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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산수기행

유몽인, 최익현 외 저 | 전송열, 허경진 역 | 돌베개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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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7307 / 372쪽 / 502g / 153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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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청산(靑山)도 절로절로 녹수(綠水)도 절로절로~” 방 안에 누워 읽는 팔도의 명산 유람 조선 시대 선비들이 팔도의 명산 20곳을 유람한 기록이다. 산을 찾을 시간이 없는 독자들은 방 안에 누워 이? 책을 읽으며 선비들이 보았던 나무, 숲, 계곡, 폭포를 쫓을 것이고,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직접 산을 찾아가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경험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아름다운 산, 잊혀진 물을 찾아 떠나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여행 조선 선비들은 현대인의 등산과는 다른 목적으... “청산(靑山)도 절로절로 녹수(綠水)도 절로절로~” 방 안에 누워 읽는 팔도의 명산 유람 조선 시대 선비들이 팔도의 명산 20곳을 유람한 기록이다. 산을 찾을 시간이 없는 독자들은 방 안에 누워 이 책을 읽으며 선비들이 보았던 나무, 숲, 계곡, 폭포를 쫓을 것이고,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직접 산을 찾아가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경험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 아름다운 산, 잊혀진 물을 찾아 떠나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여행 조선 선비들은 현대인의 등산과는 다른 목적으로 산과 물을 찾았고, 다른 기록을 남겼다. 건강을 목적으로 산을 오른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대인들에게 조선 선비의 산수유람 기록은 매우 비생산적인 행위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글은 집 근처 가까운 산조차 찾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색다른 읽을거리와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더운 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집에서 산을 유람하는 여유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자. 조선 선비들이 산수를 즐겨 찾은 이유는 무엇보다 성현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공자가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고 말한 이래로 ‘요산요수’(樂山樂水)는 요즘의 중고등학생들까지 다 아는 유명한 말이 되었으며, “태산에 올라보니 천하가 작게 보인다”(登泰山而小天下)라는 말은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와 더불어 군자의 덕목으로 강조되었다. 그러한 산수 체험 기록의 1차 독자는 물론 자기 자신이지만, 2차적으로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지니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산수를 찾아가지 못하는 선비들을 상정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는 자신과 생각이 같지 않은 독자에게 산수유람을 권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기도 했다. 옛 시조에 “靑山도 절로절로 綠水도 절로절로 山 절로 水 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그 中에 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 하리라”라고 한 바와 같이 선비들은 산수유람을 통해 자연의 도(道)를 깨닫고 자연과 더불어 늙어가려는 자연관을 드러냈다. 이것은 자연 그대로 관찰하여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내 몸을 자연에 의탁함이다. 또 이와는 반대로 자연을 인간 속으로 끌어들여 관념화시키고 철학적인 자연을 읊기도 했다. 이러한 경향은 퇴계 이황 등 일군의 성리학자들을 꼽을 수 있다. 선비가 자연을 그대로 따라 하나가 되는 것이나 선비가 자연에게 배워서 하나가 되는 것 둘 다 자연과 내가 물아일체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같다고 하겠다. 산과 물이 삶에서 더욱 멀어진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사고, 그리고 이들이 남긴 글은 무척 이질적이다. 그렇다고, 누워서 산과 물을 누리는 방법, 즉 와유(臥遊)의 방법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현대식 건물 안에서 수석을 수집하고, 화초를 키우고 완상하며, 멋진 산수화를 방에 걸어두고 감상한다. 여기에 한 가지 방법을 더 보태자. 옛사람의 글을 통해 갈 수 없는 아름다운 땅뿐만 아니라 개발 등을 통해 이미 사라져버린 산과 물까지 함께 즐겨 보는 건 어떠한가? 방 안에 누워 명산을 유람하는 와유록(臥遊錄)의 전통 조선 시대에는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또 사회적, 신분적 제약 등으로 마음먹은 대로 산을 유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금강산을 오르는 것이 평생소원이 될 정도로, 명산 유람은 소수 특권층에게만 허락된 일이었다. 산수유기의 작자는 자연히 대부분 선비들이었고, 조선 중기 이후 문학 담당층이 확산되면서 여성의 산수유기가 있었지만 아주 드문 사례였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산수유람 기록은 매우 소중한 독서물이었고, 직접 가보지 못하는 대신 다른 이의 유람록을 읽으며, 사랑채에 누워서 팔도강산의 이름난 산수를 유람했던 것이다. ‘와유록“’(臥遊錄)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했다. 대저 산수기는 반드시 그 땅을 밟고 그 모습을 보아서 마음으로 실체를 터득한 다음에야 붓을 잡고 쓸 수 있다. 높은 것은 높게, 낮은 것은 낮게, 깊은 것은 깊게, 얕은 것은 얕게, 그 변화를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는다. 또 그 사람이 모두 속세의 먼지에서 벗어난 사람들이요 문장을 하는 선비들이므로 현명하고 재주 있음이 이와 같으니, 그가 직접 밟고 본 것과 마음으로 느낀 바를 적게 된다면, 세상에서 용과 매와 표범의 외모를 묘사하고 천리마를 그리더라도 고기를 그리고 가죽을 그리는 데 그치는 자들이나 고개지, 육탐미가 직접 가보지 못한 바를 그려낼 수 없는 것과 그 장단과 득실을 어찌 함께 논할 수 있겠는가? 박세당이 남학명의 『와유록』 서문으로 쓴 글의 일부인데, 전체 문맥을 살펴보면, 박세당은 표면만을 그리는 그림보다는 산수의 풍경을 보고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쓴 글 한 편이 더 낫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유행과 그 맥을 같이한다. 조선 중기 이후 산수유람의 기회와 기록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김종직(1431~1492)의 『유두류록』, 고경명(1533~1592)의 『유서석록』, 홍백창(1702~1742)의 『동유기실』은 하나의 산을 유람한 기록이 단행본으로 편집되어 널리 읽혔고, 홍인우(1515~1554)의 『관동일록』, 성해응 (1760~1839)의 『동국명산기』 등은 여러 산의 유래와 명승에 관한 인문 지리서 성격까지 지니게 되었다. 장서각이나 규장각에 소장된 『와유록』, 정원림(1731~1800)의 『동국산수기』처럼 여러 문인들의 유산기를 모아 편집한 선집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글자 그대로 사랑채에 누워서 팔도강산의 이름난 산수를 유람했던 것이다. 조선 팔도의 명산을 한 권의 책으로 여행하자!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보는 20곳의 명산 여행 이 책의 저본은 정원림의 『동국산수기』 및 한국문집총간, 그리고 개인 문집의 산수유기 수작들이다. 정원림의 『동국산수기』는 당대 여러 문인들의 유산기를 모아 편집한 선집이다. 이 책의 편역자인 전송열, 허경진 선생은 우선 정원림의 책을 완역하고 여타의 산수유기를 좀 더 검토한 뒤, 수작 20편을 선정, 이 작품들을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산의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집필 시점을 기준으로 계절순으로 재배치했다. 각 편마다 말미에 작가 소개와 작품 해설을 수록했으며,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선 영조 때 제작된 《해동지도》를 도판으로 사용했다. # 지리산에 대한 탁월한 식견 _【두류산 ― 4천 리를 뻗어 온 아름답고 웅혼한 기상】 『어우야담』의 저자 유몽인의 글 「유두류록」을 번역한 것이다. 이 글은 유몽인이 중앙관직을 사임하고 남원의 수령으로 내려가 있던 1611년 봄 두류산을 유람하고서 쓴 기행문이다. 두류산은 지리산을 말한다. 두류산의 의미는 ‘백두대간[頭]이 흘러왔다[流]’라는 의미이다. 또 다른 산 이름인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智] 달라진다[異]’는 의미이다. 유몽인은 두류산 곳곳의 경물을 눈에 보듯 실감나게 묘사했으며, 그 경물들을 통해 때로 자신만의 인생론을 펼치기도 한다. 또 용에 관한 이야기를 미신으로 치부하고 무당을 싫어하는 유자(儒者) 특유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는 한편 천왕봉에 올랐을 때는 그곳 매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동정하기도 하여 치자로서 백성의 고통을 느껴 보고자 하는 마음도 드러나 있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두류산에 대한 저자 나름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이 대목도 탁월한 식견이어서 볼만하다. “내 발자취가 미친 모든 곳의 높낮이를 차례로 매겨본다면 두류산이 우리나라 제일의 산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만

저자 소개

  • 저자 : 유몽인, 최익현 외
저자 유몽인(柳夢寅, 1559~1623), 「유두류산록」(遊頭流山錄)

역자 소개

오래전 대학원에서 송준호 선생님으로부터 처음으로 한국한시 강의를 듣다가 그 재미에 푹 빠진 이후로 지금까지 한시와 옛글에 대해 다양한 글을 쓰고 또 번역도 해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나 확장을 넘어 ‘진짜 공부’를 해보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일찍이 공자가 “배운 것을 부단히 몸으로 익힌다면, 이 또한 기쁨이 아니겠느냐?”(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말했던 것처럼 ‘학’(學)이 왜 ‘고’(苦)나 ‘공구’(工具)가 아니며, 또 단순한 ‘낙’(樂, 해피니스)이 아니라 저 가슴 깊은 곳에서 흘러넘치는 ‘열’(說, 조이)이 되어야 하는지를 진실로 한번 체득해 보고자 하는 그런 열망의 공부다. 모든 지식의 생명은 그것을 삶으로 재해석해내는 능력에 달렸다고 믿으며, 지식이 지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통해 생명을 이끌어내고자 늘 고민하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연세대에서 강의를 해 왔으며 현재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 전기 한시사 연구』, 『옛사람들의 눈물』, 『옛 편지 낱말 사전』(공저)이 있으며, 번역서로는『역주 방시한집』, 『사친』, 『경산일록(1-6)』(공역), 『김숭겸 시선』등이 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시 「요나서」로 연세문화상을 받고, 『허균 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와 연세대학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조선 시대 생활 속의 문학을 연구하였다.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 『한국의 읍성』, 『문학의 공간 옛집』 등의 저서가 그러한 결과이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이름을 들어 본 고전 정도는 쉬운 한글로 번역되어 일반 국민들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의 한시」 50여 권을 비롯해 『삼국유사』, 『서유견문』, 『연암 박지원 소설집』, 『다산 정약용 산문집』, 『매천야록』 등을 번역하였다. 요즘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조선통신사 필담창화집 번역총서를 30권 출판하고, 추가 작업을 준비 중이다.

목차

목차
두류산, 4천 리를 뻗어 온 아름답고 웅혼한 기상[유몽인, ‘유두류산록’]
한라산, 말, 곡식, 부처, 사람을 닮은 산[최익현, ‘유한라산기’]
두타산, 골짜기가 깊고 수석이 기묘하여[김효원, ‘두타산일기’?]
월출산, 옛사람들이 소금강이라 불렀으니[정상, ‘월출산유산록’]
치악산, 산은 깊고도 험준하고 암자는 높고도 고요하니[안석경, ‘유치악대승암기’]
관악산, 연주대가 구름과 하늘 사이로 우뚝 솟아[채제공, ‘유관악산기’]
묘향산, 산수의 즐거움은 마음에 있나니[조호익, ‘유묘향산록’]
청량산, 작은 산 중에서 신선과 같은 산[주세붕, ‘유청량산록’]
무등산, 최고봉은 푸른빛을 띤 채 우뚝 서 있고[고경명, ‘유서석록’]
소백산, 시냇물이 옥띠 두른 나그네를 비웃네[이황, ‘유소백산록’]
변산, 다 담을 수 없는 기묘한 광경들[심광세, ‘유변산록’]
백두산, 아름다운 금수강산 우리 이 땅에[서명응, ‘유백두산기’]
금강산, 백옥 같은 수천만 봉우리가[김창협, ‘동유기’]
덕유산, 맑고 높은 기운과 웅장한 경치[임훈, ‘등덕유산향적봉기’]
오대산, 중후하여 덕이 있는 군자와도 같으니[김창흡, ‘오대산기’]
금오산, 바람 타고 훨훨 신선 되기를 엿보노라[이복, ‘유금오산록’]
가야산,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빼어난 곳[정구, ‘유가야산록’]
삼각산, 흥겨운 피리 소리는 바람을 타고[이정구, ‘유삼각산기’]
속리산, 기이하고도 빼어나다 일컬어지니[이동항, ‘유속리산기’]
태백산, 산이 깊고 신비하여 세상에서 보기 힘든 곳[이인상, ‘유태백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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