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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야 가자

시리즈 : 저학년을 위한 내친구 작은거인 [104]

한영미 저 | 국민서관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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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11124534 / 200쪽 153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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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묵묵히 일만 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춘기 소녀 정아


정아 아빠는 변변한 축사도 없이 집에서 소를 기릅니다. 병호는 쇠똥 냄새가 난다며 정아를 놀려 대고, 마을 사람들은 쇠똥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눈치를 줍니다. 정아는 아빠가 젖소 키우는 일을 그만뒀으면 하지만 아빠는 모르는 척 묵묵히 일만 합니다. 새끼를 임신한 단오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는 아빠를 보면 더욱 말을 꺼낼 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정아네도 새로운 축사를 짓게 되고, 단오의 출산도 가까워 옵니다.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마을에 구제역이 돌게 됩니다. 아빠의 꿈이, 그리고 희망이 무너지려고 합니다.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씩씩하게 성장하는 정아.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사춘기 소녀의 감성이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 아버지

정아 아빠의 하루는 남들이 모두 자는 새벽 5시에 시작됩니다. 분뇨를 치우는 것에서부터 축사 청소를 하고 젖 짜기까지... 아빠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논에 나가 농사일을 한 후엔 젖소들 먹일 풀을 베어 옵니다. 저녁이라고 쉴 틈이 없습니다. 그사이 쌓인 분뇨를 치우고 행여 냄새라도 날까 봐 축사 청소를 다시 한 후엔 젖 짜기가 시작됩니다. 허리 한 번 펼 틈이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을 사람들은 주택가에서 젖소를 키우는 건 민폐라며 성화입니다. 나이가 한참 어린 병호 아빠가 몰아세워도 아빠는 꼼짝하지 못합니다. 정아는 그런 아빠가 미련하고 답답하게만 보입니다. 젖소 키우는 것을 그만두면 될 텐데 몸 상해 가며 왜 그리 열심히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정아 아빠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빠에게 자기 것이라곤 오로지 젖소밖에 없습니다. 집도, 논도, 축사도 전부 남의 땅을 빌린 것입니다. 그래도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합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리고 정아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그렇게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것입니다. 아빠는 정아에게 비장하게 말합니다.
“나와 젖소는 거름이야. 아빠는 젖소와 함께 너를 위한 거름이 될 거야.”
아빠는 자식을 위한 거름이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합니다. 자신의 몸이 아픈 것쯤은, 주위 사람들에게 머리를 굽히는 것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것뿐. 이것은 비단 정아 아빠의 모습만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도 모두 그래 왔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것입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책

정아 아빠처럼 거의 모든 아빠들이 열심히 일합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할 뿐 가족을 위해 열심히 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어떠한가요? 정아가 그랬듯 자식들은 아버지가 왜 그렇게 부지런할 수밖에 없는지, 왜 남에게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라는 이유 하나로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입니다.
정아는 남들에게 좋은 소리 한 번 듣지 못하면서 젖소를 키우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대신 송아지 ‘동지’를 키우면서 점차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고라니 굴, 아니 동지의 외양간이 가까워지자 쇠똥 냄새가 맡아졌다. 건초를 먹기 시작하면서 동지의 똥은 양도 많아졌을 뿐 아니라 냄새도 짙어졌다. 내가 그렇게도 치를 떨었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 냄새가 하나도 구리지 않았다. 이제야 제법 젖소 티가 나는 동지가 기특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아빠 생각이 났다. 아빠는 한 번도 냄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늘 쇠똥 치우는 일을 했어도 그게 싫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지금 아빠와 비슷해져 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헤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처럼 부모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해 가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지요. 이 책은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가족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대신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아버지들에겐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아이들에겐 아버지를 이해하는 길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저자 소개

대학에서 만화예술학을 전공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아트 디렉터로 일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서찰을 전하는 아이》 《다산, 조선을 바꾸다》 《호랑이 꼬리 낚시》 《안녕, 태극기!》 《동물원이 된 궁궐》 《나무 그늘을 산 총각》 등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짬짬이 들려주셨던 『아라비안나이트』 때문에 동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재미있고, 『갈매기의 꿈』처럼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들처럼 감동적인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2010년 눈높이아동문학상 단편동화 부문 대상, 2011년 MBC창작동화대상 장편동화 부문 대상, 2013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나뭇잎 성의 성주』『부메랑』『동지야, 가자!』『나는 슈갈이다』『팡팡 터지는 개그 노트』『부엉이 방구통』 등과 『동생을 반품해 드립니다!』의 연작인 『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가 있습니다.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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