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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3275083 / 376쪽 154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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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김영삼 회고록 [8]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민주주의를 향하여, 민주주의와 함께 지금 우리는 이제 막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의 생전에 새로운 1천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그것이 행운이 될지 불운이 될지, 보람이 될지 부끄러움이 될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우리 모두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역사가 과거와의 대화라고 한다면, 우리는 지나간 20세기에 대한 냉정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또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민주주의를 향하여, 민주주의와 함께 지금 우리는 이제 막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의 생전에 새로운 1천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그것이 행운이 될지 불운이 될지, 보람이 될지 부끄러움이 될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우리 모두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역사가 과거와의 대화라고 한다면, 우리는 지나간 20세기에 대한 냉정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또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 그런 점에서 나의 회고록은 일단은 나와 나의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지나온 날들에 대한 자기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1927년 내가 태어났던 암흑의 일제시대부터, 1998년 2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때까지의 전 과정은 바로 파란에 찬 우리의 현대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54년 제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내가 헤쳐 나온 20세기 후반의 개인사는 그대로 한국의 현대정치사와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내 생애는 우리나라 현대정치사를 관통하고 있다. 내가 살아온 삶의 현장은 한국 현대정치의 생생한 현장 바로 그것이었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원내총무, 야당총재를 여러 차례 거치면서, 마침내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나는 운명적으로 정치를 껴안고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광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더 오랜 시련과 고난의 세월이 있었다. 최연소 야당총재, 최다선 원내총무라는 기록 뒤에는 초산테러, 국회의원직 제명, 연금, 단식투쟁 등 현대사의 험난한 파도와 고뇌의 깊은 골짜기를 거쳐 나와야 했던 것이다. 한국의 정당사에는 5백여 개의 정당들이 출현했다가 포말처럼 사라졌다. 막강한 조직과 거대한 힘을 자랑하던 집권당도 권력을 잃으면 스르르 소멸해 갔다. 그런 정치풍토 속에서도 한민당→민국당→민주당→민정당→신민당→통일민주당으로 한국 야당의 숨결은 연면히 이어져 왔다. 야당의 생명력이 이렇듯 끈질길 수 있었던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 염원과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현대 한국정치의 현장을 온몸을 다 바쳐 지켜 낼 수 있었던 것도,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야당의 전통과 나의 신념이 또한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게 하였고,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민주주의, 그것은 나를 지탱해 주고 저 혹독한 군사독재의 한가운데서도 나의 전의를 불타게 해주는 힘의 원천이었다. 야당의 길, 그리고 나의 길은 민주주의를 막아 선 겹겹의 벽에 대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재도전의 연속이었다. 야당의 성공적인 도전이 만들어 낸 기회는 그때마다 불행과 비극까지 겹쳤다.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 유석(維石) 조병옥(趙炳玉)은 이 나라 야당을 정권교체의 단계에까지 이끌어 올렸으나, 갑작스런 그 분들의 서거로 우리들의 희망은 무너졌다. 1960년 4월혁명은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이 땅에 안겨 줬지만, 5·16 군사쿠데타가 그 싹을 무참히 짓밟아 버림으로써 역사의 시계를 30년이나 거꾸로 되돌려놓았다. 해공과 유석은 이 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리고 야당사에서 굵은 발자국을 남겼다. 나는 이들 두 분의 뒤를 이은 정통야당의 적자(嫡子)로서, 박정희의 5·16 군사쿠데타 이후 전두환에 이르는 30년 군사독재의 전 기간에 걸쳐, 민주화투쟁의 현장에서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아니하고 내 한 몸을 던져 불의를 고발, 권위주의 군부통치에 맞서 싸웠다. 옛말에 “하늘이 나를 냈으니 반드시 재목으로 쓸 데가 있다”(天生我 材有必用)고 했는데, 나는 하늘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나를 쓰려 한다고 믿었다. 역사적 시기마다 시대적 소명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우리에겐 바로 민주주의였던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소명감과 열정이 없었다면, 어떻게 저 힘들고 고난에 찬 투쟁을 견뎌 왔을 것인가. 누르면 누를수록 불사조처럼 일어서고 또 일어설 수 있었을 것인가. 스스로 내 몸을 던져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려 낼 수 있었을 것인가. 지금 생각해도 민주주의와 정의를 향한 투쟁에서 나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 1983년, 전두환 독재에 맞서 죽음을 건 단식투쟁을 할 때도 나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민주화투쟁의 과정에서 나는 항상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싸웠다. 나는 또한 부끄러운 타협을 한 적이 없다. 민주주의를 반드시 실현해 내고자 하는 내 신념을 한 번도 꺾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당할 때에도 나는 “한번 살기 위하여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기보다는, 한번 죽어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겠다”면서 구차한 타협을 단호히 거부했다. 나는 거짓과 위선, 그리고 비겁을 가장 큰 죄악으로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싸워 왔다. 나는 전 생애를 통해 온 국민들의 성원과 격려를 자양으로 항상 다시 일어났고, 또 그것을 활력소로 삼아 두려움 없이 싸울 수 있었다. 나는 독재적 억압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을 한시도 잊거나 떠난 적이 없었다. 나는 항상 국민과 함께 있으려 했고, 또 함께 있었다. 나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캄캄한 암흑 속의 나날에도 국민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외쳤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것은 내가 나에게 하는 희망의 다짐이기도 했다. 또한 국민은 그때마다 나에게 큰 희망의 메아리로 되돌려줬다. 이렇게 나는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내면서 여기까지 왔다. 1992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되던 순간, 마침내 마침내 국민과 더불어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다는 감동으로 나는 눈물을 흘렸고,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냐를 되새기면서 마음속에 각오를 다졌다. 199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벅찬 감격으로 나는 이렇게 선언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침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 땅에 세웠습니다.” 나는 이 땅에 다시는 정치적 밤이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군의 개혁을 단행했으며,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함으로써 이 나라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성시켰다. 1948년의 정부수립 이래, 대한민국은 비로소 명실상부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틀과 내용을 갖추게 된 것이다. 나는 국민과 더불어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쟁취해, 그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성·정착시켰다는 자부심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이렇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 바쳤다. 지자제 실시 문제와 관련하여 안기부의 정치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나는 지체없이 안기부에 그 책임을 물었다. 한번 잘못되기는 쉬워도 그것을 바로잡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조그마한 위험도 초기에 도려 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대통령의 이러한 단호한 의지만이 민주주의를 지켜 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깨어 있는 의식만이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를 지켜 낼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나의 회고록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룩되어 왔는가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단순한 회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해방 후 반세기에 걸쳐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키고 가꾸어
목차
제6부 장엄한 드라마 6월항쟁
1. 장엄한 드라마 6월항쟁
2. 시대의 과제는 군정 종식
3. 통한의 군정 종식 좌절
제7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1. 4당체제의 혼란
2. 소련에 첫발 딛다
3. 5공청산과 신사고
4. 구국의 결단, 3당통합
5. 한·소수교의 신기원 열다
6. 공작정치 질타
7. 내각제파동의 소용돌이
제8부 국민과 함께 거둔 승리
1. 마침내 후보로 선출되다
2. ‘탈당 도미노’ 속에서
3. 단기필마로 전국유세
4. 문민시대 개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