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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별곡 세상을 흔든 여인들의 불꽃 같은 삶

이상국 저 | 역사의아침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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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119848 / 284쪽 148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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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부자유한 시대에 주체적인 삶을 욕망한 17인의 여인! 그들의 숨겨진 삶을 복원하다! 옛 사료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모습은 집안 살림이나 남편 내조에 집중하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정형화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된 순종적인 현모양처만이 옛 여인들의 전부는 아니다. 엄격한 사회적 규율이 여인을 옭아맸던 과거에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여인은 존재했다. 이 책은 시대적ㆍ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간 여인 17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저자는 여인들이 남긴 시ㆍ서신ㆍ기록 등 사료를 기반으... 부자유한 시대에 주체적인 삶을 욕망한 17인의 여인! 그들의 숨겨진 삶을 복원하다! 옛 사료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모습은 집안 살림이나 남편 내조에 집중하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정형화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된 순종적인 현모양처만이 옛 여인들의 전부는 아니다. 엄격한 사회적 규율이 여인을 옭아맸던 과거에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여인은 존재했다. 이 책은 시대적ㆍ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간 여인 17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저자는 여인들이 남긴 시ㆍ서신ㆍ기록 등 사료를 기반으로 그들의 실제 삶을 복원함과 동시에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사료에 나타나지 않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근대의 혼란한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힌 여인들, 기생이라는 미천한 신분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여인들, 규방을 지키며 독자적인 삶을 개척한 여인들, 후대에 발굴되거나 새롭게 조명된 여인들 등 네 가지 주제로 그들의 흔적을 살펴봄으로써, 그간 옛 여인들에게 덧씌워진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롯이 자신으로 살고 싶었던 여인들의 사연을 들춰내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엄격한 세상의 규율에 가장 먼저 희생된 것은 여인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거나 무력하게 체념하지 않았다. 안창호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군경에 붙잡힌 길림대검거사건 때, 그들의 구명운동을 이끈 남자현, 양반의 첩이 되길 거부하고 자유로운 삶을 택한 황진이, 퇴계 이황의 학통을 잇고자 노력한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 숙부인의 직첩을 내린 임금에게 도리어 남편을 고발하는 상소를 올린 초월 등 강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자기만의 생을 펼친 여인들의 치열한 삶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저자는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치열하게 살았던 여인들뿐 아니라 부부의 정이나 정인과의 만남 등 소소한 행복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던 여인들의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죽은 남편의 무덤에 절절한 편지와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를 함께 넣은 마혜, 번번이 과거에 낙방하는 무능한 남편을 끝까지 사랑하고 내조한 김삼의당,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거대한 시탑(詩塔)을 쌓은 김부용 등 온 마음을 다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눈 여인들의 사연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여인들의 속마음을 듣다! 옛 여인들이 남긴 시와 서신 등 사료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일상의 감회와 심경은 그들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 자취를 따라가며 “왜곡되고 축소되고 희화화된 그들의 삶의 진상”을 현재 시점에서 되살리고자 노력했다. 직접 한시를 번역하면서 기구한 삶의 행간에 녹아든 여인들의 특별한 삶을 책으로 담아내야겠다고 다짐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상식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직접 여인들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재구성하기도 했다. 숙종에게 외면 받은 인현왕후는, 그를 화자로 등장시킴으로써 당시의 심정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다 생생하게 밝히고자 했고, 장희빈은 가상 인터뷰 형식을 빌려 ‘악녀’라는 굴레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정황을 재현하고자 했다. 이렇듯 단순한 인물 열전을 넘어, 옛 여인들을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통해 독자들은 역사 속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17인의 일생을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신라 왕릉 부근 마을에서 태어나 경주 남산을 보며 자랐다. 1천년의 시간을 늘 되돌아보며 사는 고장에서, 역사와 현실이 동거하는 삶을 자연스레 여겼다. 대학에선 영문학을, 대학원에선 언론정보학(석사)과 문화콘텐츠학(박사)을 전공하면서, 관심이 잡학(雜學)스러워졌다. 제일기획의 광고기획자(AE)를 시작으로 매일경제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일간스포츠, 월간중앙을 거쳐 아시아경제신문에서 20여 년째 현역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언론계에 몸담으면서 한국편집기자 대상 2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서울언론인클럽상을 받았다. 아시아경제 입사 이후 현재까지 2년여 동안 편집기자협회 ‘이달의 편집상’을 22회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언론재단의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10여 년 동안 후배 기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에 참여했다. 경북대와 숙명여대에서 언론 관련 강의를 했다. 중앙일보 칼럼 ‘그때오늘’을 연재했고, 월간중앙 역사연재물 ‘미인별곡’을 2년간 기고했다. 현재 아시아경제에서 2년째 시 단평 코너인 ‘아, 저詩’와 칼럼 ‘초동여담’을 쓰고 있으며, 2010년 ‘시경(詩境)’ 등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네이버 블로그 ‘옛날다방(isomis.blog.me)’을 운영하고,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insom239) 활동에도 맛을 들였다. 저서로, ‘신문, 세상을 편집하라’(2006), 에세이 ‘누드김밥의 노래’(1998),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2005), 역사 관련서 ‘옛공부의 즐거움’(2005), ‘추사에 미치다’(2008), ‘눈물이 빗물처럼’(2009), ‘남자현 평전-나는 조선의 총구다’(2012)가 있다. 

책 속에서

여인들이 남긴 일상의 감회와 다양한 심경들은, 마치 그들을 지금 내 앞에서 만나는 것처럼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 이 시 속에 들어 있는 여인을 찾아내서 복각(復刻)하면, 남자 세상에서 왜곡되고 축소되고 희화화된 그녀들의 삶의 진상을 지금보다 조금은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즈음이었다. (중략) 그녀들의 삶이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에는 시간이 숨어 있고 장소가 제시되기도 하고 인간관계나 삶의 상황과 맥락이 행간에 흐른다. 이것은 그녀들의 팩트(fact)다. _6~7쪽, 〈저자의 말〉중에서

남편이 순국할 무렵 남자현은 어렵사리 가진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삶이 와르르 무너진 스물세 살 과부는 일본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새겼다. 그러나 그녀는 의병활동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여자였고, 또 모셔야 할 시부모와 키워야 할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운명에 순응하며 묵묵히 집안일을 감내하고만 있지 않았다. (중략) 그랬기에 어수룩한 촌부(村婦)로 사는 듯 보였던 그녀는 독립운동을 펼치는 영양 일대의 운동가들과 교류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경성을 지나 만주로까지 활동무대를 넓혔다. _61쪽, 〈제1장 혼란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여인들〉 중에서

미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어떤 여인을 아름답다고 이르는가? 어리석은 질문 같지만 쉽게 답하기 어렵다. ‘미’(美)는 분명 형상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형상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신체 부위를 다 모아놓는다고 미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물론 성적 매력을 빼놓을 수 없지만, 인간 본연의 매력 또한 중요하다. 성격과 자부심과 습관, 태어나면서 배운 태도와 행실, 취향과 학식, 그리고 가슴속에 품은 꿈이 미(美)를 돋우는 것이라고 말하면 과장일까? _87쪽, 〈제2장 세상의 규율에 예속되지 않았던 여인들〉 중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좋아하는 시를 말해보라고 하자, 삼의당은 두목(杜牧)이 지은 〈평생오색선고보순의당(平生五色線顧補舜衣裳)〉을 들었다. “평생 오색실로 바느질해, 순임금의 옷을 돌아보며 깁고 싶구나”라는 뜻이다. (중략) 순임금의 옷을 깁는다는 것은 남성적이고 정치적인 야심을 드러낸 표현이다. (중략)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어찌 남자만의 일이겠습니까. 국가로 말하자면 부인이 불충해 망하지 않은 곳이 거의 드물지요. (중략) 서시와 양귀비가 오와 당을 경국하게 한 것이 모두 여인의 불충 때문이 아니더이까.” _151쪽, 〈제3장 규방 안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여인들〉 중에서

아끼던 신하에게 첩실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헌종은 그녀에게 숙부인(淑夫人) 직첩을 선물한다. 왕이 내린 붉은 패를 받던 날 그녀는 모골이 송연하고 먹고 자는 일이 불안했다고 말한다. 삶이 이렇게 바뀌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런 ‘편법’이 거리낌 없이 시행되는 것이 놀라웠다. (중략) 조선시대에는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머리를 쳐 달라’는 뜻으로 도끼를 지니고 올리는 상소인 지부상소(持斧上疏)가 있었는데, 초월은 이 지부상소에서 한술 더 떠 ‘거열’(車裂)을 요구한다. _211~212쪽, 〈제4장 은폐된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 여인들〉 중에서


목차

목차
저자의 글
제1장 혼란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여인들
굴절된 시대를 살아간 전설의 무희, 최승희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가의 여왕, 왕수복
잘라낸 무명지로 쓴 대한독립, 남자현
평생 가슴에 품은 시? 한구절, 김영한
제2장 세상의 규율에 예속되지 않았던 여인들
그리움의 시로 쌓은 탑, 김부용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랑을 기다렸던 여인, 매창
중국 사신도 감탄한 경성의 자태, 자동선
주어진 운명을 버린 자유로운 영혼, 황진이
제3장 규방 안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여인들
이루지 못한 가문부활의 꿈, 김삼의당
퇴계학풍을 온몸으로 지켜낸 여자 선비, 장계향
성인의 경지를 꿈꾼 규중 철학자, 임윤지당
규방 밖의 삶을 갈망한 조선의 베스트셀러 작가, 이씨 부인
제4장 은폐된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 여인들
임금에게 남편을 고발한 여인, 초월
수백 년간 간직한 미투리 여인의 편지, 마혜
미천하게 태어나 고귀하게 죽은 여인, 숙빈 최씨
봄날 꽃잎 같은 삶을 살았던 비운의 왕비, 인현왕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악녀의 굴레를 쓴 여인, 장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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