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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3854 / 224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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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시집의 이름을 ‘뒤뜰에 피고 있다’로 해보았다.
뒤뜰은 사람의 눈길을 기다리지 않고 저 혼자 피었다 지는 이름 없는 풀꽃을 연상하게 한다. 그 꽃은 처음부터 고운 빛깔일 수도 없을 것이다. 진한 향기도 내지 못할 것이다.
소월의 시 산유화에 ‘저만치 혼자서 피었다 지는’ 그런 꽃으로, 산이 좋아 산에서 사는 새처럼, 서정시가 좋아 서정시를 쓰다가 가는 이름 없는 시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연유에서이다.
50년도 더 훨씬 전인 10대 후반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스스로 시 쓰기 마음을 접고 삶의 현장에서 선 인생을 살고 뒤늦게 인연이 닿아 시의 광장에 돌아와 보았으나 내가 설 땅이 없어 스스로 뒤뜰로 내 터전을 잡게 되었다.
앞뜰에 핀 화려한 모더니즘 시류時流의 향기를 감내할 수 없음은 말할 여지도 없거니와 엉거주춤 그 시류를 따라가려고 해도 우선 나 자신의 저 깊은 데 마음자리가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시가 난해難解하다고들 한다. 한마디로 너무 어렵다. 시는 읽으면 이해가 되고, 그 정감이 가슴에 와 닿아야 한다. 읽는 이의 영혼을 맑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어느 중견시인이 최근 한 계간문예지에 발표한 자작시 시작법의 마무리 글에서 ‘현대시가 어려워지고, 상상할 수 없는 초월적인 상상력과 기법으로 인하여 풀어내기조차 어려워진, 이러한 어려운 시가 대접을 받는, 주목을 받는 시대가 바로 오늘이지만, 나는 가장 쉽게 다가가며, 가장 절실히 가슴을 울리는, 그런 서정시 한 편을 쓸 수 있는 시인이기를 오늘 바라고 있다’고 쓰고 있었다.
내가 쓰는 서정시가 시문학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하여 연연하지 않고 나는 내 나름대로의 누구나 쉽게 이해되고 감상할 수 있는 순수서정시를 앞으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내 아내가 현란한 현대 음악보다는 학창시절에 즐겨 불렀던 가곡듣기를 좋아하고 KBS ‘가요무대’ 시간을 기다리듯이 이 세상에는 내가 쓴 서정시를 좋아하고 애송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라는 허황될지 모르는 생각을 하면서 이 시집을 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 시집을 내는 데 애써주신 여러분들이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평설문을 써 주신 부산대학교 양왕용, 철학자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가 되도록 독후감을 감상문 형식으로 한 편 한 편을 짚어주신 연세대학교 박순영, 저를 오늘이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경상대학교 강희근, 세 분 명예교수님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어려운 출판사정에도 흔쾌히 출판을 맡아주신 도서출판 청어 이영철 대표님과 여러분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목차
시인의 말
[평설문] 느림의 시학과 모성지향성, 그리고 아픔과 슬픔
- 양왕용(시인,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감상문] 존재의 진실에 다가서는 시와 철학
- 박순영(철학박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제1부. 사계(四季)의 소묘
봄산
추풍령의 봄
봄을 실은 지하철
둘레길에서
벚꽃
뻐꾹새가 되어
양산 가면서
휴정암 가는 길
가을 산에서
운흥사지(雲興寺址)를 지나며
동지 산행
겨울 산사에서
고향초(故鄕草)
진경(眞景) 산수화
안적암(安寂庵) 가는 길
제2부. 금정산에는
금정산에는
경전철 안
여행
완행열차
밀양 와서
부전역 주변
속리산(俗離山)으로
기다림·1
기다림·2
내 마음 안에·1
내 마음 안에·2
고향마음
오수(午睡)
나를 산이라
흔들림에
제3부. 짧은 시편(詩片)들
꽃샘·1
꽃샘·2
쑥잎
향단아
가을 여인
석류
동천(冬天)
민들레꽃씨
먼 산으로
여인에게는
그 길
미망(迷妄)
빈 집
눈이 맑아서
지팡이가
먼후일에
인연(因緣)
제4부. 바위가 되리
진달래길
지리산의 꽃
달빛
길 떠날까 보다
귀 울림(耳鳴)
바위가 되리
지리산 가는 길
먼 산을 보고
부고(訃告)
통영바닷가
산은 알고 있다
깊은 산이면
산으로 가는 달
시산제(始山祭)
파를 고르며
섣달
성(城)터에는
제5부. 언제 올려나 봄이
땅이 풀리면
언제 올려나 봄이
봄을 보냈습니다
삼 년이나
아버지와의
미열(微熱)
대숲길
부뚜막 추억
해로(偕老)
가계(家系) 풍경
아침풍경
풍경화 한 폭을
걸음이 가벼워질까
나는 빈집으로
저 대화를
백제의 석공
진주 이야기
포구·갈매기
하염없이
제6부. 연작시 편
아, 법정스님
풀잎 배 노래
섬 찻집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