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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나들이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윤홍조 저 | 천년의시작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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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289 / 136쪽 / 144g / 128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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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996년 월간 『현대시학』 신인 발굴 ‘시를 찾아서’에 「겨울산」 외 4편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윤홍조 시인의 『첫나들이』가 시작시인선 236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윤홍조 시인이 “나만의 길”을 걸어가면서 남긴 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나만의 길”이란 곧 “진리의 길”이다. 시인은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진리를 갈구해왔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시 쓰기”였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얻은 시인의 반성과 깨달음이 짙은 서정성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1996년 월간 『현대시학』 신인 발굴 ‘시를 찾아서’에 「겨울산」 외 4편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윤홍조 시인의 『첫나들이』가 시작시인선 236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윤홍조 시인이 “나만의 길”을 걸어가면서 남긴 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나만의 길”이란 곧 “진리의 길”이다. 시인은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진리를 갈구해왔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시 쓰기”였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얻은 시인의 반성과 깨달음이 짙은 서정성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존재의 상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인데, 시인은 잃어버린 과거를 추억하고 끌어안음으로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가령 시인은 절망적인 상황에 좌절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삶을 겸손한 자세로 대하면서 자기반성을 멈추지 않는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윤홍조 시인에 대해 “순리의 시간을 향한 오랜 기다림을 통해 현실 시간을 경험 시간으로 바꾸어가는데, 이때 외따로 떨어진 사물과 사물 사이에 유추적 연관성이 놓이는 것은 시인의 견고한 기억이 매개되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말의 도구적 기능을 넘어, 말 자체에 몰입하는 차원을 열어간다”라고 평했다. 윤홍조 시인이 자신의 내면에 돌을 던지고 그 파장을 지켜보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준다.

저자 소개


경남 합천 출생. <문맥> <시와 숲> 동인으로 시작 활동. 
1996년 월간 『현대시학』 신인 발굴 ‘시를 찾아서’에 「겨울산」 외 4편으로 등단. 계간 『시와 사상』 편집장, 편집기획위원 역임. 부산여성문학인회 사무국장 역임. 
부산음악협회 창작 가곡, 음반집 작시 「가을 억새밭」 「첫눈」 수록. 『올해의 좋은 시』(삶과 꿈) 다수 수록. 2014년 부산시단 작품상. 한국시인협회, 부산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부산지회 회원.   
poem9457@hanmail.net   

머리말

이제야 시집을 묶는다.
떠돌던 영혼들이 모두 집에 돌아온 것 같다.
다시금 떠나보낼 시의 영혼들이
그대 가슴의 한 줌 맑음이었으면
어두운 세상의 밝음이었으면,
아픈 상처의 자리마다
기다림의 등댓불이었던 시들
나를 지켜준 그 오랜 시간들에 감사한다.

2017년 여름
윤홍조

책 속에서

첫나들이

그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는 첫아이를 낳고, 그 갓난아기 등에 업고 첫나들이를 하던 날이었다

아기를 업은 내가 사람 붐비는 시장통 막 들어섰을 때 내 몸 언뜻, 구름 탄 듯 발길 둥실 날아올랐다 한순간 타고 오른 빛의 두레박 까마득한 허공 그 무한 우주에서 감감 발아래 세상 내려다보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한 세상 첫나들이 길

힘겹게 얻은 한 생명 고 귀한 숨결 고물고물 등에 따뜻한 피붙이 느끼는 순간, 이제서야 든든 세상에 떨어뜨린 나의 살점 영원한 내 편인 영혼의 동반자 또 하나의 내가 등에 업힌, 내가 일생일대 장한 일을 한, 가슴 뿌듯 벅차오른 그날의 꿈만 같던 나들이

이 세상 무엇도 부러울 게 없고 무엇도 부족한 게 없는 내가 세상 전부를 다 얻어버린, 내 앞 드넓은 한 세계 눈부시게 펼쳐져 발길 걷는 듯 나는 듯 땅에 닿지 않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한 세상 가장 완벽하고 완전한 나들이 길

그해 가을 나의 나들이 길은, 세상 모든 어미가 다 그랬듯이 스스로 몸 던져 만나는 새로운 세상, 핏빛 낭자한 죽음 감내하면서도 오롯 한 생명 환희의 기쁨으로 받아낸, 생애 처음 어미가 된 여자만이 느껴, 알고, 누리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한 마냥 가슴 설레는 세상 첫나들이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빈 들 13
동박새떼나무 14
밤길 15
상처 16
어느 날 밤 ? 18
겨울산?19
겨울산 2 20
겨울산 3 21
오늘의 식사법 22
마음의 물을 먹다24
나는 바보 25
사랑은 독이다26
겨울 소쇄원28
빈터29
바탕색을 꿈꾸며 30
제2부
기억의 꽃33
꽃나이 34
숲이 있는 자리 36
슬픔 한 줌? 38
통화 ? 40
이름표 42
집으로 가는 길 44
폭신한 물? 46
충복 ? 48
바람에게 놀란 날 ? 50
공터 52
불혹에 입 맞추다? 54
엄마손 ? 56
솜사탕 맛 58
피서법 59
실종 60
주검의 수족 62
제3부
우포 65
폭풍전야 66
한낮 67
오월장미 68
소란한 봄 69
주암호 70
매화친구 ? 71
애타는 봄 ? 72
길고양이 74
흔적 75
꽃길 76
눈 77
시詩 78
제4부
핸드폰 83
금정산을 보며 84
첫나들이 86
가을밤 손님 88
품 90
그해 가을 92
일엽차를 마시고 94
선산에서 95
그릇 하나 96
반려 98
삼보일배三步一拜 100
행복이란 동선 102
이 길을 간다 104
제망매가 ? 106
분수엄마꽃 107
스케일링 108
철새 109
해설
이성혁 역설의 존재론과 물듦의 상상력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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