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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446197 / 128쪽 120 x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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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별빛을 주워서 시를 깁는 노역(勞役) 50년
김승규 시인의 시조는 삶에서 뽑아 올린 서정의 푸른 힘이 배어나는 작품이 특히 주목을 받는다. 마치 강물이 그 물길을 거침없이 열어가듯이 펼쳐지는 율(律)과 격(格)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유려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싸늘한 별빛을 주워” 시를 “깁고 있는” 시인임을 자처하는 김승규 시인은 반세기에 걸쳐 한결같은 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앞으로 그가 엮는 서정은 더 깊고 농익을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대사회적 비판과 역사 문제의 인식에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제화할 것이라고, 그리하여 김승규 시인이 만년에 별빛으로 깁게 되는 시편들이 보다 더 영롱한 빛을 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인은 늙지 않는다, 다만 생각의 골이 더 깊어지고 유장해질 뿐이다. 그는 이를 실제 작품으로 보여줄 것이다.
저만치 겨울이 오는 들녘을 바라본다
마른 풀잎 빈 가지를 흔들며 오는 바람
투명한 그 바람 사이로 얼비치는 몸짓들
봄이면 새살 돋던 눈부신 아픔이며
타는 듯 가슴 아린 목숨의 어지러움
풀린 강 그 언덕께쯤 아른대고 있구나
싱그럽던 여름날은 신록의 뒤척임이나
뙤약볕 목이 타던 뇌성이며 벽력들도
한 마당 소나기를 붓던 그 하늘의 무지개
시든 꽃잎에 남아 나부끼는 설운 향기
씨앗마다 숨어들어 유전(遺傳)하는 저 꿈의 빛깔
누구도 어쩌지 못한다, 목숨이 남기는 이 흔적은
-「흔적」 전문
시인의 말
1부
돌담
이 아침에 2
벚꽃나무
오월은
흔적
내 시는
강
근황
여기 우리가 앉아 있는 것은
울돌목에서
이총
이승에서
별 1
박
방아타령
산조
재단
가을 소묘
2부
입동 무렵
석탄 1
석탄 2
석류나무 울안
아기와 월급
아기와 출근
성내역 주변
빗속에서
저물녘
어머니
첫눈
여백
구공탄
몽유도원도
다시 봄 앞에
갈채
꽃불놀이
바람개비
3부
은은한 말씀
일곱 살
단애
철없는 봄빛
빨래
조각보
덤
겨울 입문
흰 지팡이
개똥참외
자리끼
가지치기
달동네
기도
달밤
별 볼 일
별 4
겨울 신화
4부
개나리 뿌리에는
봄비와 새싹
종달새
외갓집 가는 길
까치네 이층집
달려오는 꽃
풀꽃과 바람
개구쟁이 소나기
비 오는 운동장
통통배
아빠 무등을 타면
귀뚜라미
가을 하늘
가을 햇살
5부
키 재기
팽이
화롯불 불씨 속에
엿장수
연둣빛 손
봄비 소리
개나리꽃
원두막
검정 고무신
다듬이 소리
수박
돌산 아이
눈부처
우산과 비
발문_ 박시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