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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저 | 북라이프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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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TBWA KOREA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날카로운 아이디어는 뭉툭한 일상에서 나온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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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459271 / 280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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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 줄의 문장을 짓기 위해 오늘도 수백 개의 감각과 기억을 사용한다.” 쓰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쓰는 카피라이터의 일상 기록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렸던 경험에서 내 머리는 그 곡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 몸에는 그 눈물이 ‘기록’되어 있다.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에도 그 줄거리나 주인공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그 책을 떠올리면 심장의 어떤 부분이 찌릿한 것은 내 몸에 그 책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자전거 배우기와 같아서 한번 강렬하게 몸에 기록된 경험들은 어지간해서는 지워지지 않는다.” 《모든 요일의 기록》은 읽고 쓰고, 듣고 쓰고, 찍고 쓰고, 배우고 쓰고, 쓰기 위해 쓰는 카피라이터의 기록에 관한 이야기다. 1장 <읽다>에서는 책이란 것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확장됐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감정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고, 자신이 살지 못한 또 다른 인생을 배운다고 말한다. 2장 <듣다>에서는 자신의 음악 취향을 낱낱이 공개한다. 이렇다 할 취향이랄 것도 없는 ‘서랍장만 한’ 음악 세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 곡을 몇 날 며칠 수백 번 들어도 역시나 가사 한 줄 외우지 못하지만, 그녀의 감정에는 그날의 멜로디와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다. 3장 <찍다>에서는 자신의 나이보다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세상이 기록되어 있다. 우연히 마주친 벽을 통해 시작된 ‘벽 사진 찍기’가 한 도시의 속살로 직행하는 단서가 됨을 보여준다. 4장 <배우다>에서는 ‘배움’ 유전자를 타고난 저자의 각종 ‘배우기’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야구’의 ‘야’도 모르던 저자가 야구선수를 위한 응원가를 쓰다가 야구장까지 가게 된 이야기, 17년째 호흡을 맞춰온 박웅현 CCO와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뒷이야기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감정의 끝이 뭉툭해질 때, 생각이 멈춰버린 듯할 때 모호해진 ‘나’를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일상 활용법! 이렇게 읽고, 듣고, 찍고, 배운 것들이 마지막에는 ‘쓰다’로 마무리된다. 마침표 하나에도 몇 날 며칠을 고민해야 하는 ‘광고’의 세계에서 쓴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고, ‘15초’라는 찰나의 순간을 지배할 단 한 문장을 위해, 수백 개의 기억과 감정을 사용하는 카피라이터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모든 일상의 기록들이 카피라이팅과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살 수밖에 없고, 그것이 행복한 삶을 즐길 줄 아는 기본기가 되는 게 아닐까. 일상에 탐닉하고, 배우는 것에 탐닉하며 글쓰기로 ‘먹고사는’ 저자의 이야기는 생각이 멈춰버린 듯하고, 감정이 뭉툭해진 모호한 일상에 소소한 자극이 되어준다. 누구라도 자신의 일상을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애정 어린 시선을 담는다면, 조금은 더 ‘크리에이티브’에 다가갈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저자 소개

남자 이름이지만 엄연히 여자. 그 흔한 공모전 한 번 안해보고 광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별의별 잡다한 것들에 대해서는 ‘어렴풋이나마’ 안다는 이유로 2005년 TBWA 카피라이터 시험에 합격했다. 자기가 쓴 카피 한 줄도 못 외우는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회의 시간에 필기를 시작했고 회의록으로 책까지 내게 되었다. SK텔레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대로T ‘되고송’, 오리온 닥터유 ‘과자로 영양을 설계하다’,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등의 캠페인에 참여하며, 7년째 TBWA에서 카피라이터로 있다.

책 속에서

나는 계속해서 소설을 읽는다. 소설을 읽으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인간을 배운다. 감정을 배운다.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분노하지 않는 것인지, 왜 그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왜 나와는 다른지, 왜 나와는 다른 선택으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 짚어간다. 현실 속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희박한 이해의 가능성을 소설을 통해서 약간이나마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하면서 읽는다. 어쨌거나 나는 카피라이터니까.
-49p. (각자의 진실)


여행은 감각을 왜곡한다. 귀뿐만 아니라 눈과 입과 모든 감각을 왜곡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꺼이 그 왜곡에 열광한다. 그 왜곡을 찾아 더 새로운 곳으로, 누구도 못 가본 곳으로,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 끊임없이 떠난다. 그렇게 떠난 그곳에선 골목마다 프리마돈나가 노래를 한다. 이름 모를 클럽마다 라디오헤드가 연주를 한다. 나뭇잎까지도 사각사각 잊지 못할 소리를 들려준다. 햇빛은 또 어떻고. 들어본 적 없는 음악들로 세상이 넘쳐난다. 그 왜곡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오늘도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 미세한 음악까지 놓치지 않을 정도로 귀가 열린, 마음이 열린 나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꿈꾼다.
-130~131p. (감각의 왜곡, 왜곡의 음악)


60이 되고 싶었다. 그게 꿈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저 늙어가는 것이 꿈이 될 수 있는 건가. 그냥 늙고 싶은 건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60살이 된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았다. 고요한 얼굴이고 싶었다. 세상의 어떤 풍파도 감히 박살낼 수 없는 깊고 따뜻한 얼굴이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그저 늙는 것이 아니라 잘 늙어야 했다. 그때면 얼굴에 모든 것이 다 새겨져 있을 텐데. 지금까지의 시간과 만남과 선택과 마음이 모두 새겨져 있을 텐데, 그 얼굴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괜찮은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181p. (시간의 색깔)


카피라이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내게 팀장님이 처음 한 충고는 “쓰고 나서 소리 내서 읽어봐.”였다. 그 충고는 내가 건너온 이 세상에 대한 명확한 정리였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혀야 한다, 조사 하나라도 덜그럭거려선 안 된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모호한 구석은 사라져야 한다, 군더더기가 남아 있어선 안 된다, 이것은 광고 카피다. 그 모든 의미를 그 충고 하나가 품고 있었다.
‘입으로 읽으면서 써라.’
-268p. (살기 위해 쓴다)

 

목차

프롤로그 / 내 모든 기록의 쓸모에 관하여

제1장 읽다 : 인생의 기록
읽다
영원히 새로운 책장
낭만적 오해
각자의 진실
비극이 알려준 긍정의 태도
그냥 그렇게 태어나는 것
일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제2장 듣다 : 감정의 기록
듣다
리스본 그 단골집
서랍장만 한 음악
감각의 왜곡, 왜곡의 음악
어느 날, 문득, 울다
피아노가 멈추던 순간

제3장 찍다 : 눈의 기록
찍다
벽 이야기
시간의 색깔

제4장 배우다 : 몸의 기록
배우다
6개국어 정복기
때때로 공방
“병뚜껑은 모을 만하지.”
야구 모르는 카피라이터가 야구 응원가를 만드는 법
완전한 방목
읽지 않은 책으로 카피 쓰는 방법

제5장 쓰다 : 언어의 기록
쓰기 위해 산다
살기 위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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