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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이

시리즈 : Dear 그림책 [11]

황선미 저 | 사계절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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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940947 / 68쪽 / 531g / 297 x 25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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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엄정하고 치열한 삶의 성장통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정수를 잇는 황선미의 선 굵은 신작, 『칠성이』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마당을 나온 암탉』, 그 정수를 잇는 황선미의 신작 『칠성이』가 출간되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출간 당시, 냉혹한 현실 앞에서 자유와 희망을 놓지 않는 주인공 잎싹의 삶과 종국에는 적인 족제비의 새끼에게 목숨을 내주고 스스로 자연의 섭리를 받아 안는 뜻밖의 결말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전복하기 힘든 현실을 섣부른 치장 없이 냉엄하게 드러내며, 그 중심에 선 주인공 ‘개... 엄정하고 치열한 삶의 성장통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정수를 잇는 황선미의 선 굵은 신작, 『칠성이』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마당을 나온 암탉』, 그 정수를 잇는 황선미의 신작 『칠성이』가 출간되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출간 당시, 냉혹한 현실 앞에서 자유와 희망을 놓지 않는 주인공 잎싹의 삶과 종국에는 적인 족제비의 새끼에게 목숨을 내주고 스스로 자연의 섭리를 받아 안는 뜻밖의 결말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전복하기 힘든 현실을 섣부른 치장 없이 냉엄하게 드러내며, 그 중심에 선 주인공 ‘개인’이 어느 지점에 서서 단단히 꿈꾸고 희망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형상화해 온 황선미 작품의 특징은 반갑게도 『마당을 나온 암탉』을 거쳐 신작 『칠성이』에 뚜렷이 이어져 있다. 생이 끊어지는 도축장과 싸움소라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단단하게 발 딛고 선 수소 칠성이. 그리고 그 수소의 옆에 선 황 영감의 진한 인간애는 삶을 바라보는 겹겹의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어느 날, 도축장의 기억을 딛고 살아남은 싸움소 칠성이, 그의 드라마에 깃든 진한 휴머니즘 4년 전. 도축장. 한낮이건만 해가 뜨지 않은 듯, 사방이 소들의 울음소리로 술렁거리는 도축장에 갓 두 살이 된 칡소도 끼어 있었다. 어린 칡소가 자기에게 닥친 운명에 대들기라도 하듯 앞발로 땅을 헤집어대고 있을 때, 한 노인이 겁에 질린 칡소와 눈이 마주쳤다. 황 영감. 인생의 절반 이상을 소싸움에 건 외로운 노인, 황 영감에게 도축장에서 발견한 칡소 칠성이는 새 삶을 함께 일구어 갈 동지이고, 식구였다. 깊은 속 어딘가에 도축장의 기억을 새긴 칠성이, 사랑하던 범소를 묻은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한 황 영감. 둘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삶의 냉혹함을 경험했고, 이후 이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에서도 그 선 경험한 삶의 기억은 열뜬 고통처럼 둘을 따라붙는다. 가슴 한쪽에 묻은 범소. 송아지 때부터 정들었고, 천수를 누리도록 곁에 두고 싶었던 소. 범소는 그저 싸움소가 아닌 자식이고 친구였다. 황 영감 자신이라고 해도 좋았다. -22쪽 한몸처럼 붙어 지낸 지 삼 년 만에 칠성이는 첫 출전한다. 우렁찬 고래빼기로 상대의 기를 애초에 꺾어 놓고, 자기보다 큰 덩치, 경험이 많은 선수들한테도 결코 밀리지 않으며 연승을 거듭하는 칠성이. 담력 좋은 선수로 키워낸 황 영감의 조력이 큰 성과를 거두어 가던 어느 날, 그날은 칠성이가 태백산과 맞붙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다. 일찍이 범소를 잃게 만든 태백산. 황 영감의 예감은 좋지 않다. 칠성이는 몸을 떨었다. 두려움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도축장의 두려움은 없어진 게 아니라 칠성이의 깊은 속 어딘가에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분노였고 또 다른 힘이었다. 뜨거운 힘이 꾸역꾸역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37쪽 도축장의 두려움이 분노로, 또 다른 힘으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칠성이를 휘어잡았을 때, 칠성이는 태백산이 범소에게 했던 걸 마치 앙갚음이라도 하듯이 태백산을 끝내 버린다. 본디 싸움소들은 이미 항복한 상대를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 뒤로 돌아 도망치거나 거리를 두어 항복을 선언한 소를 쫓아가 결딴내는 일은 흔치 않다. 제 힘과 두려움을 못 이긴 칠성이가 아이러니하게도 범소를 보낸 태백산을 끝내 버린 것이다. 오래 전, 범소를 잃었다. 멈추어야 할 때를 깨닫지 못한 태백산에게. 범소의 죽음이 황 영감의 모든 기운을 꺾었고, 칠성이 덕에 기운을 다시 차렸다. 태백산에 대한 원망도 삭일 수 있었다. 그런데 똑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마치 앙갚음이라도 하듯. 그러자고 칠성이를 들인 게 아닌데. -44쪽 어둡고 축축한 우사. 훈련하지 않는 날이 늘기 시작하면서, 칠성이는 어쩌면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황 영감의 슬픔을 고스란히 떠안는다. 끈덕지게 따라붙는 도축장의 두려움. 죽음의 두려움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작품은 긴 시간 묵묵하게 서로를 신뢰해 가는 두 주인공의 진한 사랑과 결국 고통 앞에서 무릎 꿇지 않는 엄숙한 투지에서 희망을 본다. 끈끈한 심리 묘사, 속도감 있는 전개 연필드로잉으로 살린 치밀한 형상화 작품을 보는 묘미 중에 하나는 치밀한 묘사일 터. 황선미 작품의 주요 특질로 언급되곤 하는, 마치 눈앞에 살아있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만 같은 치밀한 형상화는 이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출렁거리는 경기장, 수소들의 술렁거림, 한낮의 모래판과 불거지는 근육. 더하여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다 이해하지는 못하는 말 없는 동물의 눈과, 그를 바라보는 인간 황 영감의 다층적인 감정의 겹이 깊고 굵직하게 다가온다. 김용철 화가의 연필 드로잉은 이 문학적 형상화를 더욱 생생하고 밀도 있게 끌어올린다. 슬픔과 두려움, 인물간의 감정의 거리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수소의 힘찬 움직임, 그럼에도 순한 슬픔이 어린 소의 눈은 때로는 이야기의 포문을 열고, 때로는 이야기의 리듬으로 움직이며 작품을 감상하는 맛을 더하고 있다. 어디에 서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삶을 바라보는 통찰, 그리고 질문 이 작품은 민속소싸움을 배경으로 하여, 싸움소 칠성이와 주인 황 영감의 생의 굴곡을 되짚어 간다. 소싸움이 민속문화의 전승인지, 동물학대인지 사회적으로 오랜 논란이 거듭되는 와중에서, 작가는 냉혹한 삶을 비유하는 문학의 틀로서 과감하게 소싸움을 끌어들인다. 20~36개월에 이른 농가의 소들은 엄연히 도축되고, 시스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날로 잔혹해지는 도축장의 현실은 이 작품의 주인공, 칠성이가 생애처음 맞닥뜨린 깊은 두려움이다. 칠성이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존재를 긍정해 가는 과정과 황 영감이 범소를 잃은 기억을 딛고 새로운 관계와 삶을 희망하는 자리에, 그 모든 슬픔과 아픔과 극복의 자리에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로 달구어진 서늘한 모래판이 있다. 하나의 두려움을 딛더라도, 또 하나의 두려움이 들어오는 자리. 삶이 이와 같을 때, 어디에 서서 무엇을 꿈꾸고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할까? 이 작품이 뜨겁게 던지는 질문이다.

저자 소개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경기도 평택에서 보냈고, 21년 동안 《마당을 나온 암탉》, 《내 푸른 자전거》, 《푸른 개 장발》, 《주문에 걸린 마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펴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며, 미국 펭귄출판사를 비롯해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2012년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4년 런던국제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오솔길을 열심히 걸으며 사는 게 멋지다는 걸 알 수 있는 작품을 쓰려고 합니다.
1960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양구 웅진리 고향에서 별자리 공부를 하며, 소양강 기슭의 아름다운 둘레 길을 걸어 산골에 있는 작업실을 오가며 아이들에게 재밌고 감동 있는 그림을 그릴 궁리를 하며 삽니다. 《훨훨 간다》,《낮에 나온 반달》,《길 아저씨 손 아저씨》,《흰 사슴을 타고 간 여행》,《하느님 물건을 파는 참새》, 《모여라 꾸러기 신들》같은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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