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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살아남은 자들 4 어긋난 길

시리즈 :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12]

에린 헌터 저 | 윤영 역 | 가람어린이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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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900910 / 35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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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사나운 본성을 지닌 강아지 릭을 돌보며
야생의 무리 안에서 성장해 가는 럭키.
하지만 눈앞에 드러난 적과 보이지 않는 적들의
위협은 점점 더 거세지는데…….
숲 곳곳에 드리워진 죽음의 냄새,
오염된 공기와 강물, 모든 걸 태워 버리는 비,
게다가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르는 적들에 둘러싸인
럭키의 무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전 세계 천만 독자가 열광한 베스트셀러
『Warriors』작가 에린 헌터의
극한 생존 판타지! 네 번째 이야기


에린 헌터는 자연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야만성에 매력을 느끼고 그에 영감들 받아 이 책을 탄생시켰다. 자연 그 자체를 존중함은 물론, 동물 행동에 풍부한 신화적 설명을 창작하여 덧붙이기를 좋아하는 저자가 새롭게 탄생시킨 매력적인 개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난 운이 좋았어. 그리고 지금도 그래. 나를 같은 멤버로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개들과 함께 무리를 이루었으니까. 그리고 난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어린 개를 돕고 있어. 그 개가 무리의 일원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지. 고귀하고, 가치 있고, 사랑 받는 개가 되는 법을.’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투,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개들의 대결전,
폭풍우가 곧 시작될 것이니…….”

금빛 털을 가진 럭키는 도시의 개로, 생존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의 개들이 대부분 줄에 묶여 인간에게 길들여진 애완견으로 살아가는 것과 달리, 럭키는 혼자 떨어져 지내는 고독한 개로 살아왔으며, 무슨 일이 생기면 늘 본능에 의지해 문제를 헤쳐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으르렁거림(대지진)이 도시를 휩쓸면서 땅이 갈라지고 집이 부서지고 도시의 모든 긴 발(인간)들도 사라져 버립니다. 도시에서 살아남은 개들은 무리를 이루어 비교적 안전한 숲으로 향하고, 야생에서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됩니다.
숲으로 간 럭키와 애완견들은 늑대 개가 이끄는 야생 무리와 맞닥뜨리게 되고, 그 무리에 흡수됩니다. 하지만 야생 무리의 우두머리인 알파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럭키를 견제하는 동시에 애완견들을 무시하며 배척합니다. 또 다른 무리인 사나운 개들이 나타나면서 럭키와 알파는 불안하게나마 평화 상태에 놓이지만, 사나운 개의 강아지인 릭을 둘러싸고 둘 사이의 긴장감은 다시 커지고 맙니다.
새롭게 연합한 개들의 무리는 사나운 개들이 있는 곳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캠프를 꾸리기 위해 길을 나서지만, 그 어떤 곳도 완벽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숲 곳곳에 드리워진 죽음의 냄새, 오염된 공기와 강물, 모든 걸 태워 버리는 비, 게다가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르는 적들에 둘러싸인 럭키의 무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숲에 더 많은 개들이 있어. 우리보다 많은 개들이 살아남았나 봐. 과연 좋은 녀석들일까? 어쩌면 지금 만난 개들 중에 가장 위험한 녀석들일지도 몰라!”

출판사 리뷰

‘난 운이 좋았어. 그리고 지금도 그래. 나를 같은 멤버로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개들과 함께 무리를 이루었으니까. 그리고 난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어린 개를 돕고 있어. 그 개가 무리의 일원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지. 고귀하고, 가치 있고, 사랑 받는 개가 되는 법을.’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투,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개들의 대결전, 폭풍우가 곧 시작될 것이니…….” 금빛 털을 가진 럭키는 도시의 개로, 생존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의 개들이 대부분 줄에 묶여 인간에게 길들여진 애완견으로 살아가는 것과 달리, 럭키는 혼자 떨어져 지내는 고독한 개로 살아왔으며, 무슨 일이 생기면 늘 본능에 의지해 문제를 헤쳐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으르렁거림(대지진)이 도시를 휩쓸면서 땅이 갈라지고 집이 부서지고 도시의 모든 긴 발(인간)들도 사라져 버립니다. 도시에서 살아남은 개들은 무리를 이루어 비교적 안전한 숲으로 향하고, 야생에서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됩니다. 숲으로 간 럭키와 애완견들은 늑대 개가 이끄는 야생 무리와 맞닥뜨리게 되고, 그 무리에 흡수됩니다. 하지만 야생 무리의 우두머리인 알파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럭키를 견제하는 동시에 애완견들을 무시하며 배척합니다. 또 다른 무리인 사나운 개들이 나타나면서 럭키와 알파는 불안하게나마 평화 상태에 놓이지만, 사나운 개의 강아지인 릭을 둘러싸고 둘 사이의 긴장감은 다시 커지고 맙니다. 새롭게 연합한 개들의 무리는 사나운 개들이 있는 곳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캠프를 꾸리기 위해 길을 나서지만, 그 어떤 곳도 완벽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숲 곳곳에 드리워진 죽음의 냄새, 오염된 공기와 강물, 모든 걸 태워 버리는 비, 게다가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르는 적들에 둘러싸인 럭키의 무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숲에 더 많은 개들이 있어. 우리보다 많은 개들이 살아남았나 봐. 과연 좋은 녀석들일까? 어쩌면 지금 만난 개들 중에 가장 위험한 녀석들일지도 몰라!” 전 세계 천만 독자가 열광한 베스트셀러 의 작가 에린 헌터가 탄생시킨 개들의 극한 생존 판타지! 이 책은 베스트셀러인 와 의 작가 에린 헌터가 탄생시킨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권인 ≪텅 빈 도시≫와 2권 ≪숨어 있는 적≫, 3권 ≪또 다른 시작≫에서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탈출해 줄에 묶인 개들을 이끌고 야생 무리로 들어간 럭키가 네 번째 이야기인 ≪어긋난 길≫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올까요? 늑대 개가 이끄는 야생 무리의 일원이 된 럭키는 어미 개 없이 버려진 사나운 개의 강아지, 릭을 돌보면서 야생 무리에 점차 적응해 나갑니다. 하지만 사나운 개의 강아지를 무리에 들이는 걸 반대하는 알파와의 갈등이 끊이질 않지요. 게다가 뒤를 바짝 쫓는 사나운 개들을 피해 안전한 캠프를 찾아 헤매면서, 무리 전체에 위기가 닥칩니다. 또한 큰 으르렁거림을 겪고 살아남은 다른 개들을 만날 때마다 럭키는 그들과 동료로서 힘을 합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럭키의 바람과 달리 무리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적들의 위협은 점점 더 거세지기만 합니다.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인 ≪어긋난 길≫은 럭키의 이야기인 동시에 럭키가 돌보는 강아지 릭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릭은 럭키의 가르침에 따라 무리의 일원이 되는 법을 배우지만,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사나운 본성을 스스로도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런 릭을 보며 럭키는 릭을 돌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이 옳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지요. 릭 역시 마찬가지로 충직한 무리의 일원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무리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사나운 무리에 남아 본성에 따라 살기로 한 한배 형제 그런트를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뒤를 바짝 쫓는 사나운 개들의 추격, 그리고 숲 곳곳에 숨어 있는 적들의 위협과 럭키의 꿈을 통해 되풀이되는 ‘개들의 대결전’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 럭키와 릭, 무리의 개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인간이 모두 떠나 버리고 폐허가 된 도시와 거친 숲 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극한 상황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야생의 개와 사람 손에서 보호받던 애완견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며 과연 진정한 개의 본능과 삶이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긴 발(인간)’, ‘날카로운 발톱(고양이)’, ‘시끄러운 막대기(총)’, ‘시끄러운 우리(자동차)’, ‘음식의 집(식당)’, ‘으르렁거림(지진)’, ‘거대한 털(곰)’ 등 개의 시선에서 해석한 새로운 단어들이 계속 등장하여 추측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린 헌터는 베스트셀러인 와 시리즈의 작가입니다. 에린 헌터는 자연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야만성에 매력을 느끼고 그에 영감을 받아 이 책을 탄생시켰습니다. 자연 그 자체를 존중함은 물론, 동물 행동에 풍부한 신화적 설명을 창작하여 덧붙이기를 좋아하는 저자가 새롭게 탄생시킨 매력적인 개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저자 소개

에린 헌터는 사실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함께 모인 팀입니다. 이들은 자연 그 자체를 존중함은 물론, 동물 행동에 풍부한 신화적 설명을 창작하여 덧붙이기를 좋아합니다. <워리어스> 시리즈의 집필에는 다음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케이트 캐리
저는 아이였을 때부터 고양이들을 사랑했어요. 아버지는 제가 여섯 살 때 작고 상냥한 검정색 아기고양이를 선물해주셨어요. 저를 쫓아서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제가 자리에 앉으면 냉큼 무릎에 올라와 가르랑거렸지요. 그때부터 쭉 고양이와 함께 지냈어요. 심지어 대학에 다닐 때도 기숙사에 살고 있던 검정색 수고양이를 만나서 애정을 쏟았지요. 그 녀석은 방에 슬그머니 들어와서 제 침대에서 잠을 자곤 했어요. 제가 학교를 떠나 집을 구했을 때,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고양이를 입양하는 거였어요. 지금은 고양이 세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윌로우는 무뚝뚝한 할아버지 고양이에요. 욱신거리는 몸을 달래느라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을 찾아가곤 한답니다.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플라워와 미우미우는 훨씬 더 어린 고양이들이에요.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 고양이들이 아주 좋아해요. 키보드 앞에 앉으면 윌로우가 서재에 있는 라디에이터 밑에 자리를 잡고, 플라워는 제 뒤쪽 의자에 몸을 말고 앉아요. 미우미우는 책상에 올라와 발로 키보드를 누르며 노곤하게 기지개를 켜고요. 고양이들은 제 파트너 제프와 일곱 살짜리 아들 조슈아와 사이좋게 생활하고 있어요. 조슈아는 저만큼이나 고양이들을 사랑하고요. 윌로우와 플라워와 미우미우는 온순한 집고양이들이지만, 밤에 제가 잠자리에 들면 자기들만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는 걸 전 알아요.
<전사들>을 집필하면서 그 세계를 상상해보게 되었어요. 어둠 속에 외롭게 있을 고양이들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천둥족 고양이들이 두려울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신나는 모험만이 있다는 것을 제게 가르쳐주었어요.

+체리스 볼드리
농장에서 자라나 고양이들과도 늘 함께 지냈어요. 집과 헛간에 쥐들이 돌아다니는 걸 막는 임무를 맡은 고양이들이었죠. 하지만 장난을 치고 무릎에서 애교를 떠는 친구들이기도 했어요. 제가 결혼한 뒤에 첫 번째로 길렀던 톰린은 회색 얼룩무늬 고양이였어요. 샴과 아프리카 부시 캣의 잡종이었는데,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우리 가족이 되었어요. 우리가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물론 데리고 왔어요. 검역 때문에 여섯 달이나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우리를 잊지 않았죠. 우리가 방문했을 때 어찌나 반갑게 달려들어 털을 부비고 가르랑거렸는지 몰라요.
그 다음으로 키운 고양이는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이름을 따서 슈뢰딩거라고 불렀답니다. 남편 피터가 과학자였거든요. 황갈색과 흰색이 섞인 슈뢰딩거는 아주 장난꾸러기였고, 제 두 아들인 윌과 애덤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지요. 아마 아이들의 가슴 속에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예요. 피터는 몇 년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윌과 애덤은 이제 다 큰 어른이 되었답니다. 지금 저는 브램블과 소렐과 함께 살고 있어요. 소렐은 흰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는 아주 작은 고양이인데 앙증맞고 까다로워요. 브램블은 짙은 색 얼룩고양이로 조용하고 기품이 있는 진짜 신사에요. 제가 일을 할 때면 브램블은 무릎에 올라와 앉아요. 소렐은 책상에 올라오죠. 그리고 둘은 브램블클로와 소렐테일이 되어 비밀스러운 생활을 즐긴답니다. <전사들>을 쓸 때는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즐거워요. 
고양이들에게는 언제나 뭔가 신비로운 면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고양이들을 사랑하지요.

+빅토리아 홈즈
농장에서 고양이를 비롯한 온갖 동물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개와 말을 사랑했지요. 이런 경험은 고양이들이 최후를 맞는 장면을 쓸 때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아마 개나 말이 죽는 장면이었다면 마음이 아파서 더 힘들었을 거예요. 제가 에린 헌터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새로운 이야기를 구상할 때는 숲을 가로질러 달리는 한 마리 고양이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해요. 

역자 소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대학원을 수료하였습니다. 각종 논문 번역 등의 경력이 있으며, 인문, 아동서, 예술분야를 주로 번역합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역서로는 《엄마가 참 좋아》, 《세상의 끝에서 에덴을 발견하다》, 《디즈니 스쿨스킬 워크북》, 《패션소녀 릴리의 모험》, 《피니와 퍼브의 엄청난 과학실험》시리즈, 《얼렁뚱땅 세계사 5 - 잉카미라 이야기》, 《얼렁뚱땅 세계사 12 - 사무라이 이야기》, 《얼렁뚱땅 세계사 23 - 산업혁명 이야기》, 《얼렁뚱땅 세계사 24 - 마르코 폴로 이야기》, 《얼렁뚱땅 세계사 26 - 서부개척 이야기》, 《얼렁뚱땅 세계사 27 - 알렉산더 대왕 이야기》 등 다수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그때 럭키가 나섰다.
“알파,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수없이 많았다. 이 중에 어느 길로 가야 안전할 수 있을까?
알파는 꼬리를 움찔거릴 뿐 지평선에 눈을 고정한 채 있었다.
“조용히 해. 생각하고 있으니까.”
알파가 마침내 입을 열었지만, 모두들 그 목소리에 확신이 없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알파도 애를 쓰고 있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있어.’
럭키는 생각했다.
갑자기 스위트가 자신 있게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오더니 개들을 향해 섰다. 귀와 꼬리는 쫑긋 서 있었고, 목소리는 차분하면서 단호했다.
“너희 모두 조용히 기다리도록 해. 지금은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할 때야. 모두 인내심을 가져.”
그 우아한 개는 자연스럽게 알파의 2인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럭키는 그 모습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안타까웠다.
‘나도 스위트와 긴밀하게 지내던 때가 있었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지만…….’
스위트가 알파의 충직한 베타가 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스위트는 개들 한 마리 한 마리와 눈을 맞추며 천천히 지나갔다.
개들은 감히 그녀에게 대들지 못했다. 럭키가 보기에 스위트에겐 예전의 모습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스위트는 자기 입으로 올가미 집 이야기를 꺼냈지만, 더 이상 그때 만났던 온순한 개가 아니었다. 스위트는 럭키의 배신을 비난했다. 스위트는 릭을 싫어하는 알파의 옆자리를 택했다. 스위트는 알파가 럭키에게 평생 갈 상처를 남기려고 할 때 럭키를 바닥에 눕히고 꼼짝 못하게 했었다…….
하지만 적어도 스위트에겐 알파가 허둥지둥하고 있을 때 앞에 나설 수 있는 배짱과 빠른 판단력이 있었다. 럭키는 그 사실이 고마웠다.
‘스위트도 깨달은 거야. 알파가 곤란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지.’
지금 스위트는 나뭇가지처럼 뻗어 가는 개울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진흙에 발을 담가 보기도 하고 머리를 들어 계곡의 냄새를 맡기도 했다.
스위트의 콧구멍이 벌렁거렸다. 그러더니 불쑥 앞으로 뛰어 나가 오른쪽에 있는 개울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긴 다리로 우아하고 빠르게 달려 나간 스위트는 나지막한 언덕 뒤로 모습을 감췄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난 스위트가 신이 나서 소리쳤다.
“이쪽이야! 강에 물고기가 있어. 노란 거품도 없이 깨끗해. 물고기가 있다는 건 우리가 가기에도 안전한 길이라는 뜻일 거야.”
“맞아.”
알파가 자신감을 되찾고 소리쳤다.
“날 따라와.”
알파가 다른 개들을 훑어보더니 자신만만하게 앞으로 걸어 나갔다. 다른 개들이 모두 그를 뒤따랐다.
럭키는 그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저들은 자신들의 우두머리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눈치채지 못했단 말인가? 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알파 뒤를 따르고 있는 거지? 정작 자신감과 빠른 판단력으로 개들을 구한 것은 스위트인데.
스냅이 럭키 옆을 성큼성큼 지나가며 즐거운 미소를 보냈다. 럭키는 스냅을 쫓아갔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 스냅?”
럭키가 짜증 내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네가 뒤에서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더라고. 하지만 봐, 모든 게 다시 좋아졌어! 알파는 정말 좋은 우두머리야, 럭키. 강하기도 하고. 우린 모두 그를 믿어. 안 믿을 수가 없지. 우리 모두 다. 너도 그렇지?”
스냅은 속도를 내서 앞으로 튀어나갔다.
럭키는 그 자리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럭키는 스냅을 좋아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장점이 많은 친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럭키는 야단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알파를 의심하고 있다는 걸 스냅이 어떻게 알았을까?’
무리라는 건 이런 걸까?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낄 수 있는 걸까? 럭키는 신기하기만 했다.
럭키는 한숨을 푹 내쉬며 몸을 푸드득 털고 스냅을 쫓아갔다.
‘스냅 말이 맞을지도 몰라. 괜한 걱정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무리는 나지막한 언덕을 빙 돌아 사라졌다. 럭키는 속도를 높여 그들을 쫓아갔다. 그때 누군가 경고하듯 큰 소리로 짖는 게 들렸다.
럭키는 복잡한 마음은 다 벗어던지고 언덕을 돌아 달려갔다. 무슨 일인지 개들이 모두 멈춰 서 있었다. 럭키는 눈앞의 광경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 숨이 턱 막혔다. 목덜미 털도 서는 게 느껴졌다.
긴 발의 집이었다!
너무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아파지는, 바위처럼 단단한 긴 발의 도로들이 보이고, 그 도로 중 한쪽 끝에 작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줄지어 있었다.
‘이 길 끝에 마을이 있어.’럭키는 언덕 아래 소나무 숲 가장자리에 있는 계곡 안으로 몸을 숨겼다. 빨간색과 회색 지붕이 덮인 나지막한 긴 발 집 앞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심어 놓은 나무들이 있었고 딱딱한 돌로 만든 길, 긴 발이 늘 곁에 두는 표지판과 빛이 있었다. 지금 그 빛은 모두 죽었는지 반짝거리지도 변하지도 않았다. 도시와는 달리 투명한 돌로 된 높은 건물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저 멀리 언덕도 다 보였다. 럭키가 살던 도시보다는 훨씬 작은 마을 같았다.
                                                               <95-99쪽>

목차

프롤로그
무리의 개
화해
작명식
사라진 릭
강물이 향하는 곳
긴 발의 마을
음식의 집
두려움의 개
쥐 사냥
도전
그물
붙잡힌 피어리
알파의 결정
둘로 나뉜 무리
뒤를 쫓는 적
개의 정원으로
긴 발의 감옥
구출
깨어난 괴물
격렬한 전투
전사의 본능
새로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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