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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896594 / 304쪽 112 x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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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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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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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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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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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바람이 부는 산티아고, 같이 걸어가자 당신의 순례길을 인도해줄 가이드북! 오랫동안 찾지 못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거나, 가슴으로부터 희망하는 원하는 진정 무언가를 알고 싶거나, 답답함 혹은 남모를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간간이 저자의 장기간 타국 생활에서의 적적함과 험난함도 엿볼 수 있어 또 다른 색깔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도 알맞다. 책에서는 저자의 산티아고 여행길을 일자별로 구성하였으며 그 길을 걷게 된 동기로부터 만나는 사람들, 에피소드, 고행 과정, 재미, 느낌, 생각, 여정에 대한 ... 바람이 부는 산티아고, 같이 걸어가자 당신의 순례길을 인도해줄 가이드북! 오랫동안 찾지 못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거나, 가슴으로부터 희망하는 원하는 진정 무언가를 알고 싶거나, 답답함 혹은 남모를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적극 권장한다. 간간이 저자의 장기간 타국 생활에서의 적적함과 험난함도 엿볼 수 있어 또 다른 색깔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도 알맞다. 책에서는 저자의 산티아고 여행길을 일자별로 구성하였으며 그 길을 걷게 된 동기로부터 만나는 사람들, 에피소드, 고행 과정, 재미, 느낌, 생각, 여정에 대한 그리움들을 묘사했다. 그리고 걸으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제시하며, 걷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설명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본 여행의 최고의 선물은 그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여 박수를 치게 될 것이다. 책 뒤편에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 대한 간략한 소개 내용이 있어, 열정 배낭족들에겐 그럭저럭 부족한 여행 정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다.
딱 10년 전 여름날, 난 티베트 히말라야 산맥을 걷고 있었다. 고산병으로 머리 빠개지는 두통을 지닌 채 걷기도 하였고, 산 비를 맞으며 중국 친구들과 수다 떨며 흙탕길을 저벅저벅 걷기도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올여름, 난 산티아고를 향해서 흙 묻은 두 발로 또 저벅저벅 걷고 있었다. - 10쪽
언제 또 지금과 같은 기회가 주어지겠냐고, 후회 없이 한번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고 지름신을 호출했다. - 12쪽
뭔가 얻겠지, 뭔가 배우겠지, 희망을 품는다. 아름다운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좋은 느낌이 와 닿는다. 근처 식당을 찾아 열심히 배를 채운다. 레드 와인이 씁쓸하면서도 달다. 저녁값 18유로, 비싸다. 첫날이니까, 봐줬다. - 20쪽
“If you know how much I love you, you’d cry of joy(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면, 당신은 기쁨에 겨워 울게 될 것이다).” - 26쪽
오늘 순례의 발걸음을 뗀 각국의 순례자들은 ‘시작’이라는 이름 앞에 기뻐한다. 이렇게 순례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건만으로 감사하리다. 잠시나마 금일의 피로가 나의 몸에서 벗어난다. 내일 다시 힘차게 걸을 수 있겠다는 용기와 기운을 얻어간다. - 29쪽
둘 다 고마운 존재라서 녹이 슬 때까지 모자에 달고 다닌다. 나중에는 이 배지들이 정말 로고가 안 보일 정도로 빗물에 녹이 슬어 어딘가에서 버리게 된다. 고마운 존재, 그리운 존재와 함께 걸으면 좋다. - 36쪽
더 버려야 한다. 불필요한 건 더 버려야 한다. 근데, 무얼 버려야 하나. 지금 있는 아이템들도 정말 줄일 대로 줄인 건데 말이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오늘 오후에 시내에서 햄, 샌드위치, 치즈, 빵, 땅콩 과자를 구입해서 가방을 더 채웠다는… 어깨는 더 무거운데, 먹을 것이 있기에, 마음은 든든해진다는 역설이다. 몸은 더 무거운데, 마음은 더 가벼운 건가? - 42쪽
이제 헤어질 시간. 그냥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이 친구는 말한다. 도운다는 게 어려운 게 아니다. 그냥 시간과 장소를 같이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다. - 53쪽
“한 나라에서 치열하게 밥그릇 싸움하는 것보다는,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더 많은 기회를 얻어 보는 게 훨씬 낫다. 우리 한국 음악, 공연 문화 이미 참 훌륭하니, 바깥으로 한 것 더 뽐내 보는 건 어떨까?”라 말하는데, 스텔라는 걸음을 멈추고 이렇게 말한다. “저 지금 소름 끼쳤어요.” - 62쪽
아마도 세레나도 이런 이유로 떠나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까지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냥 그러려니…. 카미노 여행 중에는 그러려니 하는 일들이 많다. - 76쪽
작은 것이지만 내 짐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미안하고, 우린 또 모른다. 중간중간 만나는 사람들을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아니면 영원히 못 보게 될지도…. - 95쪽
다행이다. 육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은 점점 단순해진다. 더 단순해진다. 먹고, 걷고, 자고, 힘들어하고, 목말라하고…. 단순 욕구 갈망과 해소에 치우치다 보니 더더욱 머리를 비워나간다. 마음 같아서는 더 서둘러 비워나갔으면 좋겠건만, 그것도 과욕이리라. 단순한 모습이 낫다. 그게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둘러 단순해지고 싶은 과욕을 부린다. 과유불급. - 100쪽
다 같이 비틀즈 노래를 합창 시작한 뒤로는 와인이 다 사라졌다. 하하. 역시 가무는 음주와 동반되어야 제 맛인가 보다. 몇 곡 다 같이 흥겹게 노래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Imagine」 노래를 같이 부른다. 음악이 있어서 좋다! 와인이 있어서 좋다!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곳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카미노 여행… 이미 반한지 꽤 오래다. - 128쪽
“순례자의 길을 걷는 순례자분들 고생이 많습니다. 몸이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가면서 고생이 많습니다. 그 가방의 무게도 무게지만, 여러분의 마음의 무게는 얼마나 더 무겁겠습니까? 저희들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절대로 무겁지 않습니다. 걸으시는 길 부담되지 마시라고, 조그마한 종이별을 만들어서 모든 분께 드립니다. 가방에 붙이셔도, 옷에 붙이셔도 좋습니다. 이 별을 볼 때마다 저희를 기억해 주십시오. 이곳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순례길을 기억해 주십시오. 몸 건강히 산티아고까지의 완주를 기도합니다.” 순례자들은 눈물을 터뜨린다. 내 눈시울도 가만히 있을 리야. 서로 얼싸안고, 위로해준다. 서글피 우는 친구들도 많다. 이렇게 하루하루 걸어가는 고행의 이유가 각자 다르고, 또한 어떤 이유에서 이곳으로 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다 같이 모두 산티아고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같은 방향,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걸어간다. 매일 매일 아픈 다리를 끌고, 아픈 마음을 꾹 부둥켜 잡고…. - 163쪽
아, 달콤, 냠냠… 맛있다. 열량 소비가 높은 이 카미노 기간에는 칼로리가 적어서 걱정이지, 높아서 걱정할 일은 없다. 우걱우걱 맛있게 씹어 먹었다. 또 맛있다. - 177쪽
그냥 이 순간, 여기, 이곳에 누워 있는 내가 좋다. 바람이 나의 애인이다. - 179쪽
이거 완전 꽃밭이다. 나에게 이 카드 게임은 이기든 지든 상관없다. 오늘따라 이 알베르게는 여초이다. 파울로 아저씨 말 안 듣고 여기 머물 길 잘했다. - 185쪽
석양빛에 말들이 평온히 풀을 뜯는다. 한 말 가족이 이 친구들과 좋은 대화를 나눈다. 나도 이 대화를 알아들을 듯 말 듯…. 취했군…. 도로에 눕는다. 노래를 같이 듣는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 산에서 부는 이 바람이 좋다. 이 친구들 오늘 밤에는 여기에서 누워서 저 별을 보고 싶단다. 이미 10시가 넘었는데도 세상은 환하고 별은 숨어 있다. 나도 오늘따라 별이 더 보고 싶다. 어여 나오렴…. - 205쪽
누군가의 물품임이 분명하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진들임이 분명하다. 여기까지 들고 와서 이곳에 두고 간 것이다. 그 고난 길에도 가슴 속에 꼭 품고 왔다가 이곳에 서글피 두고 가는 것이다. 멈추어서 명상을 하게 된다. 아무리 세게 부는 아침 바람도, 나의 달궈진 가슴을 식힐 수는 없다. - 207쪽
바람이 분다. 이 바람, 난 기억한다. 여름날 해 질 녘 즈음에 부는 이 바람. 덥지도 춥지도 않고 조금은 따뜻한, 나의 살갗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이 바람....내 머리가 기억하고 내 피부가 기억한다. 그 바람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격렬하게 안아 준다. - 212쪽
혼자 걸어왔다. 처음 여행 올 때부터 혼자였다. 새로운 친구들을 참 많이 만났지만, 난 그래도 계속 혼자 걸어 왔다. … 매 시각 변하는 자연 풍경이 신기했고, 이것저것 보고 느끼다 보니 나는 심심하지 않았다. 혼자 걸어도 난 외롭지 않았다. 바람이 간간이 내게 다가와 이야기 걸어 주었고, 저 멀리 한국에서 지켜봐 주는 가족,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었다. - 237쪽
이론적으로는 지금 이 순간이 헤어짐의 순간이다. 이 순간 굿바이 인사를 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친구들이다. 안녕 인사라도 말할 기회조차 있을까?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난 결국 오늘 아무에게도 굿바이 인사를 못 했다. 내일도, 모래도 난 못할 것이다. 용기가 부족하다. - 242쪽
어떤 친구는 대화는 나누진 않지만,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아쉬운 거다. 자리를 뜨기 아쉬운 거다. 이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쉬운 거다. 난 한참 동안 친구들을 바라보기만 한다. - 255쪽
오늘 몸의 통증은 맥주 3잔 째에서야 사라진다. 힘든 날은 와인이나 맥주를 안 마시려야 안 마실 수가 없다. 몸의 통증만 그러겠나. 마음의 통증은 맥주 3잔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 267쪽
걸으면서 우는 사람, 걷다 쉬면서 우는 사람, 도착해서 우는 사람. 조용히 눈물 흘리는 사람. 서글퍼 우는 사람. 환희에 차 우는 사람. 저 아래 가슴 속부터 차고 올라 우는 사람. 이날에는 눈물이 조용히 흐른다. - 278쪽
이곳으로 저를 부른 이유가 무언가요.
이곳으로 저를 걷게 한 이유가 무언가요.
이곳에서 저를 울게 한 이유가 무언가요.
이곳에서도 저를 아프게 한 이유가 무언가요…. - 281쪽
우리는 목적지가 같다는 이유로 우리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고, 서로에게 항상 따뜻한 미소를 띠어 보냈다. 이 산티아고 광장에서는 마음껏 울어도 된다. 우린 그래도 된다. - 288쪽
우리는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만남의 인사를 할 때도, 헤어짐의 인사를 할 때도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 289쪽
목차
프롤로그
Day 0.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 마드리드(Madrid) -〉 팜플로나(Pamplona) -〉 생 장 피에드 데 포트(Saint Jean Pied de Port)
Day 1. 생 장 피에드 데 포트(Saint Jean Pied de Port) -〉 론세스발레스(Roncesvalles)
Day 2. 론세스발레스(Roncesvalles) -〉 주비리(Zubiri)
Day 3. 주비리(Zubiri) -〉 팜플로나(Pamplona)
Day 4. 팜플로나(Pamplona) -〉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Day 5.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 에스텔라(Estella)
Day 6. 에스텔라(Estella) -〉 로스 아르코스(Los Arcos)
Day 7. 로스 아르코스(Los Arcos) -〉 로그로뇨(Logrono)
Day 8. 로그로뇨(Logrono) -〉 나헤라(Najera)
Day 9. 나헤라(Najera)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Day 10.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 벨로라도(Belorado)
Day 11. 벨로라도(Belorado) -〉 아게스(Ages)
Day 12. 아게스(Ages) -〉 부르고스(Burgos)
Day 13. 부르고스(Burgos) -〉 혼타나스(Hontanas)
Day 14. 혼타나스(Hontanas) -〉 보아디야 델 카미노(Boadilla del Camino)
Day 15. 보아디야 델 카미노(Boadilla del Camino) -〉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Carrion de los Condes)
Day 16.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Carrion de los Condes) -〉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Day 17.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엘 부르고 라네로(El Burgo Ranero)
Day 18. 엘 부르고 라네로(El Burgo Ranero) -〉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Day 19.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 레온(Leon)
Day 20. 레온(Leon) -〉 산 마르틴 델 카미노(San Martin del Camino)
Day 21. 산 마르틴 델 카미노(San Martin del Camino) -〉 아스토르가(Astorga)
Day 22. 아스트로가(Astorga) -〉 폰세바돈(Foncebadon)
Day 23. 폰세바돈(Foncebadon) -〉 폰페라다(Ponferrada)
Day 24. 폰페라다(Ponferrada) -〉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Day 25. 빌라프랑카 델 비에르조(Villafranca del Bierzo) -〉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
Day 26. 오 세브레이로(O Cebreiro) -〉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
Day 27. 트리아카스텔라(Triacastela) -〉 사리아(Sarria)
Day 28. 사리아(Sarria) -〉 곤자르(Gonzar)
Day 29. 곤자르(Gonzar)-〉 멜리데(Melide)
Day 30. 멜리데(Melide) -〉 오 페드로조(O Pedrouzo)
Day 31. 오 페드로조(O Pedrouzo)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