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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언제나 맞닿아 있는 사랑의 끝과 시작. 똑바로 가는 게 더 쉽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 스팽글리시의 세계 바깥 어느 곳에 있는 또다른 유니오르, 라파, 라몬, 비르타, 야스민, 아나 이리스 들에게는 이리저리 흩어지는 발걸음을 모으려 애쓰며 ‘사랑의 끝’에 대해 혹은 ‘사랑의 시작’에 대해 생각하고 아파하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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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39620 / 296쪽 128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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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랑의 반감기半減期는 영원이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주노 디아스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거칠면서도 섬세한 유머로 그려내는 9가지 사랑의 민낯 + 2012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 2012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고의 책 + 2012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100권의 책 + 2012 굿리즈 초이스 상 최종 후보 + 2012 스토리 문학상 최종 후보 + 2013 앤드루 카네기 메달 상 최종 후보 + 2013 〈선데이 타임스〉 단편 소설상(「미스 로라」) 수상 “그때... “사랑의 반감기半減期는 영원이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주노 디아스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거칠면서도 섬세한 유머로 그려내는 9가지 사랑의 민낯 + 2012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 2012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고의 책 + 2012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100권의 책 + 2012 굿리즈 초이스 상 최종 후보 + 2012 스토리 문학상 최종 후보 + 2013 앤드루 카네기 메달 상 최종 후보 + 2013 〈선데이 타임스〉 단편 소설상(「미스 로라」) 수상 “그때 나는 끝났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때가 바로 끝이다.” ― 언제나 맞닿아 있는 사랑의 끝과 시작 “냉정한 저널리스트의 눈과 시인의 혀를 지닌 작가”(뉴스위크), “스타일과 위트의 승리”(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넘치는 생명력과 에너지”(닉 혼비), “역동적이고 터프하면서도 아름답다”(프랜시스코 골드먼)…… 차가운 동시에 뜨겁고, 거칠면서도 섬세한 양가적(兩價的) 면모, 그리고 ‘스타일’이라는 한 단어로 집약되는 특유의 속도감 있고 간결한 문체. 이는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2008년 퓰리처상과 전미비평가협회상을 거머쥐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주노 디아스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할 때면 어김없이 거론되는 두 가지 특징이다. 그의 작품을 십여 페이지 정도만 읽어보아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이 확연한 특징들에 한 가지 부록을 보태본다면, 독자들에게 오랜 기다림을 안기는 작가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2012)는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2007) 이후 5년 만에, 주노 디아스가 자신의 소설적 자아(alter ego) ‘유니오르’와 함께 돌아온 신작 소설집이다. 2010년 한국 방문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노 디아스는 “평생 장편을 세 편쯤 쓰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천천히, 완벽하게 쓰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출간 직후 영국의 어느 매체와 이뤄진 인터뷰에서도 다소 길었던 공백을 의식한 듯, 이렇게 토로한다. “좀더 빨리 쓸 수 있을 거라고, 나 역시 늘 그렇게 생각했어요. 해마다 작품 하나씩은 내놓게 될 줄 알았죠. 하지만 현실은 달라요. 리듬은 어디까지나 리듬이니까. 저 망할 우주는 결코 내 스케줄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요. 시간이 드는 일이라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거든요. 완성하기까지 5년이 걸렸지만, 몇몇 이야기들은 10년도 넘게 품고 있던 것들이죠.” 5년 만의 신작에서도 “문학적 수사와 거리의 언어를 힘 있게 버무리는 솜씨”(오프라 매거진)는 여전하고 유머는 한층 간결해졌다. 리듬감 있게 연속으로 잽을 날리다 그 리듬에 익숙해져 잠시 마음을 놓을 즈음 결정적인 펀치로 커다란 감정의 낙차를 경험하게 하는 구성의 힘에서는 노련미와 정확함이 느껴진다. 데뷔 소설집 『드라운』(1996) 이후 11년 만에 펴낸 두번째 작품이자 첫 장편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단숨에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오랜 기다림에 대한 독자와 평단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12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2012년 스토리 문학상 최종 후보, 2013년 앤드루 카네기 메달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록작 9편 중 「미스 로라」는 2013년 〈선데이 타임스〉 단편 소설상을 수상했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에서는 화자로 등장했고, 『드라운』에서는 수록 작품들마다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전체 수록작 10편을 하나의 ‘연작소설(주노 디아스 스스로는 “linked story”라고 표현)’ 혹은 ‘옴니버스’로 완성되게 한 ‘유니오르’가 이번에도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반갑게도 『드라운』에 등장했던 형 라파의 사정들이 보다 자세히 그려지고, “아버지란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다”(「겨울」)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아버지 라몬, 가늠하기 어려운 아버지 곁에 그림자처럼 머무는 어머니 비르타, 유니오르와 라몬 형제의 껄렁한 동네 친구들 등 주노 디아스의 독자들에게는 어딘지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9편의 단편들은 시종일관 ‘사랑의 끝’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낱낱이 펼쳐놓는 데 집중한다. 데뷔작 『드라운』이 상대적으로 유니오르의 방황과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는 시종일관 ‘사랑’인 셈이다. 여느 사랑 이야기들과 다른 점이라면,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에 대해서가 아닌, 어떻게 사랑이 끝나는가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사랑’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한 ‘이별’의 얼굴들에 대해. 그리고 주노 디아스 스스로 “시간이 드는 일이라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상실과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필요한 시간에 대해, 언제나 맞닿아 있는 사랑의 그 끝과 시작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기까지의 시간에 대해, 영원에 버금가는 사랑의 ‘반감기(半減期)’에 대해. 그때 나는 끝났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때가 바로 끝이다. | 43쪽, 「해와 달과 별들」 - 너는 네가 아는 모두에게 물어본다. 잊는 데 보통 얼마나 걸려? 공식은 여러 가지다. 사귄 햇수 곱하기 일 년. 사귄 햇수 곱하기 이 년. 그냥 의지력 문제다. 끝났다고 네가 결정하는 날 끝나는 거지. 절대 잊히지 않아. | 280쪽, 「바람둥이의 사랑 지침서」 5년 만의 신작 소설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온 주노 디아스는 ‘사랑’을 말하기 위해 이별을 쓰는 방법을 택했다. 전작에 대한 경험과 상관없이, 주노 디아스의 ‘익숙함’이, 그리고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가 ‘새로움’으로 읽힐 수 있는 이유다. * 사랑이 시작되는 이유들을 헤아리기 어려운 것처럼, 사랑이 끝나는 이유 역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의 주인공 유니오르가 ‘사랑의 끝’을 맞이하게 되는 이유는 얼핏 간결해 보인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주노 디아스는 ‘유니오르’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연작소설을 구상한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한다. “바람둥이의 부침(浮沈)에 대해 써보고 싶었고, 형의 암(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크게 이 두 가지 범주의 이야기들이, 주노 디아스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이민사회의 일상과 정서를 배경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결과적으로 ‘스팽글리시(Spanglish)’의 세계로 요약되는 이민사회라는 배경이 세번째 범주를 이루는 셈이다. “난 나쁜 놈이 아니다.” ― 「해와 달과 별들」 「알마」 「바람둥이의 사랑 지침서」 난 나쁜 놈이 아니다.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방어적이고 뻔뻔스럽게 들리겠지―알지만 사실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나약하고 실수투성이지만 근본은 착한 놈이다. 하지만 마그달레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 13쪽, 「해와 달과 별들」 잠시 바람을 피웠던 상대인 카산드라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여자친구 마그다(마그달레나)와의 사이가 삐걱거리게 된 유니오르. 마그다의 멀어진 마음을 돌리기 위해 떠난 도미니카 여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들려주는 첫 단편에서 유니오르는 이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난 나쁜 놈이 아니다.” 유니오르, 너에게는 알마라는 여친이 있어. 말처럼 길고 여린 목에, 청바지가 터질 듯 사차원으로 존재하는 것만 같은 빵빵한 도미니카 엉덩이. 달마저 궤도 이탈시킬 그런 엉덩이. 널 만나기 전엔 결코 그녀
그때 나는 끝났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때가 바로 끝이다. | 「해와 달과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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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형이 보고 싶어.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야. 나한테는 좋은 남자였어.
그녀가 수건을 홱 펼치다 말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꼴을 보니 내 얼굴에 못 믿겠다고 쓰여 있었나 보다. 나한테 제일 잘해준 사람이야. 내 머리카락을 자기 얼굴에 덮고 자곤 했어. 그러면 안전한 기분이 든다고 했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 「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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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뭐든 할 수 있다. 우린 결혼할 수 있다. 차를 몰고 서부 해안으로 떠날 수도 있다. 모든 게 가능하지만 둘 중 누구도 아주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 순간은 닫히고, 우리는 늘 알았던 세상으로 돌아온다. | 「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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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아이리스가 언젠가 내게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산토도밍고 옛날 집의 전등 얘기를 했다. 그 불빛이 얼마나 깜빡였는지, 과연 저 불이 꺼질지 안 꺼질지 알 수 없었다고. 우리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불이 마음의 결정을 할 때까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했다고. 내 감정이, 나는 대답했다, 꼭 그래. | 「오트라비다, 오트라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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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가 아는 모두에게 물어본다. 잊는 데 보통 얼마나 걸려?
공식은 여러 가지다. 사귄 햇수 곱하기 일 년. 사귄 햇수 곱하기 이 년. 그냥 의지력 문제다. 끝났다고 네가 결정하는 날 끝나는 거지, 절대 잊히지 않아. | 「바람둥이의 사랑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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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걸린다. 너는 키 큰 여자를 만난다. 너는 의사들을 좀더 만나러 간다. 그리고 유월 어느 날 너는 엑스의 이름을, 그리고 이 말을 갈겨쓴다. 사랑의 반감기는 영원이다. | 「바람둥이의 사랑 지침서」
목차
해와 달과 별들 011 / 닐다 045 / 알마 067 / 오트라비다, 오트라베스 075 / 플라카 111 / 푸라 원칙 125 / 겨울 165 / 미스 로라 199 / 바람둥이의 사랑 지침서 231 / 옮긴이의 말 2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