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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114605 / 41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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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녀는 태양, 나는 달.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 같지만 실은 끔찍한 라이벌 관계다. 나는 항상 두 번째였고, 때문에 누군가의 첫 번째가 되기를 갈망했다. 그래서 그녀의 약혼자, 우현이 뻗어 온 그? 위험하고 야릇한 손길을 뿌리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될 줄 모르고. “마지막으로 경고할게. 신우현 따위, 두 번 다시 생각하지 마.” 그리고…… 훨씬 더 위험한 맹수, 이준과 맞닥뜨렸다. “네가 어떤 사람이든.” 이준이 감미롭게 속삭여 왔다. “나는 널 항상 첫 번째로 생각할 ... 그녀는 태양, 나는 달.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 같지만 실은 끔찍한 라이벌 관계다. 나는 항상 두 번째였고, 때문에 누군가의 첫 번째가 되기를 갈망했다. 그래서 그녀의 약혼자, 우현이 뻗어 온 그 위험하고 야릇한 손길을 뿌리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입게 될 줄 모르고. “마지막으로 경고할게. 신우현 따위, 두 번 다시 생각하지 마.” 그리고…… 훨씬 더 위험한 맹수, 이준과 맞닥뜨렸다. “네가 어떤 사람이든.” 이준이 감미롭게 속삭여 왔다. “나는 널 항상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어.”
“나는 당신이 좀 더 똑똑하고 당찬 여자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신우현 따위가 대체 뭐라고.”
한껏 비틀린 이준의 입술에서 조소 섞인 말이 흘러나왔다. 여러 가지 감정의 홍수에 떠밀려 판단력이 흐려진 나로서는 그것이 나를 비난하는 말인지, 우현을 비난하는 말인지 아니면 둘 다를 비난하는 말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눈물이 고여 있는, 그저 멍한 눈으로 이준을 쳐다보았다. 코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와 있는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저, 저…….”
“신우현 따위는 더 이상 생각하지 마. 그는 오늘부로 유부남이니까.”
나지막하게 속삭여 오는 그의 입술이 이런 상황에서도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옅은 갈색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의 조화가 순정만화에서 방금 툭 튀어나온 남자 주인공 같았다. 물론 그는 그런 남자 주인공만큼 착하거나 다정다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나, 나도 알고 있다고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뜻대로 되는 거 아니잖아요……. 나도 이런 내가 한심하고 바보 같아서 미치겠다고요!”
기분 나빠, 정말 기분 나빠. 친하지도 않은 내게 반말을 찍찍 갈기는 건방진 말투도, 옳은 소리만 골라 하는 말도 하나같이 밉상이었다.
이준의 말에 울컥하여 대꾸하기 무섭게 눈가가 다시 따끔거렸다. 아, 진짜 미치겠네. 내 몸에 이렇게 많은 수분이 존재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 믿으며 평소 습관적으로 마시던 물이 전부 이렇게 빠져나오는 건가.
“그럼 도와주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는 거네?”
“네?”
“도와줄 테니까 깨끗이 잊어. 그게 당신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을 거야.”
의미 모를 이준의 말에 가만히 굳어 있던 것도 잠시, 입술에 따뜻한 무언가가 와 닿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는 시간도, 장소도 잊고서 크게 소리 지를 뻔했다.
“으읏……!”
이준은 그런 내 행동을 짐작하기라도 한 듯 입술 안으로 재빠르게 파고 들어오며, 왼손으로 내 손의 움직임을 원천봉쇄하고 다른 손으로는 허리를 꽉 붙들어 왔다. 나는 그를 뿌리치고자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실컷 울어 힘이 빠진 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제법 거칠게 밀고 들어오던 그의 입술과 혀는 내 움직임이 다소 잠잠해지자 놀랄 만큼 부드럽게 변했다. 좀 전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의 혀가 나의 치아와 혀를 부드럽게 간질이며 입 안을 천천히 점령해 왔다. 그가 만약 내 남자 친구였다면 제법 황홀하다고 느꼈을, 짜릿한 애무였다.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타액이 조금 흘러내렸지만, 그의 하얀 손가락은 그조차 말끔히 훑어 내렸다. 집요하게 쫓아와서 혀를 옭아매고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몰아붙이는 그의 키스에 복잡했던 나의 머릿속은 어느새 하얗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몸의 온도마저 후끈 올라가는 듯했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쿵쾅거렸고 발끝에 아찔하고 짜릿한 감각이 스쳐 지나갔다. 자극적인 키스는 곧 섹스를 부르는 행위라는 말이 틀리지 않아 보였다.
잠시 후, 입술을 뗀 이준이 샐쭉한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다. 나는 거친 숨을 훅훅 몰아쉬었다. 그 아찔하고도 잔인한 미소가 인간을 유혹하러 지상으로 내려온 악마의 미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경고할게. 신우현 따위, 두 번 다시 생각하지 마.”
뜻밖의 상황과 마주하자 다리에 힘이 완전히 풀려 버렸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려는 내 몸을 떠받쳐 준 것은 이준이었다. 그의 짙디짙은 갈색 눈동자가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나를 찬찬히 훑어보고 있었다.
목차
1. 전 애인의 친구
2. 자꾸 다가오는 남자
3.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란?
4. 경계의 줄타기는 아찔하다
5. 사랑이란 늪에 빠지다
6. 흔들린다 말하는 남자
7. 몰랐던 사실을 마주할 때
8. 상관없는 남자와 상관있는 여자
9. 기댈 곳은 그뿐이었다
10. 증오와 후회
11. 이제는 비밀 아닌 사랑
외전
작가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