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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

비페이위 저 | 문현선 역 | 문학동네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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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36865 / 488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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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들의 눈에는 빛이 없었다. 그러나 눈물은 적지 않았다.\" 거칠고 비천한 어둠 속 난징의 사쭝치 마사지센터 맹인 마사지사들이 더듬어 보여주는 삶의 결들 ★ 2011년 제8회 마오둔문학상 수상 ★? 2010년 타이완 일간지 [중국시보] 선정 ‘2009년 소설상’ ★ 2009년 [당대] 선정 ‘2008년 최고 우수장편소설’ ★ 2008년 [인민문학] 선정 ‘인민문학상’ “나는 이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려 한 게 아니라 세상이 이들을 보도록 만들고 싶었다.” 순간이었다.『마사지사』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들의 눈에는 빛이 없었다. 그러나 눈물은 적지 않았다.\" 거칠고 비천한 어둠 속 난징의 사쭝치 마사지센터 맹인 마사지사들이 더듬어 보여주는 삶의 결들 ★ 2011년 제8회 마오둔문학상 수상 ★ 2010년 타이완 일간지 [중국시보] 선정 ‘2009년 소설상’ ★ 2009년 [당대] 선정 ‘2008년 최고 우수장편소설’ ★ 2008년 [인민문학] 선정 ‘인민문학상’ “나는 이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려 한 게 아니라 세상이 이들을 보도록 만들고 싶었다.” 순간이었다.『마사지사』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육 년 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전업 작가로 전향한 지 십 년째.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작가 비페이위는 작업실 근처에 있는 맹인 마사지센터를 자주 찾게 됐다. 자연스레 맹인 마사지사들과도 친분이 쌓였는데, 대학 졸업 후 난징의 특수교육사범학교에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했던 경험도 있던 터라 마사지사들의 생활과 마음을 좀더 쉽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날도 마사지센터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 배가 고파진 비페이위와 마사지사들은 밖으로 나가 음식을 먹으려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통로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당연하다는 듯 도움의 손길을 주려 했으나 뜻밖의 어둠 속에서 주저하고 있는 찰나, 비페이위는 한 소녀 마사지사에게 손을 잡혔다. “도와드릴까요?”라는 소녀의 한마디. 소녀의 손을 잡고 무사히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소녀는 “이럴 땐 제가 선생님보다 낫죠?”라며 해맑게 웃었다. 그 순간이었다. 후드득 이야기가 몰려왔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자. 맹인 마사지사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렇게 “세상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이들을 보게끔” 만드는 이야기가 시작됐다. 비페이위는 중국 문학상 중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는 루쉰문학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고(「수유기의 여자」 『위미』), 맨 아시아상도 수상하며(『위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중견 작가다. 경극 여배우의 신산한 삶을 그린 소설 『청의』(문학동네, 2008년)와 세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그린 『위미』(문학동네, 2008년)로 여성의 삶을 누구보다 실감나게 그리는 작가라 평가받는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다. 난징일보에서 일하던 기자 시절, 자신의 기사를 달가워하지 않는 매우 고약한 편집자 때문에 육 년 동안 기사를 육천 자밖에 쓰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그다. 쉽게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안목을 믿는 소신 있는 외골수인 것. 맹인 마사지사들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결심한 것도, 그들의 내면세계를 철저하게 파헤치고, 그들이 보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언어화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소신과 뚝심에서 비롯한 바가 크다. 이런 작가 비페이위의 성격과 경험, 사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마사지사』는 제8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하며 비페이위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마사지사』는 당신을 도시의 외진 모퉁이로 이끌어 세상을 모색하고 자아를 탐색하는 맹인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 비페이위는 인식과 표현의 어려움을 가볍게 극복하고,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맥을 짚어 그들의 마음속을 진지하고도 세심히 밝혀냈다. 생동하는 디테일과 선명한 캐릭터, 작은 부분에서 전체를 보는 통찰력은 소설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었다. 예리한 시적 언어로 쓰인 문장들에선 기민한 창작력을 엿볼 수 있다. 2011년 제8회 마오둔문학상 심사평 그들도 살아간다, 평범한 우리처럼 난징의 교외에 위치한 사쭝치 마사지센터. 이곳엔 열댓 명의 닥터가 있다. 단순한 안마가 아니라 오랜 훈련과 학습으로 마사지 기술을 습득한 이들은 서로를 ‘닥터’라 부른다. 마사지센터와 마사지센터 옆에 마련된 숙소를 오가며 이들은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닥터 왕은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마사지사다. 선천적 맹인인 닥터 왕은 어릴 적부터 마사지사가 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왔다. 건장한 체격에 책임감 있는 닥터 왕은 지금은 비록 동창 사푸밍의 가게에서 고용살이를 하는 처지이지만 자신과 같은 맹인 여자친구 샤오쿵을 ‘사모님’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꿈이다. 닥터 왕의 동창이자 사쭝치 마사지센터의 사장인 사푸밍은 번듯하게 살고 싶어한다. 쉬지 않고 일을 하며 돈을 모아 동료 장쭝치와 자신의 이름을 각각 딴 ‘사쭝치 마사지센터’의 사장이 됐다. 반쪽짜리 사장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에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사푸밍에게 함께 일하던 마사지사 두훙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면서 성공의 기준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닥터 왕의 여자친구 샤오쿵은 몸이 달아올랐다. 사쭝치 마사지센터에서 일하게 된 이후로 남녀 숙소가 나뉘면서 그와 사랑을 나눌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숙소에 놀러갔다 수줍게 있던 청년 샤오마에게 온갖 앙탈을 부리고 장난을 치며 답답한 마음을 풀어버렸다. 그런데 이를 계기로 샤오마가 그만 샤오쿵을 좋아하게 됐다. 샤오마는 샤오쿵을 좋아하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샤오쿵과 닥터 왕 말고도 사쭝치 마사지센터엔 또다른 연인 사이, 진옌과 쉬타이라이가 있다. 다른 맹인들에게 결혼이란 ‘행복’보다 ‘안전’을 지향하는 것이지만 진옌에겐 아니다. 사랑이 없으면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 선천적 맹인에다 소심한 남자 타이라이는 그녀가 돼지고기 요리인 ‘훙사오러우’보다 예쁘다며 그녀를 북돋아준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였던 사쭝치 마사지센터에 사소한 사건이 발생하고,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이 사건을 봉합하려다 마사지센터에 있던 모순과 갈등이 극대화되고, 결국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데……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상상만으로 설계된 세상 하지만 그 세계엔 ‘사실’이 없다 평범한 삶. 누군가를 좋아하고, 성공을 열망하며 욕망에 의해 추동되는 이들의 일상은 보통 사람들의 그것과 비슷하다. 때문에 이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그들이 맹인이라는 사실도 잊게 된다. 하지만 그 궤적의 모양이 아니라, 궤적에 파인 깊이를 들여다보면 그곳엔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 맹인들의 세상은 각자의 경험과 장애 정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래서 그 세계엔 정해진 상(像)이 없다. 그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말로서, 글로서 보이게 만드는 것이 작가 비페이위가 선택한 작업이다. 무정형의 공간을 작가의 통찰과 상상력으로 채워야 한다. 도전이며 과제다. 비페이위는 시각을 제외한 감각을 이용해 세상을 인식하는 구체성과, 시각을 대신하는 사고의 추상성을 절묘하게 조합하는 방법으로 그 과제를 너끈히, 그리고 아주 비범하게 해낸다. 바로 자아를 다시 빚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강철 같은 견고함과 바위 같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시간도 필요하다. 그는 조각가다. 그러나 위대한 예술가는 아니다. 그의 작업은 순서 없이 뒤죽박죽 이루어진다. 여기를 한번 파내고, 저기를 한번 찍어내고 하면서. 다시 태어났을 때,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아주 낯선 조각품이다. 본문 75쪽 비페이위는 이렇게 “지금의 ‘나’는 하느님이 되고 과거의 ‘나’는 마귀가” 되어야 하는 후천적 맹인의 고통을 묘사하는가 하면, 애초에 세상에 대한 상(像)을 갖고 있지 않아서 이 세상을 “사용하기만 할 뿐 이해할 수는 없는” 선천적 맹인의 고충을 절절히 풀어내기도 한다. 손으로 더듬어봤자 무엇을 얼마나 알 수 있단 말인가? 손으로는 크고 작음, 길고 짧

저자 소개

畢飛宇


중국문학의 차세대 작가군을 대표하는 소설가. 1964년 장쑤 성 싱화 시에서 태어났다. 1987년 양저우 사범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5년간 난징특수교육사범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난징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1994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트라이어드 Shanghai Triad>(1995)의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하여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다. 1998년, 기자 생활을 접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08년까지 장쑤 성 작가협회에 소속되어 창작 활동을 하며 이십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현재는 난징 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대의 조류에 영합하지 않는 독자적인 소재와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는 그는 199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수유기의 여자」로 그해 제1회 루쉰문학상과 소설월보상을 받았다. 2000년에는 경극 여배우의 신산한 삶을 그린 소설 『청의』를 발표하고 이듬해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가 방영되어 대중적인 인기를 끈다. 같은 해인 2001년, 장편소설 『위미』를 발표하고 이 소설로 2003년 제3회 루쉰문학상과 2010년 제4회 맨 아시아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 영국,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 작품이 번역 소개되며 격찬을 받았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평원』(2005) 「지구상의 왕씨 촌」(2002) 「한밤에 말하는 자 누구인가」(1995) 등이 있다.
『마사지사推拿』는 2008년 출간되자마자 “2008년 소설의 가장 중요한 수확”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2011년에는 중국의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 중 하나인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 영화로 다양하게 변주되어 중국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사지사』를 통해 비페이위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역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학과 중국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신화로부터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 장르에 대한 관심으로 고전과 대중문화를 연결하는 주제를 연구하며 강의와 번역, 저술 활동을 병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 『무협』과 『게임 소재로서의 동양신화』(공저),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나 제왕의 생애』, 『다리 위 미친 여자』, 『마씨 집안 자녀 교육기』, 『행위예술』, 『시줴의 겨울』 등 소설이 있으며, 최근에는 『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모모의 동전』 등 동화와 에세이 『모두 변화한다』, 리둥팡의 『삼국지 교양강의』 등 인문서로 번역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책 속에서

맹인이란 그렇다. 가까이 있는 것은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오히려 멀리 있는 것이라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39쪽

맹인에게는 이러한 구별이 없다. 그들은 시간 바깥에 존재했다. 60쪽

그는 거부를 배웠다. ‘공공公共’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했다. 말이 거부이지, 사실은 두려움이었다.(…) 샤오마는 사실 자기 얼굴을 잊은 지 오래였다. 너무 아쉬웠다. 69쪽

연옥의 입구에서 후천적인 맹인은 한바탕 자아의 대혼란과 붕괴를 경험한다. 이 대혼란과 붕괴의 경험은 미친듯이 포악하고 잔혹하며, 폐허가 될 때까지 모든 낡은 것들을 때려부수고 뒤집어엎는다. 74쪽

그의 육체 자체가 바로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이기 때문이다. 그 눈동자에는 모든 사람이 담겨 있다. 오직 한 사람, 자기 자신만 빼고. 76쪽

이 두려움은 사실 허상이지만 또한 실제이다. (…) 맹인의 두려움은 참으로 아득하고 거대하다. 보이지 않는 세계처럼 광활한 것이다. 110~111쪽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운명을 믿었다. 운명은 보이지 않고, 맹인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맹인과 운명 사이의 거리는 특별히 가까웠다. 173쪽

맹인들은 이 세계를 ‘사용’할 뿐, 이 세계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181쪽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한계였다. 그러나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일종의 한계였다. 208쪽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더듬어 추측하는 것뿐이었다. 더듬어 추측하는 여자는 무엇인가를 믿기가 어려웠다. 274쪽

서로 다른 눈을 가진 사람에게는 서로 다른 입도 있는 것이다. 보는 것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면 나오는 말도 같지 않다. 289쪽

맹인들이 기세등등하게 두 눈 멀쩡한 사람들의 사회로 들어설 때, 그들의 발아래에는 언제나 두 개의 주춧돌이 놓인다. 하나는 자기 자신의 ‘마음의 눈’이며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의 ‘빛나는 눈’이다. 맹인들은 이 돌들을 더듬으며 어렵사리 제 앞길을 헤쳐나간다. 387쪽

매 순간, 삶은 그 전체다. 누구든 매 순간을 ‘제힘’으로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
맹인들의 삶은 사이버 세계의 삶과 닮은 데가 있다. 맹인들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삶은 삶이면서도 삶이 아니다. 맹인들에 대해, 이 사회는 눈이 멀었다. 431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_ 정의 009
닥터 왕 015
사푸밍 048
샤오마 066
두훙 093
샤오쿵 124
진옌과 타이라이 147
사푸밍 179
샤오마 201
진옌 222
닥터 왕 239
진옌 260
가오웨이 280
장쭝치 300
장이광 324
진옌과 샤오쿵, 타이라이와 닥터 왕 336
닥터 왕 357
사푸밍과 장쭝치 374
샤오마 390
두훙 409
사푸밍, 닥터 왕 그리고 샤오쿵 429
닥터 왕 450
에필로그_ 만찬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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