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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756394 / 240쪽 129 x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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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한국 시문학사에서 소외된 공중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1925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출생한 공중인孔仲仁 시인은 경성고보를 졸업하고 1946년에 월남하여 김윤성, 정한모, 조남사 등과 《시탑》 동인으로 활동하였고, 1949년 《백민》 3월호에 「바다」, 「오월송」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등단하였다. 그후 소설가 최태응과 함께 한국문화연구소 기관지인 《별》을 편집하였으며, 종합잡지인 《신세기》 편집기자, 《희망》, 《현대여성》, 《여성계》 편집장, 《자유신문》, 《삼천리》 주간을 역임하면서 당시 지식의 장에서 한 주역을 담당하였... 1. 한국 시문학사에서 소외된 공중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1925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출생한 공중인孔仲仁 시인은 경성고보를 졸업하고 1946년에 월남하여 김윤성, 정한모, 조남사 등과 《시탑》 동인으로 활동하였고, 1949년 《백민》 3월호에 「바다」, 「오월송」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등단하였다. 그후 소설가 최태응과 함께 한국문화연구소 기관지인 《별》을 편집하였으며, 종합잡지인 《신세기》 편집기자, 《희망》, 《현대여성》, 《여성계》 편집장, 《자유신문》, 《삼천리》 주간을 역임하면서 당시 지식의 장에서 한 주역을 담당하였다.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서울방송국을 통해, 침입해 오는 공산군의 격퇴를 호소하는 애국시를 낭독하였고, 이헌구, 모윤숙과 함께 ‘문총구국대’를 조직하여 활약하기도 하였다. 이때 쓴 작품들은 매우 격렬한 구국 감정으로 적을 증오하고 애국심을 고취한 것이었다. 그가 정식으로 문단 활동과 창작을 한 시기는 1949년 등단 이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950년부터 1953년까지가 전쟁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인의 본격적인 창작은 1953년 이후부터 1960년 이전까지라고 볼 수 있다. 시인은 1965년 간암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두 권의 시집을 남겼는데, 제 1시집인 『무지개』(1957년)와 제 2시집인 『조국』(1958년)이 그것이다. 그의 대표작인 장시長詩 「무지개」는 탈고까지 7년이나 걸린 역작으로 말을 견고하게 다지거나 이미지를 앞세우는 작품이기보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동을 자연스럽게 방출한 낭만적 경향의 시였다. 낭만적 경향의 공중인 시는 현 시문학사에서 거의 논의되고 있지 않는데, 한국문학사의 경우 여전히 민족, 근대, 리얼리즘, 민중 등과 같은 이념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데 그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에 문학세계사에서 출간하는 공중인 시집은 삼천리사 출판국에서 1957년에 발행한 제 1시집 『무지개』를 바탕으로 책이 출간된 후 공중인 시인이 직접 육필로 교정하고 가감한 표현들을 살려 낸 교정 완성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당시 시집에 실리지 않은 미발표 육필시 「나의 노래는…」과 시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나무」 등 5편의 시를 시집 마지막 장에 추가로 실어 그의 시세계 전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2. 공중인 시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견해(신경림 VS 김광섭) 공중인 시인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분방하게 방출시키는 낭만파적 기질을 지닌 시인이었다. 이러한 낭만적 기질은 두 가지 상반된 평가를 받게 하는데, 먼저 신경림 시인은 “……5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은 공중인孔仲人이라는 시인이었습니다. 신문에 시를 연재했는데 가판에서 그 사람의 시가 없으면 안 팔릴 정도였죠. 그런데 지금 누가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해바라기의 비명」이라는 단 한 편밖에 남아 있지 않은 함형수 시인 같은 사람은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다는 거죠. 그 이야기는 곧 너무 억지부려서 시를 쓰지 말자는 이야기도 되겠죠.”(신경림, 「어떤 시를 읽을 것인가」, 2004.6.18.)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삶에 대한 열정을 쉬운 말과 선명한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강렬하게 노래한 함형수 시에 비해 공중인 시인의 시가 드러내는 말랑말랑하고 축축한 낭만적인 감정과 정열을 비판의 대상으로 두었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또 다른 시인 김광섭은 “한 편의 시로써 그 시인을 만대에 거느릴 수 있으나 한 시인의 면모는 한 시집에서 우선 구현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 『무지개』는 의미 있는 출현이라고 할 것이다. 첫째로 일관하여 강조되는 것은 시편 하나에 나타난 분방한 정열이었다. 그것을 혹시 공허하다는 듯이 논단하는 평가도 있으나 나는 공중인 씨에게 대상을 심미적 감동에서 포착하는 정열의 양이 풍부함을 높이 평가한다. 어떠한 의미로든지 시인이 타고난 정열은 곧 시를 이루는 정열인 것이다. 공중인 씨의 시는 여기에 인용할 것 없이 어느 편에도 그 정열이 넘치고 있다. (중략) 고갈되어지는 국민적 정열 또는 민족의 근원적인 것에 부딪쳐 보려는 노력을 위하여서도 그 장점이 재평가 되는 동시에 낭만주의 정신이 이 시집을 기회로 독자에게 널리 감상되었으면 한다.”(김광섭의 「무지개」와 낭만주의 정신, 《경향신문》, 1957.4.25.)라고 평하였다. 그의 이러한 평가는 신경림 시인의 그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동일한 시인의 시에 대해 서로 상이한 평가를 하고 있는 데에는 판단 주체의 관점과 태도가 다른 데서 비롯된 결과지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공중인의 시가 드러내는 낭만주의적인 속성과 그것의 당대적인 의미이다. 우리 문학사에서 보면 이 시기는 전란의 아픔이 내면화되지 않은 것은 물론 외형적인 차원의 복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50년대 유행처럼 흘러 들어온 실존주의가 지독한 관념의 상태에서 온전한 방향과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허우적댄 것도 모두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3. 낭만성을 넘어서는 미적 견고함과 의미의 깊이 그의 시가 지니는 낭만성은 어느 한두 작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의 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한 현상이다. 이 사실은 그의 시의 낭만성이 단순한 기교나 기법의 차원을 넘어 그의 의식 저변을 지배하는 힘의 원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낭만성이 의식의 과정을 거쳐 이념이나 사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과 개연성을 내재하게 되는 이 지점이야말로 그의 시의 미적 견고함과 의미의 깊이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시인의 내면화된 감정이 어떤 외적 대상을 향해 어떻게 표출되느냐에 따라 이 견고함과 깊이는 결정되며, 그의 시에서 이 문제는 세심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의 내면화된 감정이 겨냥하고 있는 대상과 그 방식이 다른 낭만성을 드러내는 시와 유사하거나 공통된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읽기가 필요한 것이다. 공중인은 자기 환멸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애정에 근거한 자기 고양을 위해 적극적인 모색을 단행한 그런 시인이다. 그의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 주는 시어가 바로 ‘관절冠絶’이다. 다소 낯설어 보이는 이 시어는 ‘가장 뛰어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이 말을 자주 사용하면서 자기 고양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한다. 그가 ‘님아, 나의 노래를 비김 없이 관절冠絶케 하여 다오’(「백조白鳥의 노래 ? 키이츠의 시혼詩魂에」)라고 했을 때 여기에는 나의 노래에 대한 희구 못지않게 자기 자신의 노래에 대한 강한 신뢰와 애정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이 다른 그 무엇보다 가장 뛰어나고 싶어 하는 시인의 욕구와 욕망은 단순한 감정의 솟구침만은 아니며, 그 이면에는 삶과 생명에 대한 강한 실존이 은폐되어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실존으로서의 관절은 나 혹은 개인을 넘어 타자 혹은 집단으로 확대되기에 이른다. 이것은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넘어 국가나 민족과 같은 존재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데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이, 골고루 돌리자! 수력水力과 불의 협주協奏된 원동력 흙내 자욱한 삼천리 노래 속에 금빛 지도록! 일출 동해, 희망의 밧줄 당기며, 당기며 너와 나의 으르대는 푸른 꿈, 종아 울려라 그대 위해 다시 아까울 리 없는 이 겨레, 대대 이어 영영 불변함이니 천추에 길이 빛날 어머니의 나라, 세계에 관절冠絶하라 대한민국 ? 「대한민국-머언 자손들에게」 부분 이라고 할 때 또, 압박과 굴욕 독재와 유린을 휘
목차
1. 오월제五月祭
초상肖像 ___ 16
오월서곡序曲 ___ 17
오월제祭 ___ 18
해당화 ___ 20
바다 ___ 21
모란꽃 ___ 23
종달이 ___ 25
해동海東 4장四章 ___ 28
덕수궁 ___ 31
수련 ___ 33
2. 산호집?珊瑚集
오후의 서정시 ___ 36
회상回想 ___ 38
춘우서정春雨抒情 ___ 40
밀어초密語抄 ___ 42
열애熱愛의 장章 ___ 45
비 ___ 46
마리아상像 ___ 48
춘향무곡春香舞曲 ___ 50
난취爛醉 ___ 52
코스모스 ___ 53
화하花河의 곡 ___ 55
백일몽 ___ 58
이태백李太白의 환상幻想 ___ 60
향로봉香爐峰 ___ 66
3. 장시長詩 무지개
무지개 ___ 70
4.불국사
불국사 ___ 88
에밀레종 ___ 91
낭만적인 6월의 장章 ___ 93
몽중夢中 월례부月禮賦 ___ 95
석굴암 ___ 97
동해 낙산사 ___ 99
귀거래사歸去來辭 ___ 101
우음초偶吟抄 ___ 103
들국화 ___ 106
5. 비창悲愴
가을 종소리 ___ 110
흙 ___ 112
라일락 ___ 114
단애斷崖 ___ 116
명월보明月譜 ___ 118
가을노래 ___ 120
허망 ___ 122
만추애가晩秋哀歌 ___ 124
고향 ___ 126
비창悲愴 ___ 128
6. 백조의 노래
동해의 서정 ___ 132
화관 ___ 134
꿈속에 그린 월하月下의 나이아가라 ___ 136
계절풍 ___ 138
둔주곡遁走曲 ___ 140
열화熱火의 음률音律 ___ 142
만년晩年의 공자孔子 ___ 144
성야聖夜의 헌장獻章 ___ 149
백조白鳥의 노래 ___ 151
홍흔紅痕 ___ 154
꿈속의 이브 ___ 155
금강산 ___ 156
7. 기념비
대한민국 ___ 158
수도首都 환상곡 ___ 161
충렬사忠烈詞 ___ 163
효종기도曉鐘祈禱 ___ 164
제헌송가制憲頌歌 ___ 166
기旗여 영원히! 별처럼 영구히! ___ 168
민족 부활제 교향곡 ___ 172
개천성화開天聖火 ___ 175
기미己未 피의 항쟁 ___ 178
제화祭火 ___ 180
진혼鎭魂의 노래 ___ 183
민족 투쟁의 노래 ___ 186
열도熱禱 ___ 189
열망 ___ 193
8. 설야雪夜의 장章
나의 노래는…… ___ 198
나무 ___ 199
설야雪夜의 장章 ___ 202
낙조落照 ___ 204
단장초短章抄 ___ 206
【해설】
낭만적 실존과 관절冠絶의 사상 | 이재복(문학평론가) ___ 210
공중인 시인 연표 ___ 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