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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산의 솔바람 소리

강성봉 저 | 알렙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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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79598 / 132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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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곡산(谷山) 곡산은 산골짜기라는 말이다. 과거에 나균에 감염이 되면 부모형제, 일가친척에게 버림을 받고 쫓겨나와야 했다. 갈 곳이 없는 이들은 유랑걸식으로 연명을 할 수밖에 없었고, 몸이 불편하?고 아프니까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 즉 공동묘지 옆과 도깨비 놀이터 같은 곳에 움막을 짓고 모여 살았다. 그곳에서 생활을 하던 이들끼리 서로를 곡산이로 부르던 것에서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 谷山들은 가슴을 친다 두려움과 외로움과 슬픈 소리로 자유에 몸 그리는 애절한 소리로 버린 자들 그리워 우는 소리로 곡산이의 삶과 애환을 담... 곡산(谷山) 곡산은 산골짜기라는 말이다. 과거에 나균에 감염이 되면 부모형제, 일가친척에게 버림을 받고 쫓겨나와야 했다. 갈 곳이 없는 이들은 유랑걸식으로 연명을 할 수밖에 없었고, 몸이 불편하고 아프니까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 즉 공동묘지 옆과 도깨비 놀이터 같은 곳에 움막을 짓고 모여 살았다. 그곳에서 생활을 하던 이들끼리 서로를 곡산이로 부르던 것에서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 谷山들은 가슴을 친다 두려움과 외로움과 슬픈 소리로 자유에 몸 그리는 애절한 소리로 버린 자들 그리워 우는 소리로 곡산이의 삶과 애환을 담은 생애 기록과 시 강선봉 씨는 60년이 넘게 곡산이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시에 담아 노래하고 있다. 곡산이란 한센인(나병 환자)들이 자신들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한글로 풀이하면, ‘골짝 사람들’이다. 산에 살지 않고 재가(在家)하면, 곡산이라 이름 부를 것은 아니다. 특히 ‘곡산이’들은, 병듦과 배고픔, 불편함보다 더 서러운 ‘이별’의 한을 품고 있는 이름이다. 강선봉 씨는 청천벽력과도 같이 닥쳐왔던 어머니와의 이별의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8살 때 미감아였던 강선봉 씨는 보육원으로 끌려갔고, 슬픔과 배고픔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어머니의 울부짖음 속에서 끌려가며 들었던 솔밭 길 소나무를 스쳐지나가던 애달픈 바람소리를 지금도 기억합니다.”(에필로그 중에서) 보육원에서 체벌로 인한 동상, 동상 끝에 찾아온 한센병. 그도 ‘곡산이’였던 부모님처럼 열세 살에 곡산이가 되었다. 죽음과도 같은 고통, 한센인들만이 아는 자통(刺痛)이 찾아왔고, 자통이 끝나자 몸에는 한센병의 흔적이 남았다. 소록도의 소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녹산의학강습소를 수료하여 한센인의 상처를 수술하고 치료해 주는 일을 하였다. “보통 사람과 다른 몸으로 사회의 인정을 받으려 하니 너무나도 힘겨워 그만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백발이 된 지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인생길에는 원망도 좌절도 낙심도 자살의 실패도 가정의 파탄도 모두 다녀갔음을 알게 되었다. 소록도로 돌아와 화장장에서 근무하면서 80% 이상이 연고자 없는 외로운 사람들이어서 홀로 떠나는 그들의 마지막 길을 보며 허탈감만 느꼈다. 문득 그들이 누운 관이 화구로 들어가서 아물아물 하늘로 피어오르는 흰 연기 끝에 한 줌의 재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어떻게 살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강선봉 씨는 종심(從心, 일흔)을 넘어 여든을 바라본 지금, ‘제 삶을 노래한 시’들을 틈틈이 엮어 왔다. 김성리 교수(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시어를 고르고 시상을 그리며 시문을 다듬어 왔다. 김성리 교수는 2015년에 성심원(경남 산청군)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센인들이 ‘시 치유 모임’을 통해 쓴 시들을 엮어낸 시집을 출간하게 도운 인연이었다. 이 시집 『장단 없어도 우린 광대처럼 춤을 추었다』를 읽고서, 강선봉 씨도 시집 출간의 용기를 낸 것이다. 이후 김성리 교수와 강선봉 씨는 여러 달 동안 서신과 교통 왕래를 통해 시집에 엮을 시들을 골랐고 다듬었고 새로 썼다. 그렇게 해서, 강선봉 씨가 60년 넘게 곡산이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시로 노래할 수 있었다. 고통의 나날을 함께한 소록의 솔바람 강선봉 시인의 시들에는 소록도에 수용된 한센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탄장(자녀를 수용하는 보육소), 무카이(일제 강점기 소록도를 찾아오는 환자의 대기실), 국 폭력(시래기 된장국을 큰 그릇에 가득 담아 빨리 먹으라고 주먹질 하는 것)이란 말은, 이곳을 처음 만들었던 일제 강점기부터 있어온 말들이다. 이들에게 환원이란 말은, 수탄장에서 자유를 얻는다는 뜻이다. 사또는, 건설 현장의 악독한 일본인 감독자를 부르는 이름이다. 한센인들의 현실에서, 이러한 말들이 다른 의미를 갖는다면, 강선봉 시인의 옛 기억에서 소록의 솔바람은 애달픔의 의미를 갖고 있다. 강제 수용에 울부짖는 한센인/변형된 모습 여기저기에 새겨진/강제 노역의 고통, /자유 잃은 조국에 대한 향수/ 봄 여름 가을 겨울// 너만의 그 소리/솔바람에 들려오네.(「소록의 솔바람」 중에서, 27쪽) 소록도의 솔밭에 가면, 예전 강제 수용과 강제 노역의 기억과 고통이 한스러운 바람소리가 되어 들려올 듯하다. 또, 솔밭은 세파와 전쟁의 슬픔을 보여주는 우리의 슬픈 증인이기도 하다. 솔밭의 솔나무는 흉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송탄유를 채취하고 남은 모습이다. 이에서 한센인들의 몸의 병흔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말없이 바람 따라 우는 구슬픈 그 소리에 시인의 기억을 담았다. 팔열 종대로/송탄유 채취 흉한 모습 지니고/세파와 전쟁의 슬픔을 말없이 보여주는/우리의 슬픈 증인// 말없이 그 자리에/바람 따라 구슬픈 그 소리(「소록의 솔밭」 중에서, 54쪽) 그리고 솔밭 길 소나무를 스쳐지나가던 애달픈 바람소리는 바로 어머니와 헤어져야만 했던 기억과도 연관된다. “나는 어머니의 울부짖음 속에서 끌려가며 들었던 솔밭 길 소나무를 스쳐지나가던 애달픈 바람소리를 지금도 기억합니다.”(에필로그 중에서) 억압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고통의 세월이 지났고, 많은 영욕들도 흘러갔다. 강선봉 시인이 다시 찾은 소록도에는 ‘연륙교’가 놓여 있었고, 애환의 황톳길은 아스팔트 포장된 검은 길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제 한센병은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었고, 한센인들에 대한 편견은 거두어진 지 오래다. 혼들은/자신을 버린 부모 형제와/고향의 흙 냄새가 그리워/저 바다를 몸부림으로 헤엄쳤지/그러다가 저 바다 물속에서/숨을 멈추고 혼이 되었지.// 이제……/그 혼들이 모여서/저기 저렇게 육지로 나가는/긴 다리가 되었을 거야.(「소록도 연륙교」 중에서, 72-73쪽) 병고와 서러움을 이겨낸 많은 병인들처럼, 강선봉 시인도 세파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희망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희망의 끈을 붙잡고 살아 있기에 가능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러한 역경의 세월을 오르고 올라 돌아보니, 눈물은 걷혔는데 황혼의 노을 빛이 눈부시게 비친다. 끝도 없는 눈물/살아 있기에 살아 있기에/희망의 끈 붙잡은 삶/역경의 세월 오르고 올라/눈물 걷혔는데/황혼의 노을 빛 눈부셔(「나의 인생」 중에서, 83쪽)

저자 소개

193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여덟 살이 되던 1946년 한센인이었던 어머니와 함께 소록도에 강제로 격리되었다. 그리고 열세 살 때 자신 역시 한센인이 되었고, 소록도에서 소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소록도 최고 교육기관인 의학강습소 과정을 수료했다. 1962년 오마도 간척사업이 시작될 때 소록도를 떠나 사회로 복귀하여 의료인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 2006년 한센인의 인권 회복과 소록도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소록도 천국(賤國)으로의 여행』을 출간해 세상에 알렸다. “옛말에 기대어 내 삶을 노래한 부끄러운 시”들을 틈틈이 써 왔으며, 현재는 소록도에서 소록도 역사와 신앙의 유산을 정리하는 일에 힘을 다하고 있다. 

목차

목차
시작하는 시 노고단
에필로그 나를 돌아보며 삶을 돌아보며
추천사 슬픔과 눈물 속에서 사랑과 행복이 빠져 나옵니다
제1부
自序 1
1. 포말 인생
2. 그 시절
3. 풍랑의 바닷길
4. 그곳의 첫날
5. 모자 이별
6. 보육원
7. 수탄장
8. 환원
제2부
自序 2
1. 소록의 솔바람
2. 무카이집
3. 중앙공원
4. 소학교
5. 부첨인
6. 그곳
7. 소요사태
8. DDS 1
9. DDS 2
10. 사람으로
11. 탈출 모험
12. 양잿물
13. 박 씨의 죽음
14. 조각배
제3부
自序 3
1. 진학
2. 나의 시
3. 선생이라니
4. 감사의 삶
5. 꿈 이야기
6. 소록도 솔밭
7. 달밤에
8. 亡者와의 이별
제4부
自序 4
1. 生의 끝
2. 세월의 흔적, 소록도
3. 시선
4. 거지에 풋감
5. 영원히 너와 나 함께
6. 겨울의 폭설
7. 소록도 연륙교
8. 나는
9. 멈추지 않으려
10. 희망마을
11. 고사리
12. 억새꽃
13. 천년의 비양도
14. 조약돌
15. 나의 인생
제5부
自序 5
1. 유럽으로
2. 파리에서
3. 루체른의 시간
4. Titlis, 3238미터
5. 백두산
6. 장백폭포
7. 시드니의 축제
8. 뉴질랜드
9. 땅끝?포르투갈
10. 코르크 나무의 슬픔
11. 페스의 길
12. 집시의 춤
13. 월계관
14. 가우디의 흔적을 찾아
15. 월출산
16. 탐진강 댐에 서서
17. 추억
18. 내장산 단풍
19. 정동진역
20. 외로운 그 섬
21.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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