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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

시리즈 : 더불어 고전 읽기 [3]

수유너머 N, 박정은 저 | 너머학교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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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407456 / 216쪽 15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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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경쟁은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순수한 이타심이란 없는 것일까? 수유너머N, 생명의 역사를 통해 경쟁과 협력의 문제를 사유하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수유너머N 연구원들이 진화론의 관점에서 ‘경쟁과 협력’을 다룬 명저 다섯 권을 함께 읽고 토론하여 쓴 책이다. 저자들은 왜 진화론을 통해 협력과 경쟁의 문제를 살펴보려 했을까? 인간 역시 진화가 만들어 낸 거대한 ‘생명의 나무’의 일부로,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오랜 세월 형성된 생물학적 본성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생물들의 생존과 변화의 역사를 통해, 우... 경쟁은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순수한 이타심이란 없는 것일까? 수유너머N, 생명의 역사를 통해 경쟁과 협력의 문제를 사유하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수유너머N 연구원들이 진화론의 관점에서 ‘경쟁과 협력’을 다룬 명저 다섯 권을 함께 읽고 토론하여 쓴 책이다. 저자들은 왜 진화론을 통해 협력과 경쟁의 문제를 살펴보려 했을까? 인간 역시 진화가 만들어 낸 거대한 ‘생명의 나무’의 일부로,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오랜 세월 형성된 생물학적 본성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생물들의 생존과 변화의 역사를 통해, 우리의 행동 양식과 심리적 특성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는지를 생각해 보며 우리 삶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지혜롭게 협력과 경쟁을 해 나갈 방법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수유너머N 연구원들은 먼저 과학계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 뒤,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을 해결해 줄 책 네 권을 토론을 통해 골랐다. ‘협력이 유전자 차원에서 작동하는 이기심의 산물’이라는 도킨스의 주장은 『이기적 유전자』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꽤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저자들은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협력이 일어나는 조건을 찾아내고, ‘나에게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엘리엇 소버와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의 『타인에게로』에서 해답을 찾는다. 또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프랭크의 『경쟁의 종말』을 통해 경쟁 자체가 어떤 특정 조건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 주며, 마지막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각도로 진화에 대해 설명한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을 통해 전혀 다른 개체가 필요에 따라 공생하며 협력한 것이 큰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었음을 살펴본다. 이처럼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각기 다른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 비판하며 여러 책들을 통합적으로 읽는 독서의 최고 단계와 그 결과물인 글쓰기의 아주 좋은 사례를 보여 준다. 또한 독자들은 때로는 서로를 비판하고 때로는 보충하는 다섯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경쟁과 협력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좀 더 지혜롭게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진화론이 인간의 모든 마음과 행동을 설명하는 마술 같은 이론이 아니라며, 생명이 원래부터 어떤 본성이 가졌다고 단정 짓지 말고 진화론을 통해 본성이 만들어지는 구체적 조건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고전을 연결 지어 읽고 생각해 보는 ‘더불어 고전 읽기’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욕망, 고전으로 생각하다』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의 특징 첫째, ‘신토피컬 독서법(syntopical reading)’의 실전편이다. 경쟁과 협력을 주제로 다섯 권의 명저를 골라 주요 논지를 정리한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모티머 애들러가 『독서의 기술』에서 말한 ‘신토피컬 독서법(syntopical reading)’의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주제를 정해 그와 관련된 책들을 연관 지어 읽는 신토피컬 독서법은 독서의 최고 단계로 꼽는 방법이다. 『이기적 유전자』 『협력의 진화』 『타인에게로』 『경쟁의 종말』 『공생자 행성』을 텍스트로 하여 협력과 경쟁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봄으로써, 독자들은 저자의 개념을 창조적으로 받아들이고, 탐구를 심화하는 질문들과 대답을 찾고, 답을 체계화하며 새로운 쟁점을 찾는 통합적 독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주요 개념을 설명한다. 어떤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에서 저자들은 포괄적 적합도 이론, 다수준 이론, 지위 경쟁, 공생 진화 등 진화론의 주요 개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셋째, ‘함께’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함께 토론하고 사유하고 책을 쓴 과정 자체가 독자들에게 ‘더불어 읽는’ 독서법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 준다. 또한 위대한 사상가들이 고민한 문제를 수유너머 연구원들이 이어받아,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동참하면서, 함께 사유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진화와 협력, 고전으로 생각하다』의 내용 소개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 첫 번째 글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조원광)에서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중심으로 ‘포괄적 적합도 이론’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본 협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원광 선생은 먼저, ‘차이’, ‘선택’, ‘유전’으로 이루어지는 진화의 원리와 다윈이 주장한 집단 선택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그런 다음 무임승차라는 약점을 가진 집단 선택설을 비판하고 협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포괄적 적합도로 설명한 도킨스의 이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려 하는데 그 방법은 ‘나’라는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추구하는 것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는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돕는 것도 유전자를 퍼트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개체의 번식까지 고려한 적합도가 바로 ‘포괄적 적합도’로, 이타주의나 협력 역시 자기의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는 것이 도킨스의 주장이다. 조원광 선생은 도킨스의 주장을 충실히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족이 아닌 친구들 사이에서 협력이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연구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며 자연스럽게 다음 논의로 이끈다. “오히려 이런 계산을 넘어선 이타적 협력이 두드러지는 사례도, 그러니까 친족이나 혈연에 얽매이지 않는 이타성이 두드러지는 사례도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진화의 과정에서 우리 마음에 새겨진 습성들에는 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도킨스의 말이 다가 아니라면, 생명의 나무가 모두 경쟁으로 얼룩진 것이 아니라면, 그것과 다른 낯선 흔적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으로는 우리의 어떤 점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함께 조심스럽게 생명의 나무에 새겨진 흔적을 쫓아가 봅시다.”(62~63쪽) 혈연을 넘어선 협력은 가능한가? 순수하게 타인을 위한 마음이나 행동이 가능할까? 도킨스의 주장에 대한 첫 번째 반박은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조원광 선생은 「혈연을 넘어선 협력은 가능한가?」에서 액설로드가 했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험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의 협력이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본다. 액설로드는 협력이 일어나기 힘든 죄수의 딜레마 상황을 가정하고, 특정 전략을 가진 프로그램들끼리 게임을 하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이 게임의 최종 승자는 ‘협력’을 기본적인 전략으로 삼은 ‘팃포탯’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혈연관계가 아닌 이기적인 개체들만 있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조원광 선생은 액설로드의 실험 결과를 통해 협력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 ? 협력하되, 한 번 나를 배신한 개체를 기억해서 단호하게 보복할 것 - 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협력의 전략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한 몇 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 소개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문화편력기》,《꽃 같은 시절》,《뭐 공부가 재미있다고》 등 여러 단행본과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이 책을 그리는 동안 동물보호교육 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은 국가와 자본, 권력에 속박되어 불모의 대지가 되어 버린 우리의 현실 위에 새로운 삶과 사유를 창안하고 실천하려는 연구자들의 공동체이다. 전공과 학벌,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다양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면서 제도권 학제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강좌를 열고 있다.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의 활동들이 N개의 삶, N개의 사유, N개의 코뮌, N개의 네트워크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박준영  불교 철학과 프랑스 철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들뢰즈와 리쾨르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수유너머N에서 주로 철학사와 철학 원전 세미나와 강좌를 하고 있다.
박남희  수유너머N 회원이며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해방과 자유의 틈새를 보여 주는 서사를 길어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나는페미니스트다의 일원이다.
오영진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인디, 웹툰, 게임 등 대중문화에 관련된 글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대학에서는 현대시, 그중에서도 김수영이라는 시인에 집중해 공부했다. 현재는 문학과 문화 양자를 횡단하는 글쓰기를 모색하고 실험하고 있다.
황지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식민지 말기 소설의 권력 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수유너머N에서 문학과 철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으며, 문학이 지닌 정치적 힘에 관심이 많다.
정우준  노들장애인야학 교사이자 수유너머N 회원이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빈곤 문제와 사회적인 것을 공부하고자 한다. 함께 쓴 책으로 『고전 톡톡』이 있다.


 

책 속에서

그래서 도킨스가 보기에 협력은 진정한 이타주의의 발현이 아닙니다. 대신 그것은 유전자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 개체를 넘어서 사태를 살피는 고도의 전략적 행동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혈연이 있는 개체들 사이에 일어나는 선택적 협력은, 보다 근본적으로 유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의 결과물입니다. 다른 유전자보다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남기려는 시도의 연장이니까요. 이런 종류의 선택적 협력은 경쟁을 더 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52쪽)

액설로드는 자신이 기획한 대회의 결과를 보면서, 협력의 전략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한 몇 가지 노하우를 지적합니다. 첫 번째는 ‘질투심을 버려라.’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상대의 목표와 나의 목표는 양립 가능합니다. 팀 동료가 실적을 많이 올린다고 내게 반드시 손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내 친구가 성적이 올라갔다고 내가 대학을 못 가는 게 아닙니다. 성공은 상대를 이기는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성공은 상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에서 옵니다.(98쪽)

이렇게 더 넓고 깊은 세계를 보여 주는 진화론을 비롯한 과학에 대해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는 논의가 활발해지면 좋겠습니다. 이때 진화론을 단지 옳은 지식이나 편견이 가득한 지식으로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활발한 논의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탐구들을 성실하게 살펴보고, 한계와 그 너머를 보려는 열정과 재미를 경험하면 가능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더 나은 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이어지겠지요.(138쪽)

인간들은 경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제도를 통해 경쟁을 주어진 것 이상으로 더 격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보아 왔듯이 경쟁은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어떨 땐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도 있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인간이 더 인간답게 되는 길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나는 것(경쟁)을 보다 강하게 ‘할 수 있음’에서 오지 않습니다. 보다 강하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통해 이것(경쟁)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기. 그래서 만일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판단이 들면, 그것(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건을 바꾸기. 이것이 우리가 보다 인간답게 그리고 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요?(166쪽)

그렇다면 과연 진화의 과정에 있어서 ‘협력’을, 가끔 우연히 발생하는 부수적인 사건이라거나 예외적인 사건, 혹은 두 생물 간의 일시적인 만남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드물게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이처럼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면, 그리고 더 이상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완벽히 새로운 종의 생명체를 만들어 낸다면, ‘공생’이라는 협력의 사건이 진화의 핵심적인 원동력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공생 진화’는 ‘이기적 생물들 간의 경쟁’이라는 그림으로만 모든 진화를 설명하려고 했던 기존의 진화론에 새로운 그림을 제시합니다.(187쪽)


목차

목차
1.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조원광
2. 혈연을 넘어선 협력은 가능한가? ● 로버트 액설로드 『협력의 진화』 ―조원광
3. 다른 이를 위한 행동과 마음은 가능할까? ● 엘리엇 소버,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 『타인에게로』―황호연
4. 경쟁은 항상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해 주는가? ● 로버트 프랭크 『경쟁의 종말』―김충한
5. 협력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내는가? ● 린 마굴리스 『공생자 행성』―노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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