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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서 온 아이

시리즈 : 숨 쉬는 역사 [9]

심상우 저 | 청어람주니어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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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419250 / 212쪽 17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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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로 떠나는 신비한 역사 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신라를 보여 주는 경주에 가기 전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신라에서 온 아이 무웅이와 함께 절대 시간을 건너 천년왕국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돌아보다! 서울에서 살던 정수는 엄마의 병으로 경주로 이사하고 그곳에서 어눌한 말투, 희한한 옷차림의 무웅이를 만납니다. 신비스러운 무웅이에 대한 호기심이 커질 무렵, 무웅이는 정수에게 자신과 할아버지의 비밀이 담긴 오래된 책 한 권을 건네지요. 책을 읽고 점점 더 혼란에 빠진 정수. 정수는 무웅이의 비...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로 떠나는 신비한 역사 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신라를 보여 주는 경주에 가기 전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신라에서 온 아이 무웅이와 함께 절대 시간을 건너 천년왕국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돌아보다! 서울에서 살던 정수는 엄마의 병으로 경주로 이사하고 그곳에서 어눌한 말투, 희한한 옷차림의 무웅이를 만납니다. 신비스러운 무웅이에 대한 호기심이 커질 무렵, 무웅이는 정수에게 자신과 할아버지의 비밀이 담긴 오래된 책 한 권을 건네지요. 책을 읽고 점점 더 혼란에 빠진 정수. 정수는 무웅이의 비밀을 풀기 위해 무웅이네 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드디어 정수는 무웅이와 함께 곰이 그려진 기와집 대문으로 들어서고, 절대 시간을 건너 신라 시대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만든 김대성 할아버지를 만나고 지금보다 훨씬 더 웅장했던 신라 시대 때 불국사, 월지, 황룡사를 보고 신기해합니다. 꿈같은 하루를 보내던 정수는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되고, 돌아와서도 신라에서 온 아이 무웅이를 잊지 못하는데……. 정수와 무웅이의 신비한 여행을 통해 신라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는 역사 동화! 무려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로 남아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주! 경주에 있는 문화유산과 유적에는 신라 사람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어요.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모습은 처음과는 많이 다르지요. 《신라에서 온 아이》에서는 정수와 무웅이가 절대 시간을 넘어 신라 시대로 가 불국사, 석굴암, 황룡사 등이 처음 세워질 당시, 화려하고 웅장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사사성장탑탑안행(寺寺星張塔塔雁行)-절들은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듯하다’라는 《삼국유사》의 기록처럼 절과 탑, 기와집이 끝없이 펼쳐졌던 서라벌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집니다. ★‘숨 쉬는 역사’로 재탄생한 《신라에서 온 아이》만의 특징 신라의 모습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느낄 수 있는 정보 페이지 보강! 《신라에서 온 아이》는 2009년 발간되었던 작품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청어람주니어에서 시리즈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품절되었던 책을 그대로 다시 펴낸 것은 아닙니다. 백대승 그림작가가 신라의 화려했던 모습을 다시 그렸고, 이야기 속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정보 페이지를 보강하여 말 그대로 ‘숨 쉬는 역사’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에 가기 전, 이 책을 읽고 간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경주 곳곳의 문화 유적들을 접하고, 역사적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소개

1958년,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야동(冶洞)에서 태어났다.
심상우는 초등학생 시절에 책을 많이 읽었다. 4학년 때 선생님들이 학급문고를 비롯해 학교에 있는 책을 날마다 빌려 주어, 학교에 있는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중학생 때는 당시 고전 읽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교양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었다. 이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학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김광중 선생님을 따라가서 치른 충청북도 도내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으로 뽑혔던 경험은, 심상우를 문학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학년 때, ≪중알일보≫에서 발행하는 ≪학생중앙≫ 잡지의 기자가 되어 활동하면서, 문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교유했다. 연말에는 우수 기자로 뽑히기도 했다.
그 후 심상우는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로 들어갔다. 1학년 때 ‘문학 개론’을 가르친 시인 오세영 선생님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2학년 때도 오 선생님이 시문학을 가르쳤다. 덕분에 그때까지 막연하게 동경해 오던 시인의 꿈을 구체적으로 꿀 수 있었다.
1986년 대교출판의 전신인 대교문화에 입사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의 내 삶은 책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직감했다.
“이 세상에 없는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책을 만들자.”
어린이 책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동화작가의 꿈을 갖게 되었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하던 해인 1986년에 문학지 ≪현대문학≫을 통해 조병화, 오세영 선생님으로부터 <담채>, <안개>, <겨울 꽃> 같은 시로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했다. 1996년에는 처음 쓴 장편동화 ≪사랑하는 우리 삼촌≫으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심상우의 주된 관심사는 역사 분야와 문화유산, 문화 원형에 대한 관심과 작품화며, 여러 변용 단계를 거쳐 심화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싶어 한다.
2009년 ≪신라에서 온 아이≫로 불교청소년도서저작상을 받았다.

대학에서 만화예술학을 전공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아트 디렉터로 일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서찰을 전하는 아이》 《다산, 조선을 바꾸다》 《호랑이 꼬리 낚시》 《안녕, 태극기!》 《동물원이 된 궁궐》 《나무 그늘을 산 총각》 등이 있습니다.


 

머리말

아름다운 경주에 가면 내가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어요. 절터가 있었던 흔적인 주춧돌과 안내판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그곳은 바로 황룡사 터, 황룡사지(皇龍寺址)예요.
나는 그곳에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아요. 그 느낌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달라요. 그곳에서 느낀 생각들을 따로 적어 놓은 게 있는데, 한 번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어느 해에는 그곳에서 화가 솔거를 만나고, 불국사를 세운 김대성을 만나고, 진평왕과 선덕 여왕과 원효대사를 만나고, 이름도 모르는 신라 사람을 만났어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읽을 때와는 다르게 황룡사 터에서 만나는 신라 사람들은 한없이 밝고 다정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해 초겨울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황룡사 터에 갔을 때 신라에서 방금 건너온 아이, 역사책에 이름이 나와 있지 않던 아이, 무웅이를 만났어요.
“아저씨, 피리 불 줄 아세요?”
무웅이가 건넨 첫마디였어요. 내가 피리를 불 줄 모른다고 하자, 무웅이는 자기가 직접 피리를 불어 주겠다고 했어요.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황룡사의 건물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목탑도 한 층 한 층 세워지더니 마침내 9층을 이뤘어요. 피리 소리는 내가 이 세상에서 들어본 어떤 소리보다도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피리  소리와 온전하게 세워진 황룡사 9층 목탑을 보고 나는 행복했어요.
그날 이후로 무웅이는 내게 조금씩 조금씩 신라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황룡사, 분황사, 안압지, 첨성대, 월성, 에밀레종, 선덕 여왕릉, 불국사, 석굴암, 기와집, 그리고 너무 많아서 다 적을 수도 없는…….
무웅이는 차츰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털어놨어요. 내가 역사책을 읽으면서 궁금해하던 내용에 대해서도 무엇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말해 주었어요. 《신라에서 온 아이》는 바로 무웅이가 들려준 그 길고 긴 이야기의 한 자락이에요.
지금도 황룡사 터 또는 토함산 자락 어딘가에서 피리를 불고 있을 무웅이를 위해 나는 더 길고 긴 이야기를 할 거예요.

                                                                           심상우

 

책 속에서

 

 

“저쪽 기와집이 우리 집이야.”
무웅이가 가리킨 기와집은 주변의 다른 기와집보다 더 커 보였다. 기와집 옆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몇 그루 있었다. 내가 잘 아는 소나무나 상수리나무는 아니었다.
“저기 사는구나! 근데 집 옆에 있는 나무는 무슨 나무니?”
“응, 그건 호두나무야!”
“호두나무? 그럼 저번에 호두가 열릴 때 알려 준다고 한 얘기가 그거니?”
“그래, 이제 호두가 열리기 시작했거든.”
“하하. 그래서 그렇게 말했구나!”
“정수야.”
“왜?”
“이제 우리 집에 가면 좀 신기한 일이 벌어질 거야. 너무 놀라지 마. 그리고 나를 믿어. 그러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움직이면서 꿈을 꾸는 거나 마찬가지야.”
“알았어. 움직이면서 꿈을 꾼다고? 좀 긴장되네. 헤헤.”
무웅이는 기와집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가까이 가 보니 커다란 대문에 작고 깜찍한 노란 곰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었다.
“저 그림은 뭐니?”
“우리 집이라는 표시야.”
무웅이는 대문을 열었다. 내가 문지방에 막 한 걸음 떼어 놓을 때였다.
“정수야, 어서 와라!”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에 무웅이 할아버지가 서 계셨다. 전학 첫날 보았던 것과 비슷한 옷차림을 하신 채.
“무웅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그래, 정수는 방금 신라 시대로 건너왔다.”
“예? 신라 시대요?”
나는 집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곳은 집 안이 아니라 바깥이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당연히 있어야 할 집 안채가 보이지 않고, 양쪽으로 벼가 노랗게 익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 아,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정수는 천이백오십 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이곳에 온 거야!”
-본문 118페이지

월지에는 작은 배 세 척이 떠다니고 있었다. 아마도 내일 있을 행사를 위해 미리 연습하는 것 같았다.
월지와 바짝 붙은 건물 다락에 올라서니, 서라벌 북동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기와집과 탑들이 장엄하게 이어졌다.
“와, 기와집과 탑들이 정말 많구나!”
무웅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서라벌의 모습을 어떤 시인이 이렇게 말했어. 사사성장탑탑안행(寺寺星張塔塔雁行). 절들은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듯하다. 어때, 그럴듯하지?”
“그래, 서라벌에는 절도 많고 탑도 참 많구나. 우아! 저기 황룡사 9층 목탑도 보이고……. 정말 대단하다. 근데 저기 꼭대기만 조금 보이는 것은 첨성대 같은데…….”
“그래, 맞아. 정수가 첨성대를 용케 찾아내네. 선덕 여왕 때 만든 첨성대야. 밤마다 천문을 맡은 관리들이 첨성대에 올라가 별을 관측하는 곳이지.”
-본문 144페이지

“정수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아무런 약속이나 준비 없이 만났지. 그러나 한 번 만나 진정한 마음속 친구가 되면 영원히 함께 있는 거야. 아무리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네가 토함산 자락 어디에서 피리를 불면 할아버지가 들으신다고 했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영원히 신라에 갇혀 살아도 정수가 불국사에 가거나 황룡사 흔적인 주춧돌을 보고 나를 떠올리면 나를 만나는 거나 마찬가지야. 마음으로는 이 세상 그 어느 곳이든 그 어떤 시간이든 가서 닿을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정수야, 우리 잠시 기쁘게 헤어지자! 다시 만날 때까지.”
무웅이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무웅이의 손을 맞잡았다. 손바닥 안에 있던 호두들이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그러자 눈앞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호두나무와 기와집, 무웅이가 점점 작아지면서 하나의 점이 되었다가 이내 사라졌다.
-본문 205페이지

목차

목차
머리글
신라를 만나러 가는 행복한 여행
볼수록 궁금해지는 아이
할아버지와 함께한 경주 구경
비밀의 문이 열리다
무웅이 할아버지와 불국사
곰 그림이 있는 기와집
부처님의 나라를 돌아다니다
신라에서 보낸 하룻밤
마음을 다해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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