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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180608 / 17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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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적 화자는 저녁놀 짙게 깔리는 바닷가에 서 있다. 밤새 하늘문이 순백의 꽃잎을 흩날리고 있다. 그때 잔물지는 푸른 절개는 동백꽃 위에 내려앉는다. 그런데도 아직 소식이 없다. 사랑하는 이의 소식은 아직도 끊겨 있다. 포구에 갇힌 배 한 척은 오지 않는 그리운 뭍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 다 잠들고 깃대만 빼꼼히 기다리다가, 그나마 잠들어 버린 바닷가, 고요가 짙게 깔리고 있다. 간혹 파도 끝에서 갈매기들이 물낯 가르며 갸륵갸륵 소리를 내지른다. 또 다시 하루가 길다. 허무 가득한 하루 끝, 저녁놀 은빛 가슴에 담아 바람결에 실어 보... 시적 화자는 저녁놀 짙게 깔리는 바닷가에 서 있다. 밤새 하늘문이 순백의 꽃잎을 흩날리고 있다. 그때 잔물지는 푸른 절개는 동백꽃 위에 내려앉는다. 그런데도 아직 소식이 없다. 사랑하는 이의 소식은 아직도 끊겨 있다. 포구에 갇힌 배 한 척은 오지 않는 그리운 뭍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 다 잠들고 깃대만 빼꼼히 기다리다가, 그나마 잠들어 버린 바닷가, 고요가 짙게 깔리고 있다. 간혹 파도 끝에서 갈매기들이 물낯 가르며 갸륵갸륵 소리를 내지른다. 또 다시 하루가 길다. 허무 가득한 하루 끝, 저녁놀 은빛 가슴에 담아 바람결에 실어 보내고 있는 시적 화자의 가슴은 쓸쓸하기만 하다. 겨울 바닷가의 정경이 그대로 독자의 가슴에 스며들고, 그 안에서 갈매기 소리만 갸륵대고 있다. 〈이수진시인의 제1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中에서 -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평론 이수진 시인의 시집 ‘그리움이라서’에 대하여 이수진 시인이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물안개’이다. 산야의 신비로움을 감싸 안고 흐르는, 그래서 시의 리듬을 닮은 물안개, 산골짜기를 촉촉이 껴안아 주는 보드라움, 각자의 위치에서 개성을 발하는 나무와 풀과 꽃에게 계절마다 생기와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는 물안개, 이 거대한 위로가 바로 이수진 시인이다. 이수진 시인과 필자와의 만남은 우연이었나, 필연이었나. 필자가 아프리카tv에서 “낭만대통령의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떤 문우의 소개로 이 방송을 듣게 된 이수진 시인, 그녀는 필자의 제자들로 이뤄진 문학 동아리에서 가장 늦게 시 창작의 길로 들어섰다. 얼마 동안은 적응하느라 힘들어 하다가, 어느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 창작에 돌입했다. 그러다가 시뿐만 아니라 시조, 가사 문학 등의 문학 장르까지 도전하는 열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 창작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어,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문단 데뷔를 하였고, [충주문학관] 문학상 장원 수상, 200여 편의 시, 시조, 가사 문학 발표 등의 열매를 거머쥐었다. 어디서 이런 열정과 성실과 의지가 솟구쳐 나오는 것일까. 도무지 알 수 없다. 그 작은 몸에서 어찌 이리 커다란 시심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단 말인가. 이수진 시인의 낭군이 후광으로 깔아 놓은 사랑과 배려 때문일까. 아들과 딸이 경쟁적으로 펼치는 효심의 배경 때문일까. 아니면, 언니들과 형부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준 격려의 그릇 때문일까. 무엇이 이 시인의 활기를 불태워 주는 걸까. 천부적인 착함과 귀여움, 원석처럼 박혀진 순수, 밝게 보는 눈길, 당당한 삶의 태도 등이 어우러져 오늘의 품성을 조각해낸 걸까. 아무튼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이수진 시인과 봇물 터지듯 휘몰아치듯 써 놓은 그녀의 시 세계로 탐구 여행을 떠나보고픈 강한 유혹을 느낀다. 자, 이수진 첫 시집 [그리움이라서] 그 아름다운 시 세계로 지금 당장 떠나보자. 꽃이라서 가슴밭에 향기를 남기고 나무라서 둥근 나이테를 남기고 그리움이라서 마음밭에 쉼 없이 내리네. - [미련.1] 전문 이 시에서의 시적 화자는 미련을 대변하고 있다. 미련이 꽃이라서 가슴밭에 향기를 남긴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미련이 꽃일까. 게다가 가슴밭에 향기를 남기는 존재일까. 미련은 못다 한 사랑일 수 있다. 그래서 안타깝고 아쉽고 애틋하다. 그게 어찌 가슴밭에 향기를 남길 수 있단 말인가. 오히려 분노와 짜증과 회한을 남기는 건 아닐까. 그런데도 시적 화자는 향기라고 고집하고 있다. 아예 부정적인 해석의 꼭지를 잠궈 버린 듯하다. 초긍정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해석을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번에는 미련을 나무라 한다. 그래서 둥근 나이테를 남길 수 있다 한다. 그 미련이 나무가 될 만큼 시적 화자의 인생에 크나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랑을 했건, 그 사랑이 떠나 미련만 남았을지라도 그 감성을 끝까지 소중히 여기겠다는 인생관이 여기서 엿보인다. 이번에는 미련이 그리움이라 한다. 이 그리움은 마음밭에 쉼 없이 내린다고 여긴다. 어제도 내리고 오늘도 내리고 내일도 내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 미련이라는 그리움은 시적 화자의 인생 전체를 흔들 수 있고, 지배할 수 있는 존재로 남게 된다. 한번 출범한 사랑, 이 사랑이 설령 도중에 중단되었다 할지라도, 시적 화자가 줄곧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예의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시이다. 이런 시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이수진 시인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칼바람 등에 업고 봄마중 간다. - [미련.2] 전문 이 시에서의 시적 화자 역시 미련처럼 칼바람 등에 업고 봄마중을 나간다. 지금 현실은 칼바람 부는 겨울이다. 다들 웅크린 채 잠잠히 침묵할 시기에, 시적 화자는 길을 나선다. 역경과 시련의 상징인 칼바람을 등에 업는다. 단순히 피하는 게 아니라 등에 업음으로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시적 화자가 이렇게 결심을 굳힌 건 다름 아닌 봄 때문이다. 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 그 어떤 시련도 감수하겠다 한다. 봄이 무엇보다도 절실했던 시적 화자는 겨울의 혹독한 환경을 뚫고 봄마중 하러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용기의 집행자 노릇을 하고 있다. 비록 미련이긴 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인생의 그 어떤 감성일지라도, 그 가치, 그 의미를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세계관이 여기에 담겨 있는 듯하다. 이처럼 이수진 시인은 우리 인생에서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소소한 감성까지도 예리하게 포착하여 시적 형상화를 해내고 있어, 본격적인 시인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기슭 오르면 허름한 집 한 채 기와도 아닌 너와 지붕 서리꽃 이고 있네 탯줄에 매달렸던 사랑과 님의 체취 고스란히 남겨 두고 떠난 그곳 심장 멈추는 그 순간에도 잡았던 손의 온기 아직도 그대로 느껴지는데 한없이 내주던 그 마음과 남루한 이불마저 짐승에게 다 내어주고 칼바람 흩어지던 그곳 그리워 애타게 부르는 이름 대답은 없고 허기진 메아리만 가슴밭 파고드네. - [어머니] 전문 이 시에서의 시적 화자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으로 어쩔 줄 몰라 한다. 그 이유는 뭘까. 산기슭을 오르면 허름한 집 한 채가 있다. 기와도 아닌 너와 지붕을 이고 있다. 그 위에 서리꽃이 앉아 있다. 그곳에서 어머니가 살았다. 그곳에는 탯줄에 매달렸던 엄마의 사랑, 엄마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심장이 멈추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잡았던 엄마 손의 따스함이 아직도 그대로 느껴지는 곳, 한없이 내주는 엄마의 마음과 남루한 이불마저 짐승에게 다 내주었고, 그 뒤로 칼바람이 흩어지는 곳, 그리워 애타게 불러도 대답이 없고, 허기진 메아리만 가슴밭을 파고드는 곳, 그곳이 바로 고향집이고, 그 고향집이 바로 어머니이다. 어머니와 고향집을 교묘히 오버랩시켜 놓은 시가 이미지 시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적 이미지(산기슭, 허름한 집 한 채, 너와 지붕, 서리꽃, 남루한 이불)와 촉각 이미지(체취 고스란히 남겨 두고, 잡았던 손의 온기, 한없이 내주던 그 마음, 가슴밭 파고드네)와 청각 이미지(칼바람 흩어지던 그곳, 애타게 부르는 이름, 대답은 없고, 허기진 메아리만)의 어우러짐이 이 시의 이미지 구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시적 형상화와 시상의 흐름이 좀더 자연스럽고 멋스러웠지 않았나 싶다. 낡은 앨범 속에서 숨죽이고 있는 젊은 날의 초상 희미하게 피어나는 옛 추억의 조각 조각들 늦은 후회로 몸을 싣는 개울가 오솔길
어느 때부터인가 내 이름이 들어간 시집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멀어만 보였다.
하루는 지인의 소개로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과 인연이 맺어졌다. 이게 나의 인생의 싱그러운 전환점이 되었다.
깊숙이 묻어 두었던 꿈을 끄집어 낼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처음 창작을 해서 그걸 지도 교수님께 선보일 때는 마치 시집가는 새색시가 된 기분이었다.
점차 문학 수업을 하면서 시 한 편씩 늘어가는 즐거움을 간직하게 되면서부터 행복감이 물결쳤다.
제자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 준 지도 교수님께 이 소중한 첫 시집을 바치고 싶다.
앞으로 첫 시집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맑은 영혼과 마음으로 시심의 깊이를 더해 나아가겠다. 제2시집, 제3시집 쭉 펼쳐 나가는 시인이 되겠다.
첫 시집의 설렘이 식을 줄 모르는 활화산이 되어 열심히 창작하겠다.
시집이 나오기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은 한실 문예창작 포시런 문학회 문우들, 아프리카tv “낭만대통령의 문학토크” 문우들, 그리고 늘 힘을 실어준 나의 낭군과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드린다.
- 환희에 찬 꽃들이 손짓하는 날 오후에
시인 이수진
목차
이수진 시인의 제1시집 출간을 축하하며_박덕은
작가의 말
祝詩_박덕은
사랑하는 아내 수진에게_장만수
나의 사랑 엄마_장아름
아들바라기 엄마_장영근
祝詩_강순옥
1장 - 앙탈
2장 - 비 내리는 산사에서
3장 - 어화둥둥 내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