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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과 빈 주전자

윤학 저 | 흰물결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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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961226 / 196쪽 153 x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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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를 찾아가는 지혜여행 길을 찾는 이에게, 지혜로워지려는 이에게 창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허름한 집 툇마루에 아버지가 도회지에 나가 어렵게 구해온 책을 표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읽고 또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글쓴이 ‘윤 학’은 변호사가 되고 법학박사도 되었지만 어릴 적 아버지 옆에서 책을 읽던 소년의 마음을, 맑은 정신을 그리워했습니다. 사람들 역시 가치 있는 것에 목말라하고 순수한 세계를 열망하면서도 남의 눈에 얽매여, 자기 생각에 빠져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사랑은 세상을 향한 글쓰기로 확장되었고, ... 나를 찾아가는 지혜여행 길을 찾는 이에게, 지혜로워지려는 이에게 창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허름한 집 툇마루에 아버지가 도회지에 나가 어렵게 구해온 책을 표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읽고 또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글쓴이 ‘윤 학’은 변호사가 되고 법학박사도 되었지만 어릴 적 아버지 옆에서 책을 읽던 소년의 마음을, 맑은 정신을 그리워했습니다. 사람들 역시 가치 있는 것에 목말라하고 순수한 세계를 열망하면서도 남의 눈에 얽매여, 자기 생각에 빠져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사랑은 세상을 향한 글쓰기로 확장되었고, 이제 그의 글은 세상에 주는, 그만의 독특한 사람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흰 눈을 털며 달려가던》으로 나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 《만화책과 빈 주전자》라는 개정판으로 새롭게 발간되었습니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 후 변호사로 일하며 부와 명성을 쌓았지만 알 수 없는 공허감을 느끼던 중, 17년 전 파산 직전의 월간 <가톨릭다이제스트> 인수를 제의받았다. 변호사 직업은 소송 당사자에게만 도움을 주고 글은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는 생각에서 잡지사를 인수했고, 종교가 없는 일반인에게도 영성의 눈으로 시사 문화 교육을 보는 월간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월간독자 Reader>를 창간했다. 당시 구독자가 몇백 명에 불과했는데 현재 국내외 독자 8만에 이르는 큰 잡지로 성장했다.  


좋은 글 한 편이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열고 그 삶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 매달 따뜻한 글을 써서 독자들과 만나고, 음악으로, 미술로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2007년 삭막한 서초동 법조단지에 공연장과 갤러리를 열어 법도, 문화·예술도 결국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며 실천하고 있다.


이태리 라스칼라에서 오페라를 관람하던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선율의 오페라 아리아를 우리말로 들을 수 있다면 먼 이국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하며 감동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성악가를 옆에 두고 수십 번씩 노래를 불러보게 하면서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정성껏 우리말로 만들어 <윤 학 우리말 아리아> 악보집을 내고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오페라 콘서트’ 공연도 했다. 


처음엔 새로운 시도를 불안해했던 성악가들도 원곡으로 부를 때보다 더 느낌 있게 노래를 부르게 되어 관객들과 가슴으로 소통하게 되었고, 공연 후 돌아가시는 관객분들의 얼굴에 진심으로 따스함과 위안을 얻은 감동의 빛이 역력하여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저서 《OPERA ARIA 윤학 우리말 아리아》

책 속에서

1. 의뢰인들은‘담당 판사와 잘 아는지’를 먼저 물어왔다. 나는 판사와의 친분보다 법률적 쟁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설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당신이 선생이라면 2등 아이의 엄마와 잘 안다는 이유로 2등을 1등으로 만들겠느냐? 판사도 질 사람을 이기게 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전관예우’니‘사법부정’이니 하는 세상의 속설에 물든 사람들은 나를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놈으로 여기는 눈빛이었다.

‘아버지의 저울’ 중에서

2. 그 부자의 집에 가보면 농기구며 안살림 이런 것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노름을 하다 빚을 지면 헐값에 그에게 논밭을 팔았고 그래서 그의 전답은 늘어만 갔다. 반면 노름꾼들의 집에 가보면 그들은 대낮인데도 대개 잠을 자고 있었고 방은 들어가기도 겁날 만큼 지저분했다. 어릴 적 우리 마을 부자는 왜 그렇게 열심히 일을 했을까? 노름꾼들은 그 부자가 돈만 안다고 비난했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돈을 더 좇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을까?
‘빈익빈 부익부’ 중에서

3. 몇 년 전 S대 유명 교수님이 잡지사에 글을 보내오셨다. 외국의 여러 대학을 방문하면서 어떤 석학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또 누구를 만났고… 그런 글이었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건질만 한 내용이 없었다. 며칠 후 그분에게서 메일이 왔다. “내 글에서 토씨 하나도 고치면 안됩니다.” 나는 오히려 수월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 글을 싣지 않을 것이니 한 자도 고칠 필요 없다고….

박완서 씨에게 글을 청탁했다. 그때는 발행 부수 몇천 권에 불과한 때였다. 그런데 그 대가는 글을 보내오셨고 원고 끝에 짧은 편지가 있었다. “제가 보낸 글 마음대로 고쳐도 돼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 이래서 대가구나….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서도 누군가에게 더 나은 글로 다가가기를 기도하는 마음, 상대방의 마음에 평안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나는 그런 마음들이 바로‘글’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마음대로 고쳐도 돼요’ 중에서

4. 내 아이들은 나와는 분명 다른 세상을 살고 있었다. 변호사인 아빠를 만나 내 어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가 아이들의 경험의 폭, 사고의 폭을 좁게 하는 것은 아닐까?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정말 어려운 일, 가치 있는 일에 도전조차 해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딸이 대학입시에 실패하고서 가난함과 어려움 속에서 자란 나와 같은 얼굴이 되다니…. 아빠가 겪었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없는 딸, 자신의 아픔을 삭여낼 수 없는 어른으로 내 딸이 성장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실패가 딸에게 이런 선물을 주는구나! 나는 비죽비죽 웃고 말았다.
‘이틀 치 주먹밥’ 중에서

5. 대학에 들어가면 공사판 육체노동 한번 해보리라 다짐했건만, 학생과외 아르바이트가 당장 벌이도 좋고 손쉬운 일이어서 늘 그 일을 택하다가 졸업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런 일을 나도 꼭 해보고 싶었다.
잡지사에 가서 영업부장에게 인사를 드리고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길거리에 나섰다. 나는 한 부라도 꼭 실적을 내고 싶었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그런 외형적인 것을 벗어던지고도 내 스스로 세상과 호흡할 수 있는지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어쩌면 그것은 남 보기에는 사치스런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내게는 절박했다.

 

 

목차

목차
추천의 글 임권택 영화감독
박완서 소설가
머 리 글 윤 학
지혜, 자유로 가는 길
너는 못생겼다 잉~
언변이 없냐? 인물이 못났냐?
노처녀 셋 노총각 셋
모래성 쌓는 천재들
좋수꽝? 원더풀!
마음대로 고쳐도 돼요
사랑, 지혜의 샘
아버지의 감나무 책상
도망간 아내
그의 식당
산소를 만드는 여인
빈익빈 부익부
교육, 지혜의 빛
만화책과 빈 주전자
물지게 지고 오던 밤
이틀 치 주먹밥
삼일로에서 월부책 팔다
너한테 용돈 주나 봐라
둘째 딸의 불평
오늘은 무얼 시킬까?
정의, 지혜의 열매
아버지의 저울
독일어 사전을 훔치다
엄마, 선생님 돈 줬어?
시골 누나, 강남 마님들
꿈, 지혜의 날개
풍금 옆 음치 소년 160
천막극장과 강강술래 165
쪽문을 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170
그 마을에도 ‘책’은 있었다 175
뉴욕의 따끈한 수프 180
요즘 잠이 안 와요 185
에필로그 윤 학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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