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릉라도여관

김인호 저 | 경지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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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819234 / 430쪽 / 817g /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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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6.25전쟁은 총만 쏜 것이 아니다 미 공군 도널드 니콜스 소령의 첩보전이 있었다 당시 미국과 소련, 중공은 전쟁 전부터 첩보전으로 상대방의 작전을 꿰뚫어 보려고 노력하였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 영국 처칠과 애틀리 수상, 소련 스탈린 서기장, 중공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중화민국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바로 6.25전쟁 당시의 주역들이다. 나는 평양의 대동강 부벽루 근처에 있던 릉라도여관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첩보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1946년 2월 4일, 백의사(白衣社)가 평양역 광장에서 열린 3.1절 행사에 김일성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이성열 선생 일행은 평양을 방문하여 우리 집 릉라도여관을 찾았다. 어머니는 이들이 오면 숙식비도 안 받고 오히려 돌아갈 때 여비를 보태주었다. 나는 백의사가 김일성을 암살하려는 현장에 있었다. 비록 김일성을 제거하는데 실패하였지만 백의사는 용감했다. 바로 백의사를 지휘한 인물이 미 공군 첩보대 도널드 니콜스 소령이었다. 우리 집 릉라도여관은 대동강 을밀대(乙密臺)와 부벽루(浮碧樓) 그리고 릉라도가 바라보이는 수려한 곳에 있었다. 1946년부터 도널드 니콜스는 릉라도여관을 북한의 휴민트와 연결하는 전초기지로 삼았다. 독립투사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운영하던 릉라도여관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사령부의 모태가 된 곳이다. 여기에는 니콜스 소령과 긴밀하게 연결된 여성 휴민트 강창옥이라는 김일성의과대학 학생이 있었다. 이 내용은 곧 이어 6.25전쟁 중의 국제 첩보전을 그리는 소설 <도널드 니콜스>에서 픽션으로 발표될 것이다. 6.25 참전 아흔 노병은 최후로 호소한다 젊은이여, 지금은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할 때다 평화는 거저 얻는 게 아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듯 공짜로 굴러들어오는 평화는 어디에도 없다. 전쟁을 모르는 전후의 풍요를 누리는 세대는 이러한 풍요를 후손에게 전하려면 김일성을 경계해야 한다.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의 유훈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김정은이 문제가 아니라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더 큰 문제다. 이 책에 나오는 얘기는 전부 내가 겪은 얘기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얘기들을 적은 것이고 더 자세한 것은 녹취록으로 편집되어 출간될 것이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다. 내 생전에 통일이 되어 고향땅을 밟아보고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술 한 잔 올리고 절을 하고 싶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남으로 갈 때는 곧, 아니 살아계실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반세기가 훨씬 지나서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임종도 지키지 못한 불효자식을 용서하시고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건 나의 상상이다. 내가 살아서 고향에 가보고 고향의 흙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순교자 김화식, 김진수 목사 두 분을 추모하다 김일성의 회유에도 꿋꿋이 순교하였다 김화식(金化湜) 목사는 평양교화소에서, 김진수(金珍洙) 목사는 흥남교화소에서 순교하였다. 두 분의 순교 시차는 3년 정도 있지만 결사반동죄로 수감된 나는 김화식 목사의 건너편 감방에 있어서 자주 뵈었고 김진수 목사와는 흥남비료공장에서 노역을 함께 했다. 김 목사는 김일성 우상화정책에 반대하는 단식투쟁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날 그 분은 나에게 유언을 남기셨다. 그는 가고파, 목련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을 작곡한 김동진 선생의 선친이다. 김진수 목사는 흥남교화소에 수감되어 비료공장에서 노역을 하면서 친해졌다. 나는 김 목사가 집단 총살로 생을 마감하던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김 목사의 시신을 수습하여 흥남시 덕리라는 곳에 내 손으로 직접 안장(安葬)했는데 지금은 어찌 되었을지 궁금하다. 김 목사 부인은 남편이 수감된 감옥 근처에 방을 얻어놓고 옥바라지를 하였다. 지금도 흥남교화소가 보이는 언덕에서 옥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하염없이 바라보던 사모(師母)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금은 두 분 다 천국에서 복을 누리고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인호
저자 : 김인호
평안북도 영변 출생. 북한에서 탈출하여 니콜스부대의 공작과장으로 활동하고 외사촌 강창옥을 니콜스에게 연결시켜 휴민트로 삼게 하였다. 미 공군 6006 이글부대를 창설하였으며 평양에 재침투하여 북한의 중요시설의 위치와 규모에 관한 자료를 갖고 왔다. 김일성은 궐석재판을 열어 김기수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2016년 현재 순국선열기념사업회 부회장이다.

책 속에서

 

바로 개회식이 선포되고 이어서 김일성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개기름기로 번질거리는 김일성의 이마는 정면으로 내려쬐는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더 반짝거렸다. 연설을 마친 김일성이 고개를 숙여 내빈들에게 인사를 하려는 찰나 검은 물체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단상의 요인들 앞으로 날아갔다. 그것은 백의사 대원이 투척한 수류탄이었다. 수류탄이 아슬아슬하게 김일성 앞의 연설대 위를 날아 그의 발 앞에 떨어지려는 순간 연단에서 경호를 서던 야코프 노비첸코(Yakov Novichenko 1914∼1994) 소련군 소위가 총알처럼 뛰쳐나와 수류탄을 낚아채었다.
- 백의사의 거사 -

“인호야, 너희들 참으로 장한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일을 도모하려면 나도 좀 끼워주지 그랬니? 이런 학생운동이 진작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게 알려줘서 고맙다. 내가 비록 여자이지만 이런 일에 여자 남자 가릴 필요 없다. 이런 일에는 대대적인 학생들의 조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쓸 수 있는 큰 힘이 생기는 거다. 인호야…….”
- 강창옥의 등장 -

“너 꼼짝 마라. 네가 김인호 맞지?”
미처 사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이리저리 발길에 채여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예리한 창끝에 찔린 것 같은 찬물 세례를 받으며 일어나니 온몸은 물에 흠뻑 젖었고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날래 일어낫. 이 새끼야!”
꿈이 아닌 현실 속에서 어머니는 괴청년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비비면서 울부짖었다.
- 긴급체포 되다 -

“인호야! 이 시간 이후 너는 내 자식이 아니다. 다시는 날 에미라고 생각하지 마라. 남편도 없이 전실 자식을 그만큼 뒷바라지했으면 할 만큼 한 거다. 그러니 다시는 날 에미라고 부를 생각도 말고 또 찾아올 필요도 없다. 이제는 나도 좀 편히 살고 싶구나.”
아주 냉담하게 말을 마친 어머니는 일어나 방을 나섰다.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라 황급히 따라 나서며 방문으로 다가서니 어머니는 신발을 허둥지둥 신고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닦으며 뜨락을 돌아 나갔다.
- 탈출자를 선정하다 -

두 귀를 곤두세우고 가만히 들어보니 가지각색의 소리가 다 들려왔다. ‘툭툭, 졸졸졸, 꾸룩꾸룩, 딱딱’ 하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누가 벽을 두드리는가 싶으면 다시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였다. 참 요상한 일이 다 있다 싶어 일어나서 들어보니 시체들에서 이런 소리가 나고 있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시체의 배위에다 왼쪽 귀를 얹었더니 괴이한 소리들은 시체에서 나는 것이었다.
- 독방의 시체와 동침 -

“목사님, 그만 주무셔야죠. 이러시다 간수들이 보면 또 봉변을 당하십네다. 목사님…….”
몇 번을 반복해서 불렀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 순간 이상한 예감이 들긴 했지만 워낙 평소에 기도와 묵상을 하고 계셨기에 목사님이 무사하길 빌면서 잠을 청했다.
이날따라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수감자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수군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나는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아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김화식 목사 순교하다 -

목차

머리말

제1부
해방의 환희
백의사의 거사
조양단 결성
강창옥의 등장
긴급체포되다
끝없이 반복되는 고문
19살 학생 인민법정에 서다
김화식 목사 순교하다

제2부
본궁에서 흥남교화소로
아! 통한의 흥남비료공장
감시 밀정 배치
죽음과 자유
다시 본궁수용소로
차입품과 동료애
독방의 시체와 동침

제3부
6.25전쟁 발발하다
광란의 대학살극
기적은 있다
현지 치안대에 입대하다
김진수 목사의 시신을 찾다
이제 고향 앞으로
조선인민군이 양민을 학살하다
조선인민군에 쫓기는 김인호
그리운 내 고향 평양

제4부
지하 아지트 생활
물바다 지하 아지트
탈출을 도모하다
증명서를 위조하다
대한민국 통일촉진회
평양시민은 잠들었다

제5부
아! 자유 대한의 품에
서울로 향하다
이글부대 창설과 재침투
탈출자를 선정하다
흥부교로 건너다
혁혁한 성과를 올리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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