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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 미미 새롭고도 오랜 삶의 편린

추선희 저 | 학이사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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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540678 / 152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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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시시와 미미를 들여다보며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삶의 중반에 이르러 심리학과 수필을 동시에 접한 번역가이자 심리학 강사인 추선희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저자는 힘들이지 않고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두 단어, 시시와 미미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며 그러한 풍경들이 삶의 전경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고 되새김질하면서 자신과 주변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의 무심한 말과 행동이 있고 고구마와 양파장아찌를 먹는 시간이 있다. 아파트 뒷문과 곰팡이꽃 이야기가 있고 방마다 다른 모습의 먼지 이야기가 있다. 앉는... - 시시와 미미를 들여다보며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삶의 중반에 이르러 심리학과 수필을 동시에 접한 번역가이자 심리학 강사인 추선희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저자는 힘들이지 않고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두 단어, 시시와 미미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며 그러한 풍경들이 삶의 전경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고 되새김질하면서 자신과 주변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의 무심한 말과 행동이 있고 고구마와 양파장아찌를 먹는 시간이 있다. 아파트 뒷문과 곰팡이꽃 이야기가 있고 방마다 다른 모습의 먼지 이야기가 있다. 앉는 일과 걷는 일에 대한 숙고가 있고 애교 없음에 대한 항변이 있다. 저자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세상 모든 시시한 일들이여, 기죽지 말기를. 사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미미한 것들이여, 기지개를 펴기를. 우리의 시선을 갈구하는 시시와 미미를 바라봄으로써 어두운 시간을 견딜 수 있었고 무거운 시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으므로.

저자 소개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십여 년간 교직에 있었다. 
마흔 넘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08년 《현대수필》에서 〈시침질〉로 등단했으며 수필집 《명함》, 수필선집 《다만, 오직, 그냥》이 있고 번역서로 《쉬는 마음》, 《처음 만나는 명상레슨》, 공역서로 《현대인의 생활심리학》, 《긍정심리학: 이론, 연구 및 적용》, 《치매예방과 뇌장수법》,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 등이 있다. 


현재 심리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북촌시사 회원이다.

머리말

시시한 일들이 아른거립니다.
미미한 것들이 사방 구석에서 저를 올려다봅니다.

그것들이 무겁게 다가오는 시간
의자에 앉습니다.
가만히 앉아
시시와 미미가
왜 저의 시선을 탐하는지 생각합니다.

곰곰 곰곰

외면할 수 없던
달아날 수 없었던
시시와 미미로
두 번째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저의 시시와 미미를 소개합니다.

책 속에서

그 저녁 아들의 운동화 끈을 매주던 순간 아롱다롱한 커다란 비눗방울이 우리 두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듯했다. 비눗방울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 시선도 느껴지지 않았다. 연애 시절 만원 시외버스 안에서도 상대와 나 밖에 없는 듯 여겨지던 시간과 비슷했다. 고요하고 아늑했다. 인생의 고난에도 잘 웃고 내 속을 적당히 썩여가며 곁에 있는 아들만 보였다. 운동화를 신을 아들이 살아있어서 운동화 끈을 매어줄 수 있다는 사실만 중요했다. 아들 또한 타인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았다. 자신의 몸피의 반밖에 되지 않는 엄마가 끈을 잘 매는지 태연무심하게 살피고 있었다. 우리는 오색 비눗방울로 잠시 세상과 단절되었다.

맑고 투명한 막 안에서 한 사람만을 마주하는 순간이 자주 오지는 않는다. 그 안에는 두 사람만 있으며 그 순간 아무도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 막은 아슬아슬 연약하지만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 아마 그래서 그 저녁 피워 오른 비눗방울이 내 마음속에 선연한 것이리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지는 힘없는 것이 터지지 않은 채로 여태 간직되는 것이리라.
슬픔과 기쁨이 알맞게 어우러진 평화가 비눗방울 안에 둥글게 가득했었다.

- <비눗방울> 중에서

목차

목차
시시
애교 단상/ 참치횟집에 갔다/ 파란 무기/ 비눗방울/ 엉엉/ 뒷문/ 어떤 관심/우정 식당

,
만나는 법/ 곰팡이꽃/ 적막을 벌다/ 매미 목소리/ 시시, 미미/ 거실 산책/ 정전

미미
앉는 마음/ 머무는 마음/ 건강한 마음/ 선택하는 마음/ 셋잇단음표의 자유/ 굳은살 소고/ 배경 음악/

..
별명/ 차차 흐려져 다시/ 양파장아찌 이야기/ 고구마를 먹는다/ 비둘기와 산다/ 겨울 산책/ 매일 먼지와/ 떠나지 못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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