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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29739 / 128쪽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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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원로시인 김용하의 시집 『눈 뜨는 날』은 어린 시절의 회상과 최근의 일상사에 이르기까지를 소박하게 표현한 시들로 엮었다. 현대인의 일상을 따끔히 훈계하기도 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기도 하며 분방한 시인의 세계를 자유롭게 그리고 있다.
논산과 강경 사이 ‘미나다리’
그 밑에서 주워 왔다는데
마른 풀밭 차로 스친 3년
바람만 노는 작은 다리
넘어보지 못한 머릿속 흰빛
모호하게 태어난 한 대목 전설
이야기로 지어내 보니
신비한 끌림 있어, 일생 매만지며 산다
끝이다, 하는 말은 유언 같아서 싫다
쉬지 않고 그 길 가볼 예정이다
오래다 보니 꽃들이 시들기 전
뜨거운 나를 그릇에 담아내고 싶다
다리 밑 전설을 퍼내며 사는 그 일,
― 여는 시 「흰빛의 연습」
붓이 좋아야 명필이 되는 줄 알고
분수 모르고 진다리붓 사러 전라도 광주까지
어물어물 찾아갔지,
간판엔 명품 진다리붓 원조 진다리붓 많다
어리둥절 진다리붓 찾아 물으니
진짜 진다리붓 진즉 없어졌다네
원조 진다리붓도 인사동서 사온 중국산이라네
사라진 진다리붓 때문에 명필되기 글렀다
명품 붓으로 써야 명필이 태어날 터
한글로 담아 써서 후세가 읽어야겠는데
손이 부끄러워 가짜 진다리붓 몇 자루 사왔다
붓이 중국산이라니 중국산 글 탄생하면 어쩌나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 다리 뻗어 울겠다
―김용하, 「진다리붓」 전문
1부
물인가요?│가을인데│홀로아리랑│저녁에│새처럼 날아│태풍의 길│깨를 볶는다│미쳤다│천지를 몰라│감나무│좋다는 천당│쉴 곳 있나요?│내 탓이오│무상(無常)│가을 한 잔│어머니│의원님들│씨도둑 못하지│형님│흐르게 해│대학시절│냉이꽃 피네│도금했나
2부
돌은 돌│선택인가?│술과 가시│달이 뜨네│전봇대 할아버지│숙모님!│친구야│기도와 응답│나무가 되어│물음표가 꾸미는 세상│유산│오! 사랑│행복을 찾아│하늘에 올리는 소망│4월이네│다 가고 있다│사랑은 남의 것│차일피일│평리 선생님│땅에 입 맞추며│봄에 피는 詩│받아 놓은 밥상│문 열고 나간 애물│오늘 아침
3부
진다리붓│세월 가듯│아! 속수무책│오래 전 이야기│채석강에서│너라면 할 수 있어│고로쇠나무│하루 끝│눈 뜨는 날│친구 옆에서│아직 모르는 무엇│바람의 음계│가야곡 바람소리│왜 먼 것이냐│내일을 향해│앵두나무│결심│사람들│우연을 기다리나?│가보고 싶다│살아있네│갑과 을│가만 두세요│여기
4부
바닥│누구셔?│제주에서│괜찮아요│능소화 사랑│갈잎들│봄을 기다리는 사람│내려가 살기│싸움판│웃으며 살기│봄빛에 날아봐│쳇바퀴│이게 뭐야│강화도에서│꽃 한 송이│흔들지 마│가능성에 대하여│가을의 기억│감기│오늘│거울│산 중턱에서│화해의 밤│오월의 장미│자화산(自畵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