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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저 | 한겨래출판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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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정아은의 신작. 칼처럼 하늘을 찌르고 있는 고층 빌딩 숲과 재래시장과 낮은 빌라촌이 공존하는 곳,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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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저 | 한겨레출판 | 202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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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318779 / 464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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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정아은의 신작 “모든 것은 일상적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 일상이 문제다(서희원 문학평론가)” 칼처럼 하늘을 찌르고 있는 고층 빌딩 숲?과 재래시장과 낮은 빌라촌이 공존하는 곳,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모던 하트》로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정아은의 신작 장편소설 《잠실동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서른일곱 헤드헌터의 일상을 통해 학벌이 계급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그렸다면, 신작 《잠실동 사람들》은 계급을 ...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정아은의 신작 “모든 것은 일상적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 일상이 문제다(서희원 문학평론가)” 칼처럼 하늘을 찌르고 있는 고층 빌딩 숲과 재래시장과 낮은 빌라촌이 공존하는 곳,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모던 하트》로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정아은의 신작 장편소설 《잠실동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서른일곱 헤드헌터의 일상을 통해 학벌이 계급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그렸다면, 신작 《잠실동 사람들》은 계급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교육’을 좇는 부모들과 ‘교육’으로 먹고사는 학교 선생님, 원어민 강사, 과외 교사, 학습지 교사, 어학원 상담원 들이 벌이는 분투기, 더불어 불공정한 출발선이 시작되는 공간사까지 아우르는 소설이다. 배경이 ‘잠실’인 데에는 “강남 3구 중 하나”이며 “서민들의 주거지였던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재건축된 고층 아파트”라는 점에서, ‘강남’에 속하고 싶은 욕망과 아무나 속할 수 없는 ‘중산층’이라는 계급 사회를 실감나게 그리면서 공감을 얻어낸다. 즉 이 작품 속 ‘잠실’이란 “지배계급의 신분과 공간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그들이 스스로의 경제적 능력을 활용해 찾아낸 도약대”와 같은 공간이다. 부모들이 자신의 희망인 아이들을 태운 채 대치동으로 열심히 나르는 일상의 공간은 이렇게 은밀하고도 “거대한 상승 욕구”를 비추는 얼음판이 된다. 이처럼 ‘잠실’이라는 특정 공간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저마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성은 인물들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문학평론가 서희원은 “좋은 다큐멘터리 작가가 그렇듯이 최대한 대상에 밀접한 상태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며 관찰”한다고 평했다. 정아은의 《잠실동 사람들》은 단순히 아이를 매개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는 부모의 이기심을 다루지 않는다. ‘교육’시장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대학생, 주과목이 아니라서 홀대받고, 태어나서 줄곧 교육 서비스 대접에 익숙한 아이들과 학부모를 매일 마주해야 하는 선생님, 모욕감, 치욕감을 견디면서 엄마들 눈치를 살피는 과외 교사와 학습지 교사, 입시에 악착같이 매달린 듯 보이지만 아이의 미래에 대한 확신보다는 떠도는 소문에도 쉽게 흔들리는 갈대 같은 부모 등 다양한 삶의 주체들이 살아가는 생의 단면을 제시한다. 또한 엄연히 학벌과 거주지로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지고 그 선을 벗어나는 반전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현실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이렇듯 작가가 묘사하는 이 사회의 민낯은 잠실동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싱크홀’보다도 더 거대한 싱크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가슴에 뚫려 있고,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붕괴하였다는 사실(서희원)”을 상기시킨다. 모든 것은 일상적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 일상이 문제다 《잠실동 사람들》의 중심에는 초등학교 2학년 같은 반 아이들을 둔 지환엄마, 해성엄마, 경훈엄마, 태민엄마가 있다. 대출 한계를 채워가며 무리해서 잠실 아파트로 들어오거나 미국 유학,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 교육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엄마들이다. 아이들 옆에서 전전긍긍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 옳은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것도 아이들의 복지와 엄마의 일이 상충되는 부분이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돌리려니 돈만 들고 제대로 된 교육을 못 시킬 것 같고, 직접 끼고 가르치려니 엄마가 일을 많이 못 하고. 결국 육아와 여자의 일은 서로 반목할 수밖에 없는 걸까. 희진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이 안타깝다. 펼쳐진 탄탄대로를 버리고 페이닥터로 주저앉은 것도 결국 육아 때문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한번 육아를 손에 잡고 나니 도저히 놓을 수가 없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당장에 아이를 끌고 들어가는 엄마들과 달리 장대비로 바뀔 때까지 아이를 빗속에 방치한 채 모여 수다를 떠는 조선족 시터들의 모습을, 제 키보다 높은 미끄럼틀에 올라가 무섭다고 우는 네 살짜리 아이에게 혼자 내려오라고 친절하게 말한 뒤 앉아서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조선족 시터의 모습을 보아버린 뒤로는 남에게 아이들을 맡길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의사로서 성장하기는 다 틀린 걸까. 이대로 남의 병원에 정부 보조금 늘려주는 페이닥터나 하다 끝나는 걸까. 수백 번도 더 해왔던 생각이 다시 머릿속을 채웠다. 영원히 결론 내지 못할 해묵은 문제가. (280쪽) 한편, 잠실동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잠실 고층 아파트를 바라보는 속내가 더 복잡하다. 삼성동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자란 과외 교사 김승필과 잠실동에서 원주민으로 자란 학습지 교사 차현진이 지닌 이주의 역사는 서울 강남권 개발의 역사와 맞물린다.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한순간 모든 풍경이 변하는 사회의 속도는 개인이 쫓아가기엔 너무나 벅차고 과거 또한 빠르게 잊힌다. 현재의 고층 아파트를 보며 한 번도 아파트에 살아본 적 없던 김승필은 자신도 모르던 열망이 솟구친다.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재건축해 지었다는 이 세 단지의 고층 아파트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는 사람들이 왜 아파트, 아파트, 타령하는지 알게 되었다. 걸어 다닐 때 불안하지 않은 곳, 즐비하게 주차된 차들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는 곳. 그것이 아파트였다. (중략) 많이 벌어서 이런 아파트를 살 것이다. 착하고 잘 웃는 여자를 만나 살림을 꾸릴 것이다. 아이를 낳아 이런 유모차에 태우고 다닐 것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웃음이 나왔다. 사실 아파트가 미치도록 갖고 싶다거나 재혼이 너무너무 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승필은 그 생각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런 열망이 생겨난 게 어딘가. 집에 틀어박혀 떠나버린 여자를 생각하며 시간을 죽이는 것보다 백배는 나을 것이었다. (288-289쪽) 유년기의 추억이 사라져버린 고층 아파트를 바라보는 차현진은 씁쓸하다. 허울 좋은 재개발은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을 동네 밖으로 축출했다. 현진은 두리번거리며 자신이 살았던 동이 어디에 있었는지 가늠해보려 했지만, 그게 지금의 분수대 자리에 있었는지, 227동 자리에 있었는지 도통 구분이 되지 않았다. 과거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려주는 표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서, 리센츠가 주공아파트 2단지를 재건축한 것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없었다면 지나가다 봐도 여기가 자신이 자란 동네라는 걸 모를 것 같았다. 옆에 있던 1단지와 건너편에 있던 3단지까지 엘스, 트리지움이라는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해 있어 과거를 떠올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중학교와 고등학교 건물은 예전 모습 그대로여서, 그 자리를 바탕으로 자신이 살았던 동을 어렴풋이 가늠해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걸까. 이럴 거면 아예 동 이름도 바꾸지, 왜 그대로 잠실2동이란 이름을 유지하고 있을까? 현진은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아예 동 이름을 바꾸고 중?고등학교까지 싹 쓸어버렸다면 이 아파트가 자기가 살았던 아파트란 생각도 들지 않았을 테고, 고층 아파트를 올려다보며 억하심정을 갖지도 않았을 것 아닌가. (245-246쪽) 정아은 소설가는 가진 사람들과 갖지 못한 사람들이 나뉘기 시작한 지점을 찾고,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져만 가는 계급사회를 인물들의 입을 통해 서술한다. 중심부에서 밀려난 제각각의 사연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는 잠실동 초고층 아파트 안의 삶과 비교되면서 소설 안에

저자 소개

헤드헌터, 번역가, 소설가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왔지만 제1정체성은 언제나 ‘엄마’였다. 엄마 경력 12년에 접어들던 어느 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너무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좋은 엄마’란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내기 위한 고투의 시작이었다. 2013년 《모던 하트》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고, 이후 장편소설 《잠실동 사람들》, 《맨얼굴의 사랑》을 펴냈다.

책 속에서

비록 나는 주류에 끼어들지 못했지만 내 아이들은 주류로 살게 하리라. 주류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선 주류가 되게 하리라. 한 번뿐인 인생, 아이들이 세상의 부와 권력을 실컷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집이 가난하다고, 촌년이라고 놀림당하는 설움을 자식들에겐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90쪽)

몇 개월 전, 교육부에서 특목고 때문에 사교육이 극성을 부린다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특목고 입학원서에 각종 경시대회 성적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그 방침이 발표되던 날, 아이 초등 시절부터 대치동 새벽 라이드라는 십자가를 감내해왔던 엄마들의 억장이 무너졌다. 이때까지 한 게 모두 헛짓이었다는 자괴감과 허무감이 좁디좁은 대치동 학원가 골목에서 눈치 보며 주차할 곳을 찾는 엄마들 얼굴에 무겁게 드리워졌다. 보내던 학원을 갑자기 정리하는 엄마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엄마들은 이내 예전의 태세로 되돌아갔다. 정성 들여 싼 도시락을 손에 들려 부지런히 아이들을 실어 날랐다. 정책이야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거고, KMO 입상자들을 대학 부설 영재원에서 뽑아가는 한 결국 그 아이들이 특목고로 직행할 게 뻔하다는 계산이었다.
“내 말 들었어?”
유미의 목소리에 짜증이 잔뜩 묻어 나왔다. 나라고 좋아서 아이를 새벽까지 내돌리겠는가. 특목고에 들어가면 대학 입시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이 뭔가. 거의 다 된 거나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6년. 힘들어도 그 기간만 이 악물고 공부하면 인생이 보장된다. 벌 수 있는 돈도, 남들에게 대접받는 정도도, 인생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정도도 모두 졸업한 대학의 명칭에 달려 있다. 이 뻔한 현실을 알면서 어떤 부모가 아이를 공부시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아이의 미래에 대해 눈감아버리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어리숙한 인간들의 무책임한 이상주의이다. (158-159쪽)

이 여자는 필시, 자기 남편이 의사니까 자기도 그런 ‘급’ 사람들하고 어울려야겠다는 의식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 가서 판사나 의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들, 혹은 그 배우자를 만나면 반색을 하고 덤벼든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도 모르면서, 힘들게 맺은 과실만 쏙쏙 빼먹으려 하는 여자. 남편의 지위를 자기의 지위로 착각하고 ‘급’을 정하려 하는 여자. 희진이 육아로 힘든 와중에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여자들과 어울리면서 시간 낭비하는 게 싫어서이기도 하다. (278쪽)

소영. 너는 ‘진짜’구나.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너의 이력을 밝힐 수 있겠구나. 질투심과 자조감이, 소외감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밀려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것이 억울함. 그는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소영이 여러 번 대학원 시험에 떨어지고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인 그가 생활비를 벌어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소영이 대학원에 합격했을 때, 대학원을 졸업한 뒤 여기저기 보무당당하게 통역을 다닐 때, 그는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소영의 성과가 모두 자신의 것과 다름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혼과 함께, 그 성과는 모두 소영만의 것이 되었다. (295쪽)

미하는 교실 뒤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래, 떠나자. 어차피 교직에 염증이 날 대로 난 상태였다. 돌을 넘기기 바쁘게 온갖 종류의 ‘선생님’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자라온 아이들에게 만만한 선생님들 중 한 명으로 취급받는 것도, 툭하면 찾아와 불평을 늘어놓는 학부모들에게 시달리는 것도 이제 신물이 난다. 그동안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지만, 가정 형편을 생각해 참았다. 당장의 생계도 문제였지만, 노후를 대비한 연금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참다 보니 근속 연수가 20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 해만 더 버티면 연금 수령자가 될 수 있을 것이었다. 태민엄마가 찾아왔을 때도, 해성아빠가 찾아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을 때도 남은 기한을 헤아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이런 수모까지 감내해가면서 교직을 지속할 수는 없다. (339-340쪽)

횡단보도를 건너자 갑자기 빗발이 거세졌다. 서영은 우산을 바짝 움켜잡고 건너편 영풍문고 건물을 바라보았다. 내가 쓰레기 같은 게 아니다, 날 이렇게 만든 사회가 쓰레기 같은 거다, 생각하며 자신을 다잡았다. 그녀는 자신이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 모든 게 가난 때문이며,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은 학력과 직업을 상향하는 것밖에 없다. 잠깐의 혐오감 때문에 주저앉아버리면 영원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든 대학을 마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당면한 자신의 모습이 구질구질해서 견딜 수가 없다. 지금처럼 사는 건 일시적일 뿐이라고,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자신에게서 현재의 모습을 분리해보지만, 그래도 당장 대면하는 순간순간이 혐오스러워 미칠 것 같을 때가 있다. 견뎌야 할 것엔 초라한 모습뿐만 아니라 그 초라함과 맞물려 일어나는 자기혐오와 분열까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푸른 등이 들어온 횡단보도를 꾸역꾸역 걸어갔다. 영풍문고로 연결되는 낮은 계단에 빗발이 거세게 내리꽂히다가 튀어 오르는 모습이 점점 크게 잡혀왔다. (376-377쪽)

해성을 안아 드는데, 깡마른 아이 몸에서 땀 냄새 섞인 단내가 훅 끼쳐왔다. 순간 가슴 가득 애틋한 감정이 차올랐다. 아직 아기구나. 유미는 해성의 머리 깊숙이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다. 아직 아기구나. 아직 아기야. (427쪽)

 

목차

목차
1. 대학생 이서영
2. 지환아빠 허인규
3. 지환엄마 박수정
4. 어학원 상담원 지윤서
5. 과외 교사 김승필
6. 지환엄마 박수정
7. 파견 도우미 최선화
8. 원어민 강사 지미 더글러스
9. 해성엄마 장유미
10. 초등학교 교사 김미하
11. 해성엄마 장유미, 지환엄마 박수정, 태민엄마 심지현
12. 카페 주인 이태용, 박수진
13. 학습지 교사 차현진
14. 경훈엄마 강희진
15. 과외 교사 김승필
16. 해성아빠 고성민
17. 경훈엄마 강희진
18. 초등학교 교사 김미하
19. 대학생 이서영
20. 초등학교 교장 최정상
21. 지환엄마 박수정
22. 태민엄마 심지현
23. 해성엄마 장유미
24. 초등학생 허지환
해설 _ 싱크홀 서희원(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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