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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일본을 만나다

시리즈 : 역사적 인간 [2]

하타노 세츠코 저 | 최주한 역 | 푸른역사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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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120797 / 332쪽 129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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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광수의 눈에 비친 일본, 식민지 조선이 놓인 시대적 공기를 포착하다 이광수, ‘친일 행적’과 ‘문학적 성과’ 사이 ‘이광수문학상’을 둘러싼 해프닝 2016년 8월 2일, 한국문인협회는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근대소설의 효시인 춘원의 《무정》(2005) 발표 1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맞아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문인 두 사람의 문학정신을 발굴ㆍ계승한다는 취지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문학상 제정에 대해 “친일 행적은 비판받아 마땅하나 그들의 문학성까지 ... 이광수의 눈에 비친 일본, 식민지 조선이 놓인 시대적 공기를 포착하다 이광수, ‘친일 행적’과 ‘문학적 성과’ 사이 ‘이광수문학상’을 둘러싼 해프닝 2016년 8월 2일, 한국문인협회는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근대소설의 효시인 춘원의 《무정》(2005) 발표 1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맞아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문인 두 사람의 문학정신을 발굴ㆍ계승한다는 취지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문학상 제정에 대해 “친일 행적은 비판받아 마땅하나 그들의 문학성까지 매몰돼선 안 된다”, “우리 문학의 여명기에 공헌한 사실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 8월 4일, 역사정의실천연대와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춘원과 육당은 온 민족의 신뢰와 기대를 한 몸에 받게 해준 하늘이 준 재능을 민족 반역의 길에 내다버렸다”면서 “한국문인협회는 ‘친일 문학상’ 제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학계 안팎의 거센 역풍을 맞은 한국문인협회는 갑작스럽게 발표했던 이 문학상 제정 계획을 며칠 만에 갑작스럽게 철회한다. “당초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린다는 순수한 차원에서 이 상을 제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문단 안팎에서 그들의 문학적 성과보다는 친일 문제를 중점 부각함으로써 이 상의 기본 취지가 크게 손상됐다”는 것이다. 이광수의 삶과 문학이 놓인 자리 복원하기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이광수만큼 서로 모순되고 대립하는 다양한 계기들을 껴안은 채 한국 근대사를 관통해온 작가도 드물 것이다. 따라서 이광수의 삶과 문학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길은 무엇보다도 우선 그 모순과 대립의 계기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마땅하다. 《이광수, 일본을 만나다》(일본어 원서 《이광수-한국 근대문학의 아버지와 ‘친일’의 낙인韓國近代文學の祖と〈親日〉の烙印》, 中央公論新社, 2015)는 일본어 번역서 《무정》(2005)을 비롯하여 《《무정》을 읽는다》(2008), 《일본 유학생 작가 연구》(2012), 《이광수의 이언어 창작에 관한 연구》(근간)에 이르기까지 이광수 연구에 집중해온 니가타현립대학의 명예교수 하타노 세츠코波田野節子의 연구 성과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광수 평전이다. 저자는 자료에 기초해 그간 묻히거나 망각되었던 역사적 맥락을 최대한 복원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이광수의 삶과 문학이 놓인 자리를 꼼꼼하게 추적한다. ‘친일’인가 ‘문학성’인가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일본’이라는 키워드로 이광수의 삶을 가감 없이 그리는 이 책은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지속되어온 우리 사회의 이광수에 대한 해묵은 논란을 되돌아보는 데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일본’, 이광수를 이해하는 키워드 ‘친일’ 작가 이광수 이광수라는 이름이 한국에서 오래 기억돼온 이유는 문학사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어로 창작하고 솔선해서 창씨개명했으며 태평양전쟁 말기 학병 권유 강연에 나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컨대 ‘친일親日’ 작가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이광수에게는 항상 ‘친일’이라는 단어가 수식어처럼 따라붙는다. 다이쇼大正시기 와세다대학에 유학한 이광수는 민족을 계몽하기 위해 많은 논설을 쓰고, 장편소설 《무정》을 집필했다. 1919년 3ㆍ1독립운동 직전에는 도쿄에서 〈2ㆍ8조선독립선언서〉를 기초했고, 그 후 망명해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도 참여했다. 민족과 함께 살기를 선택하고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는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모색했다. 그러나 식민지시대 말기 이광수는 ‘친일’ 활동을 하고 해방 후에는 ‘민족 반역자’로 지탄받는다. 이광수의 삶에 일본이 끼친 영향 이광수는 왜 그런 삶의 방식을 선택했을까.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의 근대에 희롱당한 식민지 작가 이광수는 항상 일본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국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간주되는 인물의 생애에 일본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이광수는 조국을 삼키려 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원동력을 ‘욕망’이라 갈파하고, 쇠퇴한 민족을 재생시키려면 자신들도 ‘욕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지시기와 다이쇼시기에 걸쳐 일본에 유학한 이광수의 눈에 일본은 어떻게 보였을까. 이광수에게 일본은 어떤 존재였을까. 이 책은 ‘일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광수의 생애를 더듬은 것이다. 동시에 그의 삶을 통해 과거의 일본을 응시한 것이기도 하다. 이광수를 만든 몇 가지 계기들 빼앗긴 나라를 도로 찾는 것은 ‘힘’ 1905년 여름 현해탄을 건너 도쿄에 도착한 소년 이광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즐비하게 늘어선 벽돌로 지은 서양 건축물이었다. 한성의 남대문역 주위는 초가집뿐이었던 무렵이었으니, 이광수의 중학유학은 근대일본이 구축한 ‘문명’의 충격과 더불어 시작되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명의 충격도 잠시, 이해 11월 대한제국은 제2차 한일협약과 더불어 외교권을 빼앗기고 보호국으로 전락한다. 1907년에는 고종의 양위에 잇달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고 이에 맞선 의병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이국에서 조국이 스러져가는 것을 지켜보던 이광수는 소년회를 조직하고 등사판 회람잡지 《신한자유종》을 간행하여 애국심을 북돋는 비분강개한 문장을 동료들과 공유한다. 하지만 이는 곧 관헌의 눈에 띄어 압수, 극비문서 속에 잠들어 있다가 2012년에야 발견되었다. 이광수가 오산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던 1910년 8월 29일에는 한일병합 조약이 공포되고 한국은 정식으로 일본에 병합된다. 나는 여행을 중지하고 정거장에서 나와서 학교로 향하였다. ‘인제는 망국민이다’ 하는 생각을, 한참 길을 걸은 뒤에야 할 수가 있었다. 나는 중도에 앉아서 얼마 동안인지 모르게 혼자 울었다. 나라가 망한다 망한다 하면서도 설마설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대황제가 이 나라의 주인이냐? 그가 무엇이길래 이 나라와 이 백성을 남의 나라에 줄 권리가 있느냐?’ 이런 생각도 났으나 그것은 ‘힘’이 있고야 할 말이다. 힘! 그렇다 힘이다! 일본은 힘으로 우리나라를 빼앗았다. 빼앗긴 나라를 도로 찾는 것도 ‘힘’이다! 대한 나라를 내려누르는 일본 나라의 힘은 오직 그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야 밀어낼 수가 있다(《나의 고백》, 1948). 여행을 위해 역으로 나갔다가 대합실 벽에 붙은, ‘대한제국의 황제는 신민臣民과 통치권을 대일본제국의 천황에게 양도한다’는 조서詔書를 본 이광수는 일본과 ‘힘’을 등치시킨다. 나아가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일본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고, 자신의 장래가 이 ‘힘’을 찾는 데 바쳐질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노예가 노예의 주인이 되는 악순환’에 빠지다 에도江戶시대 말기 서양에 의해 개항을 강요받고 메이지유신을 단행함으로써 민족 분열과 독립의 위기에서 벗어난 일본은 제국주의시대에 살아남는 길은 스스로 제국주의자가 되는 것밖에 없다고 믿게 된다. 그리고 청일전쟁, 러일전쟁에 잇달아 승리하며 마침내 제국주의 열강의 대열에 들어선다. 이 무렵 일본에서 중학시절을 보낸 이광수는 일본이 조국의 국권을 조금씩 강탈하는 모습을 이를 갈며 지켜본다. 그리고 마침내 조국이 일본에 병합되었을 때, 그는 힘의 논리(제국주의의 논리)가 진리임을 통감하고 조선 민족에게 남은 길은 힘을 기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살아라.’ 삶이 동물의 유일한 목적이니 차此 목적을 달하기 위하여는 도덕도 무無하고 시비是非도 무無하니라. 기아飢餓하여 사死에 빈瀕하거든 타인의 것을 약탈함이 어찌

저자 소개

니가타 현립대학 명예교수. 1950년 일본 니가타시(新潟市)에서 태어났다. 아오야마학원대학(山院大)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하고, 니가타대학 프랑스어 비상근 강사를 거쳐 1992년부터 현립 니가타여자단기대학 한국어 전임교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니가타 현립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어 저서에 『『무정』을 읽는다』(2008), 『일본 유학생 작가 연구』(2010), 『이광수, 일본을 만나다』(2016)가 있고, 편서에 『이광수 초기 문장집』 I·II(2015),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III(2017·2018·2019), 『이광수 친필 시첩 <내 노래>, <내 노래 上>』(2017), 『일본어라는 이향』(2019)이 있으며, 일본어 역서에 『無情』(2005), 『夜のゲム』(2010), 『金東仁作品集』(2011)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숙명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부터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동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에 『제국 권력에의 야망과 반감 사이에서-소설을 통해 본 식민지 지식인 이광수의 초상』(2005), 『이광수와 식민지 문학의 윤리』(2014)가 있고, 역서에 『근대일본사상사』(2006), 『『무정』을 읽는다』(2008), 『일본 유학생 작가 연구』(2010), 『이광수, 일본을 만나다』(2016), 『일본어라는 이향』(2019)이 있으며, 편서에 『이광수 초기 문장집』 I·II(2015),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III(2017·2018·2019), 이광수전집 소재 『허생전』(2019), 『사랑』(2019) 등이 있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 서문
책머리에
이광수 연보
I. 유년시절―몰락, 야심이 싹트다
1. 성장과정
탄생|나라와 집안의 쇠퇴|전통문화의 세계
2. 동학과의 만남과 러일전쟁
동학과의 만남|손병희의 문명개화노선|‘삼전론’의 제자
II. 일본 유학(1905~1910)
1. 멸시―20세기 초반의 아시아인 유학생
‘문명’의 충격|일본 유학생의 계보|아시아의 유학생들|불쾌한 몇몇 사건들|거세지는 아시아 멸시
2. 동학 교단의 분열과 귀국
어학학교 ‘도카이의숙’ 입학|한국의 보호국화―제2차 한일협약 체결|다이세이중학 입학과 홍명희와의 사귐|귀국과 단지사건
3. 메이지학원 편입―문학소년의 길로
하쿠산학사와 마루야마후쿠야마초|메이지학원 보통학부에서의 학창생활|기노시타 나오에, 톨스토이, 바이런|기무라 다카타로의 《바이런 문학계의 대마왕》|제국주의시대의 통념|루쉰과 이광수, 서로 다른 영향
4. 초기의 창작―일본어와 조선어의 구사
영화의 ‘번역’|이언어 창작―일본어 단편 〈사랑인가〉와 조선어 단편 〈무정〉|소설의 모델이 된 이광수|《신 한자유종》 제3호|귀국의 여정
III. 교사생활의 좌절에서 대륙방랑으로(1910~1915)
1. 오산학교―윗연배뿐인 학생들
이승훈과 안창호|오산학교 부임|‘시로가네의 세계’와 ‘오산의 세계’
2. 한국병합의 충격
‘힘’에 대한 희구|헌신에서 갈등으로|배척사건
3. 대륙방랑의 길―상하이, 블라디보스토크, 치타
빈번한 우연|상하이―독립운동가들과 함께|블라디보스토크|무링|치타|〈공화국의 멸망〉|다시 도쿄로
4. 와세다대학 입학―반일사상과 특고의 감시
5년 만의 도쿄|1910년대 유학생들|두 개의 투고―상반된 표현
IV. 《무정》의 시대―명성의 획득과 3ㆍ1운동
1. 조선총독부 ‘기관지’의 의뢰
아베 미츠이에와 나카무라 겐타로|《매일신보》에 글을 쓴 이유|춘원春園 이광수|욕망의 교육과 〈자녀중심론〉|〈우리는 금일 어떻게 아버지가 될 것인가〉
2. 《무정》의 집필―한국 근대 초기 문학작품의 배경
《무정》의 탄생|《무정》의 줄거리|과도기의 조선을 그린 ‘시대의 그림’|‘영채 이야기’에서 《무정》으로|욕망을 고취하는 소설|계몽의 이면에 자리한 고향의 아내|나혜석―한국 페미니즘의 선구자|허영숙과 결핵|《무정》 속의 허영숙
3. 이언어 연재와 사랑의 도피
두 개의 언어로 쓴 기행문 〈오도답파여행〉|사랑의 도피, 베이징으로
4. 독립운동에의 참여―2ㆍ8 독립선언서 집필 후 상하이 임시정부로
2ㆍ8독립선언서|3ㆍ1독립운동|안창호와 흥사단|귀국―명망보다 실질을
V. 수양동우회와 두 개의 신문사(1920~30년대)
1. 〈민족개조론〉에 대한 비판
칩거―〈감사와 사죄〉|〈민족개조론〉과 수양동우회|동아일보사 취직|〈민족적 경륜〉|수양동우회에서 동우회로
2. 투병하의 집필활동―민족애의 고조
높이 평가받은 몇몇 연재소설|결핵과의 싸움
3. 브나로드 운동과 안창호의 체포
인민 속으로―문맹퇴치운동|안창호의 체포와 귀국
4. 절망감―아들의 죽음과 민족운동의 좌절
아들의 죽음|도쿄의 집|《가이조》의 야마모토 사네히코|중학시절 이래의 일본어 소설 〈만영감의 죽음〉|서구문명에 대한 반발의 심화
VI. 대일협력시절―중일전쟁ㆍ태평양전쟁기
1. 체포ㆍ사상전향의 표명―동우회사건
동우회사건|〈무명〉과 《사랑》|허영숙 산원|사상전향 표명―〈합의〉|‘내선일체’의 논리|대일협력을 향한 발걸음
2. 가야마 미츠로香山光郞로의 창씨개명―지식인 학살명부에 대한 우려
일본어 소설 〈진정 마음이 닿아서야말로〉|《?기》와 경성제국대학|일본어 강제의 강화―누구를 향해 썼는가|최종심에서의 무죄 판결|‘진정보편의 전향’으로|지식인 학살명부와 대일협력
3. ‘대동아전쟁’하의 ‘역할’
‘서양에 대한 반발’의 부상|대동아문학자대회 참가|괴로움의 토로에 대한 비난|학병 지원 권유―일본유학생권유단|민족 생존을 위한 고민
4. 일본어 소설을 집중적으로 쓴 1년
이광수의 일본어 소설|〈가가와 교장〉|〈파리〉|〈군인이 될 수 있다〉|〈대동아〉|〈소녀의 고백〉|춘원의 망상
VII. 해방 후―‘친일’에 대한 비난, 북한군의 연행
해방의 날|《나》와 《나의 고백》|《나의 고백》|말미에 붙인 ‘친일파의 변’|‘나는 민족을 위해 친일했습니다’|한국전쟁의 발발과 연행
주요 참고문헌
부록―2ㆍ8독립선언서
저자 후기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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