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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하다 생긴 일 만화 그리는 해부학 교수의 별나고 재미있는 해부학 이야기

정민석 저 | 김영사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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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69808 / 312쪽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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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의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해부 칼을 들고 격전의 현장으로 뛰어든 사람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 해부학 이야기! 세계적 권위의 해부학자가 들려주는 사람 냄새 물씬한 우리 몸 이야기!

감자탕을 먹으면서 사람의 뼈를 생각하고, 조직학 시간에 현미경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고, 고정액과 시신 냄새로 코가 마비되어도, 의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눈물과 열정의 해부학 수업이 시작된다!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3D 인체지도 ‘비저블 코리안’ 완성, 국제 학술지에 만화 논문 발표 등 해부학의 지평을 넓힌 세계적 권위의 해부학자, 30년 동안 해부학의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민석 교수. 가장 유쾌하고 기발한 해부학 전문가인 그가 들려주는 우리 몸과 의학의 세계.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흥미진진 해부학교실 이야기!  

출판사 리뷰

“그 많은 해부학 용어를 어떻게 외울까? 의대생이 꾸는 가장 끔찍한 꿈은? 시신 기증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해부사랑’이라는 말을 줄인 ‘해랑’이라는 만화 속 주인공은 해부학교실의 다소 엉뚱하고 무서운 교수이자, 저자의 분신이기도 하다. 의사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몸에 대한 무수히 많은 의학 용어를 외어야 하고, 실습 시험, 땡 시험 등 온갖 시험에 시달리며, 엄격한 선후배 관계를 경험한다. 그리고 해부 칼을 들고 직접 시신을 만지고 해부하며 몸을 몸으로 직접 배운다. 이런 해부학 수업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해부학교실의 교수는 무서울 수밖에 없다. 호되게 야단치고 꼼꼼하게 가르친다. 이렇게 함께 해부를 하면서 학생들은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동료애를 배우게 되고, 의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기증한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하기도 한다. 1주일 동안 선배는 호되게 가르친다. 날마다 밤새워서 뼈의 구조물을 외우게 한다. 방학에 미리 뼈의 구조물을 외우면, 학기 중에 시신 해부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배가 시키는 대로 하면, 해부학 선생이 시키는 공부도 이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뼈를 가르칠 때에는 여느 때 무섭지 않던 선배도 악마가 된다. 실제로 의과대학에서 1년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14쪽 이렇게 학생들이 의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어설픈 고난과 실수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속에도 사람이 있고, 웃음이 있다. 모르는 부분이 시험에 나올까봐 시신을 훼손한 학생을 크게 나무라지 않는 선생님이 있고, 입학할 때는 참하고 예쁘던 여학생이 해부학 실습을 하다가 그 손으로 간식을 먹을 정도로 털털해지기도 한다. 또, 여학생의 손을 한번 잡아보려고 의학 공부를 써먹는 학생도 있고, 친구에게 전화했다고 착각하여 해랑 선생에게 해랑 선생 뒷담화를 하는 배짱 두둑한 학생도 있다. 이렇듯 <해부하다 생긴 일>은 아슬아슬한 수위와 학문적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해부학교실에서 펼쳐지는 여러 가지 일들과 의학 상식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의과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에게는 의대 생활의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해부학, 더 나아가 의학과 우리 몸에 대한 기초를 제공한다. 몸에 대한 이해는 일반인들이 자기 몸의 호기심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자기 몸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재미를 넘어 유익함까지.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탐험이 시작되다! 뼈를 배우는 수업부터 ‘비저블 코리안’의 완성까지 해랑 선생을 따라 44개의 해부학 수업과 연구 이야기를 듣고 나면, 2개의 만화 부록을 만나게 된다. 부록 1 ‘해랑 선생의 일기’는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해부학 이야기와 몸과 의학 이야기를 위트 넘치게 들려준다. 학교에서 해부학 성적표를 집으로 보내 부모님께 꾸지람을 들었던 이야기, 성공한 의대 동기를 만나 밥을 얻어먹으려고 덕담을 했다는 이야기, 해부학 실습실은 의대의 논산 훈련소라는 이야기 등을 읽으면 차가운 실습실의 공기마저 훈훈하게 느껴진다. 의사의 길이 그렇듯, 항상 차가운 시신을 대해야 하는 경건한 해부학 수업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듯하다. 부록 2 ‘해랑이와 말랑이의 몸 이야기’는 우리 몸을 계통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학습만화다. 소년 해랑이와 소녀 말랑이가 해부학의 기본인 뼈대부터 비뇨, 생식, 내분비, 근육, 소화기, 호흡기, 심장혈관 등 우리 몸을 나누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재미있게 소개하는 학습 목적의 만화로 구성되었다.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저자 소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1961년에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서 여자를 만나면 수줍어하였고, 그 탓에 아는 여자가 엄마뿐이었음.(지금도 아는 여자가 엄마와 아내뿐임.)
1980년에 수학을 좋아해서 서울대학교 수학과 또는 물리학과에 입학하고 싶었는데, 성적이 모자라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음.(그때는 그랬음.)
의과대학에 적응하지 못하고 날마다 술집에서 살았고, 마침내 6년제 의과대학을 7년 만에 졸업하였음.(1번만 낙제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음.)
오래된 학문인 해부학은 앞뒤 내용이 논리적으로 잘 들어맞으므로 과학스럽다고 생각해서 뛰어들었음.(부모의 꿈(의사)을 깨고, 자기 꿈(과학인)을 이루었음.)
1996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해부학과 컴퓨터를 융합해서 영상해부학 연구를 시작하였음.(융합 연구가 사기 치기 좋다는 것을 깨달았음.)
2000년부터 해부학 만화, 과학 만화를 그렸음.(펴낸 만화책이 쫄딱 망한 다음에, 만화를 누리집에서 공짜로 퍼뜨리기로 마음먹었음.)

책 속에서

 

 

나중에 의사가 되어서 환자를 따뜻하게 볼 필요도 있지만, 차갑게 볼 필요도 있다. 의사가 환자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차갑게 볼 필요도 있다는 뜻이다. 보기를 들어 의사는 ‘환자가 얼마나 아플까?’보다 ‘환자가 어째서 아플까?’를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넋이 없는 시신을 차갑게 보는 것은 의사가 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12쪽

1980년대에 나는 시신의 허파를 처음 봤다. 가슴우리를 열고 허파를 꺼내서 보니까 검은 점이 찍혀 있었다. 살아 있을 때 먼지를 들이마셨기 때문이었고,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검은 점이 절반 넘게 차지한 허파도 있었는데, 대충 봐도 허파 쓰임새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허파는 남성 시신에서만 볼 수 있었으며, 마땅히 담배 때문이었다. 끔찍한 허파를 본 나는 담배를 끊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곧 쉬는 시간이 되자 이렇게 말했다. “담배 한 개비 줘라. 그 허파 때문에 속이 탔더니, 담배가 더 생각난다.” 안타깝게도 해부학 실습은 담배 끊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88쪽

의과대학 학생이 해부학 공부에 시달리다 보면, 잘 때 해부학 꿈을 꾼다. 세 학생이 모여서 자기의 끔찍한 꿈을 이야기한다. “나는 시신 옆에 누워 있는 꿈을 꾸었다.” “나는 아예 시신이 되어서 해부되는 꿈을 꾸었다.” “나는 낙제해서 다시 해부하는 꿈을 꾸었다.” 보통 사람한테는 둘째 꿈이 가장 끔찍하겠지만, 의과대학 학생한테는 마지막 꿈이 가장 끔찍하다.
-148~149쪽

병원에서 환자와 의사가 나누는 말이다. “한 달 전에 선생님한테 진료받았는데, 기억하겠습니까?” “글쎄요, 환자가 워낙 많아서.” 그런 의사가 환자의 방사선사진을 보자마자 말한다. “아, 기억납니다. 무슨 병 때문에 왔었죠.” 얼굴로 환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방사선사진으로 환자를 기억하는 것이다. 얼굴이 아닌 방사선사진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비뇨기과에서는 더 우스운 일이 일어난다. 의사가 남성바깥생식기관으로 환자를 기억하는 것이다. 남성바깥생식기관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172쪽

목차

1. 사람\u003d몸+넋|2. 선후배의 사랑, 동료의 사랑|3. 뼈 채워 놔!|4. 머리뼈의 영어는 스쿨|5. 허리 피라우|6. 시신 기증 선진국|7. 건배 대신 고정|8. 방귀 뀌어도 모를걸?|9. 플라스틱화 표본|10. 간판 교수|11. 시신 앞의 웃음|12. 카대바|13. 버팀질을 얕보면 안 된다|14. 식인종이 아니다|15. 손의 진화|16. 대뇌를 신경 써라|17. 뇌와 심장을 해부하면|18. 후두는 악기|19. 허파와 담배|20. 동맥과 정맥의 연애학|21. 업신여기지 마라|22. 아는 만큼 보인다|23. 실습실 실훈|24. 논리를 부탁해|25. 우파도 좌파도 옳다|26. 펜이 칼보다 강하다|27. 영어보다 밥줄|28. 사람과 숫자를 외워?|29. 영어 용어 외우기|30. 쉬운 우리말 용어|31. 못생겨도 괜찮아|32. 땡 시험|33. 가장 끔찍한 꿈|34. 만져서 확인하기|35. 장롱 의사면허증|36. 생리하는 남자|37. 해부학은 살아 있다|38. 눈여겨봐야 가려낸다|39. 부러워하면 진다|40. 몸속의 화석|41. 일할 때, 쉴 때|42. 동업자끼리 놀기|43. 비저블 코리안|44. 해랑 선생의 일기
부록 1 해랑 선생의 일기|부록 2 해랑이와 말랑이의 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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