 백비 일어서는 날 진실로 태어나리



 

저자 소개

1967년 부산 영도에서 1남3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2004년 밀양아리랑대축제 전국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 한 후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밀양문인협회 사무국장, 경남신문 시민기자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테트라포드

종이컵 13
테트라포드 14
빗장뼈를 보며 15
엘리베이트 여행 16
바다로 간 풍경風磬 17
선을 그리고 18
개화 19
자식농사 20
노인과 폐지 21
길 22
밀애 24
낮잠 25

제2부 미장원에서

미장원에서 29
우성 아파트 C동 30
냉장고 32
봄락수 34
습작 중 35
양심 저울 36
공생共生 38
잎차를 다리며 39
웨인스콧 의자 40
석남사 41
신 자린고비 42
군무 43

제3부 생각 한 줄

임 아리랑 47
까만 비닐봉지 48
포구의 눈물 49
생각 한 줄 50
어떤 망치질 52
비교 아닌 비교 53
백사장은 아프다 54
동백꽃 56
비릿한 신조어 57
감기 58
새해 59
바다에서 60
슬픈 답장 61

제4부 어머니의 기도

모과 65
열쭝이 되다 66
옐로우라인 67
어머니의 기도 68
허주의 울음 70
위양못 이팝나무 71
응급실의 하루 72
불꽃 후에 73
정당매 74
독거노인 75
중년의 하루 76
오래된 세탁기 77
주민등록증 78

제5부 퇴고

그대여 깨어나라 81
날개 없는 새 82
꽃샘하다 83
퇴고 84
컷트 86
네비게이션 87
변기 88
따가이따이 조랑말 89
별이 되어 90
군고구마 91
마라톤 92
미안하다 94

■해설_깊은 경험적 실감과 시쓰기의 자의식/ 유성호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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