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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120921 / 355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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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고구려, 백제, 신라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우리 모두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후손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그간 역사란 어떤 의미였는가. ‘지나간 과거의 일’일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나 자신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대부분 사람에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는 외울 게 많아 까다롭기만 했던 암기 과목의 일부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산천은 달라지지만, 과거든 현재든 사람들이 만들어간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 고구려, 백제, 신라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우리 모두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후손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그간 역사란 어떤 의미였는가. ‘지나간 과거의 일’일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나 자신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대부분 사람에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는 외울 게 많아 까다롭기만 했던 암기 과목의 일부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산천은 달라지지만, 과거든 현재든 사람들이 만들어간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과 경쟁과 다툼이 생겨나고, 인정과 배려와 도움이 생겨난다.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우리가 옛사람에 비해 확실히 누릴 수 있는 이점 한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그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점을 누리려면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 다시 말해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읽어야 하는 역사 소설, 《삼국 시대》로 첫발을 디뎌보자 “중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역사소설은 밤을 새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가득 차 있었다. 《삼국지》, 《초한지》, 《소설 손자병법》 등 전쟁 속에서도 별처럼 빛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감수성 예민한 시절 가슴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며 갈등과 선택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힘겨운 경험으로 어둠 속으로 숨고 싶을 때 그들의 이야기와 용기는 인내와 행동을 위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삶의 길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읽은 책 속의 이야기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가슴 속에 파고들고 각인되어 일상의 생각과 중요한 상황에서 판단을 좌우한다. 우리는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을 만들어가고 다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런 점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시대마다 이야기는 달라져야 하며 새로운 삶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해 그 기쁨을 함께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독서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던 저자는, 수십 년 독서 내공으로 우리나라에 인문학의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 중 한 명이 되었다. 어떤 경우에도 그가 항상 중심에 놓은 독자는 청소년이었다.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 간절히 돌보아야 하는 이들이 바로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경험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시험 한번 잘못 봤다고 해서 코 빠뜨리고 있는 게 아니라 다음엔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걸 아는’ 청소년, 부모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고 스마트폰 세상에 빠져드는 게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자신의 힘으로 해법을 찾아내고자 하는 청소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미래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오래 준비해온 기획을 실행에 옮겼다. 바로 우리 한반도의 삼국 시대를 소설로 엮어 오늘의 현실과 접목하도록 하자는 생각이다. 이 소설에는 영웅들의 말발굽 소리 진동하는 전쟁터만 그려지는 게 아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되, 그 흐름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고뇌와 삶의 무게, 애증, 탄생과 소멸, 배신과 의리를 긴장감 넘치게 보여준다. 총 4부로 진행되는 시리즈 중 첫 번째인 ‘불타는 대야성’을 만나보자.
잠시 뜸을 들인 유신이 말했다.
“짐도 때로는 힘이 된다.”
유신의 말을 춘추가 되받았다.
“짐도 때로는 힘이 된다…. 그 말이 공을 변하게 했군요.”
유신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해론은 아버님이 자기에게는 큰 짐이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새로운 짐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도 했지요. 가족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짐이었던 것입니다. 그 덕에 힘껏 살아갈 수 있다고도 했지요.”
“그런 뜻이었군요.”
“해론이 말했습니다. 남이 짐을 지게 하면 고통이지만 스스로 짐을 지면 힘이 된다고.”
“스스로 짐을 지면 힘이 된다…. 그렇군요.”
“당시 저는 자신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해론의 말이 저를 눈뜨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저는 자기와 싸우는 대신 짐을 지며 살아왔습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만.”
― 306~307쪽, 「짐을 진 사람들」 중에서
다음 날 흥수가 성충을 찾았다.
“어제 대왕마마를 배알하셨다 들었습니다. 곧 나오시겠지요? 궁녀들 치마폭에서 술잔이나 기울일 분이 아니시지요?”
“나도 잘 모르겠네.”
“답답합니다. 벌써 여러 달입니다. 어찌하여 이리되셨는지, 그 연유가 무엇입니까?”
어두운 얼굴의 흥수가 성충에게 따지듯 물었다.
“그대는 살아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십니까?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릇 성이란 살고자 하는 마음이며, 그것은 사람의 본성이 아닙니까.”
“그런 뜻이 아닐세. 몸이 사는 이유가 아니라 마음이 살아가는 이유를 말하는 것일세.”
“마음이 살아가는 이유? 그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자네에게 그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백제의 중흥이지요. 관리가 나라를 위한 마음 외에 또 무엇이 있겠습니까?”
성충이 흥수의 말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대왕마마의 마음속에서 그것이 떠난 듯하네.”
“떠나다니요?”
“지치신 게야. 대왕마마께서는 삼십여 년을 신라와 전쟁을 치르셨네. 그동안 제대로 쉬신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국사에만 매진하지 않으셨나. 매번 발목을 잡는 귀족들도 이겨내셨고 고구려와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풀어내셨네. 옛 가야의 땅을 반이나 차지하셨고 한성 땅을 다 회복하지는 못하였지만 언제든 기회만 오면 쳐서 빼앗을 수 있게 되었지. 이만큼이나마 우리 백제의 힘이 커진 것은 모두 대왕마마의 은덕이 아니겠는가?”
“그야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대왕마마의 은공 아닙니까.”
“그 많은 적과 싸워오셨으니 이제 좀 쉬고 싶으신 게야.”
“무적즉적이로군요. 적과의 싸움이 끝나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했습니다. 국후 같은 귀족 세력들을 처단하시고 대성왕 시절만큼이나 큰 힘을 얻으셨으니….”
“좀 기다려보세.”
― 318~319쪽, 「무적즉적」 중에서
목차
만남
서동 출사
성충을 얻다
최초의 충정, 가잠성
천관
고수전쟁
거짓 항복
수양제의 최후
해론
꿈을 산 문희
왕자 의자
강예박사 흥수
가야의 옛 땅을 수복하라
이간계
의자 왕자의 활약
당나라의 간섭
낭비성 전투
반란
짐을 진 사람들
무적즉적
의자왕, 칼을 뽑다
불타는 대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