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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피아나 짧게 쓴 20세기 이야기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 저 | 정보라 역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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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7382 / 176쪽 12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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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세기 역사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새로운 역사책이자 천재적인 예술 작품! 체코의 작가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의 대표작 『유로피아나: 짧게 쓴 20세기 이야기』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유?로피아나』는 의도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독특한 문체로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가로지르며 과거의 역사적 기억들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화장실 휴지의 발명부터 인종 학살의 끔찍한 참상까지, 20세기 역사의 크고 작은 희비극이 병치되며, 일견 무덤덤하게 이어지는 문장들 속에 작가 특유의 정교한 조롱과 유머, 날카로운 통찰이 섬세하게 ... 20세기 역사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새로운 역사책이자 천재적인 예술 작품! 체코의 작가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의 대표작 『유로피아나: 짧게 쓴 20세기 이야기』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유로피아나』는 의도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독특한 문체로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가로지르며 과거의 역사적 기억들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화장실 휴지의 발명부터 인종 학살의 끔찍한 참상까지, 20세기 역사의 크고 작은 희비극이 병치되며, 일견 무덤덤하게 이어지는 문장들 속에 작가 특유의 정교한 조롱과 유머, 날카로운 통찰이 섬세하게 녹아 있다.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는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체코 작가 중 한 명으로, 이 작품을 통해 열린책들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인 『유로피아나』는 현재까지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며, 체코의 공산주의 붕괴 이후 출간된 작품 중 가장 많은 나라에서 읽힌 체코 문학으로 자리 잡았다. 화장실 휴지의 발명부터 인종 학살의 끔찍한 참상까지 20세기 역사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새로운 역사책이자 천재적인 예술 작품! 20세기는 어떤 세기였을까? 21세기의 초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난 20세기는 다른 어떤 세기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의 삶의 양식의 대부분을 형성해 온 20세기의 역사적 기억들을 파고드는 일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문화적 지층을 들여다보는 일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20세기는 인류가 역대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삶의 양식을 바꾼 획기적인 발명품들이 개발되었으며,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등, 인류 역사상 가장 눈부신 과학적·산업적 발전을 이룩한 세기였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은 전쟁인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거대 규모의 끔찍한 인종 학살이 자행되며 인간의 적나라한 야만성이 드러난 였기도 하다. 『유로피아나』는 20세기의, 특히 20세기 유럽의 역사적 기억들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역사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역사적 진실과 픽션이 사실상 동의어라고 보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이 작품은 문학 작품으로 분류되며, 역사적 사실의 단편들을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해 낸 한 편의 독창적인 예술 작품이다. 라는 부제를 달고 있듯 한 세기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역사 서술에서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시대 구분, 연대기(年代記)적인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는다. 뜯어 쓰는 두루마리 휴지의 발명부터 대규모 인종 학살의 끔찍한 참상까지, 중요한 통계 자료에서부터 어느 이름 모를 개인의 사소한 일화까지 20세기 유럽 역사의 크고 작은 희비극이 종횡무진으로 어지럽게 병치된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과 일화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여 나열할 뿐 주관적 의견을 덧붙이지 않지만, 건조하게 이어지는 어조 속에 녹아 있는 특유의 섬세한 풍자와 고발, 유머러스한 냉소를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그리고 공중에는 비행선과 비행기가 날아다녔고 이 때문에 말들은 엄청나게 겁을 먹었다. 그리고 작가와 시인들은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궁리하다가 1916년에 다다이즘을 발명했는데 왜냐하면 모든 것이 다 미친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며 러시아 사람들은 10월 혁명을 발명했다. 그리고 군인들은 목이나 손목에 이름과 소속 부대 번호를 적은 표를 달아서 누가 누구인지 조문 전보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표시했지만 폭격 때문에 머리나 팔이 날아가서 군번표를 찾을 수 없으면 군 지휘부에서는 이들을 무명의 용사라고 선언했고 큰 도시에서는 이들이 잊히지 않도록 영원히 꺼지지 않는 추모의 불을 피웠는데 왜냐하면 불은 아주 오래된 과거의 기억이라도 계속 간직해 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프랑스인 전사자를 전부 이어 붙이면 2681킬로미터에 달했고 영국인 전사자는 1547킬로미터 독일인 전사자는 3010킬로미터에 달했는데 이것은 시신의 평균 길이를 172센티미터로 쳤을 때의 수치이며 전 세계적으로 1만 5508킬로미터의 병사들이 전사했다. (본문 8쪽)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비행기들과 잔뜩 겁을 먹은 말들의 광란적인 이미지, 미친 것 같은 세상을 조롱했던 다다이즘 작가들과 세상을 새롭게 바꿔 보길 꿈꿨던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가들, 폭격 때문에 머리와 팔이 날아가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익명의 군인들,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도시마다 하늘로 아득하게 피워 올린 추모의 불의 연기, 전쟁에서 죽어 나간 전사자들의 수를 킬로미터로 계산하는 기묘한 통계 등은 당대의 어둡고 부조리한 역사를 각각 다른 층위로 어지럽게 제시하지만, 이것들이 병치되고 어우러지며 그 부조리함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강렬한 잔상을 만들어 낸다. 혹은 은 세상을 그려 낸 다다이즘 화풍의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이처럼 역사의 단편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며 변주해 내는 독특한 문체의 힘에서 기인하다. 이 작품의 문체는 언뜻 보기보다 훨씬 더 섬세하다. 같은 단락 안에서도 주된 소재와 의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태도가 바뀐다. 길고 복잡한 역사적 사건의 기승전결을 서너 줄짜리 한 문장 안에 간단히 압축해 버리는가 하면, 아주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사실들을 편집증에 걸린 듯 자세하게 설명하며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한다. 가령 작품에서 자주 열거되는 20세기의 수많은 철학과 예술 사조, 과학 이론들은 그 자체로 보면 진지하고 논리적이지만, 장황한 전문 용어들을 긴 만연체로 어지럽게 늘어놓는 화자의 어조에 의해 우스꽝스러워지고, 온갖 이론과 이념이 난무하며 허황된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20세기의 풍경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처럼 독특한 어조와 목소리를 가진 이 작품의 화자는 대체 누구일까? 이에 대해 오우르제드니크는 확정된 답을 내놓지 않는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답하며 오히려 독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킬 뿐이다. 화자의 정체가 무엇이든, 이 문체에 담긴 독특한 어조는 수많은 광기와 부조리로 점철된 20세기 역사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이 작품만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정보라 선생은 작품의 이러한 문체적 특징을 충실히 살려 내어, 문장을 끊지 않고 최대한 원문의 문장들의 어조를 원래대로 전달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역사의 희비극을 보여 주는 만화경 잔혹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인간 군상의 파노라마 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이 작품에서 각종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인간사의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희극성을 띠지만, 카메라를 당기듯 가까이서 들여다볼 때의 역사 속 개인들의 삶은 시대의 비극이 낳은 씁쓸한 슬픔들을 보여 주곤 한다. 어리석기에 우스꽝스럽고, 그렇기에 슬프고 잔혹하기도 한 역사 속 인간 군상의 모습들이 조각조각 흩어진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이어진다. 일견 건조한 말투로 스쳐 지나가듯 이야기되지만,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희노애락만으로 명확하게 구분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을 이끌어 낸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참호 속에서 지쳐 버린 병사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물물 교환을 위해 고양이에게 담배를 묶어 적의 참호 속으로 보내는 그들의 모습은 우습기도 하고 전쟁이라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의외로 태평해 보이기도 한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목욕실인 줄 알고 가스실에 빽빽하게 입장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팔을 들어 올렸다는 짧은 장면은, 그 순간의 사람들에겐 매우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동의 하나였음에도, 이를 보는 독자들에게 야만적인 역

저자 소개


 195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1984년 프랑스로 이민한 이후 현재까지 파리에서 살고 있다. 프랑스에 살면서 체스 선수, 도서관 사서, 계간 잡지의 문학 편집자 등으로 일했다. 번역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번역이 까다로운 프랑스어 작품들과 체코어 작품들을 다수 번역했다. 
 프랑스로 이주한 후 번역이 아닌 창작물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1988년 그의 첫 저서인 독창적인 언어학 책 『슈미르부흐: 비관습적인 체코어 사전』을 출간했으며, 1992년에는 첫 시집 『혹은』을 출간했다. 2001년 대표작 『유로피아나』가 세상에 나오면서 비평가들과 동료 작가들, 체코 제일의 언론들은 입을 모아 이 작품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삶의 기이하고 놀라운 요소들에 대한 탐구, 언어와 형식에 대한 과감한 실험, 유희와 놀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다. 단어들, 사건들,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과 이야기들이 경쾌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호 텍스트성의 놀이 속에서 끊임없이 뒤섞인다.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대표작 『유로피아나』, 『운 좋은 순간, 1855』, 『사건 종결』 등을 비롯한 2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러시아와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SF와 환상문학을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다.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등의 장편소설과 《씨앗》, 《왕의 창녀》 등의 소설집이 있고, 많은 앤솔로지에 활발히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드로메다 성운》, 《거장과 마르가리타》, 《구덩이》, 《유로피아나》, 《일곱 성당 이야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1944년 노르망디에서 전사한 미국인들은 평균 신장 173센티미터의 건장한 체격이라 한 사람의 머리가 다음 사람의 발에 닿게끔 길게 이어 눕히면 38킬로미터에 이르렀을 것이다. 독일군도 마찬가지로 체격이 좋았지만 이들을 겁주기 위해 제일 키가 큰 병사들이 최전선에 파견되었으니 바로 제1차 세계 대전 시절의 세네갈 저격병들로 평균 신장이 176센티미터나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사람들이 씨앗처럼 쓰러졌다는데 그래서 나중에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은 1킬로미터의 시신 행렬이 비료를 얼마큼이나 생산하는지 그리고 두엄 대신 반역자와 범죄자의 시체를 쓰면 비싼 외제 비료에 들이는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지 계산했다고 한다.
-pp.5~6

 

제1차 세계 대전은 참호 전쟁으로도 알려졌는데 왜냐하면 몇 달이 지나자 전방은 교착 상태가 되었고 병사들은 진흙투성이 참호에 숨어 있다가 밤이나 새벽에 공격을 감행하여 적의 영토를 20미터 그리고 30미터 그리고 50미터씩 차츰차츰 점령하려 했기 때문이다. (……) 병사들은 몇 달 혹은 몇 년씩 그 참호 안에서 지내며 지루해했고 겁을 냈고 카드놀이를 했고 참호와 이동 통로에 여러 가지 이름을 붙였는데 프랑스인들은 <달팽이집>이나 <오페라 광장>이나 <불운>이나 <탈영병의 집>이나 <원한>이나 <두통> 같은 이름을 만들어 냈고 독일인들은 <그레첸>이나 <브룬힐다>나 <뚱뚱이 베르타>나 <선지> 등등의 이름을 붙였다. 독일인들은 프랑스인들이 허영덩어리라고 했고 프랑스인들은 독일인들이 천박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크리스마스 때까지 집에 가게 될 거라고 믿지 않았고 자신들이 버림받았으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군사령부에서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니 우울한 감정을 피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유지해야 하며 참을성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1917년 어떤 이탈리아 병사는 자기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내 마음속에서 좋았던 것이 모두 점점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날이 갈수록 확실해진다>라고 썼다.
p.11~12

 

20세기가 끝날 무렵 산업화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 혹은 더 자주 목욕하거나 샤워를 하게 되었고 누구나 다 수세식 화장실과 뜯어서 쓰는 화장실용 휴지를 갖게 되었다. 뜯어서 쓰는 화장실용 휴지는 1901년 스위스의 종이 제조업체에서 발명했는데 그날은 스위스 정부가 이탈리아 왕을 암살한 것으로 의심되는 어떤 무정부주의자를 이탈리아 정부에 넘겨준 날과 같은 날이었고 신문에서는 화장실용 휴지가 소박하지만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1914년에 어떤 프랑스 여자가 브래지어를 발명했는데 신문에서는 브래지어의 발명이 더 활동적이고 현대적인 삶을 갈구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의미하며 코르셋의 소멸은 온갖 편견에 얽매였던 구세계의 종말을 표현하는 거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1945년에 미국 사람들은 가슴이 작은 여성을 위해서 컵 안에 솜을 댄 브래지어를 발명했다. 그리고 1968년에 서구의 여러 도시에서 여자들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시위를 하다가 기자들 앞에서 남성과 여성의 권리가 같아야 함을 보여 주려고 입고 있던 브래지어를 일부러 찢어 버렸다. -pp.24~25

 

강제 수용소 중에서 어떤 곳은 노동 수용소였고 나머지는 아리아 인종에 위협이 되는 유대인을 박멸하는 곳이었다. (……) 기차에서 내려서부터 가스실까지 남자들은 10분이 걸리고 여자들은 15분이 걸렸는데 왜냐하면 여자들은 머리카락이 더 길고 숱이 더 많아서 머리를 모두 밀어 버리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써야 했기 때문이다. 깎아 낸 머리카락은 매트리스 속을 채우거나 인형 가발을 만드는 데 쓰였고 열차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난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독일인들은 우선 목욕부터 하러 간다고 말했는데 가끔은 사람들에게 표를 나눠 주고 목욕탕 매표소에 표를 내야 한다고도 했다. (……) 그리고 사람들은 목욕을 하고 나면 다른 수용소로 가서 일을 하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인간을 교정하기 위한 최선의 길은 힘든 노동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되뇌었다. 가스실로 들어갈 때 사람들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는데 왜냐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들어갔는데 왜냐하면 아이들은 작아서 어른만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가끔 젊은 여성 수감자들로 구성된 악단이 하얀 블라우스에 남색 치마를 입고 열차 플랫폼에 서서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주하기도 했다. 
-pp.47~49

 

신을 믿지 않게 되자 사람들은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표현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여 미래주의와 표현주의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와 실존주의와 부조리 연극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다다이스트들은 옛날식 예술을 끝장내기를 원했고 전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물건 예를 들어 철사와 성냥과 표어와 신문 기사의 제목과 전화번호부 등등을 사용해서 예술을 했으며 그것이 새롭고 절대적인 예술이라고 말했고 미래주의자들은 감탄사가 많이 들어간 시를 썼는데 예를 들면 <카라주크 주크 주크 둠둠둠> 같은 것이었으며 또 표현력이 풍부한 글자체를 강력하게 지지했고 반면에 표현주의자들과 다다이스트들은 예를 들면 <밤블라 오 팔리 밤블라>처럼 새롭고 알 수 없는 언어로 시를 써서 이해할 수 있든 없든 모든 언어는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 했고 초현실주의자들은 자동 기술과 특이한 비유를 지지했으니 예를 들면 <내 코르크 목욕은 너의 벌레 눈과 같다>라고 쓰고 이 시의 의미는 그 안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며 이것은 물리적이면서 동시에 형이상학적이라고 설명했다.
pp.80~8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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