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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28866 / 732쪽 144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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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는 인간이 사랑과 투쟁으로 만들어낸 모든 것을 사랑한다” 시대의 증언자를 넘어 역사의 증언자로! 중남미의 자연, 인물, 역사를 총망라한 대서사시 사랑의 시인, 저항의 시인,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자 중남미 민초들을 대변한 칠레의 외교관 · 정치가인 파블로 네루다의 대표작 『모두의 노래Canto General』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네루다는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사랑, 칠레를 위시한 중남미의 역사, 정치적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 소박한 일상에 대한 반추 등 입체적이고 다층... “나는 인간이 사랑과 투쟁으로 만들어낸 모든 것을 사랑한다” 시대의 증언자를 넘어 역사의 증언자로! 중남미의 자연, 인물, 역사를 총망라한 대서사시 사랑의 시인, 저항의 시인,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자 중남미 민초들을 대변한 칠레의 외교관 · 정치가인 파블로 네루다의 대표작 『모두의 노래Canto General』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네루다는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사랑, 칠레를 위시한 중남미의 역사, 정치적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 소박한 일상에 대한 반추 등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이다. 한국에서도 네루다가 등장하는 소설과 그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사랑 시가 인기를 끌며 네루다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나, 그의 대표작인 『모두의 노래』는 완역되지 못했었다. 작품의 방대함과 난해함, 중남미의 역사와 자연을 모르면 이해하기 힘든 지역의 특수성 등이 번역, 출간의 장애 요인이었다. 그렇기에 중남미의 자연과 역사, 문화에 정통한 옮긴이 고혜선은 꼼꼼한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네루다가 자신의 최고 역작이라고 꼽은 『모두의 노래』는 총 15부 252편으로 엮인 대서사시로 네루다 특유의 역사의식과 만물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대표 시집이다. 대부분의 역사서가 아메리카에 대해 언급할 때, 아메리카 발견 이전의 마야 · 아스테카 · 잉카 문화를 간략히 언급하고 유럽인의 진출 이후부터 상세히 기술한다면, 네루다는 아메리카의 시원에서부터 역사서가 기술하지 못한 1950년대의 현대사까지 ‘노래’한다. 시대의 증언자를 넘어 역사의 증언자로! 나는 그대들의 죽은 입을 대신해서 말하리니 침묵을, 물을, 희망을 다오! 『모두의 노래』는 초기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의 주관적 시 세계, 그리고 초현실주의적인 『지상의 거처』에서 보여준 감상의 시 세계를 넘어, 칠레인, 아메리카인으로서의 자신의 뿌리를 탐구하고 인류의 정의 구현을 염원하는, 행동하는 지식인상을 보여준다. 이 책은 스페인 내전 당시 영사로 근무했던 네루다가 공개적으로 공화파를 지지하다 해임되어 귀국한 1938년부터, 파리의 난민 담당 영사를 거쳐 멕시코 총영사로 근무하고 돌아와 정치가로 활동하다 정권의 박해를 피해 1949년 망명하기까지의 시를 모아 1950년에 펴낸 것이다. 앞선 작품들에서 내면세계의 감정, 고뇌, 갈등을 표출했던 네루다가 시의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스페인 내전 때문이었다. 민중의 삶의 질을 좀더 높이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과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세력의 충돌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보면서 네루다는 시인의 역할이, 자신의 역할이 시대의 충실한 증언자라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모국 칠레의 현실을 증언하려 했으나, 멕시코 총영사를 마친 뒤 귀국 길에 들른 페루의 마추픽추에서 그의 소명은 중남미 전체, 카리브 해 그리고 미국, 유럽의 그리스, 소련까지 공간적 범위를 넓힌다. 또한 잉카 시대의 유적을 보면서, 현재 시점부터 유적지를 건설한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 그 이전 시대, 아메리카에 인류가 살기 시작했던 시원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적 약자, 가난한 노동자, 평범한 민초들을 대변했던 시인 네루다는 중남미 원주민의 문화를 내적으로 소화하여 당대의 민중의 삶과 접합함으로써 시공간을 초월한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그 역사를 말하려고 나 여기 있다.” _착취와 수탈로 얼룩진 아메리카의 역사를 고발한다 “우리와는 다른 세계, 소수의 사람들만이 감지하는 세계에 익숙한 귀를 가진 독특한 이 시인에게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네루다는 철학보다는 죽음, 지성보다는 고통, 잉크보다는 피에 근접한 시인이다.” _가르시아 로르카(스페인 시인, 극작가) 대부분의 역사서가 아메리카 역사를 언급할 때, 신대륙 발견 이전의 마야, 아스테카, 잉카 문화를 간략히 언급하고 유럽인의 진출 이후부터 상세히 기술한다면, 네루다는 시원의 아메리카부터 시작해서 미처 역사서가 기술하지 못한 1950년대의 현대사까지 ‘노래’에 포함함으로써 정통 역사관에 도전했다. 아메리카의 역사는 시원부터 현재까지 주체만 바뀌었을 뿐, 수탈과 착취의 역사였다. 네루다는 고대부터 당시 사람들과 함께 숨을 쉬고, 다시 현재의 자신의 입장을 돌아본다. 유럽인에게 발견되기 전 아메리카는 마야 · 아스테카 · 잉카 · 칩차 · 아라우카 · 과라니 · 카리브 같은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나 이베리아 반도 해양강국들이 진출하면서, 아메리카 사람들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 대신 스페인어 · 포르투갈어를 배워야했고, 태양신 · 산신 · 케찰코아틀 대신에 하느님을 섬겨야 했다. 어제까지 주인이었던 자신들의 땅에서 노예처럼 일하며 살아야했다. 하지만 독립이 된 후에도 여전히 민중은 백인들로 이루어진 지배층에게 수탈과 멸시를 당했고, 사회 지배층 간의 암투는 그 옛날 정복 시대처럼 처절했다. 권력쟁탈전에 군대까지 동원하면서 쿠데타가 난무하고, 이 현상은 20세기 중반까지 이 지역의 정치적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정치적 경제적 자주권 역시 여전히 종속적이었다. 독립 후 스페인 왕실의 간섭을 벗어났지만, 자본을 앞세운 유럽 열강들, 특히 미국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2차대전의 종말과 함께 냉전체제가 고착화하면서 미국을 등에 업은 중남미 독재자들은 더욱 더 강압적인 수단으로 통치했으며 그 강압의 주요 대상은 정적, 체제에 반대하는 지식인 및 일반 노동자, 농민이었다. 『모두의 노래』가 읊는 역사는 20세기 중반에 끝난다. 이 시집은 아메리카 모든 나라에서 역사, 특히 역사의 이면을 공부하기 위한 필독서가 되었다. 현대의 『일리아드』, 모두의 ‘노래’ 나는 그 어떤 것도 해결하러 오지 않았다. 네가 나와 함께 노래하도록 노래하러 왔다. (IX. 나무꾼이 잠에서 깨기를 _482쪽) 시인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시인에게 자신을 둘러싼 외적 현실은 부조리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자기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 주변 현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감시하고 반추하며, 이들을 이미지화해서 자신이 보는 관점의 세상을 시로 재창조해낸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시인은 시대의 충실한 증언자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트로이 전쟁을 주제로 쓴 고대 그리스 시인 호머의 『일리아드』, 중세 시대에 영웅을 기린 무훈시인 독일의 『니벨룽겐의 노래』, 프랑스의 『롤랑의 노래』, 스페인의 『시드의 노래』역시 시인이 시대의 증언자 역할을 했던 좋은 예다. 네루다가 자신의 시집에 ‘노래 (canto)’를 제목으로 붙였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대서사시의 맥을 잇는 의미로 시를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래’하기 위해 자유시 형식으로, 악곡과 대중가요까지 삽입했고, 역사적 일화를 증언하기 위해서 ‘이야기하듯’ 노래했다. 네루다는 자신의 모국인 칠레, 이베리아 반도의 식민지라는 공통의 역사 유산을 가진 중남미,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땅의 기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상황에 대해 방대하게 증언해, 이 책은 마치 중남미 저항사의 백과사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침략자와 외세에 대항하는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또한 지배자에 굴하지 않는 민중의 저항의식을 각성시키기 위한 것으로, 마치 온전한 민중의 독립국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20세기까지 이어져온 아메리카 대륙의 창건 서사시와 같다. ■ 『모두의 노래』 구성 「지상의 등불」 「마추픽추 산정에서」 「정복자들」 「해방자들」 「배신의 모래」 「그 땅 이
그 역사를 말하려고 나 여기 있다.
버펄로의 평화부터
지구 끝단, 영겁의 남극 빛 거품 속에서
온갖 풍상을 겪어낸 모래까지,
그리고 그늘진 평화가 깃든 베네수엘라의
깎아지른 곳에 난 굴에서까지
그대를 찾았다. 조상이시여,
검은 구릿빛의 젊은 무사여, [……] (I. 지상의 등불_22쪽)
투쟁하며 죽었던 이들을 당신들에게 인도하는 날,
사양하지 마십시오.
이삭은 땅에 주어진 하나의 밀알에서 태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은 밀처럼 뿌리를 모으고,
이삭을 모아,
고통에서 해방되어
세상의 밝은 곳을 향해 올라갈 것입니다.(IV. 해방자들_260쪽)
아메리카, 나는 너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않는다.
마음에 칼을 매달고
영혼에 떨어지는 방울을 참고,
창문으로 새로운 너의 날이 내게 밀려올 때,
나는 존재한다.
나는 나를 만들어낸 빛 속에 있고
나를 규정하는 그림자 안에서 산다.
포도처럼 달콤하나 끔찍하고,
설탕을 만드나 체벌이 기다리는 너,
너와 같은 종류의 정액에 젖어,
네 유산의 피를 마시면서,
너의 본질적 여명 속에서 자고 깬다.
(IV. 아메리카, 나는 너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않는다._374~75쪽)
내 병든 심장은 여기 있네, 내 몸의
피멍을 보게나, 얼마나 살게 될지 나도 모르겠네.
그러나 그대에게 다른 건 요구하지 않겠네, 그저
그 못된 인간이 민중에게 하는 짓을 말하게.
우리처럼 고산지대로 끌려간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그자는 하이에나처럼 웃고 있다네. 동지,
그대는 이걸 말하게, 말해야 하네. 투쟁이 길어지니,
내 죽음은, 우리의 고통은 중요하지 않다네.
그러나 이 고난은 알려져야 한다네.
동지, 이 고난은 알려져야 하고, 잊혀서도 안 되네. (VIII. 그 땅 이름은 후안이라네_425쪽)
“자, 이제 나가서 대통령께 자유를 달라고 해라.
그 양반이 네게 이 선물을 보낸 거거든”이라고 하더군.
몽둥이찜질을 당했지. 이 갈비뼈 그때 부러진 거야.
그런데 내 속은 옛날 그대로야, 동지.
죽이지 않고는 부러뜨릴 수 없는 게 우리지. (VIII. 그 땅 이름은 후안이라네 442~43)
나는 일개 시인이다. 나는 그대들 모두를 사랑한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세계로 떠돌아다닌다.
내 나라에서는 광부들을 가두고
군인들이 판사에게 명령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작은 추운 나라의
뿌리까지도 사랑한다.
죽어야 한다면, 천 번이라도
고국에서 죽고 싶다.
다시 태어난다면, 천 번이라도
고국에서 태어나고 싶다.
[……]
광부, 어린 여자아이,
변호사, 어부,
인형 만드는 사람이 내게로 와서
함께 영화관에 들어가고
가장 맛있는 포도주를 마시러 가기를.
나는 그 어떤 것도 해결하러 오지 않았다.
네가 나와 함께 노래하도록
노래하러 왔다. (IX. 나무꾼이 잠에서 깨기를_481~82쪽)
나는 내 민중이 제공한 층계를 통해,
내 민중이 숨겨주는 동굴에서,
내 조국과 비둘기 날개 위에서
잠을 자고, 꿈을 꾸고, 네 국경을 쳐부순다. (X. 도망자_505쪽)
지상의 어둠에서
밤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지 않다.
나는 민초, 셀 수도 없는 민초이다.
내 노래는 침묵을 통과할
순수한 힘을 가졌고
어둠 속에서도 배태된다. (X. 도망자_508쪽)
나는 다른 책들이 나를 가두도록 글을 쓰지 않고,
백합을 열심히 배우는 이들을 위해 글을 쓰지도 않는다.
대신 물과 달, 바꿀 수 없는 질서의 요소들,
학교, 빵과 포도주, 기타와 연장이 필요한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 쓴다.
민중을 위해 글을 쓴다. 비록 그들이
투박한 눈으로 내 시를 읽지 못한다 해도.
단 한 줄이, 내 인생을 뒤흔든 대기가
그들의 귀에 닿을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러면 농부는 눈을 들 것이고
광부는 돌을 부수면서 미소 지을 것이고,
공장 직공은 이마를 훔칠 것이고,
어부는 파닥대면서 그의 손을 태울
물고기의 반짝임을 더 잘 볼 것이고,
갓 씻어 깨끗해진 정비공은 비누 향기 풍기면서
나의 시를 볼 것이고.
어쩌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는 동지였다.”
이것이면 충분하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왕관이다. (XV. 나는_위대한 기쁨_685~87)
목차 1. 지상의 등불 2. 마추픽추 산정에서 3. 정복자들 4. 해방자들 5. 배신의 모래 6. 아메리카, 나는 너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않는다 7. 칠레를 위한 모두의 노래 8. 그 땅 이름은 후안이라네 9. 나무?꾼이 잠에서 깨기를 10. 도망자 11. 푸니타키의 꽃 12. 노래하는 강들 13. 어둠에 묻힌 조국을 위한 신년의 합창곡 14. 위대한 대양 15. 나는 옮긴이 해설 작가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