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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진실

원제 : La vérité sur Marie

장 필리프 투생 저 | 박명숙 역 | 아르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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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68038 / 212쪽 135 x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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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프랑스 최고 문학상 데상브르상 수상작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투생만의 몽환적 연애소설 2005년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인 장 필리프 투생의 『마리의 진실』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투생이 10년에 걸쳐 발표한 ‘마리 4부작’ 중 세 번째 작품이며, 이 소설로 투생은 2009년 데상브르상을 수상했다. 『마리의 진실』은 ‘마리’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연작『사랑하기』,『도망치기』에 이어 그녀의 일생 중 봄과 여름을 그리고 있다. 『마리의 진실』은 마리와 밤을 보내던 장 크리스토프 드 G의 급작스러... 프랑스 최고 문학상 데상브르상 수상작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투생만의 몽환적 연애소설 2005년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인 장 필리프 투생의 『마리의 진실』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투생이 10년에 걸쳐 발표한 ‘마리 4부작’ 중 세 번째 작품이며, 이 소설로 투생은 2009년 데상브르상을 수상했다. 『마리의 진실』은 ‘마리’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연작『사랑하기』,『도망치기』에 이어 그녀의 일생 중 봄과 여름을 그리고 있다. 『마리의 진실』은 마리와 밤을 보내던 장 크리스토프 드 G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한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연인 사이인 ‘나’는 마리의 전화 한 통을 받고 그녀에게로 향한다. 확실치 않은 나와 마리의 관계처럼 ‘나’는 상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 모든 순간 마리를 지켜본다. 마리를 사랑하는 ‘나’는 그녀의 부재를 감각적인 상상의 이미지들로 채워나가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감각적인 장면들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인물들의 알 수 없는 관계처럼 현재와 과거, 환상과 현실의 이미지가 뒤섞인『마리의 진실』은 투생만이 그려낼 수 있는 몽환적 연애소설이다. \"나는 마치 천부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나는 마리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 자유와 관능으로 가득 찬 매혹적인 그녀 '마리'에 관한 진실 마리와 함께 밤을 보내던 장 크리스토프 드 G는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구조대원들이 그를 싣고 가고, 마리는 ‘나’에게 급히 와달라고 전화한다. 맹렬한 폭우를 뚫고 ‘나’는 마리에게로 향한다. 장 크리스토프 드 G는 그날 밤의 심장발작 이후 죽음을 맞고, ‘나’는 그의 죽음 이후 마리에게 들은 이야기의 조각과 인터넷의 정보들을 맞춰나가며 그들의 관계를 은밀하게 상상한다. 나는 마리가 들려준 이야기뿐 아니라 우연히 포착한 사소한 사실에서 출발해 상상을 왜곡하고 변형하고 과장하면서 차츰 완벽하게 스토리를 발전시켜나간다. 그렇게 상상인지 현실인지 모를 이야기 속에서 마리와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 크리스토프 드 G와 마리는 그녀의 작품전이 열렸던 도쿄 전시회장에서 만나 가까워진다. 그는 말과 마리와 함께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간다. 말은 난동을 피우고, 그는 밤의 어둠 속으로 달아난 말을 능숙하고 교묘하게 제지한다. 그러나 말은 비행기 안에서 다시 구토하며 신음한다. 이것이 ‘나’가 둘의 관계를 상상해 그려낸 이야기이다. 다음 해 초여름 마리는 엘바 섬으로 간다. 엘바 섬은 그녀의 고향이고, 1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집에는 간 적이 없었다. 마리는 아버지의 방을 치우고 서재를 비워내기로 결심하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승마클럽에서 불이 나 말 세 마리가 불에 타 죽는다. 마리는 울음을 터뜨리고, 돌아온 ‘나’와 마리는 사랑을 나눈다. 마리의 살갗과 머리에서 강렬한 불의 냄새를 맡으며 ‘나’는 그것이 환상이 아니라 현실임을 느낀다. “이 작품은 소설을 위한 소설이다. 소설에서 표현 가능한 모든 종류의 기쁨이 이 소설에 있다.“ 부재를 환상으로 표현한 가장 극적이고 소설적인 진실 투생은 『마리의 진실』에서 끊임없이 부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리와 함께 밤을 보내던 장 크리스토프 드 G의 죽음, 말이 도망치는 장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찾아간 엘바 섬의 황량한 풍경 등은 부재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부재의 이미지와 함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곧 그들 각자이자,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159쪽) 모든 장면에서 ‘나’는 등장하지만 등장하지 않고, 존재하지만 동시에 부재한다. 화자는 자신이 묘사하는 장면들 속에서 물리적으로는 부재하지만 자신이 그 속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때때로 화자는 자신의 부재를 직접 묘사한다. ‘나’는 머릿속 환상의 장면들로 마리의 부재를 이겨낸다. 고통스러운 부재의 감정은 환상으로 채워나간다. 소설의 중심은 인물들의 표면적인 대화나 줄거리에 있지 않다.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화자가 그 장면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화자의 부재가 텍스트를 이끄는 에너지처럼 그려지는 데에 이 소설의 진정한 ‘부재’가 그려져 있다. 이점이 소설에서 표현 가능한 가장 큰 기쁨일 것이다. “나는 마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더이상 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은 더이상 내가 아니었다. 저 남자의 존재가 보여주는 것은 내 부재의 이미지였다. 나는 눈앞에 내 부재를 나타내는 강력한 이미지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본문 142쪽) 투생은 알 수 없는 상상과 현실의 이미지를 뒤섞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안에 부재의 이미지를 짙게 들여놓는다. 그러한 이미지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마리의 진실』의 주제의식을 강화한다. 바로 ‘환상’과 ‘부재’이다.

저자 소개


195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정치학을 전공한 후 알제리에서 2년간 교사 생활을 했다. 사무엘 베케트의 영향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몇 차례의 시도 끝에 1985년 첫 소설 『욕조』를 출간했다. 그 후 아홉 권의 소설을 출간하여 로브 그리예를 잇는 후기 누보로망의 기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마리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10년에 걸쳐 집필한 ‘마리’에 관한 4편의 연작은 그의 작품세계를 특징짓는다. 그중 『도망치기』로 프랑스에서 가장 실험적인 작품에게 수여되는 메디치상을 수상했으며, 『마리의 진실』로 데상브르상을 수상했다. 『사랑하기』,『도망치기』에 이은 『마리의 진실』과 『벌거벗은 여인』은 각각 마리의 일생 중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그리고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출판기획 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제르미날(근간)》, 《전진하는 진실》,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라 퐁텐 그림우화》,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마리 카르디날의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장 이브 보리오의 《로마의 역사》,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마리는 초저녁부터 지금까지 그의 육체를 똑바로 바라본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전까지는, 밤을 함께 보내고 서로 포옹을 하던 순간조차도 그녀는 그의 육체에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는 것을, 오직 자기 몸과 자신의 쾌락에만 신경을 쓰느라 그의 몸을 거의 만지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제대로 바라본 적조차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30쪽)

우리는 복도에서 동작을 멈추고 가구를 발밑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빛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서로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우린 서로를 이해했고, 서로에게 이해되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랬다. 어쩌면 그녀를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정확한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그보다 더 정확한 말도 없을 것이다.(54쪽)

난 그녀의 어깨를 어루만지고, 그녀의 뺨과 이마와 관자놀이를 만졌다. 그리고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손과 시선, 삶에서 중요한 것은 그 둘뿐이다, 사랑에서나, 예술에서나.(55쪽)

고통과 불안 그리고 사랑 같은 너무 많은 감정들이 우리 마음속에서 뒤섞였다. 휴식이 필요했다, 숨을 고르기 위한 호흡이 필요했다. 그녀는 앞을 가리는 머리카락 하나를 손으로 치웠다. 그러자 그녀의 눈 속에서 자유와 음란함이 반짝이는 게 보였다. 나와 마주한 마리는 벽에 기댄 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 흰색 티셔츠 밑으로 허벅지를 드러나게 해서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 속에서는 도발전인 태도와 장난기, 방종함과 성적이고 야성적인 무언가가 느껴졌다.(56쪽)

나는 모든 상황에 있어서 마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고 있었고, 마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있었고, 마리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마치 천부적으로, 타고날 때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나는 마리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70쪽)

그녀는 비의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린 도시를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한 시절이 지나갔으며, 무언가가 끝나버렸고, 사랑과 삶에 있어서, 매번 조금씩 더, 끝을 향해 다가간다는 인식이 들 때마다 우리를 엄습하는 꿈꾸는 듯한 멜랑콜리에 빠져들면서.(76쪽)

이제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은 더이상 내가 아니었다. 저 남자의 존재가 보여주는 것은 내 부재의 이미지였다. 나는 눈앞에 내 부재를 나타내는 강력한 이미지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며칠 전부터 내가 마리의 삶에서 사라졌으며, 내가 없이도 그녀는 계속 살아간다는 것을, 그녀는 나의 부재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갑자기 시각적으로 깨달은 것 같았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그녀를 끊임없이 생각했던 만큼 더 강렬하게.(142쪽)

목차

목차
봄-여름............................................ 7
저자, 화자 그리고 순종 말
피에르 바야르의 장 필리프 투생 인터뷰............................................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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