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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2930 / 128쪽 129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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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출판사 리뷰
김윤선 시인의 이번 시집 절벽수도원은, 어떤 수도자의 이야기이다. 시집 제목처럼 엄숙한 분위기의 시집은 아니지만, 시인은 이번 시집 속에서 자이나교도의 단식과 같은 모습을 비춘다. “베지테리언은 아니지만 고기를 끊고/ 브리셀리언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호흡으로”(「해피 뉴 이어」 중) 명상하는 그는 수도원에 살지 않지만, 수도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수도자의 모습을 풍긴다. 발랄한 어조로 인간 외의 생물들의 고통을 말하고, 고통을 말하는 방식으로 기존 사회 질서를 부정한다. 그의 시에서 나오는 말 그대로 그는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달의 뒤편처럼/ 은근한 아나키스트”(「구석예찬」 중)이며, 너무 장엄하거나 유치하지 않은, 은근한 수도자인 것이다.
메아리도 돌아오지 않을
버려진 숲에서, 오래오래
바라보고만 있던 아픈 아이를
이제 보내주려 한다
잘 가!
2016년 3월
김윤선
절벽수도원
비둘기가 날았다
날개를 접은 건지
낮고 위태로운 비행
그러다, 한 뼘 더
날아올라
공중에 점을 찍듯
멈칫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을 보다
가 앉는다, 맹렬한 날갯짓
고요해졌다
절벽을 오르던
흰 옷의 수도사들처럼
흰 비둘기가 날아오른다
아득히 먼, 저 끝
희미하게 빛나는 눈동자 하나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샤우팅13
아픈 쪽15
절벽수도원16
내 귀에 도청장치17
고아 생각18
구석예찬19
탭댄스를 잘 추는 법21
아야진23
나만 울다24
초록화성 브로콜리 공화국25
언어학 개론27
내 무릎의 역사29
비상구(EXIT)30
샤먼의 보라31
갱년기34
다정한 타인36
제2부
해피 뉴 이어39
결심40
환생소네트42
거머리들43
김해황소탈출작전45
테러리즘46
축제48
아베마리아 49
애리조나 카우보이50
조용한 박수52
생떽쥐베리를 추억함54
신성한 항해에 관한 슬픈 의심55
구름을 사랑한 앨리의 노래 57
천국의 하이웨이59
미스터 스피커61
신 조강지처 클럽 63
별은 빛나건만65
제3부
발리에서 생길 일69
어떤 자세71
환한 방72
무대74
백야76
무언가無言歌 78
천 일 동안80
만만滿滿하게81
낙타해변83
태연한 분홍85
한여름 밤의 꿈86
도마87
에피소드, 봄동89
시후西湖숲의 고양이90
제4부
맨발의 이사도라93
백석과 아버지와 나94
한밤중의 결혼96
파더 콤플렉스 197
언니네 이발관99
태풍의 알리바이 101
이상한 과일102
피어라, 관계103
월간 도둑104
데자뷰에 관한 두 가지 짧은 고백105
통조림 107
파더 콤플렉스 2109
셀마 이야기111
환생113
항복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