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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062581 / 326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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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소통과 교류의 측면에서 조명한 인류의 역사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인류는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와는 거리가 먼 중간 이하의 지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국?은 땅끝까지 퍼져갔고 급기야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구를 장악하게 됐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유전자의 진화를 통해 자연에 적응해가는 게 아니라 문명과 문화의 누적을 통해 자연을 통제했던 것이다. 아무리 인류가 머리 좋고 재주가 많아도 한 세대와 한 집단의 성취물들이 누적되고 전달되지... 소통과 교류의 측면에서 조명한 인류의 역사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인류는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와는 거리가 먼 중간 이하의 지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국은 땅끝까지 퍼져갔고 급기야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구를 장악하게 됐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유전자의 진화를 통해 자연에 적응해가는 게 아니라 문명과 문화의 누적을 통해 자연을 통제했던 것이다. 아무리 인류가 머리 좋고 재주가 많아도 한 세대와 한 집단의 성취물들이 누적되고 전달되지 않으면 늘 제자리걸음을 하는 수밖에 없다. 1만 년 전부터 농경을 시작하고 문화 발전을 이루면서 지식과 정보, 지혜의 교류가 본격화된 것이 인류 역사를 수놓은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같은 큰 맥락에서 파악하면 인간 역사는 전 지구적인 소통과 교류의 역사다. 세계 각 지역에서 비롯되어 다시 세계 각 지역을 향해가는 문물의 교환 흐름에서 유리하게 대처하면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렇지 않고 고립되거나 지체하면 몰락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문명 발전의 성과들은 서로 어떻게 전해지고 수용됐으며,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가. 인간은 상인이나 전사(戰士) 혹은 모험가나 해적으로 전 세계의 땅과 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특히 다양한 작물이 다른 대륙으로 전해졌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균까지 지구적 차원에서 이동했다. 염료와 향신료 작물들이 이식되어 특유의 색채, 맛과 향으로 각지의 문화를 물들였다. 심지어 성스러움의 물질적 근거물인 성유물들도 수출입되어 인간 내면의 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인간의 역사는 실로 다면적이다. 이 책은 이런 인류의 역사를 소통과 교류의 측면에서 살펴본 문명사다. 이 책의 특징은 ● 저자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다양한 자료를 섭렵하여 역사적 사건들을 다각도로 짚어봄으로써 기존의 역사적 통설들을 뒤집거나 다시 생각할 여지를 주어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 각 장마다 시작 부분에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한 안내글을 박스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각 장의 내용을 보강하는 사료나 기존의 정설을 반박하는 자료들을 각 장의 뒷부분에 곁들여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 ● 책 전체에 130여 컷의 도판을 컬러로 실어 소통과 교류의 활기찬 문명사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제1부 문명의 길을 떠나다 에서는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인류의 기원을 추적해본다.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일 것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초식동물에 가까웠는데, 그럼에도 극도로 다양한 환경 속에 퍼져서 살게 된 뛰어난 적응력을 지닌 생물종으로 문명 단계에 들어간 이후에는 인간의 지위가 크게 상승하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이 지구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어 지질학적 개념으로 18세기 후반 이후 시기를 인류세(Anthropocene. ‘인간적인 새로운 시대’라는 뜻)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르자는 제안도 있다. 은 인간이 진정 인간답게 된 것이 마을을 이루고 농사를 지으며 살게 된 이후의 일이지만,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농경의 시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즉 농경이 발명되고 그에 뒤따라 도구가 개선되고 토기가 나오는 등의 발전이 이루어진 다음, 그런 발전의 ‘패키지’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됐으리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해인데, 실제로는 물질적 변화 이전에 문화적 변화가 더 중요한 요인이어서, 논밭이라는 ‘인공 자연’이 형성되자 인간의 삶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신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신으로 대변되는 질서와 규칙이 정립되고 언어로 후세에 전달하는 단계가 되어야 문화와 문명이 비로소 존립 가능했다는 것이다. 는 신성한 동물로서 소를 먹는 행위는 곧 신성한 힘을 나누어 가지는 종교 의례였고, 실상 고대에는 소를 잡아먹는 것이 일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근대에 들어와서 남북 아메리카의 대평원에서 대량으로 소를 키워 쇠고기가 흔해졌으며 냉장 기술의 발전으로 수출도 원활해져 이제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쇠고기를 즐기게 됐으나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져가기에 모든 사람이 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 부유한 사람들이 먹는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들에게 사료를 대느라 가난한 사람들의 식량을 줄이는 꼴이 됐다. 이제 육식은 신성함과 거리가 멀고, 세속적인 식탐의 행위에 불과하며 지구환경 문제나 빈곤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은 기원전 4000년경 가축화된 이후 인간과 늘 함께 살아왔다. 처음 가축화할 때에는 말이 먹잇감으로 중요했지만 곧 말의 빠른 속도와 적절한 힘을 이용하는 용도를 찾게 되어 농사나 짐 운반 같은 데에 많이 쓰이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은 군사적 용도로 군대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말을 타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높은 위치에서 창칼을 휘두르거나 활을 쏘면 일반 보병의 입장에서는 대적할 방도가 없었다. 이런 군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누리는 덕에 말 타는 자는 지배자의 지위에 올랐다. 특히 서양에서는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기사가 귀족계급이 됐다. 이렇게 인간을 태운 채 전장을 누벼야 했던 말의 운명도 철마(鐵馬. 기차)나 자동차 등의 발명으로 인간의 싸움에서 물러나 본래의 친화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 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직물 재료 중의 하나다. 면을 알지 못한 문명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유럽만 면화를 재배하지 못했기에 가장 뒤늦게 면을 알았다. 인도에서는 손재주 좋은 직조공들이 수천 년 내려온 전통에 따라 기가 막힌 직물을 제조하고 있었고, 유럽 상인들이 인도 직물을 수입해왔다. 이것이 유럽의 산업과 일상생활에 충격을 주어 이를 방치하면 모직물이나 마직물 산업이 몰락할 판이었다. 따라서 인도의 면직물 수입을 금지시키든지, 아니면 자체 생산해야 했는데, 영국은 자체 생산의 길을 선택하면서 산업혁명을 시작하게 됐다. 결국 기계의 생산에 밀려 세계 최고 최대의 면직물 제조 국가인 인도마저 영국산 직물 수입 국가로 전락하게 됐다. 에서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색들의 탄생과 그 역사를 추적해본다. 먼 과거에는 모든 게 다 천연염료였다가 19세기 독일에서 화학공업이 발달하여 인공 염료가 나오면서 모든 게 바뀌게 됐다. 근대 이전의 천연염료는 거의 대부분 생산이 어려워 귀한 물질이었다. 붉은색 염료로는 티리언 퍼플과 꼭두서니가 있었는데, 티리언 퍼플은 헤라클레스의 개가 조개를 씹어 먹으며 입 주위가 자주색으로 물든 것을 보고 염료 물질을 찾아냈다고 하며, 꼭두서니는 이 식물의 뿌리를 가공해서 얻는 염료로 고대부터 가죽, 양모, 면, 비단을 물들이는 데 사용됐다.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벌레에서 얻은 코치닐은 유럽 귀족의 붉은색을 물들이고, 인도의 쪽에서 얻은 인디고는 유럽 부르주아의 옷을 쪽빛으로 염색했다. 아프가니스탄 동굴사원의 불상을 성스럽게 치장하던 청금석의 푸른 안료는 바다를 건너 울트라마린이라 불리며 성모마리아의 옷을 푸르게 하여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는 유럽 문명의 대표적인 음료수이자 술이다. 포도주는 원래 종교적 의미가 강해서 신들을 위한 음료였는데 근대에 들어 즐거움이나 슬픔을 위해 마시는 소비품이 됐다. 18세기 유럽 대륙에서 포도주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서민층의 중저가 포도주 소비도 늘었고, 포도가 재배되지 않아 맥주를 마시던 북유럽 지역에도 포도주가 퍼져갔다. 19세기 이후에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갔는데,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가 유럽 포도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문명의 길을 떠나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전 세계로 퍼져간 인류
농경의 시작 : 농업의 탄생과 신의 탄생
소 : 육식의 세계화와 빈곤의 세계화
말 : 인류의 역사와 함께 달리다
면화 : 온 세상 사람들에게 옷을 입힌 작물
염료 : 세계사에 색을 입히다
포도주 : 신들의 음료에서 세계인의 술로
가시관 : 성스러움으로 통치하다
제2부 미지의 대륙, 미지의 바다를 향해
장건의 서역 출사 : 초원 지대의 광대한 세상을 엿보다
소그드인 : 비단길의 중심에 서다
바이킹 : 러시아와 비잔틴 너머로 나아가다
카르피니 : 몽골제국으로 들어간 최초의 선교사?스파이
윌리엄 댐피어 : 과학자가 된 해적
피에르 푸아브르 : 생물자원 해적의 선구자
제3부 장벽을 넘다
페스트: 온 세상에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
콜레라 : 세계화 시대의 병리 현상
백색 노예 : 지구촌과 창녀촌
대륙횡단철도 : 대륙에서 하나의 국가로
파나마운하 :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베를린 장벽에서 벽화로 : 동과 서를 나눈 벽이 무너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