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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지도

오태호 저 | 새미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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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488118 / 584쪽 / 835g / 152 x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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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허공이 현실주의라면, 공허는 비현실주의다. 허공이 낭만주의라면, 공허는 허무주의다. 허공이 백색의 도화지라면, 공허는 잿빛 신기루다. 허공이 새파란 쪽빛의 하늘이라면, 공허는 미세먼지로 뒤덮인 뿌연 하늘이다. 허공이 촘촘하게 성근 일상이라면, 공허는 짧고 무모한 권력의지다. 네 번째 평론집이다. 마치 홀수 다음에는 짝수가 오는 것이 규칙이듯 소설 평론집(『오래된 서사』)을 내고 난 뒤 시 평론집(『여백의 시학』)을 내는 방식, 두... 허공이 현실주의라면, 공허는 비현실주의다. 허공이 낭만주의라면, 공허는 허무주의다. 허공이 백색의 도화지라면, 공허는 잿빛 신기루다. 허공이 새파란 쪽빛의 하늘이라면, 공허는 미세먼지로 뒤덮인 뿌연 하늘이다. 허공이 촘촘하게 성근 일상이라면, 공허는 짧고 무모한 권력의지다. 네 번째 평론집이다. 마치 홀수 다음에는 짝수가 오는 것이 규칙이듯 소설 평론집(『오래된 서사』)을 내고 난 뒤 시 평론집(『여백의 시학』)을 내는 방식, 두 번째다. 4년 전 세 번째 평론집 『환상통을 앓다』가 소설 평론이었는데, 이번 평론집 『허공의 지도』가 시 평론이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평론집을 준비하며 읽어본 내 원고는 여전히 미흡해 보였다. 알 듯 말 듯 모호한 채로 의미를 확정하지 못한 표현들이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다. 더 부끄럽지 않기 위해 가능한 대로 수정했다. 더 나빠지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_머리말 중에서

저자 소개

1970년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집은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철거되어, 지금은 그 자리에 왕복 6차선 도로가 나 있다. 어쩌면 유목적 도시인의 팔자를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장위동 근처의 장위국민학교와 남대문중학교, 서라벌고등학교를 타고난 체력으로 12년 동안 개근하고, 그러저러한 성적으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1989년 입학한다.
1989년은 정권과 시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승했다. 그래서 민족과 민중, 노동과 계급, 해방과 통일 등의 소위 굵직굵직한 이야깃거리들이 화제였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오롯한 나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그저 화염병과 쇠파이프, 짱돌과 최루가스가 뒤범벅된 교정과 거리에서 ‘나’와 세계는 그렇게 서걱거리며 절뚝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내 주변의 다른 친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문학과 혁명을 동시에 꿈꾸는 몽상가였다. 몽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대학 4년이 끝나갈 무렵,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나의 대학 시절 꿈은 표면적으로는 좌절되었다.
1993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이제 비로소 ‘나는 누구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 진정한 청춘의 방황은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대학 4년 내내 항상 ‘누구와 함께’였던 ‘우리 안의 나’에서, 대학원 입학시험을 혼자서 준비하는 6개월 동안에 나는 이제 ‘홀로인 나’로 거듭나야 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들어온 대학원 생활에서 나는 다시금 문학적 자아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1998년 <황석영의 “장길산” 연구>로 석사 학위논문을 쓰고,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과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박사 과정을 수료한 2000년부터는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과목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1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되었고 이후 여기저기에 잡문을 쓰고 있다. 2004년에는 <황석영 소설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연구>로 박사 학위논문을 제출했고, 2005년에는 소설 평론들을 모아 ≪오래된 서사≫를, 2008년에는 시 평론들을 모아 ≪여백의 시학≫ 등 두 권의 평론집을 상재했다. 평론  <고요한 정신의 깊이들>로 제13회 ‘젊은평론가상’(2012)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학부대학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요즘 들어 문학은 삶과 현실을 숙성하게 한다는 모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숙성은 말 그대로 빠름보다는 느림 쪽에 가 닿아 있는 표현이다. 대학시절에는 몹시 들떠 있다는 주변의 지적을 받았었고, 지금은 지나치게 가라앉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가급적 시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문학이 언어의 속살을 들추어 삶을 위무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 상
2012년 젊은 평론가상 수상


 

목차

머리말
… 1부 서정의 풍경 …
서정이 품어낸 우리말의 울림 /15/
(좌담) 시를 환대하는 속도와 방식
­ 한국시의 새로움과 미래를 위한 꿈꾸기(박상수, 김나영, 오태호) /32/
고요한 정신의 깊이들 ­ 신달자, 최동호, 유안진, 임보 시집론 /80/
추억과 풍경은 힘이 세다 ­ 1990년대 등단 시인들의 내면 읽기 /98/
2000년대 시집들에 대한 단상 /116/
새로움의 패기와 열정 사이 ­ 12인 24색의 풍경 /125/
대표시로 읽는 한국 근대시 100년 ­ 김소월에서 박노해까지 /146/
… 2부 허공의 의미 …
지구인의 관계론적 상상력 ­ 이문재론 /167/
낯선 풍경 견뎌내기 ­ 박미라론 /206/
허공주의자의 그리움 바라기 ­ 김완하론 /225/
허공에 새겨진 도시 사막 낙타의 새 발자국 ­ 김충규론 /237/
풍경에서 집 찾기 ­ 심창만론 /254/
21세기 오감도(烏瞰圖) ­ 한우진론 /269/
대자연을 섬기는 우포늪 흑조(黑鳥) ­ 배한봉론 /277/
마음의 동공에 새겨진 시간들 ­ 박주택론 /291/
낙타고래의 우직한 사막일지 ­ 신현정론 /299/
… 3부 바람의 지도 …
산재하는 ‘나들’의 시학 ­ 정병근 작품론 /315/
이종교배적 상상력의 서정 ­ 김지녀 작품론 /329/
바람과 당신을 추적하는 경계인 ­ 김명철 작품론 /345/
내성과 풍경을 만나다 ­ 서주영, 정원 작품론 /357/
기억과 일상에서 선취한 표정 ­ 문성해 작품론 /366/
바람이 부려놓은 생의 지도 ­ 이병률 작품론 /378/
황홀한 풍경의 외로움 ­ 김선태, 고영, 권애숙 시집론 /396/
말향고래의 길 찾기 ­정영주 작품론 /409/
허기와 생기 사이 ­ 길상호 작품론 /420/
젊은 감각의 이질적 무늬 ­ 안주철, 이윤설 작품론 /430/
… 4부 그리운 허기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안도현의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443/
변이적 일상과 교감하는 순간들 /452/
일상에서 들어올린 공감의 풍광 /465/
낡아가는 존재와 흐릿한 기억들 /480/
순간적 진실의 대면 /494/
겹눈으로 읽은 세상의 편린 /509/
심미적 대상의 울림 /526/
여성성을 노래하는 시선들 /541/
오래된 시간을 담은 서정들 /552/
침묵을 되새김질하는 소 ­ 김기택의 「소」 /563/
골짝 풍경의 ‘빈 소리’ ­ 위선환의 「빈 소리」 /566/
부재를 증명하는 축제 사진사 ­ 남진우의 「축제는 계속된다」 /572/
환영으로 메우는 허기 ­ 최치언의 「집으로 가는 길」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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