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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소영 소설

시리즈 : 미래의 작가들 [7]

신소영 저 | 박문수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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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975434 / 14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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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모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출신으로 아직은 등단 절차를 거친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문청’ 시절의 열정과 문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이들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 세 번째는 신소영의 소설 [애플]이다. 표제작 [애플] 외에 [헌팅 트로피] [피치 피크닉] [마지막 장인] 등 4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폭스바겐이 팔고 메리제인...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모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출신으로 아직은 등단 절차를 거친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문청’ 시절의 열정과 문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이들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 세 번째는 신소영의 소설 [애플]이다. 표제작 [애플] 외에 [헌팅 트로피] [피치 피크닉] [마지막 장인] 등 4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폭스바겐이 팔고 메리제인이 깎아주는 달콤한 사과 표제작[애플]은 다채로운 이미지와 전체적으로 통통 튀는 서술이 색다르다. 익숙한 상표나 물건으로 디테일을 내세운 것은 작가가 추구하는 글쓰기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잡지 인터뷰 형식을 빌려와 마감한 뒷부분이 자못 흥미로운데, 이 부분에서 작가는 소설의 핵심 주제를 모두 털어놓는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어느 날부터 근처에서 사과를 팔고 있는 의문스러운 두 남녀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다. 남자는 폭스바겐을 세워두고 사과를 판다. 사과의 가격은 한 알에 천 원. 남자의 옆에는 메리제인 슈즈를 신은 여자가 벤치에 앉아 손님이 산 사과를 깎아준다. 노동력의 대가는 백 원. 남자와 여자는 매일 아침 싱싱하고 맛스럽게 생긴 사과를 가져와 다 팔 때까지, 손님이 사과의 가격에 대해 물어볼 때 외에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는 ‘사과 듀오’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다. 더욱이 독특한 판매 방식만큼이나 뛰어난 외모를 지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매스컴에서는 그들을 취재하기 시작하고, 인터넷에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각양각색의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한다. 여자는 사과를 깎는다. 길을 지나던 남성이 걸음을 멈춘다. 그는 사과를 산다. 여자에게 사과를 건네주고 기다린다. 껍질에 칼날을 박은 후 돌려 내려가는 작은 칼은 사과를 깎는다. 빨간 껍질이 끊어질 듯하면서 끊어지지 않는다. 사과는 곧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남자는 움푹 들어간 두 꼭지 사이에 손가락을 넣고 지탱한다. 그리고 먹는다. 달콤한 즙이 혀를 적신다. 나무 박스에 쌓여 있는 사과는 한 알에 천원이다. 천 원에 사과를 사서 옆으로 가면 여자가 껍질을 깎아준다. 백 원을 종이컵에 넣고 기다리면 백설 공주처럼 하얀 속살을 가진 사과를 먹을 수 있다. (?애플? 9쪽) 상품을 소비하는 욕망과 예술을 향유하는 욕망 신소영의 소설 ?애플?은 소비시대의 상품과 예술, 그리고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1차 산업의 상품(사과)에 곁들여서 팔리고 있는 3차 산업의 상품(노동력)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서비스라고 우아하게 부르고 있다. 이 소설은 얼핏 교묘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 서사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상품에 투영하여 물건을 파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을 다룬다. 하지만 신소영의 관심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폭스바겐에 싣고 온 사과를 사서 메리제인 슈즈를 신은 여자가 깎아주는 그것을 받아먹는 남자의 소비 행위에서 작가는 다른 무엇을 읽어낸다. 그들이 판 것은 무엇이었고, 사람들이 산 것은 무엇이었을까. 천하고 일상적이며 화폐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을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우아하고 특별하며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은 이 질문 앞에서 멈칫, 흔들리게 된다.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이름 : 신소영 (1993.01.31)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분류 : 문학가
    인기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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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지은이 신소영은 1993년 1월 31일 서울에서 태어난 soul. 칠십 퍼센트의 탄산수와 이십구 퍼센트의 아이스크림과 일 퍼센트의 컵누들로 구성된 미니멀리즘.

머리말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나는 소설이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으로 구성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낡은 재봉틀을 한 대씩 가지고 있다. 당신은 이것을 뇌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재봉틀이 움직이면서 말이 내뱉어진다. 하지만 생각이라는 실이 누구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나는 당신이 남의 실로 옷을 만드는 것을 지켜본다.
나도 한 대의 낡은 재봉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오감이라는 손을 대신 사용해 이미지와 생각을 섞는다. 하지만 아직은 서툴다. 나는 아직도 손바느질을 배우고 있는 중이며 가끔은 재봉틀이 제공하는 기술에 기대고 싶다. 하지만 마지막 장인으로서 포기하지 않을 거다. 남의 실로 만들어진 불편한 옷을 벗으려면 스스로 옷을 만들어야 한다.
흘러가는 시간이 내 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손가락이 바늘에 찔려도 수를 놓는다. 한 땀 한 땀, 나를 찔러 만들어진 작품은 솔직하다. 나는 심미적인 쾌락을 위해 작품을 디자인한다.
2015년 12월
신소영

책 속에서

신발은 발이 상처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하려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발을 아프게만 하는 구두는 구두가 아니다. 존재 기능을 잃으면 양쪽을 바꿔 신은 신발처럼 지금의 상태가 이상해진다. 서로의 짝을 구분할 줄 알아야 무분별한 고통에 계속 노출되지 않는다. 우리는 바보처럼 참고 살지 않는다. 피투성이가 된 발을 보고도 누가 그 구두를 신겠는가. (「헌팅 트로피」 75쪽)

자기 식성만 우기며 무조건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꼭 자기 식성에 맞춰 사람들을 못살게 군다. 스스로를 기준으로 삼고 그 외의 것은 다 무시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뭐? 웰던으로 먹어? 고기를 어떻게 웰던으로 먹어? 이건 소라고. 가서 삼겹살이나 그렇게 구워 먹어! 스테이크는 뭐니 뭐니 해도 레어야! 이건 뭔 개소리? 스테이크는 미디엄이지. 레어는 잔인한 요리법이야. 너네 둘 다 이상하다. 알맞은 균형의 조화는 미디엄이야. 그래서 요리를 하는 거라고. 야, 닥쳐, 이도 저도 아닌 걸 어떻게 먹냐? 웰던이 딱 좋아. 속까지 알차게 굽는 게 진짜 요리지! 그러곤 끝에 가선 똑같이 말하는 거다. 이런 고기의 맛도 모르는 것들. 너네 진짜 고기 먹을 줄 모른다. (「피치 피크닉」 105쪽)

적나라한 거울들이 모여 그의 행동들이 비추어지면서 뜨거워진다. 사람들의 시선 앞에 놓인 장인은 후회와 고통으로 달궈지며 자신의 살을 태우듯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오븐 속에 있는 닭이 시간이 흐를수록 기름기가 빠지고 담백해지는 것처럼 장인은 어쩌면 기름기를 짜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했던 건 아닐까. 장인이 느꼈을 뼈를 깎는 고통이 나무를 깎은 해골로 탄생되어 거울 앞에 놓인 거라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예술가가 느꼈을 본질을 그저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 멋대로 뼈 위에 살을 붙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
경계를 만들지 않는 것이 마지막 장인이 원했던 것은 아닐까. (「마지막 장인」 138쪽)

 

목차

목차
애플_7
헌팅 트로피_39
피치 피크닉_77
마지막 장인_113
작가의 말_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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