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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407357 / 128쪽 149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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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난 불안정함이 자연의 법칙과도 같다고 생각해” 「쿠바의 연인」 오로가 들려주는 쿠바, 한국 그리고 가슴 뛰는 삶 이야기! 『쿠바 알 판 판 알 비노 비노』는 쿠바에서 온 오로가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삶과 그 원천인 쿠바에 대해 들려주는 책이다. 제목 ‘알 판 판 알 비노 비노’는 스페인 속담 “Al pan pan y al vino vino”에서 따온 말로,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쿠바에서의 안정된 삶을 떠나 한국에 와 낯섬과 외로움을 이기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오로는, 소련이 붕괴한 뒤 찾... “난 불안정함이 자연의 법칙과도 같다고 생각해” 「쿠바의 연인」 오로가 들려주는 쿠바, 한국 그리고 가슴 뛰는 삶 이야기! 『쿠바 알 판 판 알 비노 비노』는 쿠바에서 온 오로가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삶과 그 원천인 쿠바에 대해 들려주는 책이다. 제목 ‘알 판 판 알 비노 비노’는 스페인 속담 “Al pan pan y al vino vino”에서 따온 말로,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쿠바에서의 안정된 삶을 떠나 한국에 와 낯섬과 외로움을 이기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오로는, 소련이 붕괴한 뒤 찾아온 극심한 결핍을 자신들의 손으로 창조적으로 극복한 쿠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불안정함이 삶의 본질이자 변화의 원동력이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현재의 삶을 즐기자는 것이다. 한국에 온 이주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조국의 문화와 역사를 들려주며, 경계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생각을 십대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기획의 첫 책이다. 2011년 다큐멘터리 「쿠바의 연인」을 통해 쿠바의 삶을 소개한 저자 오로는 쿠바에서 교육 및 청소년심리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디자인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한국에 와서 스페인어 교사, 살사 댄스 강사,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회사를 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다채롭고 도전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쿠바의 독특한 문화와 제도 덕분이다. 어릴 때부터 선택권을 존중하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는 가정교육, 원한다면 무엇이든 무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제도, 학습과 노동의 균형을 위한 농장 교육,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개방적인 태도, 음악과 춤을 사랑하며 현재를 즐기는 삶의 태도 등, 한국과 다른 쿠바의 문화나 제도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또한 쿠바의 긍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쿠바 혁명, 체 게바라, 무상 의료 등 외국인들이 알고 있는 것은 본인의 경험으로는 정확한 현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로’가 솔직하고 거침없이 들려주는 쿠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는 넓은 시각,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어려움이 닥쳐도 창조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십대들의 자아와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첫 책으로, 일본 이야기(가제, 하지메 글)과 필리핀 이야기(가제, 핀키 글), 북아메리카 이야기(가제, 니콜라 글) 등이 순차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삶의 근원, 바로 쿠바의 문화 저자는 ‘올라 요 소이 오로(안녕 나는 오로라고 해).’라는 스페인어 인사말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친구가 들려주듯 친근하게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쿠바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 뿐 아니라 사회 체제, 문화가 많이 다르지만, 식민지의 경험, 삼시 세끼 밥을 먹는 것, 서로 챙기고 아끼는 가족 문화 등 공통점도 꽤 있다. 한편 한국과 달라서 놀라운 점도 많다. 특히 공부 위주의 한국 교육제도와는 달리 쿠바에는 초등학교 필수 과목에 정원 가꾸기가 있고 중·고등학교 때는 농장에 가서 농사일을 해야 한다. 이는 부자든 가난하든 배우고 싶은 것은 뭐든 배울 수 있는 무상 교육과 함께 쿠바 교육의 중요한 특징으로 학생들에게 학습과 노동의 균형,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위한 호세 마르티의 가르침 중 하나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인 호세 마르티는, 사회,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고, 모든 쿠바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성에 대한 태도도 한국과 사뭇 다르다. 학교 선생님이신 엄마와 동료들이 아이였던 저자 앞에서 거침없이 자신들의 성생활을 이야기한 일, 고등학생 때 여자 친구의 아버지가 콘돔을 주면서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당부한 경험을 소개하며,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또한 “쿠바인들은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웃음만큼은 넉넉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이는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문화 덕분이다. 3대가 같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춤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녹아 있다. 저자는 춤을 통해 생각과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고 상대방과 접촉하면서, 잊혀가는 몸의 소통 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며,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몸을 흔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따뜻한 포옹으로 몸의 온기를 전하는 쿠바의 문화는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눈 맞추기도 어려운 한국의 현실에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물질적인 결핍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귀 기울일 만하다. 쿠바는 소련의 붕괴로 곡물 배급이 중단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혹독한 시기를 겪는다. 이렇게 되자 쿠바인들은 자급자족을 위해 집집마다 뒷마당에서 작물을 기르기 시작한다. 공장장이었던 저자의 아버지도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새로운 물건들을 만들어 냈다. 소련군이 두고 간 전차를 이용해서 버스를 만들고 치약으로 촛불을 밝히는 등 기발한 ‘쿠바 발명품’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저자 역시 서툴지만 컴퓨터 부품을 구해 조립하는 등 웬만한 것은 직접 만들었다. 이 결핍의 시기가 쿠바의 완전한 자립이 시작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쿠바를 만들어 낸 것은 혁명도, 체 게바라도 아니라 바로 쿠바 사람들 독재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쿠바를 탄생시킨 혁명, 그 혁명의 중심인물인 체 게바라, 그리고 그 결과물인 무상 의료 시스템. 이는 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쿠바의 자랑거리이다. 특히 “그가 밟았던 땅을 밟기 위해서” 쿠바를 방문할 만큼 체 게바라의 인기는 높다. 하지만 저자가 느끼는 쿠바의 현실은 다르다. 저자에게 체 게바라는 교과서에 나온 인물일 뿐이다. 쿠바 곳곳에 체 게바라의 사진이나 초상, 동상이 있고 물건을 파는데, 이는 그를 존경해서라기보다는 상품을 팔아서 쿠바인들이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 쿠바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거야. 그 기업의 마케팅, 판매, 수익 등 모든 것을 총괄하는 CEO는 피델 카스트로, 그리고 그 기업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체 게바라인 거야. 그 ‘체 게바라’라는 브랜드로 수많은 ‘상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지.” 영화 「식코」를 통해 해외에 널리 알려진 무상 의료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영화 속의 병원은 고위 간부이거나 외국인만 이용 가능하고, 현지인이 이용하는 병원의 의료 시설이나 서비스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쿠바인들은 무상 의료, 무상 교육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적은 월급을 감수해야 하고, 두 가지 화폐 단위를 쓰면서 생겨나는 물가 상승 때문에 블랙마켓(암시장)이 생겨나고, 국가에 등록된 직업이 있지만 저녁에는 돈벌이를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른 일을 하는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쿠바 정부는 여전히 혁명을 외치고 강조하지만, 혁명 당시와는 달리,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을 감시하고,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 사용을 금지해 외부와의 접촉을 막고 있음을 비판한다. “그래서 난 쿠바 혁명을 옹호하지는 않아.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많을 거야. 그리고 난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 세상에 절대적인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쿠바가 아닌 이곳 한국에 사는 너희는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는 각자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거라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모두는 자연이라는 엄마에게서 똑같은 심장을 나눠 가진 형제자매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까? 너희의 생각이 무척 궁금하다. - 15~16쪽
쿠바에 다양한 인종이 한데 어우러져 살듯이 쿠바 음식 또한 여러 나라의 음식들과 자연스럽게 섞이며 발전하게 되었어. 스페인, 아프리카, 카리브 해 주변의 국가,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맛과 시보네이나 타보네스 같은 쿠바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맛이 끊임없이 조화를 이루며 지금의 쿠바 음식에 이르게 된 거야. 그래서 말인데 생각할수록 쿠바는 아히아코 같은 곳이다, 그렇지? - 25쪽
교실 책상에 앉아 수업만 들으면, 세상은 모든 게 너무 쉽고 간단해. 토마토를 재배하는 방법도, 키 큰 풀을 베는 것도 그저 선생님 설명을 듣고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면 그만이거든. 그러다 보면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지게 돼. 하지만 실제로 농장에 가서 직접 내 손으로 토마토를 키우고, 수확하고, 거친 풀을 베다 보면 머릿속의 상상과는 아주 다른, 힘든 일이란 걸 깨닫게 돼. 그러면서 현실적인 감각이 길러지고 자연스럽게 그 일들이 가치 있다는 걸 알게 되지. - 38쪽
자, 쿠바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거야. 그 기업의 마케팅, 판매, 수익 등 모든 것을 총괄하는 CEO는 피델 카스트로, 그리고 그 기업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체 게바라인 거야. 그 ‘체 게바라’라는 브랜드로 수많은 ‘상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지. 그 상품들이란 눈으로 보이는 물건(옷, 책, 그림 등)에서부터 혁명과 같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도 포함하고 있어.
즉 쿠바 정부는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팔아 생겨나는 소득으로 쿠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또한 쿠바 정부가 반세기 동안 강조하는 그 혁명 사상을 체 게바라라는 아이템을 통해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것 같고 말이야. 그 수출의 효과는 바로 쿠바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로 평가되는 것이지. - 80~81쪽
원하는 바가 있지만 도무지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면 우선 지금 앞에 놓인 길을 천천히 걸어가 봐. 그러다 보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고, 그 손을 잡고 또 다른 길을 걸어가다 보면 너도 모르는 사이 네가 원하는 목적지에 와 있을지도 몰라. 설사 원하는 곳으로 가지 못했다 해도, 도중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쌓으면서, 넌 출발 전보다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야.
나를 봐. 난 내가 한국에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자라면서 거의 접해 보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고 새로운 터전을 짓게 될 줄은 상상해 보지 못한 일이야. - 116쪽
목차
1장 올라! 요 소이 오로
2장 카리브 해 섬나라의 사람들
3장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 쿠바
4장 한국에서 살며
글쓴이의 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