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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16일간의 기억

반고은 저 | 북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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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872402 / 358쪽 153 x 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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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고흐가 읽었던 책을 읽고 그가 갔던 곳을 가 보며, 그의 고민을 나누고 싶다! 반 고흐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남프랑스 아를에서 그와 함께한 16일간의 이야기 사랑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사랑할 때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듯 일상의 내가 새로운 나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길은 오직 사랑함에 있다. 고흐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소설의 주인공이 그를 사랑해가는 과정을 여행기 형식으로 기록했다. 고흐를 알게 되면서 만나게 된 세상은 단조로운 삶에 낯선 곳으로의 여행과도 같은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그 시간이 ... 고흐가 읽었던 책을 읽고 그가 갔던 곳을 가 보며, 그의 고민을 나누고 싶다! 반 고흐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남프랑스 아를에서 그와 함께한 16일간의 이야기 사랑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사랑할 때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듯 일상의 내가 새로운 나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길은 오직 사랑함에 있다. 고흐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소설의 주인공이 그를 사랑해가는 과정을 여행기 형식으로 기록했다. 고흐를 알게 되면서 만나게 된 세상은 단조로운 삶에 낯선 곳으로의 여행과도 같은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그 시간이 소설 속 주인공에게는 고흐의 삶을 내면화하는 여정이었는데 그 여행의 길은 아를 전와 아를에 간 후의 이야기로 중첩되며 나뉜다. 아를 전의 이야기가 근 1년간 주인공이 고흐의 정신 및 예술 세계를 쫓아 떠난 일상 여행이었다면, 아를에서의 이야기는 남 프랑스 아를에 체류하면서 고흐의 흔적을 쫓아 갔던 여행기이다. 소설은 고흐가 불러온 열정의 불씨를 주인공의 삶 속에 적극적으로 대입시키며 삶의 환희를 노래한다. 주인공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밀려온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진지해지고, 그것을 실천하고자 본격적으로 꿈꾸기 시작한다. 어딘가 떠나서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에 쌓여온 ‘나’는 아를이라는 곳을 목적지로 정하게 된다. 그곳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화가 반 고흐의 예술적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아를로의 계획을 기다리며 나날이 고흐에 심취해 간다. 주인공 나는 고흐가 읽었던 책을 읽고, 그가 갔던 곳을 가 보며, 그가 생각했던 것들을 같이 고민해 보며 그림의 무대가 된 현장 아를의 곳곳을 샅샅이 뒤진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주인공 ‘나’는 고흐를 마음에 늘 품고 살아간다. 사랑하면 대상만 보이듯이 삶 속에서 부딪히고 만나는 것이 온통 고흐의 모든 것이다. 이런 일상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고흐를 더 깊이 이해해 보고자 몸부림치고 애쓴 흔적이 이 책의 구석구석에서 발견된다. 그의 그림이 있는 카탈로그를 뒤지고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그의 그림을 주문하며 그와 연결고리를 잇는 책이건 음악이건 사람이건 할 것 없이 그로 온통 물들이는 삶을 살아간다. 혹자에게는 자신의 귀를 자른 미치광이로 인식된 화가 고흐의 삶의 표피를 벗기고 그가 진정으로 고민했던 것, 삶에 대한 고뇌와 기쁨, 그가 그림을 통해서 이루려고 했던 것 등 고흐가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심성의 사람이었는지 발견해 간다. 고흐를 좋아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고흐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에게도, 책 전체에 흐르는 주인공의 독특한 이야기는 고흐에 대해 몰랐던 디테일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또한, 프로방스와 아를 그리고 고흐가 섭렵하고자 했던 다양한 예술과 문학의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바이올린 연습이 싫어 진로를 바꿔 도서관학과에 입학했다. 이화여대 졸업 후 유학을 떠났고, 미국에서 대학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동안 강산이 두 번 바뀌었다.
우연히 책장에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쓴 영혼의 편지를 읽고, 반 고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행운을 얻었다. 반 고흐로 인해 생애 첫 소설을 쓰게 되었고, 지난 몇 년 그와 함께 앓던 시간은 팔레트의 노란색 물감처럼 따뜻하고 화사했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필명을 반고은으로 고집한 것은 반 고흐와의 우정을 활자로 오래 새기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새로 지은 이름처럼 새로운 장르의 글을 쓰고자 부단히 노력 중에 있다.



현재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교에서 한국학 사서로 일하며, <북:소리Booksori>라는 북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책들의 행진』이 있고, 퇴근 후 저녁 시간은 주로 블로그(booksori.wordpress.com)를 통해 책 읽기와 글 쓰기로 보내고 있다.
goeunban@gmail.com

책 속에서

 

우리는 한동안 멍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고흐가 맺어준 이상한 인연의 감상에 넋을 잃고 빠져 있었다. 이런 일은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고흐 바이러스를 앓고 있는 나에게 잊을만하면 다시 돋는 증상이었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침투해 들어오자 걷잡을 수 없이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이렇게 시작된 고흐 바이러스가 고흐를 중심으로 우연 같은 인연들을 자꾸만 모이게 해 준다. 그것이 모여 계속 이어져 오고 있고, 그것이 바로 내가 아를로 떠나고자 하는 이유라고 후배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설명을 전했다. 고흐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인연의 보따리들이 앞으로 계속 더 펼쳐질지 정말로 상상을 초월한다고, 그래서 나는 이 뭔가에 홀린 이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이렇게 정처 없이 걷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이런 여행이 주는 묘미는 그 어떤 잘 짜인 여행보다도 묘한 여운과 감흥을 남겨 준다는 것을 전해주면서, 후배에게도 이런 여행을 권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159쪽)

열한 시가 다 되어서 우리는 론 강가로 함께 별을 보러 나왔다. 바람이 강가로 오자 더 세고 강하게 불었다. 가로등의 환한 불빛 때문에 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양손으로 망원경을 만들어 옆에서 새어 나오는 가로등 불빛을 감추고서야 흐릿하게 군데군데 별이 보인다. 별은 그렇게 크고 화려한 게 원래 아닌데 고흐가 그린 그 별빛 때문에 기대가 지나쳤나 보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강둑을 내려왔다. 오늘은 내가 친구를 그가 묵는 유스호스텔로 데려다줄 차례이다. 친구는 괜찮다고 손사래를 친다. 어떻게 이 아를의 친구와 영화처럼 멋지게 헤어져야 할지 순간 막막했고 어색했다. 강바람에 떠밀려 그만 잘 가라고 여행 잘 하라고 그렇게 싱겁게 인사를 하 고 우리는 헤어졌다. 별빛이 반짝이는 론 강가에서 같이 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깜박했다. 운이 좋으면 내일 아를의 어느 골목에서 마주칠지도 모르겠지. 그러면 또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고흐를 이야기하고 그러겠지 싶다. 그때는 사진을 꼭 같이 찍고 싶다.
(197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342일 전 아를 6
1. 외로운 결단
아를 1일 16
5일 전 아를 26

2. 방
아를 2일 32
236일 전 아를 55
3. 옐로우
아를 3일 62
96일 전 아를 81
4. 이별
아를 4일 88
15일 전 아를 102
253일 전 아를 105
5. 편지
아를 5일 110
91일 전 아를 122
6. 사이프러스
아를 6일 130
224일 전 아를 151
194일 전 아를 156
178일 전 아를 160
7. 좋은 사람들
아를 7일 166
20일 전 아를 186
8. 핸드쉐이크
아를 8일 192
93일 전 아를 199
9. 키스
아를 9일 204
137일 전 아를 218
10. 책
아를 10일 224
280일 전 아를 236
11. 아를의 여인
아를 11일 242
329일 전 아를 250
12. 작가
아를 12일 256
10일 전 아를 266
13. 뮤지엄
아를 13일 272
243일 전 아를 290
14. 조르바와 친구
아를 14일 296
81일 전 아를 309
15. 별
아를 15일 314
67일 전 아를 326
46일 전 아를 333
16. 여행의 기술
아를 16일 338
268일 전 아를 343
에필로그: 322일 전 아를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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