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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빗물처럼 시 속에 살아 있는 조선의 일곱 빛깔 옛 사랑

이상국 저 | 대원사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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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907976 / 311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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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조선시대 사랑을 노래한 유명시인 일곱 명의 한시들을 모아 저자 이상국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저자는 다른 ‘한시’ 책들과 다르게 어렵고 복잡한 이론이나 고증을 걷어내고, 현대의 용어와 언어로 재미있게 한시를 노래했던 시인들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다. 조선 시인 일곱 명의 시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한시’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드라마나 짧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줄 것이다. 목숨의 의미가 된 천리 길 사랑, 홍낭 조선시대 어느... 이 책은 조선시대 사랑을 노래한 유명시인 일곱 명의 한시들을 모아 저자 이상국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저자는 다른 ‘한시’ 책들과 다르게 어렵고 복잡한 이론이나 고증을 걷어내고, 현대의 용어와 언어로 재미있게 한시를 노래했던 시인들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다. 조선 시인 일곱 명의 시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한시’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드라마나 짧은 소설을 읽는 재미를 줄 것이다. 목숨의 의미가 된 천리 길 사랑, 홍낭 조선시대 어느 여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홍낭의 삶은 참으로 기구했다. 홍낭의 사랑은 요즘 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으로 만난 최경창을 가슴에 품고, 못내 그리워 천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북방으로 향한다. 그녀는 “세상에 목숨으로 태어나 오직 하나 내 목숨의 의미가 된 사람, 그를 위해 가는 길이니 다른 것은 모두 우습고 하찮”다며 먼 천리 길에 숨어 있는 위험에 굴하지 않는다. 또한 “내가 두려운 것은 얼어 죽고, 자빠져죽고, 먹잇감이 되어 죽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지 못하고 이대로 죽는 것”이라며 자신의 가슴에 품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삶을 살다 간 애처로운 시인이다. 한없는 기다림, 현금의 삶, 매창 매창에게는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유희경과 허균. 젊은 시절을 바친 유희경은 곧 돌아오겠다며 서울로 떠난 뒤 소식이 없고, 그사이 임진왜란을 겪으며 16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리고 황혼기에 만난 허균. 매창은 허균과 저승 약혼을 한다. “우리가 이승에서 함께 잠들지 않은 것은 무덤에서 영원히 함께 잠들기 위해서 아껴둔 것이 아니더이까?” 허균에게 보낸 서신에서 매창은 이렇듯 진심이 담긴 사랑을 표현한다. 가볍게, 가볍게만 변해가는 요즘 세상에서 매창의 사랑은 정조나 지조를 넘어선, 즉 죽음까지 끌어안는 사랑을 보여준다. 저자는 유희경, 허균과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접한 매창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전하고 있다. 조선의 , 김부용 “전직 부총리인 김이양(77세) 씨는 최근 서울 한강이 보이는 남산의 초호화빌라 ‘녹천정’에서 속칭 ‘강남 룸살롱의 1%’ 출신인 미모의 여종업원 김부용(19세) 씨와 동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사가 신문 사회면 톱으로 실린다면 어떨까. 온 국민의 관심과 함께 네티즌들의 뜨거운 댓글이 매일 인터넷을 달굴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77년 전인 1832년의 일이다. 나이는 한낱 숫자에 불가하다는 것을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준 커플이 김부용과 김이양이다. 모든 관직에서 물러난 김이양은 첩으로 맞이하겠다는 김부용과의 약속을 지킨다. 그 사이 김부용은 18년 동안 독수공방을 하며 김이양이 자신을 불러줄 때까지 폐인처럼 지낸다. 2행마다 한 글자씩 늘어나 18자까지 되는 36행의 문자탑인 「부용상사곡」이라는 보탑시는 그 형태만으로도 김이양을 생각하는 김부용의 애잔함이 드러난다. 그만큼 자신의 심정을 하루하루 한 글자씩 탑을 쌓듯 시를 지었을 것이다. 시와 사랑을 맞바꾼 조선 女士, 이옥봉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과 사랑을 택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수가 목소리를 잃는 대신 사랑을 선택한다면 그 가수는 더 이상 가수라고 할 수 없을뿐더러 그 삶이 행복할까? 조선의 女士라고 불리는 이옥봉은 타고난 시 대신 사랑을 택했다.

저자 소개

신라 왕릉 부근 마을에서 태어나 경주 남산을 보며 자랐다. 1천년의 시간을 늘 되돌아보며 사는 고장에서, 역사와 현실이 동거하는 삶을 자연스레 여겼다. 대학에선 영문학을, 대학원에선 언론정보학(석사)과 문화콘텐츠학(박사)을 전공하면서, 관심이 잡학(雜學)스러워졌다. 제일기획의 광고기획자(AE)를 시작으로 매일경제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일간스포츠, 월간중앙을 거쳐 아시아경제신문에서 20여 년째 현역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언론계에 몸담으면서 한국편집기자 대상 2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서울언론인클럽상을 받았다. 아시아경제 입사 이후 현재까지 2년여 동안 편집기자협회 ‘이달의 편집상’을 22회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언론재단의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10여 년 동안 후배 기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에 참여했다. 경북대와 숙명여대에서 언론 관련 강의를 했다. 중앙일보 칼럼 ‘그때오늘’을 연재했고, 월간중앙 역사연재물 ‘미인별곡’을 2년간 기고했다. 현재 아시아경제에서 2년째 시 단평 코너인 ‘아, 저詩’와 칼럼 ‘초동여담’을 쓰고 있으며, 2010년 ‘시경(詩境)’ 등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네이버 블로그 ‘옛날다방(isomis.blog.me)’을 운영하고,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insom239) 활동에도 맛을 들였다. 저서로, ‘신문, 세상을 편집하라’(2006), 에세이 ‘누드김밥의 노래’(1998),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2005), 역사 관련서 ‘옛공부의 즐거움’(2005), ‘추사에 미치다’(2008), ‘눈물이 빗물처럼’(2009), ‘남자현 평전-나는 조선의 총구다’(2012)가 있다. 

책 속에서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소. 천리 길이 멀다 하나 십리를 가면 구백구십 리요, 그리운 사람과 그만큼 가까워진 것이니 여기 앉아 죽는 것보다 백배천배 낫소. 짐승들이 내 살을 찢어도 웃으며 죽을 것이며 짐승 같은 사람들이 내 심장에 칼을 꽂아도 고맙게 죽을 것이오. 내 인생은 모두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고 영원히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오. 가지 못해도 간 것과 다름없고 가지 못해도 다시 갈 것이오. 세상에 목숨으로 태어나 오직 하나 내 목숨의 의미가 된 사람, 그를 위해 가는 길이니 다른 것은 모두 우습고 하찮은 것이오. 오랑캐가 무섭다 하나 별들이 나를 데려갈 것이오. 내 심장 속에 벌떡이는 이 그리운 생각이 오직 고죽어른 계신 곳을 알고 있을 것이오. 내가 두려운 것은 얼어 죽고, 자빠져 죽고, 먹잇감이 되어 죽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지 못하고 이대로 죽는 것이오. 미친 겨울밤 눈보라가 울고 길들이 사라져 오도 가도 못할 때에도 나는 고죽 그 한 사람의 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활활 불길처럼 타오를 것이오. 거울성은 바로 나의 경이오. 오직 내 인생 단 한번 나를 비춘 사람, 영원히 내 얼굴을 비춘 그 사람. 그가 있어야 내가 있는 바로 그 그림자의 사람. 완전 분신. 나는 그 나뉜 통증을 못 견뎌 지금 달려가는 길이오. 세상에 나뉘어 태어난 나를 드디어 만나러 가는 길이오.
―「두려움 없는 사랑, 홍낭」 중에서 14p

이불 속에서 흘린 눈물, 얼음 아래 흐르는 물 같아서
낮이고 밤이고 내내 흘러도 남들은 모르리.
―「죽음을 넘은 사랑, 이옥봉」 중에서 263p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얼어자리

원앙침 비취금은 부부가 자는 방에 들어 있는 물건들 아닌가. 여보세요, 임제 씨. 댁의 마누라 계신 데서 주무셔야죠, 어디 와서 한뎃잠을 자겠다고 농성을 하십니까요. 둘이 날이면 날마다 베고 자던 원앙침은 어느 시궁창에 던져놓고 오셔가지고는 얼어 잔다는 둥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비단 이불 싫증나면 뛰어오는 데가 ‘한우 마사지 센터’인 줄 아십니까. 내가 정말 못 살아.
―「사랑할수록 허한 사랑, 임제」 중에서 280p

목차

목차
두려움 없는 사랑, 홍낭
―살아 4천리 죽어 2천리를 뛰다
평생 기다린 사랑, 매창
―허균과 저승 약혼한 거문고 여인
자존심 강한 사랑, 황진이
― 너무 아름다워서 고통 받은 그녀
맹렬 치맛바람 사랑, 김삼의당
―남편 출세 위한 눈물 프로젝트
끝내 쟁취하는 사랑, 김부용
―한강변 왕마담
죽음을 넘은 사랑, 이옥봉
―귀신도 울린 조선의 여자 선비
사랑할수록 허한 사랑, 임제
―칼의 노래, 퉁소의 노래, 조선 카사노바
2009 인사동에 일류 조선 기생들이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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