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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리즈 : 이음문고 [15]

김영란 저 | 디자인이음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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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796826 / 136쪽 105 x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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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책
모두들 점점 더 책을 안 읽는다고는 하지만 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은 여전하다. 문학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이음이 새로운 문학 선집을 준비했다.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의 책 안에, 책이 낯선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담았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실 때도 잠들기 전에도 잠시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훌쩍 떠나는 여행길에도, 손에 활자의 낭만을 가득 담아줄 당신의 첫 번째 문학, ‘이음문고’를 만나보자.
이음문고 국내 문학편의 네 번째 책,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한 김영랑의 시집이다. 김영랑의 아름다운 대표 서정시와 1940년을 전후로 달라진 김영랑의 시 세계를 담았다.
 

출판사 리뷰

이음문고의 국내 네 번째 문학은 ‘영롱한 서정시의 대표주자’ 김영랑의 시다. 그의 시집 『영랑시집』과 『영랑시선』의 시들을 한데 모아 묶었다.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원문의 표현을 살려 김영랑 특유의 아름다운 언어 조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린 섬세한 표현과 아름다운 시어 속을 흐르는 조용한 저항의식이 담긴 김영랑의 다채로운 시들을 이음문고의 문고판으로 만나보자.

저자 소개

1903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본병은 윤식, 아호는 영랑이다.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를 거쳐,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 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다. 그후 박용철, 정지용, 정인보 등과 《시문학》동인으로 참가하면서 활발히 시작활동을 펼쳤다. 영랑은 생전에 《영랑시집》(1935년), 《영랑시선》(1949년)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유탄을 맞아 47세로 애석하게 운명했다. 
우리 민족의 정한을 노래한 시인으로 알려진 영랑의 시 세계는 동양적 은일의 시관과 한시, 특히 고산 윤선도의 시조 등에서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랑의 시는 자연에 자신의 감정을 맑게 투영한 탁월한 서정시로, 추상적 관념을 거부하고 자연물에 대한 순정한 심정을 투사함으로써, 고요한 내면을 지순한 언어로 표상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는 자연에 대한 음풍농월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면서 동시에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 앞에서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일제 치하의 억압적 신민지 현실을 날카롭게 드러냈다. 또한 그는 창씨개명, 신사참배, 단발령을 끝가지 거부하는 절개와 기개를 보여주었다. 

* 국가 중요민속자료 영랑생가 
강진읍 남성리 탑동에 있는 영랑 생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매 단풍 들것네>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등 주옥같은 영랑의 시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다. 1903년 이 집에서 태어난 영랑이 1948년 서울로 이주한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나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전라남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영랑 후손들의 고증을 받아 전면 보수를 한 뒤 2007년 10월 12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승격되었다.

책 속에서

구버진 돌담을 도라서 도라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모라서
꿈 밭에 봄마음 가고 가고 또 간다
-9


눈물 속 빛나는 보람과 우슴 속 어둔 슬픔은
오직 가을 하날에 떠도는 구름

다만 후졋하고 줄 데 업는 마음만 예나 이제나
외론 밤 바람 슷긴 찬별을 보랏슴니다
-28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잇슬 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 테요

-45

빛갈 환—히

동창에 떠오름을 기두리신가
아흐레 어린 달이
부름도 없이 홀로 났소
월출동령!
팔도 사람 다 마지하오

긔척 없이 따르는 마음
그대나 고히 싸안어 주오
-달마지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독을 차고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거문고
가야금
달마지
오월
연1
독을 차고
한 줌 흙
강물
한길에 누어
묘비명
호젓한 노래
우감
춘향
집
북
바다로 가자
놓인 마음
연2
절망
겨레의 새해
망각
발짓
행군
5월 아침
수풀 아래 작은 샘
언 땅 한 길
지반 추억
천리를 올라온다
어느 날 어느 때고
오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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