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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어구십 半於九十 어려운 끝맺음

선주선 저 | 이화문화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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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472507 / 214쪽 151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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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53. 4. 8. 파주출생
철학박사
개인전 5회 개최
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수상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초대작가
한국서예학회 회장 역임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역임
문화재위원 역임
원광대학교 서예과 교수

머리말

익산 타향객이 되어 원광대학교에 봉직한 지 이미 27개 성상이 지나 어느덧 퇴직이 멀지 않았다. 그동안 경제를 해결하여 궁색함을 몰랐고 가르침이 배움의 절반이 된다는 효험을 얻었기에 감사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곳에서 닥친 만 가지 일 중에 가장 중대사로 여기는 것은 곧 강우선생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대저 스무 해를 왕래하면서 매양 내 공부에 지침이 되어 저 앞이 꽉 막힌 좁은 견문을 그나마 면하게 하지 않았을까? 무슨 일이 이보다 클 것이며 어떤 것이 이보다 홍복이었겠는가!

내 일찍이 무릇 글씨란 학문과 서로 걸맞아야 된다고 하고 조석으로 등잔 가까이하여 마침내 글 짓고 시 짓기로 일삼았지만, 부지불식간에 자못 글씨를 경홀히 하여 때로 아쉬움이 된지 오래다.

『시경』에 “시작이 있지 않음 없으나 능히 끝맺음함이 드물다”고 했고 『전국책』에는 “백 리를 행하는 자가 구십 리를 반으로 삼으니 이는 마지막 길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개 모두 응당 마지막 한 마디에 힘써 끝맺음을 잘 하라는 것을 경책하여 이른 말일게다.

내 이제 60 중반이 되어 날로 더욱 마음은 약해지고 몸은 쇠하는데 비록 남들은 내 글씨를 잘 쓴다고 이르지만 스스로는 독구면목(獨具面目)을 이루지 못하였으니 실로 말 할 것이 못된다. 진실로 내 길고긴 서예의 길에 있어서 말로(末路)에 당하였다. 때문에, 이번에 9번째 시집을 인쇄함을 만나 『전국책』에서 말한 한 구절을 빌려 이름 하여 ‘반어구십(半於九十)’이라 하고 아울러 지금 이후 범 십년간 글씨에 몰입하기를 부처님께 맹세하고 소원하니 이는 곧 그 만절(晩節)을 채우려는 대사이다. 
아, 성패는 하늘에 있으되 사람이 할 일을 다 할 뿐이다.

 

 병신년 국추지절에 황등 거처에서 보성 선주선 적는다.

목차

목차
아홉 번 째 시집에 착수하다
종잇장같은 인정을 탄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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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곡선생님을 그리며
끊이지 않는 문화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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