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86577912 / 224쪽 150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윤선해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
김소영
-
민음사 편집부
- 16,830
- 15,120
- 15,120
- 10,8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맛은 혀가 아니라 뇌로 느끼는 것이다 재미난 맛은 매 순간 변한다. 본디 맛이란 참으로 주관적이라 똑같은 음식을 먹고도 다 다른 맛을 이야기한다. 각자가 지닌 추억과 시간을 함께 버무려 먹으니 그?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꽃봉오리 모양의 기관이 미뢰味?다. 작가는 음식을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미뢰가 꽃봉오리처럼 혀를 감싸고 있어도 끝내 맛을 느끼는 것은 혀가 아닌 뇌를 통한 온몸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자연요리연구가다. 시골 작은 작업실에서 사계절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새로운 ... 맛은 혀가 아니라 뇌로 느끼는 것이다 재미난 맛은 매 순간 변한다. 본디 맛이란 참으로 주관적이라 똑같은 음식을 먹고도 다 다른 맛을 이야기한다. 각자가 지닌 추억과 시간을 함께 버무려 먹으니 그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꽃봉오리 모양의 기관이 미뢰味?다. 작가는 음식을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미뢰가 꽃봉오리처럼 혀를 감싸고 있어도 끝내 맛을 느끼는 것은 혀가 아닌 뇌를 통한 온몸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자연요리연구가다. 시골 작은 작업실에서 사계절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새로운 음식을 연구한다. 음식을 통해 세상을 보며, 음식으로 소통한다. 먹는 일은 뭇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먹이는 일은 사람을 섬기는 마음이라 여긴다. 작가가 산속에서 모셔 온 재료로 누군가를 거두는 일은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을 다 이롭게 한다. 철따라 자연이 주는 경험을 스승 삼아 노동으로 익힌 언어만이 온전한 자신의 문장임을 깨닫기도 한다. 작가는 꽃 피면 산에 올라 재료를 마련하고 눈보라 치면 수제강정을 만들어 그 음식으로 사람들과 정을 나눈다. 작가는 자연과 음식, 사람 사랑을 조화롭게 버무려 오늘도 감칠맛 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작가는 평사리 토지문학 수필부문 대상과 제1회 매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글이 묵은 정情이라면 음식은 춘색 가득한 새 정情입니다.
오래된 정은 곰삭아 든든하고 새로운 정은 보기만 해도 감칠맛 납니다. 평생 모르고 살던 세상을 음식을 통해 다시 보며 음식이 주는 화색에 붉게 가슴 뜁니다. 먹는 일은 뭇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먹이는 일은 사람을 섬기는 마음입니다. 엎드려 모셔 온 재료로 누군가를 거두는 일은 저도 즐겁고 남도 이로운 일입니다. 자연이 주는 경험을 스승 삼아 노동으로 익힌 언어만이 온전한 나만의 문장임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느린 마음으로 산을 오릅니다. 건강한 노동 뒤에 흐르는 순도 높은 땀을 보며 물오른 생강나무 아래 잠시 쉽니다. 소리 없이 지고, 또 피는 은근한 풍경을 당연지사라기보다 기적처럼 여기는 것은 제 안에 사랑이 넘치는 탓일 겁니다. 눈보라 치는 청도에서 강정을 빚고, 꽃 피면 산을 오르다 보니 벌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오가는 세월에 산은 꽃도 내어주고 내 흥취에 대거리도 잘해줘 그간 썩 잘 놀았습니다. 작정 없이 놀고 음식을 사랑하며 보낸 하루가 쌓여 여기 탑塔을 이루었습니다. 글이라기보다 충실히 산 제 숨소리입니다.
할머니 칼끝에는 할머니만의 짭짤한 간기가 숨어있다. 간이 어디 소금에만 있으랴. 칼끝에서 무슨 양념이 나오는지 전어도 우럭도 할머니가 썰면 그 맛이 다르다. 고기의 두께와 써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나기 때문이다. 도톰하게 썰어야 제 맛인 회도 있지만 뼈째 먹는 웅어는 가로로 놓인 뼈를 살짝 비틀어 써는 재주가 있어야만 씹는 내내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뼛속 사정을 훤히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산란을 위해 먼 바다에서 민물까지 안간힘을 다해 거슬러 올라온 내력을 아는 사람만이 그 참맛을 느낄 자격이 있다. 맛은 혀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뇌가 느끼는 것이 분명하다. 혀 안에 3천 개의 미뢰가 꽃봉오리처럼 혀를 감싸고 있어도 끝내 맛을 느끼는 것은 뇌를 통한 온몸이다. 할머니 세 가지 양념장과 함께 웅어 한 접시 소복하게 썰어낸다. 낡은 접시가 금방 환해진다.
목차
1부 인연섭수
미뢰 / 인연섭수 / 희영층喜盈層 / 꽃 탁발托鉢 / 숭어 / 환생 / 달하 / 눕는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 까닭
2부 황금꽃비
찰察 / 청을 잡다 / 도다리 쑥국 / 황금 꽃비 / 고래 두 마리 / 활짝 / 소요逍遙 / 유자柚子 / 와락 / 꽃탑
3부 눈빛승마
몸이 기억하는 음식 / 파꽃이 피면 / 멍 / 공생共生 / 헐티로 / 논배미에 물을 빼면 / 겨울 찬饌 / 애간장 / 눈빛승마 / 은월당隱月堂
4부 뚱딴지
고수레 / 꽃감 / 홀惚 / 차오르는 말 / 꾼 / 복福 / 뚱딴지 / 서식지棲息地 / 글 밥 / 소낭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