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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832217 / 128쪽 126 x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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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와락, 뭉클, 독자를 끌어당기는 비극적 서정의 미학! “특유한 목소리로 피어나는 사무사(思無邪)의 노래” 책소개 오랜 다스림의 시간 끝에 올곧은 시 정신으로 녹여낸 인간의 삶과 자연과의 아름다?운 조화! 공자는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시경 삼백 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고 했다. 박백남 시인의 시가 그렇다. 첫 작품으로 나오는 「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누군가 건전지를 충전하고 있다. 시나브로 힘은 충전된다. 이영차 이영차 지난겨울, 보리씨 한 알 그렇게 세상을 밀어올렸다.-「힘」전문... 와락, 뭉클, 독자를 끌어당기는 비극적 서정의 미학! “특유한 목소리로 피어나는 사무사(思無邪)의 노래” 책소개 오랜 다스림의 시간 끝에 올곧은 시 정신으로 녹여낸 인간의 삶과 자연과의 아름다운 조화! 공자는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서 ‘시경 삼백 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고 했다. 박백남 시인의 시가 그렇다. 첫 작품으로 나오는 「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누군가 건전지를 충전하고 있다. 시나브로 힘은 충전된다. 이영차 이영차 지난겨울, 보리씨 한 알 그렇게 세상을 밀어올렸다.-「힘」전문 반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일요일이면 거의 한 번도 빼먹지 않고 교회에 나가 기도를 드리며 자신을 성찰하는 삶을 사는 박백남 시인의 시에 사특한 생각이 낄 틈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한다고 해서 박백남 시인처럼 다 사무사(思無邪)의 삶을 살진 않는다. 아니 살지 못한다. 살다보면 우리의 몸에 있는 수많은 바위 틈새로 흙탕물도 들어오고 오수도 들어오고 페수도 흘러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삶에 대해 해설은 쓴 배한봉 시인은 “(그의) 시에서 삶과 자연은 멀리 떨어져있지 않고, 서정의 미학이 특유한 자기 목소리로 피어나고 있다. 자연을 통해 삶의 이치를 성찰하고, 삶을 통해 자연의 깊이를 발굴해내면서 인생사와 만나기도 하고, 자연의 풍성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약동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기도 한다. 자연과 삶을 통해 길어 올린 박백남의 서정은 송수권이 “극기와 내면의 풍경”이라 명명했던 그의 첫 시집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활력 있는 생명의 힘과 압축된 유비적 상상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 배한봉 시인의 말대로 박백남 시인은 지금 시류에 휩쓸리지 않은 채 등단 때부터 일관된 자신만의 시정신에 입각하여 변치 않는 시창작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박백남 시인의 서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우선 시의 배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집 첫 머리에는 한 알 보리씨의 생동이 어떤 생명 작용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힘」이 놓여있고 시집 마지막에는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책을 읽”는 것으로 묘사된 쑥과 화자의 관계를 보여주는 「꽃피는 다북쑥」이 자리하고 있다. 시집 처음과 마지막에 놓인 이 시편들은 전통적 의미에서 서정성을 말할 때 흔히 인용되는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이 갖는 주체 중심주의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 걸음 나아가 생명(주체)이 세계(객체)와 감응하여 우주적 힘을 획득하는 과정의 율동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한 번 「힘」을 살펴보자. 누군가 건전지를 충전하고 있다. 시나브로 힘은 충전된다. 이영차 이영차 지난겨울, 보리씨 한 알 그렇게 세상을 밀어올렸다. -「힘」 전문 시집 첫 머리에 놓인 「힘」은 겨울을 푸르게 물들인 보리밭을 형상화하고 있다. 1연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편이지만, 이 시편은 크게 보아 두 가지 의의를 갖는다. 하나는 첫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극기의 정신을 내포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감각적 압축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겨울 언 땅의 혹한을 견디는 보리싹은 첫 시집 해설에서 송수권이 “극기로서의 내면풍경을 드러”낸 작품으로 보았던 「새끼 게」와는 그 내용과 구성이 전혀 다르지만 세상의 혹한에 대한 극기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제론적 측면에서 첫 시집과 연계하여 살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셈이다. 한편 이 시는 보릿고개를 떠올리는 농경시대의 보리밭이 아니라 감각적 비유가 “충전”되는 생명의 현장에 놓여있다. 고답적으로 흐르기 쉬운 시적 오브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끌어내어 압축미를 실현한 이 시에서 싹을 틔우기 직전의 보리씨알은 “건전지를 충전”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건전지를 충전하는 행위는 곧 생명의 “힘”을 “충전”하는 사건이고, 이 사건은 “세상을 밀어올”려 살아있게 만든다. 주체인 생명의 활력은 겨울이라는 혹한의 세계와 맞서 보리밭이라는 역동적인 우주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영차 이영차” 소리치며 온몸으로 “세상을 밀어올”리는 보리씨의 율동은 생명의 우주적 확장성을 보여주는 메시지인 셈이다.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책을 읽고 있었다. 누굴까? 사냥개처럼 나의 생각을 쫓는 소리들 공기를 가로질러 그늘을 지나 마악 꽃피는 다북쑥에 당도했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숨소리 한 잎. 참, 황홀했다. -「꽃피는 다북쑥」 시집 맨 마지막에 놓인 「꽃피는 다북쑥」은 꽃 핀 다북쑥에 대한 화자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바람에 낭창낭창 흔들리는 다북쑥의 움직임에 대한 화자의 정서적 반응은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이된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인간의 눈은 꽃이 피고 있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화자는 시의 제목을 「꽃‘핀’ 다북쑥」이 아니라 「꽃‘피는’ 다북쑥」이라 명명한다. “핀”은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져 있는’ 상태이지만 “피는”은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만큼의 미세한 차이까지도 시적 대상에 적용시킬 줄 아는 화자의 눈이 그만큼 밝고 정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제목에서부터 동적인 이미지를 드러낸 이 시는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책을 읽고 있었다”거나 “사냥개처럼 나의 생각을 쫓는 소리들” 등과 같은 감각적 표현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감각적 표현들은 또 “책을 읽고”, “생각을 쫓는” 등에서처럼 연속적으로 활동성을 보인다. 그러다 3연에 이르러 정적인 이미지로 전환한다. 이 정적인 이미지는“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숨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가 “한/잎”이라는 시각적 이미지와 결합되면서 공감각성을 획득한다. 이러한 수법은 시적 긴장감을 유발해 다북쑥에 깃든 생명의 충일함을 팽팽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세계의 자아화”(조동일)나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김준오) 등으로 정의된 서정시는 파탄되지 않은 세계관을 보여줌으로써 갈등과 불안의 위태로운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합일된 세계의 균형 잡힌 안정감과 위무의 충일감을 체험하게 한다. 「꽃피는 다북쑥」은 우주가 들려주는 화음이라 할 “숨소리/한/잎”에 감응하는 화자의 “황홀”이 다북쑥처럼 수북하게 꽃피는 충만감을 전해주는 현장이라 할 것이다. 「소금」에서보듯 박백남의 시속엔 또한 야생성이 내재하고 있다. 백발의 사내가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있다. 바닷물은 어쩐 일인지 숨을 죽이고 햇살은 이런 싱건 놈, 하며 귀싸대기를 갈기고 바닷물은 다시 스크럼을 짜기 시작하고 스크럼 짠 어깨가 보도블록처럼 단단해지고 그럴수록 햇살은 더욱 얼굴 붉히며 물낯바닥에 쓰러지고 그럴 때마다 내 몸과 마음은 칼날로 일어서고, 전투가 끝난 현장을 삽으로 치우는 노인, 그의 등줄기에 야생의 땀이 흐른다. 땀 절은 옷이 소금빛으로 변한다. 소금이 된 노인이 귀가 길을 서두른다. 마당에서 노파가 조선 파를 다듬어 양푼에 넣는다. 노인이 건네준 소금을 뿌리고 물을 친다. 물을 만나자 소금이 다시 바다로 되살아난다. 양푼 속의 바다를 찍어 맛본다. 입안에 피가 돈다. 백발의 피가 돈다. 흰 쌀밥이 소금처럼 맛있다. 바다처럼 맛있다. -「소금」 전문 이처럼 자연 생명의 힘을 통해 야생적 서정의 힘을 확인해낸 박백남은 삶의 한가운데로 자신을 밀어 넣어 유장한 서정의 핍진성을 구현하기도 한다. 다음의 「화룡점정」이 그것이다. 가문이 둥근 뿌리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____
힘
대나무 속으로
소금
염소똥 속 검정콩
병목
자화 2
치명적인 담장
섬진강
폭설
신의 한 수
시클라멘
외로운 섬에서
화룡점정
복수초
제2부____
나는 지퍼만 보면 열고 싶다
폐지
포도밭에서
상처
녹슬지 마라
간 친다
골몰
말씀
민들레
갈대밭에서
느린 기쁨을 위하여
용서
전향
등꽃 아래서
내 생에 산불이 났다
반쯤 썩어가는 귤을 집어들자
너무 늦게 핀 사과꽃
신
제3부____
이장(移葬)
이팝나무 앞에서
60촉
벌레 먹은 감
고추잠자리를 보며
다랑이논길에서
그린 에너지
참깨
동의어
신(身)검
음력 초하룻날의 일출
꽃샘잎샘, 이 시기 사라지라고
복 있는 자를 위한 잠언
북두칠성
겉은 검고 속은 하얀
회심(悔心)
제4부____
대우주를 흔드는 소우주
이제야 안다
뭉클,
자화 1-백장미에게
댓글 천국
주파수 맞추기
휴대용 정수기
무를 뽑다가
보름밤에
수정
똥꽃
잡풀
직소폭포에서
꽃피는 다북쑥
해설│ 배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