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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 16의 노동자들이 들려주는 노동착취의 현실

코린 코리아 저 | 유강은 역 | 나눔의집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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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103226 / 480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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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책 소개]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듣는 세계 산업현장의 민낯! 잔업수당을 받기 위한 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 12살의 어린 노동자는 담뱃잎을 따다 니코틴 중독을 일으켜 실신했다. 임금에 대해 항의하다가 회사 간부가 쏜 총에 맞았다. 공장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로 강물이 오염되어도, 가스 유출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려도, 기업들은 그저 ‘눈 가리고 아웅’만 할 뿐이었다.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있어 국가는 노동자도, 국민도 아닌 기업의 편에 섰다. 삼성, 애플,... [책 소개]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듣는 세계 산업현장의 민낯! 잔업수당을 받기 위한 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 12살의 어린 노동자는 담뱃잎을 따다 니코틴 중독을 일으켜 실신했다. 임금에 대해 항의하다가 회사 간부가 쏜 총에 맞았다. 공장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로 강물이 오염되어도, 가스 유출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려도, 기업들은 그저 ‘눈 가리고 아웅’만 할 뿐이었다.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있어 국가는 노동자도, 국민도 아닌 기업의 편에 섰다. 삼성, 애플, 갭, 리바이스, 리, 아베크롬비… 초국적 거대 기업의 브랜드 속에는 made in Bangladesh, made in Mexico, made in China 등 다양한 나라의 라벨이 있다. 그리고 그 라벨 뒤에는 글로벌 경제를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손, 바로 노동자들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여섯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엔 저임금, 비정규직 등 이미 익히 들어온 문제들 외에도 인권 유린이 난무한다. 때로는 초국적 기업 하나 때문에 온 지역사회의 경제가 위협받기도 하며, 환경 파괴로 고통 받기도 한다. 자본과 정부의 결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며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애를 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노동자들은 미국, 브라질, 멕시코, 방글라데시, 중국 등 전 세계 곳곳의 농업, 광업, 의류 산업, 전자 산업 등의 다양한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현재는 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한혜경 씨의 목소리도 그 중 하나이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결국 같은 목소리를 낸다. “누구에게나 존엄성이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한 노동자로서 갖는 존엄성 말이에요.” [출판사 서평] 노동자의 삶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이면을 들려주는 책 “내가 쓰는 핸드폰은 얼마나 많은 노동자의 손을 거쳐 온 것일까?” 우리가 매일 입는 옷, 때로는 밥값보다 더 비싼 돈을 주며 마시는 커피, 이제는 잠깐이라도 안 보이면 불안감마저 드는 핸드폰 … 우리는 우리가 너무 편하게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들이, 그리고 별다른 생각 없이 사먹는 음식들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손을 거치는지, 그리고 노동자들이 어떤 환경이나 어떤 조건에서 일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면 그 뒤에 가려져 있던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마주하는 것에 원인 모를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위해 노동자들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고, 이 책을 엮은 코린 고리아는 “이 물건을 만든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호기심 어린 궁금증으로 전 세계의 노동자들을 만나 구술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동노동, 강제노동, 저임금, 장시간 노동, 불안정 고용, 열악한 노동환경, 이주노동자라는 불안한 신분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관련 문제들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듣게 되었다. 노동권을 넘어 생존권, 건강권, 환경권을 향한 투쟁의 삶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 학교가 아닌 목화밭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나시바 오파. 그녀의 손으로 딴 목화솜은 면직물이 되어 멕시코 공장에 보내진다. 멕시코의 한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마르틴 바리오스나 아나 후아레스 같은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들은 면직물로 옷을 재봉한다. 그들은 저임금의 노동착취에 시달리면서도 납품기일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한다. 값싼 노동력 때문에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이 멕시코의 공장에 하청을 주면서 그들의 지역사회는 청바지 염료로 물들며 환경 파괴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등 노동력이 더 싼 다른 국가들이 부상하면서 멕시코의 의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더 극심한 저임금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주인공들이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인 요구를 내세우며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다. “이 기업은 나쁘다”라거나 “그러니까 이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이라도 벌이자”라고 말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자신의 노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것, 그리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을 지키며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뿐이다. 이렇듯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에 함께 분노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함께해달라고 말할 뿐이다.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도 그들의 여정과 열정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소개

이민 전문 변호사이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침묵의 역사The Silent History>, <샌디에이고작가선집San Diego Writer’s Anthology> 등에 그녀의 소설이 소개되었다. 그녀는 <언더그라운드 아메리카: 기록되지 않은 삶의 목소리Underground America: Narratives of Undocumented Lives>(Voice of Witness, 2008)의 작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남아공, 이탈리아, 멕시코 등에서 살았으며,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다.

역자 소개

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기지 국가》(2017), 《미국의 반지성주의》(2017), 《나쁜 여자 전성시대》(2017), 《갈증의 대가》(2016), 《여성의 남성성》(2015), 《무질서의 효용》(2014), 《좌파로 살다》(2014), 《호모 인베스투스》(2013), 《자본주의에 불만 있는 이들을 위한 경제사 강의》(2012), 《The Left 1848-2000》(2008) 등이 있다.   

책 속에서

2001년, 그러니까 스물세 살 때 계속 아팠어요. 너무 아파서 실제로 그해에 일을 그만뒀어요. 계속 몸이 이상하더라고요. 항상 어깨가 아팠어요. 그래서 2004년에 춘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어깨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왜 아픈 건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아무도 뭐라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온갖 병원에 다 다녔어요. 마지막으로 2005년 10월에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어요. 그제야 뇌종양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처음에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최소한 우리 일을 산업재해로 간주해 주길 기대했어요. 이런 암이 하룻밤에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근로복지공단에서 전화나 편지나 뭐 아무것도 안 오더라고요. 노무사를 통해 우리가 산재보험 신청한 게 기각됐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삼성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데 믿지 말라고요. 최소한 책임의 일부분은 회사 쪽에 있습니다. 회사는 책임을 회피하면 안 돼요. 
_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한혜경은 현재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다. 

그때가 1998년 12월인데, 나는 열다섯, 거의 열여섯 살이었어요. 처음 일을 하는 곳에서는 재봉사들이 청바지 뒷주머니를 박는 일을 했는데, 내가 하는 일은 뒷주머니를 모아서 50개씩 묶고, 다음 라인으로 보내는 거였어요. 주머니가 내 앞에 가득 쌓이면 주임이 와서 소리를 질러요. 욕을 하고 창피를 주는 거예요. 그러면 다들 있는 데서 울기 시작해서는 화장실에 가서 또 울고 그랬어요. 계속 견뎌야 하고 온갖 나쁜 일을 극복해야 하는 거예요. 
어떤 때는 14시간을 연속으로 일을 했는데, 그러면서도 혼잣말을 했어요.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그런데 일이 끝나면 한밤중인데, 정말 녹초가 돼요. 허리가 끊어져라 아프고요. 참기 힘든 고통이었지요. 그러다가 2002년 봄에 병이 걸렸어요. 그때 주문량이 많아서 추가 잔업을 늦게까지 했거든요. 잔업을 너무 많이 한 거죠. 
도저히 아파서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주임한테 말을 했어요. “병원에 가게 외출증 좀 끊어 주세요. 몸이 안 좋고 3일 넘게 열이 있는데 떨어지질 않네요.” 그러니까 이러더라고요. “조금만 더 버텨봐. 오늘 밤까지 일하면 내일 외출증 끊어 줄게.” 
_ 아나 후아레스는 멕시코에서 의류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아침 6, 7시에 일을 시작하니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식사를 만들지요. 출근부를 찍으면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감독들은 얼굴을 보자마자 삽을 가져오라 하기도 하고 그렇게 그날 일을 시키지요. 
여름에는 하루 종일 땡볕에서 일을 합니다. 아주 더울 때는 감독들이 작은 차양을 쳐놓는데, 사용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침 10시에 공식적인 휴식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쉴 수가 없으니까요. 일단 일을 하면 끝이 날 때까지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맡았든 간에 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계속하는 거죠. 쉴 수는 없어요. 
온도가 38도를 넘어서 너무 더워지면, 감독이 나와서 이제 그만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작업을 멈추고 집으로 가는 거지요. 그런데 6시에 들어가서 1시에 나오면 1시까지 일한 걸로 쳐서 돈을 받거든요. 일당을 온전히 받지 못해요. 작업한 시간만큼만 돈을 받는 겁니다. 날이 너무 더우면 몇 시간 손해를 보는 거예요. 비가 많이 와도 작업을 중단해요. 그날 일당은 못 받는 거예요. 공치는 거죠. 
_ 파우스토 구스만은 미국의 한 포도원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가 일하는 현장의 장비하고 환경은 무자비하지요. 미국에서 광산 노동자들의 사망률은 소방관, 경찰관의 사망률을 합친 것보다도 더 높아요. 
회사는 생산을 압박합니다. 수많은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데, 이 사람들은 성과에 따라서 보너스를 받고 성과는 생산량에 따라 판단되니까 노동조합만 아니라면 이 사람들은 훨씬 더 생산을 압박할 거예요. 그러면 결국 안전 절차를 빼먹게 되는 거죠. 
노동조합은 매일 출근할 일자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있는 겁니다. 또 매일 안전한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음, 이 감독이 나를 싫어하나”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게 만들기 위해서죠. 노동조합이 없으면, 누군가 내 머리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를 해고할 수도 있어요. 
_ 테리 저드는 미국 보론에서 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변화를 위하여 _칼포나 악테르
칼포나와의 만남, 그리고… _코린 고리아
주필의 노트 _미미 록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위치 지도
1부 의류 산업: 공정임금을 위한 싸움
칼포나 악테르(방글라데시) _ 전 의류 노동자, 노동운동가
아나 후아레스(멕시코) _ 의류 노동자
마르틴 바리오스(멕시코) _ 노동운동가
2부 농경 산업: 글로벌 경제의 시작
푸르니마 아콜카르(인도) _ 전 면화 재배농, 일용직 노동자, 요리사
나시바 오파(우즈베키스탄) _ 재봉사
프란시스카 코콘(과테말라) _ 농민
파우스토 구스만(미국) _ 포도원 노동자, 암웨이 판매원
네프탈리 쿠엘로(미국) _ 고등학생, 담배 밭 노동자
3부 채광 산업: 노동권, 건강권, 환경권
앨버트 음와나우모(잠비아) _ 판매원, 전 광부
클라이브 포라부(파푸아뉴기니) _ 음악가, 영화감독
테리 저드(미국) _ 붕사 광부
베레 수아누 킹스턴(나이지리아) _ 판매원, 간호사
산자이 베르마(인도) _ 가정교사, 지역사회 활동가
4부 전자 산업: 새로운 산업, 여전한 문제
리원(중국) _ 전 공장 노동자
쑹황(중국) _ 공장 노동자
한혜경(한국) _ 전 공장 노동자
부록
Ⅰ 산업 근대화 연표
Ⅱ 용어풀이
Ⅲ 역사 요약
Ⅳ 임금하락에 관한 짧은 보고서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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