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59252464 / 200쪽 184 x 11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나태주
-
주지현
-
김정아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16,650
- 18,900
- 25,200
- 16,2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스물여섯 겨울,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그날.” 우연히 오른쪽 난소에서 발견한 20센티미터의 ‘경계성’ 종양.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싱어송라이터, 예슬. 그녀가 기록한 농밀한 시간. 내밀한 몸과 마음의 치유 일기. “태풍이 휩쓸고 간 뿌연 심해처럼 뒤엉킨 생각들이 바람결에 흩어졌다. 무엇보다 엄마의 무너진 표정이 자주 아른거렸다. 갖가지 생각과 걱정이 주변 공기를 빽빽하게 채웠다. 구체적인 대상이 없는 노여움과 원망의 응어리가 가슴속을 둥둥둥 울렸다. 나는 끄억끄억 울었다.” -intr... “스물여섯 겨울,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그날.” 우연히 오른쪽 난소에서 발견한 20센티미터의 ‘경계성’ 종양.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싱어송라이터, 예슬. 그녀가 기록한 농밀한 시간. 내밀한 몸과 마음의 치유 일기. “태풍이 휩쓸고 간 뿌연 심해처럼 뒤엉킨 생각들이 바람결에 흩어졌다. 무엇보다 엄마의 무너진 표정이 자주 아른거렸다. 갖가지 생각과 걱정이 주변 공기를 빽빽하게 채웠다. 구체적인 대상이 없는 노여움과 원망의 응어리가 가슴속을 둥둥둥 울렸다. 나는 끄억끄억 울었다.” -intro 인생에는 그런 순간이 있다. 멀쩡히 굴러가던 타이어에 갑자기 펑크가 나는 것처럼 멈춰 서야 하는 순간. 잘만 흘러가던 인생이 한순간 ‘정지’ 신호 앞에서 멈춰 섰을 때, 우리는 반문한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 질문을 수없이 쏟아내고 나서야 비로소 제 인생을 나침반 위에 올려놓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종양 진단을 받은 어느 겨울. 싱어송라이터 예슬의 삶도 언제 바뀔지 모를 ‘빨간 신호등’ 앞에 섰다. 스물여섯. 당장 제거해야 하는, 난소암이 의심되는 종양이 자궁 어딘가에 생겼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삶에 비상등이 켜졌다. 노래하고 기타 치는 음악가이자 한 사회적 기업의 교육 강사로 일해온 예슬. 이 책『고통이라는 따뜻한 감각』은 종양 진단을 받은 후 몸과 마음의 치유 과정을 담아낸 농밀한 기록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의 안타까운 ‘투병기’쯤으로 오해하지는 말자. 그녀는 병을 ‘이겨내지’ 않았다. 오히려 삶의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돌보고 그 과정에서 몸의 자생력과 마음의 치유력을 믿게 되었다. 자궁의 전체 혹은 일부를 들어내고 ‘환자’로서 남은 생을 호르몬제에 의존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병을 자신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그녀가 자신의 생 안쪽으로 깊숙이 받아들인 것은 20센티미터의 종양이 아닌, 묵직한 자신의 인생이었다. 3년간 모든 것을 멈추고 몸의 사소한 ‘신호’에 마음 씀을 배웠다. 자신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착각 속에 언제나 뒷전이었던 몸과 마음을 자신의 삶 가운데 놓는 일. 이 모든 과정은 “삶에 대한 능동적인 선언”이었다. 우리가 힘껏 대화해야 할 상대, 몸 서툴게 시작한 낯선 몸과의 대화 난소암, 자궁근종, 자궁암...... 몸 깊숙이 자리한 기관들이라 발견이 늦고 치사율이 높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의사의 바싹 마른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암이 전이되었다는 비극 외에는 다른 어떤 사실도 머릿속에 넣어둘 수 없었다. 어느 날 몸이 전해준 가혹한 통증은 그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떠올리게 했다. ‘난소암’으로 의심되는 경계성 종양 진단을 받고도 그녀는 도시생활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 몸은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누군가 그녀에게 충고했다. “몸은 충분히 전념해서 대화할 만한 상대야. 너를 바꿀 수 없으면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해.” 그녀는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본 공연, 인디음악가와의 듀엣 작업을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했다. 처음에는 종양이 “비현실적으로 크고 두꺼운 벽” 같았다. 겨우 스물 중반의 그녀 인생을 가로막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 하지만 진단 후 3년이 흐른 지금, 자신의 ‘위치’가 종양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식습관을 비롯한 모든 생활습관을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피를 맑게 하는 식이요법, 체온과 면역력을 높이는 온열요법,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운동을 시작했다. 몸의 흐름과 변화에는 자연의 속도만큼 기다림이 필요했다. 그렇게 몸에 공을 들이자 체형과 체질, 피부, 식습관이 변했다. 욱하고 터져 나오던 마음,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까지 누그러졌다. 이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 무슨 일인지 가만히 묻는다. 때때로 타이르거나 달래보기도 하고 차분히 그 대답을 기다린다. 내 몸과 대화를 시작하자 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기 시작”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투과하며 그려낸 나만의 고유한 삶, 그 행복의 무늬 그녀가 생각하는 암은 “술이나 담배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억장 무너지는 일을 평생 참고 살아 가슴에 한이 맺힌 사람, 몸과 마음의 상처나 피로가 극에 달한 사람들의 병”이었다. 그녀는 진단을 받고 몇 번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암세포가 그녀의 몸에 자리 잡을 어떤 이유도 발견할 수 없었다. 누구도 그녀의 삶을 간섭하거나 무엇을 강요하지 않았다. 학창시절엔 밥 먹듯 땡땡이를 쳤고, 대안학교에서 책상과 의자를 만들고 배낭여행을 다니며 자유롭게 중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는 인문학교에 진학하여 사회에 나왔을 때 주류와 비주류의 ‘균형’을 기억하고자 했다. 자신의 방식대로, 눈치 보지 않고 살아왔다고 믿었다. 하지만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다그치고 몰아세웠는지”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그려온 삶의 궤도에 대한 당당함과 작은 틈새에 자리 잡은 허기진 자존감이 부러진 톱니바퀴처럼 위태롭게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유로운 대안학교를 다녔다고 해서 인생을 쏟아부을 꿈이나 목표를 찾지도 못했고 대학을 그만뒀다고 해서 학벌주의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세상에 맞설 빵빵한 배짱이나 탄탄한 실력을 갖춘 것도 아니”었다. 더 이상 “지식과 기술의 부족함을 몸으로 때우고 싶지 않은데”, 어정쩡하게 도달한 서른이란 나이가 서럽기만 했다. 그러다 종양이 가져다준 뜻밖의 시간은 인생의 무게중심을 되돌려놓았다.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에 대한 인식. 죽음이라는 단어가 반증하는 것은 바로 내 삶의 고유함이었다. 그 인식을 통해 오롯이 나를 느끼고 받아들였다. 주어진 삶을 통과하면 그 끝에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의 뒷면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 어쩌면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와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은 같은 말”의 다른 ‘판본’일지 모른다.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그녀는 좀 더 단단해지고 부드러워졌다. 온전히 빛나는 자신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사소한 욕망들과 다툰다. 자연치료를 한다고 들어간 산골에서 생라면을 부숴 먹고, 삼겹살과 치킨의 유혹에 흔들리며 가끔 과자 한 뭉텅이를 사서 꿍쳐놓기도 한다. 아직도 안달복달 남의 눈치를 보고 애정을 달라며 유치하게 행동한다. 그런 모순과 균열을 인정하는 것, 그 느슨한 마음의 고삐가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서툴고 지친 우리들에게, 오늘을 버티는 당신에게 노래하는 예슬이 보내는 ‘신호’이다.
나에 대한 불만과 미움이 쌓여 마구 밟히고 찌그러진 캔처럼 몸과 마음이 구겨질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과 분노의 화살을 쏘아댔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는 누군가 조언을 할 때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칭찬은 의심하고 비판엔 낙담했다. 내가 나를 잘 모르고 인정하지 않으니 타인의 '잘했다, 못했다'라는 평가에 너무도 쉽게 흔들렸다.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은 부여잡고, 꼴 보기 싫은 모습은 쓰레기통에 처박고 싶었다.
이래저래 쥐어뜯기는 마음에 바람 잘 날 없었다. 이렇게 야박하고 까칠하게 구는 습관은 쉽게 타인에게도 이어졌다.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과 타인에 대한 비난은 같이 어울려 다니는 걸까. -112쪽.
게다가 언제부터인지 울지 않는 사람이 돼버렸다. 눈물이 나오려고 하면 입술을 앙다물고 참았다. 왜 눈물이 흐르도록 그냥 두지 않을까. 이기적인 모습, 유치한 모습, 두려운 마음, 방정 맞은 욕망도 다 드러내도 되는데. 아프다고 힘들다고 외롭다고 무섭다고 말해도 되는데, 울어도 괜찮은데. -101쪽.
새롭고 낯선 내 마음의 안팎을 경험하면서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다시 그리며 살아간다. 느슨하게 풀어져 나의 강점, 약점을 껴안고 싶다. 무엇을 하든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이고 일하면서 내 몸과 마음이 안녕한지 살피고 이완하고 싶다. -114쪽.
늘 주변을 향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정작 내 일상은 팍팍했다. 체력과 에너지의 한계를 느끼면서 괜히 혼자 한탄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관계가 휘청이도록 쌓아둔 불만과 스트레스를 쏟아내기도 했다. -117쪽.
치열하게 단식을 하는 것, 몸에 불을 붙이며 뜸을 뜨는 것, 수술을 하고 ‘깔끔하게’ 종양을 없애는 것, 수술 후의 부작용을 겪는 것, 때로 불량식품을 끊을 수 없어 힘들어 하는 것, 언제 자고 깰지, 먹고 먹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것까지, 모두 내 몫이다. 그런 소소한 선택과 결정들이 나의 일생을 구성한다. -136쪽.
목차
Prologue 6
Intro 10
혹시, 임신한 거 아니야? 12
병을 너무 키워왔어요 15
사는 게 중요하지 처녀가 중요합니까 18
일단 집으로 온나 24
병에도 이유가 있다면 30
1 내가 모르던, 낯선 몸 36
서툴게, 몸과 나눈 대화 38
몸이 가르쳐주는 건 그런 거야 41
사랑을 먹다, 맛있게 50
알몸을 마주하다 59
내가 꾸는 악몽 68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거야 72
죽음이 환기하는 삶 80
2 마음의 표정들 90
마음의 자린고비 92
숙성되는 시간 104
되고 싶은 나, 존재하는 나 109
내가 편애하는 사람 116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120
혼자인 게 아깝긴, 뭘요 127
생선보다 과일을 좋아하는 고양이처럼 132
마음의 민낯 138
3 다시 만난 세계 144
유예된 인생 146
어쩌면 우린, 같은 페이지 157
스트레스가 변명이라고? 164
돈. 돈. 돈. 172
어떤 기다림 184
맛있는 삶 187
Epilogue 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