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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야나

원제 : Ramayana

R. K. 나라얀 저 | 김석희 역 | 아시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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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006543 / 300쪽 / 465g / 13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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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아시아의 광대한 이야기 지도 아시아 클래식 신의 아바타 라마 왕자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라마야나』로 첫 여정을 시작한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견주는 스토리와 상상력 이천 년의 시간을 넘어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이야기 『라마야나』는 흔히 서양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비견된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서사시이자 고전이다.『라마야나』는 인도를 비롯해, 네팔, 말레이시아,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벵골어, 아삼어, 오리야어, 라오어, 말레이어, 중국어... 아시아의 광대한 이야기 지도 아시아 클래식 신의 아바타 라마 왕자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라마야나』로 첫 여정을 시작한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견주는 스토리와 상상력 이천 년의 시간을 넘어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이야기 『라마야나』는 흔히 서양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비견된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서사시이자 고전이다.『라마야나』는 인도를 비롯해, 네팔, 말레이시아,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벵골어, 아삼어, 오리야어, 라오어, 말레이어, 중국어, 캄보디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존재한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언어로 이천 년이 넘는 시간이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라마야나』의 이야기는 여러 나라와 지역의 종교, 민족, 언어, 문화 상황에 맞게 변형되어 전해졌으며 그림자인형극 ‘와양’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 속 깊이 파고들기도 했다. 또한 벽화나 부조 등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아시아 전역에 그 흔적을 남겼다. 태국의 에메랄드사원(왓 프라께오) 회랑 172면 벽화나 앙코르와트의 서쪽 회랑 1층에도 『라마야나』의 장면이 남겨져 있다. 『라마야나』를 모른다면 앙코르와트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것. 중국의 『서유기』의 손오공 또한 『라마야나』의 등장인물 하누만이 모델이 되었다고 전할 정도이다.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라마야나』가 퍼진 까닭은 뛰어난 스토리와 놀라운 상상력에 있다. 신과 아차는 물론, 원숭이, 곰, 독수리 등 다양한 캐릭터가 『라마야나』 안에서 한데 어우러져 활발히 살아 움직인다. 또한 유혹과 음모, 모험과 사랑 등 인류의 보편적인 스토리를 고스란히 다루며 그 매력을 펼치고 있다. 『라마야나』는 ‘산 만큼 큰 활’ ‘황금 사슴으로 변신한 마귀’가 등장하는 등 재미나고 뛰어난 상상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라마야나』의 창작 시기는 기원전 3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 이천 년 전의 작품으로 말 그대로 고전 중의 고전이다. 하지만 그 가치만 찬사 받는 박물관 속 작품은 아니다.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재해석되며 다른 형태로 가공되는 훌륭한 문화 콘텐츠이다. 1988년 여름, 북인도의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을 했다. 이유는 『라마야나』를 각색한 텔레비전 연속극 때문. 이 연속극에 연방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더 많은 에피소드가 방영되도록 하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자, 파업의 이유였다. 이 연속극은 매번 8천만 명의 인도인이 시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방정부가 환경미화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자 수백만 명의 인도인이 함께 기뻐했다. 이후 연속극은 십 년 넘는 긴 시간동안 방영되었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재방영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라마야나』는 무용,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현재에서 재생되고 살아난다. 2008년에 열린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장편 부분 대상을 수상한 도 『라마야나』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생활 곳곳에도 『라마야나』의 흔적이 배어있다. 어린이 장난감이나 인테리어 소품, 가구 장식에도 『라마야나』 캐릭터나 이야기의 한 장면이 활용되었다. R. K. 나라얀은 “나는 인도에 살고 있는 5억 명이 거의 다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잠자리에서 주인공인 라마와 시타의 이야길 듣고 학술 강연회장에서 『라마야나』의 일화는 예로 등장한다. 훌륭한 문화 콘텐츠는 인종과 나라, 언어는 물론 시간까지도 뛰어넘는다고 한다. 이 말의 증거를 『라마야나』는 생생하게 보여준다. 『라마야나』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아시아의 문학과 미술, 무용, 생활 등에 넓고 깊게 그 영향력을 펼친 고전이자 단 하나의 텍스트이다. 뛰어난 이야기꾼 R. K. 나라얀의 편저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의 우리말 옮김 『라마야나』의 여러 판본 가운데 R. K. 나라얀의 편저한 『라마야나』는 수작으로 꼽힌다. 나라얀은 ‘말구디’라는 가상 지역을 무대로 삼아 여러 작품을 창작했다. 나라얀에 대해 소설가 존 업다이크는 “찰스 디킨스 이후 나라얀의 가상 도시 말구디가 전달하는 다채롭고 풍부한 효과에 필적할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다”며 나라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나라얀의 소설은 안톤 체호프, 윌리엄 포크너, 오 헨리, 플래너리 오코너 같은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된다. 이처럼 뛰어난 소설가 나라얀의 손끝에서 탄생한 『라마야나』는 ‘빠르고 쉽게 읽힌다’는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자칫하면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이 뛰어난 소설가를 통해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놀라운 책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라마야나』를 우리말로 옮긴이는 우리시대 최고의 번역가로 손꼽히는 김석희이다. 김석희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시리즈를 비롯해 까다로운 허먼 벨빌의 『모비 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등 많은 책을 옮긴 번역가이다. 그의 번역은 술술 읽히며 흠이 없고, 완벽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젊은 번역자들이 그가 번역한 책을 참고서로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 이번 『라마야나』는 인도의 고전이자 대서사시인 만큼 번역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인도 특유의 문화와 갖가지 이름의 신들, 이들의 이름을 재현하는 것 또한 번역가에게 과제였다. 번역가 김석희는 이 과제를 섬세하고 꼼꼼한 번역으로 풀어내어 또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이야기로서『라마야나』가 가진 힘과 R. K. 나라얀만의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군더더기 없는 김석희식 번역 덕분에 독자들은 『라마야나』를 우리 신화처럼 쉽고 재밌게 『라마야나』 읽게 되었다. □ 이 소설에 대하여 나의 라마는 역사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영원하고, 태어나지 않는 분, 유일무이한 그분을 나는 경배한다. 마하트마 간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는 인도 『라마야나』의 창조적 복제이다. 고은 시인 『라마야나』는 인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서사시이며 훌륭한 모험소설이자 연애소설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나라얀은 인도의 심장과 마음에 다가가는 진정한 가이드다. 선데이 타임즈 모든 지역의 인도인들에게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사시. 판카지 미슈라 소설가ㆍ평론가 충분히 즐길 만한 재창작! 주요 스토리 라인이 아주 잘 살아났다. 조셉 캠벨, 신화학자 상징적이고 철학적이다. 단순한 이야기로서도 훌륭하다. 놀랄 만큼 굉장하다. 나는 『라마야나』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R. K. 나라얀 □ 등장인물 소개 라마 : 라마야나의 주인공. 시타 : 라마의 아내. 락슈마나 : 라마와 함께 십사 년 동안 고행을 하고 라바나를 함께 물리치는 라마의 동생. 바라타 : 라마의 동생, 라마를 대신해 십사 년 동안 섭정을 한다. 사트루그나 : 라마의 동생. 다사라타 : 코살라 왕국(수도는 아요디아)의 왕. 카우살야 : 다사라타의 아내이자, 그의 아들 라마의 어머니. 카이케이 : 다사라타의 아내이자, 그의 아들 바라타의 어머니. 수미트라 : 다사라타의 아내이자, 그의 쌍둥이 아들 락슈마나와 사트루그나의 어머니. 수만트라 : 다사라타의 재상. 바시슈타 : 다사라타의 궁정 사제. 비스와미트라 : 라마와 락슈마나의 스승. 젊은 시절에 전사이자 정복자였으나, 자신의 의지와 고행을 통해 달인이자 교사이자 성자로 변신한다. 만타라 : 카이케이의 곱사등이 시녀. 그녀의 짓궂은 장난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나카 : 자나카의 왕. 시타 : 자나카의 양녀. 『라마야

저자 소개

1906.10.10~2001.5.13.


 1906년 10월 10일 인도 동남부의 첸나이(옛 이름은 마드라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산스크리트어를 배웠고, 마이소르의 마하라자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나라얀은 ‘말구디’라는 가상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장편소설 《스와미와 친구들》(1935), 《문학사(文學士)》(1937), 《영어 교사》(1945), 《재정 전문가》(1952), 󰡔여행 가이드》(1958) 등을 썼다. 이 중 󰡔여행 가이드󰡕로 1960년 인도 국립문학원이 수여하는 ‘사히티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영어로 작품을 쓴 최초의 인도 문학가인 나라얀의 소설은 안톤 체호프, 윌리엄 포크너, 오 헨리, 플래너리 오코너 같은 작가들의 작품과 비견되기도 한다. 동시대 작가인 존 업다이크는 “찰스 디킨스 이후 나라얀의 가상 도시 말구디가 전달하는 다채롭고 풍부한 효과에 필적할 수 있는 작가는 거의 없다. 그 도시의 주민은 사원 벽을 장식한 띠 모양의 조각처럼 뚜렷하게 새겨져 있고 무한해서,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항상 더 많은 등장인물이 나타나는 듯이 느껴질 정도다”라고 말한 바 있으며, 나라얀의 친구이자 소설가인 그레이엄 그린은 “그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을 주었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인도인으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끝내 알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대표적인 단편집으로 《말 한 마리와 염소 두 마리》 《말구디 시절》 《벵골 보리수 아래에서》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여행기, 수필집, 회고록, 인도의 전설과 신화를 개작한 《신들, 악마들, 기타》 등과 인도의 2대 서사시를 편저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도 출간했다. 1980년에 그는 영국 왕립문학회가 수여하는 ‘A.C. 벤슨 메달’을 받았으며, 1981년에는 미국 예술원 명예회원이 되었다. 1989년에는 선거를 거치지 않고 구성되는 인도의 상원인 라지아 사바의 의원이 되었다.
2001년 5월 13일 첸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자 소개

1952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 ․ 프랑스어 ․ 일어를 넘나들면서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에 포함된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콘라드 죄르지의 《방문객》을 비롯하여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쥘 베른 걸작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라마야나』는 모든 의미에서 ‘영원한 철학’의 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이다.
-머리말 중에서

다사라타 왕의 삶은 더욱 완전한 의미를 얻었고, 그는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 각 단계마다 그는 아이들의 교육과 개발을 위해 가정교사를 고용했다. 아이들이 젊은이로 성장하자, 아침마다 교외의 작은 숲에 가서 그곳에 사는 현자에게 요가와 철학을 배웠다. 저녁 늦게 수업을 끝낸 왕자들이 궁전으로 돌아오면, 그들을 보려고 백성들이 도로에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라마는 항상 백성들에게 말을 걸고 이렇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은 행복한가요? 내 도움이 필요하세요?”
그러면 백성들은 항상 대답했다. “왕자님은 우리의 왕자님이고, 왕자님의 위대한 아버지가 우리의 보호자니까, 우리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21쪽 중에서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당신의 호의 말고는 어떤 선물도 필요 없습니다.”
“아니, 제발 가지 마십시오. 무엇이든 요구하십시오. 원하시는 게 있으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정 그러시다면 땅을 좀 주십시오.”
“좋습니다. 어디든 마음에 드는 땅을 고르시지요.”
“내가 세 걸음을 내딛는 만큼만…….”
마하발리는 껄껄 웃으면서 난쟁이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말했다.
“그것뿐입니까?”
“그렇습니다.”
(중략)
“자, 이제 세 걸음을 걷고, 그 걸은 만큼의 땅을 가지세요.”
물이 손바닥 위에 떨어진 순간, 그때까지 부모에게도 웃음거리였던 난쟁이가 하늘에 닿을 만큼 어마어마한 거인으로 변했다. 첫 번째 걸음에 그는 땅을 모두 차지했고, 두 번째 걸음으로는 하늘을 몽땅 차지했다. 우주에는 이제 남은 공간이 없었다.
“세 번째 걸음은 어디에 놓을까요?” 그가 마하발리에게 물었다.
마하발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면서 말했다.
“다른 공간이 없다면 여기 제 머리를 밟으십시오.”
비슈누는 발을 들어 마하발리의 머리 위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발을 지그시 눌러 마하발리를 아래 저승으로 밀어 내렸다.
“당신은 계속 거기에 있어도 됩니다.”
-35~38쪽 중에서

“에메랄드 같은 어깨, 연꽃 같은 눈, 아아, 누구일까? 그이가 내 마음속에 쳐들어와 내 수치심을 모두 앗아버렸어! 내 마음을 사로잡고 내 마음의 평화를 앗아버린 강도! 어깨가 벌어졌지만,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간 사내! 왜 그이는 잠시라도 걸음을 멈추지 못했을까? 그랬다면 그를 한 번 더 바라보고, 폭동을 일으킨 내 심장을 진정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이는 여기 있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에는 벌써 저만치 가버렸어. 그러고는 영영 사라져버렸어. 그이가 신일 리는 없어. 눈꺼풀이 깜박거렸으니까. 아니면 그이는 사람들에게 주술을 거는 마법사였을까?”
어느덧 해가 바다 너머로 가라앉았다. 밤을 보내려고 자리를 잡은 새들의 울음소리와 바닷가에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땅거미가 지고 어둠의 장막이 내릴수록 점점 더 또렷해졌다. 시원한 산들바람이 바다에서 불어왔지만, 그것도 시타를 달래주지는 못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사랑의 고통은 더욱 심해졌고, 가망 없는 갈망으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댔다.
-52~53쪽 중에서

“나는 운명 자체를 제압하는 운명이 되겠어.” 락슈마나는 군인다운 오만한 태도로 논박했다. “필요하다면 나는 운명 자체를 바꾸고 고칠 거야”
-104쪽 중에서

“십사 년 뒤에요? 내가 존재하는 의미가 뭐죠?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당신이 없는 생활은 저한테 생지옥일 거예요. 저는 당신과 함께 있을 때에만 살아 있어요. 숲이든 궁전이든 저한테는 마찬가지예요.”
-106쪽 중에서

“모든 계절을 추방해라. 모두 이 세상에서 쫓아내!”
그 결과 시간이 완전히 정지되었다. 분, 시, 날, 달, 해가 자신의 경계를 잃었다. 그리고 인류는 계절 없는 혼란에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바나는 평화를 얻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시타에 대한 속절없는 사랑으로 속을 태우고 있었다.
백단향으로 만든 풀을 몸에 바르고, 사프란 액즙으로 처리한 희귀식물의 연한 잎으로 몸을 뒤덮는 등, 열정을 식히려고 온갖 조치를 했지만 모두 실패하자, 키가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 라바나는 시종들에게 말했다.
“달은 시원한 습기를 갖고 있다더군. 달을 데려오라.”
그의 전령들이 보통은 라바나의 영토 위를 지나지 않는 달에게 접근하여 말했다.
“우리 대왕님이 너를 부르신다. 걱정하지 말고 함께 가자.”
달은 우쭐해서 바다 위로 떠올라, 주위를 부드러운 빛으로 가득 채우면서 수줍게 라바나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라바나는 시종들에게 물었다.
“왜 해를 데려왔느냐?”
-148쪽~149쪽 중에서

라마는 그의 어깨를 다정하게 끌어안고 말했다.
“궁궐로 돌아가서 통치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세요. 측근엔 성실하고 용감하고 판단력을 갖춘 자들을 두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백성을 다스리세요. 무슨 일을 하든, 널리 인정된 행동 규범에 따르도록 하세요.” 그는 이렇게 나라 다스리는 법을 설파하고, 또한 온화할 말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신 앞에 있는 자가 엄하게 대해야 할 적일 경우에도 말로써 그에게 상처를 주지 마세요. 농담으로도 남의 감정을 해치지 마세요. 상대가 아무리 천한 자라 해도…….”
그는 어릴 적에 곱사등이 만타라에게 흙덩어리를 던지며 놀렸던 것을 기억해내고, 어쩌면 그것 때문에 만타라는 평생 동안 그에게 원한을 품었고, 그가 왕위에 오를 때가 되자 이때를 기회로 삼아 그에게 앙갚음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주 작은 원인이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쪽~200쪽 중에서

목차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라마의 탄생과 성장
2. 결혼식
3. 두 가지 약속
4. 유배지에서
5. 마귀 대왕 라바나
6. 원숭이 왕 발리
7. 우기가 끝난 뒤
8. 라마의 증표
9. 회의실에서
10. 바다를 건너
11. 랑카 포위전
12. 대결전
13. 간주곡
14. 대관식
에필로그
해설 판카지 미슈라
옮긴이의 말 김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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