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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2763 / 164쪽 128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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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04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원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 시작시인선 206번으로 발간된다. 정원숙의 이번 시집 『수요일의 텍스트』에는 유난히 산문 형식의 작품이 많다.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와는 다른 지점이 여럿 보인다. 지속적인 문장의 반복과, 비유와 상징이 아닌 진술을 통해 시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그렇다. 그의 시를 문장 단위로 살펴보면, 문장 속에서 ‘시적’인 부분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장과 문장이 겹쳐지면서 시적 특성을 가진 직조물을 완성한다. 시집의 제목에 붙은 ‘텍스트’란 말 그대... 2004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원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 시작시인선 206번으로 발간된다. 정원숙의 이번 시집 『수요일의 텍스트』에는 유난히 산문 형식의 작품이 많다.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와는 다른 지점이 여럿 보인다. 지속적인 문장의 반복과, 비유와 상징이 아닌 진술을 통해 시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그렇다. 그의 시를 문장 단위로 살펴보면, 문장 속에서 ‘시적’인 부분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장과 문장이 겹쳐지면서 시적 특성을 가진 직조물을 완성한다. 시집의 제목에 붙은 ‘텍스트’란 말 그대로, 문장 단위에서 시의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아닌, 문장과 문장의 간극과 접촉을 통해 평범한 진술을 엮어 시적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시의 작법은 기존 시의 전통에 대한 도전이다. 전통적 작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작법을 이용해 시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수요일의 텍스트』는 이런 도전을 통해 확실한 시를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훌륭한 시집이라 말할 수 있다.
수요일의 텍스트
수요일엔 강물 따라 낡은 철교 건너 춘천에 가지요. 물살이 약해지면 부드럽게 한숨 쉬고 장애물을 만나면 몸을 활처럼 휘었다 껑충 뛰어 정면 돌파하지요. 어떻게든 수요일엔 춘천에 가지요. 가야 하지요. 춘천은 마음에서 먼 거리, 한 편의 시를 써서 밤새 외워도 눈 깜짝할 사이 백지가 되는 거리. 그 거리엔 예술가도 많다지요.
수요일엔 강물 따라 절벽을 오르고 모래톱도 걸으며 춘천에 가지요. 독사와 파라독사가 경계를 지우기도 하는 곳. 독사를 잡으면 파라독사가, 파라독사를 잡으면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지요. 그리고 한순간, 쾌변엔 더없이 좋은 순간이 오지요. 그 순간을 수요일의 언어로 쾌락이라 하지요. 우리는 왜 불쾌한 수요일만 기억하나요?
불쾌한 수요일의 기억을 지우려 수요일의 마음을 훔치러 춘천으로 가지요. 수요일은 몸속으로 녹아들어 구불구불 사행천, 온몸은 전철의 선로로 휘어지지요. 행로를 이탈하면 강물이 범람하구요. 춘천행 길은 끝이 보이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끝이 없지요. 뱀처럼 현명한 춘천엔 예술가도 많다지요.
수요일엔 구불구불 춘천에 가지요. 한 편의 시를 써서 밤새 외워도 까맣게 백지가 되는 거리. 어떻게든 수요일엔 춘천에 가지요. 가야 하지요. 구불구불 사행천, 불쾌한 수요일의 기억들, 도둑맞은 수요일의 마음, 수요일의 언어로는 쾌락이라 하지요. 춘천으로 가는 길은 수요일의 텍스트, 끊임없이 이어지는 텍스트지요. 죽음의 모랄처럼
목차
제1부 모나드
모나드13
잉어와 잉여15
수요일의 텍스트16
월요일18
나비19
태양의 뒤편20
소금의 텍스트22
밀애 23
분서焚書24
0도25
링26
이누트의 노트27
몽설夢泄28
마고에게30
언니들32
言33
고백34
구전口傳35
예술가37
불편38
즐거운 왼발39
시간 여행자40
성배41
리허설42
제2부 이바라기엔 잉어가 없다
이바라기엔 잉어가 없다45
고백의 여백48
詩, 口, 門51
Ω와 비바크의 날들55
부드러운 서사57
우리들의 아우라60
성聖가족62
미지의 장르 63
문채文彩들65
펜 속의 심장67
죽음의 무도 69
To heaven71
레일의 밤73
태백75
경계에서77
축하해요78
Since81
파랑과 파랑 사이82
데드 마스크84
내 이름은 낙타 87
센텐스89
오픈 북90
제로 행성91
군조群鳥93
해변의 카프카95
제3부 자야
자야99
나타샤100
백 년 동안102
풍란103
별104
백야105
그대의 맨발106
자각몽109
그대의 적요110
우리들의 방주113
촉슬 115
적도의 새들117
청청靑靑120
달의 유빙122
하바네라126
하야몽夏夜夢127
구름 여인숙128
나비의 연안130
홀로그램133
침연沈演134
당신의 별사136
해설
기혁?분열된 나르시시스트의 (불)완전한 텍스트를 위하여 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